2019년 4월 이달의 좋은 방송보도

 

서울대 비윤리적 복제견 실험 고발한 KBS​

 

·선정 사유

KBS가 서울대 이병천 교수 연구실의 비윤리적 실험 정황을 고발해 검역견‧복제견 사업 자체의 문제점을 의제화했다. KBS는 이병천 교수 연구실에서 아사 직전 상태가 된 복제견 ‘메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교수의 연구실이 그동안 비윤리적 실험을 위해 개농장에서 개를 수급했다는 사실도 KBS의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또한 서울대 실험 윤리위원회가 비정규직 노동자 1명에게 1400개의 실험 계획서를 검토하게 했다는 점도 지적해, 서울대의 부실한 행정도 원인을 제공했음을 보여줬다. KBS는 검역견‧복제견 사업 전반의 부실함까지 짚었다. 지난해 농식품부 산하 기관은 일부 검역탐지견을 미국에서 업체의 2분짜리 홍보영상만을 믿고 구입하는 등의 결정을 내렸고 이를 통해 도입된 개들은 검역본부 내부에서 일반견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구를 통해 기증된 복제견들의 대다수가 함량미달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보도 이후 서울대는 이병천 교수를 직무 정지와 함께 연구중단 조치를 취했고 실험 윤리위원장은 자진사퇴했다.

 

KBS의 보도는 오랫동안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진 ‘동물 실험 사업’의 실태를 점검하고 심각한 부실을 고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S를 통해 동물권 문제도 공론화가 됐고 서울대는 부랴부랴 후속 조치를 취해야 했다. 이는 사안을 큰 틀에서 바라봤던 KBS의 의제 설정과 치밀한 보도가 만들어낸 성과다. 이에 민언련은 KBS <검역탐지견 ‘메이’ 죽음과 복제견 사업>을 2019년 4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매체_ KBS
·취재기자_KBS 허효진‧김수연‧오대성‧최유경‧박장빈‧허수곤 기자

·보도 보러 가기_ 단독/서울대 동물실험…앙상해진 복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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