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호] [회원인터뷰] “안녕하세요. 초보 시민회원 박미정입니다”
등록 2020.02.03 11:08
조회 241

 

 전통적으로 민언련의 ‘올해의 회원상’은 사무처 활동가들이 정한다. 2019년 민언련 회원상을 선정하는 회의에서 가장 빠르게 정해진 것은 ‘신입회원상은 박미정 회원에게’였다. 사실상 만장일치였다. 그러나 그렇게 신입회원이 된 박미정 회원은 자신이 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왜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돈만 내는 회원’이었다가, 활동가가 하도 전화를 해서 ‘신입회원의 날’ 행사에 참가했고, 미디어탈곡기와 빡뉴스를 꾸준히 챙겨봤으며, 민언련의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상을 받고 미디어탈곡기를 녹음하는 방에서 회원 인터뷰를 하고, <날자꾸나 민언련>의 표지모델이 된 박미정 회원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와서 밝게 웃었다. 평소 언론과 사회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곳에서 활동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는 그와의 인터뷰는 유쾌했다. 언론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기 보다는 진실을 찾아 스스로 공부하는 민언련의 소중한 회원, 박미정 회원을 만나보자.

 

 

[회전]0A7A8195[크기변환].JPG

 

 

 

 

초보 시민회원과 특별한 인터뷰

 

 

김언경 : 작년 한 해 박미정 회원의 활동은 인상적이었어요. 많은 행사에 참여해주셨거든요. 몇 년 동안 활동하신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사실 신입회원이 저희 <날자꾸나 민언련>의 표지모델로 등장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닌데요. 정말 어색하다는 생각도 안 들었어요. 우선, 자기소개를 해주실래요?

 

 

박미정 : 안녕하세요. 저는 초보 시민 회원 박미정이라고 합니다. 고향은 강원도 사북 “광산촌”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산골소녀로 태어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안산으로 이사를 왔고, 현재는 마포에 살며, 광화문에서 1인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민언련은 파파이스에서 김언경 처장님이 나오셨을 때 알게 되었는데, 가입은 좀 늦어졌습니다.

 

 

김언경 : 박미정 회원은 민언련 신입회원의 날 행사에 처음으로 뵈었거든요. 저는 그날이 정말 잊히지가 않아요. 그날 태풍이 불고 정말 심란했어요. 그런데, 그 비바람을 뚫고 오셨던 그날 신입회원분들이 그야말로 소수정예부대가 되셨어요. 지금까지 모두 다 정말 민언련 활동에 와주시는 분들이 바로 그날 오셨던 분들이거든요.(웃음)

 

 

박미정 : 맞아요. 그날 만났던 분들은 다른 민언련 행사에 가면 꼭 계시더라고요.(웃음)

 

 

김언경 : 저희가 그날 힘 줘서 마련한 행사였어요. 돈은 최대한 적게 들이면서 성대할 수 있는 방법을 엄청 고민한 행사였죠. 하얀 레이스 식탁보도 깔고, 플라스틱 와인 잔을 샀죠. 유민지 팀장이 임원 분들께 꼭 오셔야한다고 강조도 해서 여러분들이 오셨어요. 그런데 막상 태풍으로 애초 오시겠다던 분들이 못 오신 거예요. 그러다보니 한 테이블에 신입회원 한분뿐인데, 활동가 두 분, 임원 한분 이런 식으로 앉는 식이었어요. 그야말로 ‘압박 환영’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막상 행사가 진행되면서 너무 재미있고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술도 천천히 맛있게 마시고,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듣고. 그래서인지 그날 함께했던 사람들이 이후에도 박미정 회원처럼 모두 민언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와주고 계세요. 박미정 회원은 어떤 마음으로 그 궂은 날씨를 뚫고 오셨어요? 또 신입회원의 날은 어땠어요? 저는 우리의 첫인상이 어땠을까 궁금해요.

 

 

박미정 : 가입은 2018년 11월 말에 했어요. 처음엔 김두환 활동가가 34주년 기념식(2018년) 때 오실 수 있냐고 전화를 했었는데, 사실 다른 단체들의 경우 기부만 하면 그걸로 끝이거든요. 그런데 가입한 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창립기념식에 오라고 하는 거예요. 그날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못 갔는데, 그이후로도 김두환 활동가가 몇 번 더 전화를 했어요. 처음엔 사실 좀 귀찮아했어요. 그래서 차갑게 못 간다고 잘랐는데, 반복되니까 미안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신입회원 날에 와주실 수 있냐고 해서. “이번에는 갈게요” 라고 했죠.

 

 

엄재희 : 김두환 활동가의 공이 크네요.

 

 

박미정 : 네, 신입회원 상을 받게 된 영광을 김두환 활동가에게 돌립니다(웃음). 그리고 그날 비가 많이 와서 제가 길을 헤맸어요. 그래서 여기와 인연이 아닌가 보다, 골목을 한 바퀴 더 돌아서 못 찾으면 그냥 가려고 했는데 고개를 딱 드니까 뒤에 민언련 간판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들어갔죠. 거기서 조선희 활동가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는데요, 엄청 재미있게 놀더라고요. 요즘에도 회원들하고 이렇게 교류하는 단체가 있구나 싶어서 놀랐어요. 언론감시에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까지 신경을 쓰는구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 뒤에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김언경 : 저희 사무처는 따듯한 환대와 스킨십을 열심히 해보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회원님들께 너무 부담을 드릴까봐 조심스러워집니다. 민언련 회원 중에서 경제적 후원으로만 그치는 것이 좋다. 뭔가 활동은 시키지는 말라 이런 입장을 가진 분들도 많거든요.

하지만 저희는 회원들과 만날 때만 받을 수 있는 에너지가 있어요. 특히 활동가들은 회원을 직접 만났을 때 우리가 회원으로 유지되는 단체이고, 시민들의 같이 호흡해야 하는 시민단체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회원들을 조직하고 같이 활동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 활동가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고, 회원들이 워낙 저희보고 고생한다고 칭찬해주시니까 그걸로 힘을 얻기도 합니다.

 

 

민언련 올해의 신입회원 상 수상

 

 

엄재희 : 박미정 회원은 올해의 신입회원 상을 받으셨는데요. 수상 사실을 처음 알게 됐을 때 어땠어요?

 

 

박미정 : 처음 유민지 팀장에게 수상 소식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제가요? 왜요? 제가 받을 자격이 돼요?” 라고 되물었어요. 유민지 팀장은 충분하다고 말해주셨고요. 그런데 막상 시상식 날 상패를 직접 받으니까 기분이 엄청 좋더라고요. 그렇게 묵직한 상패를 평생 받아본 적이 없고요. 그렇게 풍성한 꽃다발을 받아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집에 가면 딱 보이는 곳에 전시해 놓았어요. 정말 감사했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더 기뻤던 것은 창립행사 끝나고 뒤풀이 장소로 가는데 선배 회원님들께서 전부 축하한다며 같이 기뻐해 주시더라고요. 신입회원상은 가입한 해에만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상이라며 다른 상보다 큰상이라면서요. 좀 뭉클했습니다.

 

 

김언경 : 회원상 상패의 문구에는 “앞으로도 민주언론을 위한 한길에 늘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함께 언론개혁이 될 때까지, 언론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마음이 변하지 않고 함께 한길을 가는 회원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이 좋은 걸 왜 안 듣는 거야?”, 미디어 탈곡기와 빡뉴스의 열혈 애청자

엄재희 : 박미정 회원은 미디어 탈곡기의 열혈 애청자 중 한 분이시죠. 의견도 많이 주시고 응원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계세요. 그런 댓글들을 볼 때마다 힘이 납니다(웃음).

 

 

박미정 : 민언련 회원이 할 수 있는 활동은 우선 많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미디어탈곡기도 듣고 민언련에서 만든 보고서와 영상도 보고요. 또 댓글도 달고 ‘좋아요’도 누르고요. 처음엔 저도 잘 안 들었는데, 신입회원의 날 이후부터 의식적으로 많이 들었어요. 이 정도는 해야지 회원이라고 말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엄재희 : 미디어탈곡기나 빡뉴스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박미정 : 미디어탈곡기에선 활동가들의 회원 유치 광고가 인상 깊었어요. 광고마다 빵빵 터졌어요. 스카이캐슬 패러디한 것도 집에서 혼자 크게 웃었네요. 프레임체크는 처장님께서 계속할지 말지 고민한다고 하셨을 때, 제가 댓글에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남겼잖아요? 프레임체크가 15분~20분 정도의 길이인데 듣는데 지루함도 없고, 장면이 넘어가면서 요약을 해주잖아요. 그게 괜찮더라고요. 사람들이 프레임체크를 많이 봤으면 해서, 제 SNS에 공유하기도 해요. 주변에 보여주면 쉽다고 하면서 좋아하거든요. 빡뉴스는 콘셉트도 좋았지만 NG장면이 정말 재미있어요. 요즘은 NG가 잘 안 나와서 아쉽네요(웃음). 아무튼 제가 보기엔 나오는 프로그램들이 다 신선하거든요. 그런데 왜 사람들이 이 재미있고 유익한 것을 안 듣는 거야 싶죠. 더 많은 분들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언경 : 저도 저희가 더 큰 단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부끄러움을 감추고 조금 더 당당하게 “회원 가입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려고 합니다. 과거 회원이셨다가 떠난 회원 분들께도 요즘은 제가 뻔뻔하게 다시 가입해달라고 입을 뗍니다. 제가 좀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것도 아니고 언론개혁은 너무 절실한 화두니까 조금 더 당당하게 들이대 보려고 하는 거죠.

 

 

박미정 : 맞아요. 사실 최근 검찰개혁, 정치개혁 말이 나오는데, 저는 언론개혁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다들 언론개혁을 나중 순위로 생각하더라고요. 나중순위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언론개혁이 가장 어렵기 때문이란 생각이 지배적이더라고요. 아직도 동아투위 조선투위 선생님들께서 언론개혁을 위해 행동하시는 걸 보면, 참 힘든 길이구나 싶어요. 이번 조국 전 장관 사태를 보며 검찰도 그렇지만 언론도 개혁이 필요함을 몸소 보여주고 있어서 올해는 꼭 결과물이 나오는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하고, 그렇기에 꾸준히 언론감시가 필요하고 민언련이 더 큰 힘을 가졌으면 해요.

 

[회전]0A7A8456[크기변환].JPG

 

 

 

 

 

민언련 회원 활동부터 팟캐스트까지…행동하는 시민

 

 

 

 

엄재희 : 박미정 회원은 언론문제와 사회문제 관련해서 활동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박미정 : 많이 하는 건 아니고,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는 곳은 평화재단에서 주관한 청춘콘서트에서 인연이 되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고요. 팟캐스트도 해봤어요(웃음) 제가 마포구 정청래 전 국회의원 팬클럽에서 잠시 활동을 했었는데, 그 계기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고, 거기서 마음 맞는 사람과 팟캐스트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팟캐스트 광고 녹음을 함께 하자는 취지로 모여서 광고 녹음하며 수다 떨듯 하다가, 각자 시사공부를 해서 우리끼리 공부도 하며 놀아보자는 취지로 팟캐스트 활동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다들 일상이 바쁘니까 지금은 중단이 되었네요. 그리고 짬짬이 시민의 수가 중요한 집회참석이나 1인 시위 등 시간을 내어 시민으로써 실천할 수 있는 것은 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결혼이후에는 그것도 잘 안되긴 하더라고요.

 

 

엄재희 : 기억에 남은 주제가 있나요?

 

 

박미정 : 지금까지 기억이 남는 건 제주도 제2공항 건설 이슈였어요. 팬클럽에서 만난 사람 중에 제주도가 고향이고 강정마을 사태도 많이 아시는 분이 계세요. 그런데 제주 제2공항이 제주도 안에서만 이슈가 되고 섬을 넘어오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알려졌으면 좋겠다 싶었고, 이걸 왜 반대를 해야 하는지 공부도 해보고 싶었어요. 다행히 제주 KBS에서 긴 시간동안 조사를 해서 내보낸 방송이 있더라고요. 그 방송을 통해서 자세히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남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제주2공항 건설은 반대하는 입장이거든요. 저는 제주도가 개발이 아닌 제주 자연을 그대로 품은 곳으로 남았으면 좋겠는데, 이미 너무 개발이 많이 됐더라고요. 10년 전 제주와 3년 전 제주는 엄청나게 변했고, 지금은 포화상태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일반 시민들은 뉴스를 안 보면 살기 편하다. 그런데 뉴스를 안 보면 세상이 안 바뀔 것이다”

 

 

김언경 : 요즘 언론문제, 무엇이 가장 심각하다고 보시나요?

 

 

박미정 : 사실 사전에 질문지를 받았는데, 이 질문이 가장 어려웠어요. 이것을 내가 다뤄도 될까 싶어서 당황했거든요(웃음)

 

 

엄재희 : 누구나 말 할 수 있다고 봐요. 시민으로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거니까요(웃음)

 

 

박미정 : 최근엔 조국 전 장관 관련 언론보도를 보면서 화가 많이 났어요. 사실, 오래전엔 뉴스에 나오면 다 진실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노 전 대통령이 언론에 공격받는 것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노 전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일반 시민들은 뉴스를 안 보면 살기 편하다. 그런데 뉴스를 안 보면 세상이 안 바뀔 것이다”라고요. 그때부터 내가 듣고 있는 뉴스를 의심했어요. 그래도 반 이상은 맞겠지 했는데, 팟캐스트 나꼼수를 들으면서 이게 딱 깨졌어요. 방송에서 나오는 말이 다 진실이 아니구나 라고 깨달았고요.

지금이나 그때나 비슷한 거 같아요. 진실보도도 안 하는 거 같고요. 이슈만 따라다니는 보도를 하고 있고요. 저는 그래서 포털사이트의 기사나 연예기사는 절대 클릭 안 하거든요. 이슈 되는 것을 클릭 안 하려고 해요. 기사의 모든 내용이 다 똑같고, 방송 내용도 다 똑같아서요.

그리고 기자들은 자기들이 가장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지금의 언론 환경에선 협업도 중요한 거 같은데, 기자들은 협업 자체를 무시하는 거 같기도 해요.

자만심으로 사실을 무시하는 행동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친구 한 명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기 운동

 

 

엄재희 : 민언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박미정 : 활동가들이 원래 하던 일 외에 회원 관리를 위한 활동을 또 하시는 거잖아요. 안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실 텐데 뭔가를 더 바라야 하나 싶어요. 그런데 굳이 한마디 하라고 하시면… 예전 회원 모임 사진을 보면 정말 많이 모였더라고요. 이때는 더 즐거웠겠구나 싶었어요. 요즘 젊은 세대들은 개인주의가 강하잖아요? 모여서 뭘 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하지만 그래도 저 같이 모이는 사람이 또 나올 수도 있어요. 그러니 처장님이 말씀하신 ‘함께 집회에 가는 소모임’ 같은 것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이미 그런 모임이 하나 있는데요. 그렇게 의미 있는 집회 등을 함께 참여하면 정말 보람되고 즐겁거든요.

또 기존 회원에게 무조건 그냥 한명을 데리고 나오는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요? 약간의 부담감이 있지만, 친구 한 명 정도는 데려올 수 있거든요. 가족을 데려올 수 있고요. 데려오면 사실 희열 같은 게 있어요. 실제로 제가 미디어 탈곡기 600회 특집 때 뵌 회원 분을 다른 곳에서도 만났는데요, 민언련 회원 분을 다른 곳에서 만나는 것도 반갑더라고요. 그분이 자기 친구를 민언련에 가입시키려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실 1만 원이 부담되면 부담이 될 수 있는데.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것도 또 사실이거든요. 커피 두 잔 정도면 됩니다. 요즘은 커피 두 잔도 안 되겠네요.(웃음)

저는 혼자 일한 시간이 좀 길어요.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기회가 더 없었어요. 그래서 민언련 예전 행사 사진을 보며 “아 정말 좀 빨리 가입하고 참여할 걸”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작년 연말 35주년 행사에서 선배회원님들과 대화 나누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어요. 넘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스킨십을 해 주시더라고요. 이미 민언련에서 이런 고민을 많이 하고 밥상을 차려주시고 있기 때문에 저로써는 아주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녹음 시간 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그간 쌓아 놓은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박미정 회원은 민언련과 조금 더 빨리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활동가와 회원이 서로 공감하고 생각을 나누는 풍성한 시간이었다. 시민단체의 힘은 회원에게서 나온다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지면에 담지 못한 이야기들은 미디어탈곡기 회원 인터뷰 편에서 꼭 확인해보시라.

인터뷰 김언경 사무처장

정리 엄재희 활동가

사진 이병국 이사

[날자꾸나 민언련 박미정 회원인터뷰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V3WegyPiKKo&t=51s 722-1화 상편

https://www.youtube.com/watch?v=Bn9EU8jCjhE&t=292s 722-2화 하편

[날자꾸나 민언련 2월호  PDF 파일보기]
https://issuu.com/068151/docs/________2020__2__2_pdf

0A7A8383[크기변환].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