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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군소정당·시민사회 외면하는 지역언론
등록 2022.02.24 18:20
조회 138

26개 언론·시민단체가 결성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1월 25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광주전남민언련에서 작성해 2월 24일 발표했습니다.

 

보도량 늘었지만...거대 양당만 주목하는 지역언론

전체적으로 보도량이 급격히 늘어난 한 주였습니다. 15일 공식 대선후보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했고, 4당 후보 첫 법정토론이 진행되면서 언론들의 주목도도 높아졌고, 특히 광주 복합쇼핑몰 관련해 한주 내내 공방이 이어지면서 관련 보도가 줄을 이었습니다.

 

지난주까지 각 후보가 지역에 방문했을 때나 이벤트가 있었을 때 보도가 집중된 데 반해 매일 이슈가 생산되면서 전체적인 보도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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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7~23일 지역언론 선거보도량

 

지역언론의 눈은 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만 향했습니다. 보도 중 각 정당·후보를 언급한 숫자를 집계해보니, 전체 573회 언급 중 거대 양당 언급이 465회로 82%에 달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 언급은 18%인 108회에 그쳤습니다.

 

정책분석·판세분석·의혹이나 갈등보도 등 대부분의 보도가 거대 양당만을 비교분석했습니다. 국민의당의 경우 단일화 여부를 놓고 판세분석이 주로 이뤄졌고, 정의당을 언급하는 경우는 현안에 대한 후보발언 또는 여론조사 분석 등 네 후보를 나열하는 데 주로 언급되면서 극히 적은 보도량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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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양당만 다루고 있는 2월 21일 전남매일 1면 기사.

 

광주매일 22일 <후보 동선을 보면 대선전략 보인다> 보도나 22일 전남매일 <이 43.7% 윤 42.2% ‘접전’> 접전 기사 등 여론조사나 일반적인 후보 일정 등에 대해서도 거대 양당만을 다루고 있어 보도가 지나치게 집중되는 문제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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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7~23일 지역언론보도 각 정당/후보 언급량

 

정책보도·기획보도 실종...시민사회 움직임 외면

선거일이 가까워지는데도, 정책과 공약을 분석하거나 검증하는 보도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갈등 상황을 보도하거나 후보들의 발언과 동정을 전하는 보도가 아직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방송들의 역할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후보들 공약에 대한 분석이나 초청대담, 집중인터뷰 등 방송이 할 수 있는 역할보다 후보들의 발언이나 동정, 갈등 상황 피상적 보도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시민사회의 활동 소식들이 보도에 잘 담기지 않고 있습니다. 20일 광주지역 47개 시민단체들이 2022 광주시민 활동가 정치파티‘에서 논의를 통해 ‘우리 삶을 바꾸는 10대 정책’을 선정해 각 후보들에 전달했는데, 이를 다룬 지역언론은 CBS광주 <광주 시민단체, 대선 후보 캠프에 10대 정책 제안> 이 유일했습니다. 시민사회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담아내는 지역언론의 역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주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윤석열 후보가 던진 복합쇼핑몰 이슈였는데, 복합쇼핑몰 유치는 지자체 결정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언론이 이를 앞다투어 대통령 선거의 주요의제로 올림으로써 지역사회의 분열을 조장하였고, 오히려 중요한 지역이슈인 지역소멸이나 지역균형발전 등의 의제 등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복합쇼핑몰 이슈가 떠오른 배경이나 팩트체크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올바른 판단의 근거를 제공했어야 했지만, 여전히 단순 나열 보도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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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7~23일 지역언론 주제별 보도량

 

지역 정책 차별화 요구 줄이어

무등일보는 광주·전남분야별 공약 집중 분석 연속보도를 9번째 ‘전문가 평가’를 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무등일보 22일자 <전문가 공약 집담회 “정작 시민들은 모른다”> 기사는 각계 전문가들과 집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전했습니다. 또 전남일보가 대선후보 공약 점검 기획을 진행하고 있는 반면 신규 기획보도는 이번주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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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일보 22일자 광주·전남분야별 공약 집중 분석 연속보도 마지막 편.

 

지역 정책 차별화 요구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남매일은 22일자 <여야 대선공약 광주·전남 ‘그랜드비전’ 없다> 보도와 전남매일 22일 <여야 호남공약 ‘대동소이’...차별화 절실> 보도를 통해 여야에 호남 정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지역신문들은 사설을 통해서도 오피니언을 제시했는데, 무등일보 21일자 <대선 공약에는 '지역 성장 정책'을 담아 달라> 광주일보 23일자 <동문서답 많았던 실망스러운 대선후보 토론> 사설 등에서 나타났습니다.

 

2022년 2월 24일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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