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지상파 선거보도량 여전히 종편 반토막, TV조선·채널A 최다
등록 2022.03.01 19:34
조회 430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신문지면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 △정치시사 유튜브 채널 △포털 △노동정책 관련보도 등을 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중 신문과 방송에 한해 한 주간 선거보도를 양적 분석하여 정책보도 문제점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행합니다. 다음은 방송보도 3차 양적 분석 보고서로 2월 17일(목)부터 2월 23일(수)까지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JTBC·TV조선·채널A·MBN) 저녁종합뉴스에서 나온 선거보도를 추렸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작성해 3월 1일 발표했습니다.

 

TV조선·채널A, 선거보도 집중

1.jpg

방송사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합계

보도건수

32건

36건

33.5건

53.5건

66건

68건

58건

347건

9%

10%

10%

15%

19%

20%

17%

100%

 △ 2월 3주차 방송사별 선거보도 건수(2/17~23) ©민주언론시민연합

 

2월 3주차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의 저녁종합뉴스 선거보도는 총 347건입니다(단신보도 0.5건 처리). 방송사별로 보면 KBS 32건, MBC 36건, SBS 33.5건, JTBC 53.5건, TV조선 66건, 채널A 68건, MBN 58건이 방송됐습니다. 지난 2월 2주차 선거보도량과 비교해보면 287건에서 347건으로 늘었고 지상파 3사(29건→34건)와 종합편성채널 4사 평균(50건→61건)도 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TV조선과 채널A는 일주일 동안 65건 이상 보도할 정도로 선거에 집중했습니다. 반면, 지상파 3사 선거보도는 30건대로 종합편성채널 선거보도량의 절반 수준이었는데요. 지상파는 오미크론 확산·베이징 동계올림픽·우크라이나 위기 등 다른 이슈에도 집중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후보자 행보·논란 보도 크게 증가

선거보도 개별 주제를 분석했습니다. 후보자·정당 행보 및 논란을 전한 기사는 ‘행보/논란’, 단일화 관련 보도는 ‘단일화’, 대장동 관련 이슈는 ‘대장동’, 대선 후보 토론회 보도는 ‘토론회’, 후보자 가족논란에 초점을 맞춘 기사는 ‘가족논란’, 대선 정책에 초점을 맞춘 기사는 ‘정책’, 여론조사를 다룬 경우 ‘여론조사’, 소상공인 방역지원을 위한 추경안 처리는 ‘추경’, 그 밖의 주제는 ‘기타’로 분류했습니다. 하나의 기사에 여러 주제가 포함됐을 경우 중복 계산했습니다.

 

2.jpg

구분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합계

보도주제분석

행보/논란

15건

18건

11건

22건

32건

33건

26건

157건

38%

47%

31%

37%

46%

42%

41%

41%

단일화

6건

3건

4건

7건

9건

16건

8건

53건

15%

8%

11%

12%

13%

21%

13%

14%

대장동

6건

5건

6건

5건

4건

5건

7건

39건

15%

13%

17%

8%

6%

6%

11%

10%

토론회

3건

4건

5건

10건

7건

5건

5건

38건

8%

11%

14%

17%

10%

6%

8%

10%

가족논란

2건

2건

2건

4건

5건

6건

1건

22건

5%

5%

6%

7%

7%

8%

2%

6%

정책

3건

3건

4건

1건

5건

1건

5건

22건

8%

8%

11%

2%

7%

1%

8%

6%

여론조사

1건

1건

1건

3건

2건

6건

6건

20건

3%

3%

3%

5%

3%

8%

10%

5%

추경

2건

2건

2건

2건

1건

1건

1건

11건

5%

5%

6%

3%

1%

1%

2%

3%

기타

1건

0건

1건

5건

4건

5건

4건

20건

3%

0%

3%

8%

6%

6%

6%

5%

합계

39건

38건

36건

59건

69건

78건

63건

382건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 2월 3주차 선거보도 주제 분석(2/17~23) ©민주언론시민연합

 

분석 결과 선거보도에서 총 382건의 다양한 주제가 언급됐습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방송사별로 후보 행보를 다룬 기사가 많이 늘었고,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도 증가하면서 후보와 캠프의 논란을 다룬 보도도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행보/논란을 다룬 기사가 157건(41%)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선언’을 했는데요. 이로 인해 단일화 이슈가 53건(14%)으로 두 번째 많이 언급됐습니다. ‘조재연 대법관 기자회견’과 ‘대장동 녹취록 여야공방’ 등으로 대장동 관련 보도도 39건(10%)로 세 번째에 올랐습니다. 이어 2월 21일 대선후보 4자 토론회, 다음날인 22일 ‘군소정당 후보자 토론회’를 다룬 보도가 38건(10%), 후보자 가족 관련 논란 보도와 정책보도가 각각 22건(6%), 여론조사 20건(5%), 추경 11건(3%), 기타 20건(5%) 순으로 보도됐습니다.

 

기타 보도에는 선거와 대형 산불을 연결지어 보도한 MBN <선거·짝수 해 대형산불?…징크스에 긴장>(2월 19일 장진철 기자), 유세현장 코로나 방역을 염려한 KBS <인파 몰리는데…유세 ‘거리두기’ 어쩌나>(2월 20일 송락규 기자), 선거벽보 훼손을 다룬 채널A <빠지고 찢기고…14인 대선 벽보 수난>(2월 21일 배유기 기자), 2월 23일 115개국에서 시작된 재외국민 투표를 전한 SBS <방역·비호감 불구 “내 한 표 도움 됐으면”>(2월 23일 송욱 기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정책검증’ 보도량 늘었지만, 아직도 4%대

다음으로 정책이 언급된 보도를 살폈습니다. 후보자들의 행보나 토론회 등 다른 주제 보도에서 정책이 언급된 경우도 포함했습니다(단신보도 0.5건 처리). 2월 3주차 전체 선거보도 347건 중 정책이 언급된 보도는 95건(27%)으로 지난주 67.5건(24%)에 비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정책을 언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검증’까지 한 보도는 14건으로 지난주 7건에 비해 두 배 증가했는데요. 전체 선거보도량이 증가하면서 정책을 언급한 보도도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3.jpg

정책언급

보도 건수

정책언급 O

정책+검증

14건(4%)

정책만

81건(23%)

정책언급 X

252건(73%)

합계

347건(100%)

△ 2월 3주차 선거보도 중 정책언급 보도 건수(2/17~23) ©민주언론시민연합

 

2월 3주차 ‘정책검증’ 보도는 총 14건으로 KBS 3건, MBC 2건, SBS 4건, JTBC 1건, TV조선 2건, MBN 2건입니다. 채널A가 유일하게 정책검증 보도가 없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저출생 대책’, ‘연금개혁’, ‘원전 공약’까지 다양한 주제의 공약 검증이 이뤄졌는데요. 후보자들의 정책을 자세히 살펴보고 유권자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약 보도가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

 

정책소개도 거대 양당 후보 편중, 71% 차지

2월 3주차 ‘정책언급 보도 95건’에서 어떤 후보가 많이 언급됐는지도 살펴봤습니다. 한 기사에 여러 후보의 정책이 등장한 경우 중복 계산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68회, 윤석열 후보 53회,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0회, 안철수 후보 19회 정책이 언급됐습니다.

 

4.jpg

대선 후보

언급 횟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8회(40%)

윤석열 국민의힘

53회(31%)

심상정 정의당

30회(18%)

안철수 국민의당

19회(11%)

합계

170회(100%)

△ 2월 3주차 선거보도 후보자별 정책언급 보도 건수(2/17~23) ©민주언론시민연합

 

2월 3주차 보도에서도 거대 양당 후보의 정책이 많이 언급됐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행보 보도가 거의 같은 수준임에도 정책언급 횟수에서는 차이를 보였는데요. 후보들이 유세할 때 어떤 것에 중점을 뒀느냐, 언론은 어디에 초점을 맞췄느냐에 따라 달랐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재명 후보의 행보 보도는 유세 중 언급한 정책이 많이 보도됐고, 윤석열 후보의 경우 정책보다는 다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발언, 전직 대통령이나 해당 지역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이 보도됐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정책보다는 단일화 언급 보도가 많아 안철수 후보의 정책을 언급한 보도도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토론회 영향으로 ‘경제’ 정책언급 증가

‘정책언급 보도 95건’에서 어떤 정책이 많이 보도됐는지 살폈습니다. 한 기사에 여러 정책이 소개된 경우 중복 계산했습니다. 다양한 정책이 총 144회 언급됐는데요. 이번에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선거유세 중 발표하는 지역맞춤형 공약이 31회(22%)로 가장 많았습니다.

 

채널A <마크맨/‘새만금·전북 특별자치도’ 공약>(2월 19일 전혜정 기자)은 이재명 후보가 “전북을 돌며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며 유세 연설에서 “‘새만금 전북 특별자치도’를 만들어서 자치권과 재정역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전했으며, MBC <‘윤’ 민주당에 이념 공세…“YS 정신 배울 것”>(2월 19일 구민지 기자)은 윤석열 후보가 영남권을 찾아 “‘통영, 진주, 창원 유세에서는 경남 항공우주청 설치와 남부내륙 고속철도 임기 내 완공 등 맞춤형 공약’을 잇따라 내놓으며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고 전했는데요. 대표적인 행보 중 ‘정책언급 보도’입니다.

 

5.jpg

형식

보도량

지역

31회(22%)

경제

23회(16%)

코로나

16회(11%)

안보/외교

16회(11%)

부동산

14회(10%)

노동

9회(6%)

정치

6회(4%)

원전

5회(3%)

장애인

4회(3%)

교육

2회(1%)

검찰

2회(1%)

4대강

2회(1%)

탈모

2회(1%)

기타

12회(8%)

합계

144회(100%)

△ 2월 3주차 정책보도에서 언급된 정책 분야 분석(2/17~23) ©민주언론시민연합

 

2월 3주차에는 경제정책이 23회(16%),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됐습니다. 2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첫 대선후보 법정 TV토론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번 TV토론 주제는 ‘경제’였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대응책을 비롯한 경제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KBS <이 “손실 전액 보상” 윤 “재정 건전성도 중요”>(2월 21일 손서영 기자)는 후보별로 다른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전략에 대해 설명했으며, MBC <이 “불공정 완화” vs 윤 “시장 개입 안 돼”…경제 정책 충돌>(2월 21일 이기주 기자)은 “이재명 후보는 불공정 완화를 통한 성장을, 윤석열 후보는 디지털 데이터 경제를, 심상정 후보는 불평등 해소와 녹색 전환, 안철수 후보는 관치경제 철폐”를 내세웠다며 “다음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과 주식양도세 폐지, 지역화폐 논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뒤이어 자영업자 영업제한 완화와 같은 코로나 정책 16회(11%), 안보/외교 16회(11%), 부동산 14회(10%), 노동정책 9회(6%), 정치 6회(4%), 원전 5회(3%), 장애인 이동권 보장 관련 정책 4회(3%), 교육·검찰·4대강·탈모정책 각 2회(1%)씩 언급됐으며 기타 정책도 12회(8%) 보도됐습니다. 기타 언급된 정책으로는 재생에너지, 공적연금 통합, 복지 정책 등이 있습니다.

 

6.jpg

△ 후보자들의 장애인 이동권 보장 공약을 살펴본 KBS(2/2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 국비 지원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과 탈시설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며 설 연휴 이후 23일간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왔는데요. 심상정 후보는 직접 시위현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KBS는 <공약돋보기/‘장애인 이동권 보장’ 대선후보 공약은?>(2월 21일 정재우 기자)에서 후보들의 장애인 이동권 공약을 살피는 시의성 있는 정책보도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채널A 유일하게 정책검증 ‘0’건

2월 3주차에 정책을 주제로 한 보도는 총 22건으로 2월 2주차(17건)에 비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정책보도 중 검증까지 나선 보도는 14건이며, 채널A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가 정책검증 보도를 했습니다. KBS은 이번 주에도 적극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증·비교했는데요. <당신의 약속, 우리의 미래/취임 첫 과제 ‘감염병 대응’…각 후보 공약은?>(2월 17일 송명훈 기자)에서 “후보들이 감염병 위기에 어떻게 대비할지” 재원·인력 등 다방면에서 공약을 살폈습니다. KBS 공약검증 자문단인 박지영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공의료 확충의 경우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고 이해 관계자의 첨예한 갈등이 있기 때문에” 후보들이 “투표자의 표심을 사기 위한 손실보상과 같은 현금 지원성 공약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7.jpg

△ 정책검증 방송 보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BS 2/17·MBN 2/18·SBS 2/21·MBC 2/23)


MBN은 2월 12일부터 빅데이터 분석으로 주요 공약 키워드를 선정하고 하나씩 검증해보는 코너를 선보였습니다. <공약 빅데이터 분석/‘감원전’vs‘탈원전’…첨예한 원전 공약>(2월 18일 주진희 기자), <공약 빅데이터 분석/주택 공급 해법은…‘공공’ vs ’민간’>(2월 20일 조창훈 기자)에서 각각 후보별 원전과 부동산 정책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2월 16일 ‘공약체크’ 코너를 통한 공약검증을 예고한 SBS는 첫 순서였던 <공약체크/모두 “제왕적 대통령제 개혁”…관건은 실천>(2월 21일 고정현 기자)에서 대통령제 개혁 방안을 짚었습니다. SBS는 “네 후보 모두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한편 국무총리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정리하면서도 이런 약속은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라며 “이행 시점을 특정하고 약속을 어길 시 어떤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서약”정도는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는 <대선 알고 보니/‘OECD 꼴찌’ 출산율‥대선후보들 저출생 대책은?>(2월 23일 김정인 기자)에서 저출생 문제에 대한 후보별 대책을 정리했습니다. MBC는 양육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후보들의 육아·돌봄 정책을 살폈는데요. 현금성 공약을 내놓을 뿐 “대체로 구체적인 재원 방안에서는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모니터 대상 : 2022년 2월 17일~2022년 2월 23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9>(평일)/<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종합뉴스>

 

 

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_신문방송종편모니터_030.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