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 업데이트 - 2024.03.29 15:03
  • 로그인
‘지방 사라진 지방선거보도’ 평가토론회 개최
등록 2022.06.17 15:06
조회 123

토론회 전면사진.jpg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6월 15일 오후 3시 민언련 3층 교육관에서 <대선구도에 삼켜진 지방 없는 지방선거 언론의 역할과 해법은?>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TBS 지방선거 특집 <우리동네 라이브>를 진행한 변상욱 대기자가 사회를 맡았으며, 조선희 민언련 미디어팀장,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 경남도민일보의 표세호 자치부장이 발제에 나섰습니다. 토론자로는 박정희 부산민언련 사무국장, 노희승 경남민언련 사무국장, 이현경 옥천신문 편집국장, 이지완 TJB대전방송 기획콘텐츠팀장, 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참여했습니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조선희 민언련 미디어팀장은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흐름이지만, 언론 보도가 너무 정치권에 의해 좌우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대신 재보궐선거 방송 비중이 높고 대부분의 보도가 이재명 후보의 출마지역인 인천 계양을에 집중됐다는 점, 교육감 선거보도는 정책이나 공약 보도 대신 후보 단일화 위주 보도가 이어졌으며 일부 언론은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은 “언론사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제설정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며, 광역‧기초의원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정보조차 유권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이렇다 할 기획보도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손주화 처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속출한 무투표 당선자 문제를 언론이 적극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무투표 당선으로 인한 문제점을 언론이 주목해서 보도할 필요가 있는데, 거기까지는 이어지지 못해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표세호 경남도민일보 자치행정부장은 지역언론의 현실적 문제와 서울 언론사들의 지역현안 인식의 문제를 짚었습니다. 경력기자들이 서울의 대형 언론사로 흡수되고 있는데, 서울 언론사들은 지역 현안에 관심이 없거나 서울 중심 사고를 바탕으로 지역뉴스를 다룬다는 것입니다. 표세호 부장은 “기본적으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동시에 지역현안도 담아내야 유권자들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박정희 부산민언련 사무국장은 “언론이 정치인 목소리만 주로 이야기하는데, 다양한 당사자 단체와 협업을 통해 정책을 검증‧평가해 언론의 한계를 넘어보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며, “다양한 유권자들이 직접 후보자들에게 질문 던질 수 있도록 지역언론이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TJB대전방송 PD인 이지완 기획콘텐츠팀장은 “언론이 프레임을 형성하고 유권자를 대신해 후보를 검증하거나 정책을 부각시켜야 하는데 이벤트를 따라가기에 급급했다”고 자성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이 사용하는 과도한 대결 표현들을 지양할 것,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분법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희승 경남민언련 사무국장은 단체장 위주 보도 문제를 짚었습니다. 노 사무국장은 “언론이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 위주로 보도하면서 유권자는 지방의회에 어떤 후보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표를 하게 된다”며 반면 모든 후보자들의 정보를 제공한 팟캐스트, 유튜브 콘텐츠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KBS 18개 지역국 중 14개 지역국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단체장 후보자 토론회를 중계한 사례를 들며 지역 방송국조차 수도권 바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현경 옥천신문 편집국장은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이 ‘대통령과 원팀’을 강조하는 것은 지역 정책현안을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언론이 후보자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정책을 개발한다는 자세로 정책 검증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현경 편집국장은 옥천신문의 정책질의서 제작 과정을 예로 들며 “4년 동안 지역 현안을 꾸준히 관심 갖고 보도해야 선거 시점에서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는 지금의 지역언론 체제에서는 제대로 된 지역 선거보도를 기대할 수 없다며 “옥천신문처럼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언론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춘식 교수는 지역언론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정치개혁과 연계되어야 한다며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미디어바우처 시행, 지역뉴스 중심의 공공 포털 설립, 지역정당 제도 도입 등 제도개선 방안을 폭넓게 역설했습니다.

 

 변상욱 대기자.jpg

▲ 사회 변상욱 전 CBS 대기자

 

조선희.jpg

 

  ▲ 발제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팀장

 

손주화.jpg

▲ 발제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표세호.jpg

▲ 발제 표세호 경남도민일보의 자치부장

 

박정희.jpg

▲ 토론 박정희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이지완 토론.jpg

▲ 토론 이지완 TJB대전방송 기획콘텐츠팀장

 

노희승 토론.jpg

▲ 토론 노희승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이현경.jpg

▲ 토론 이현경 옥천신문 편집국장

 

김춘식 토론.jpg

▲ 토론 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