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 업데이트 - 2024.04.18 09:04
  • 로그인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식_보도지침을 폭로한 사람들
등록 2016.12.19 16:45
조회 852

2016년 12월 16일(금) 저녁 6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4층에서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감사패.jpg

 

 

 

30여 년 전, 당시 정권을 쥐고 있던 전두환 정권은 사건과 사태의 보도여부는 물론, 보도방향과 보도의 내용과 형식까지 구체적으로 결정, 지시하는 철저한 언론통제를 자행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제도언론’은 이 같은 지시와 통제를 받아들여 지면에 충실하게 반영했습니다. 

 

한국일보 기자 김주언은 보도지침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한국일보 편집국에서 보관 중인 보도지침을 복사해 <말> 초대 편집차장 김도연(당시 민통련 편집실장)과 민언협 사무차장 이석원에게 전달합니다. 이때 김주언 기자가 전달한 보도지침은 1985년 10월 19일부터 1986년 8월 8일까지 10개월 동안 시달된 584개 항목이었습니다.


보도지침을 건네받은 민언협은 송건호 의장, 김태홍 사무국장, 박우정 편집국장, 이석원 사무차장, 신홍범 실행위원, 백기범·홍수원·박성득 회원, 최민희 언협 간사 겸 <말> 기자 등이 협의해 <말> 특집호로 내기로 합니다.
 

1986년 9월 6일 <말> 특집호 ‘보도지침―권력과 언론의 음모’를 발간한 후, 9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공동으로 명동성당에서 ‘보도지침 자료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정권의 보도지침을 폭로했습니다. 언협의 보도지침 폭로는 전두환 정권의 비민주성을 만천하에 드러내 이듬해인 1987년 6월 민주대항쟁의 불씨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식은 보도지침 폭로 30주년을 기념하고, 30년 전으로 역행한 언론 현실을 기록하고, 시민의 알 권리와 시민에게 알릴 의무를 회복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민언련은 1988년 보도지침 폭로 사건을 정리해 민언협이 발행한 도서 「보도지침」을, 이명박근혜 정부의 언론통제 실상을 더해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이라는 제목으로 증보 발간합니다. 또한, 한국의 언론통제사를 정리해  ‘보도지침-언론통제 온라인 아카이브’를 제작해 언론통제 현실을 기록할 계획입니다.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식 현장을 사진으로 전합니다.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기념사_고승우.jpg

△ 민주언론시민연합 고승우 이사장이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송건호_송주용.jpg

△ 1986년 9월 9일 보도지침 폭로 기자회견을 한 故 송건호 민언협 의장의 장남 송준용 선생

 

 

20161216-보도지침폭로_30주년_최장학.jpg

△ 1986년 9월 9일 보도지침 폭로 기자회견에 故 송건호 민언협 의장과 함께 한 최장학 민언협 공동대표.  故 김인한 공동대표도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김태홍_신홍범_김주언.jpg

△보도지침 폭로의 주역인 故 김태홍 민언협 사무국장의 미망인 최정숙 여사, 신홍범 민언협 실행위원,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박성득_박우정.jpg

△ <말> 보도지침 특별호를 제작한 박성득 민언협 회원(왼쪽)과 박우정 <말> 편집부국장. 홍수원은 보도지침 특별호 편집책임을 맡았다.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는 故 김도연 당시 민통련 편집차장과 이석원 민언협 사무차장, 그리고 최민희 <말> 기자 겸 언협 간사에게 두 번에 걸쳐 보도지침을 전달했다.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한승동_권오상.jpg

△ 당시 <말> 기자였던 한승동(왼쪽), 권오상(오른쪽)은 박우정·박성득·홍수원을 도와 보도지침 특별호 제작을 지원하거나, 보도지침 폭로 후 재판 준비 등을 도왔다.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기념사_임재경.jpg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정상모.jpg

△ 임재경(위), 성한표, 정상모(아래) 등 해직기자들은 보도지침 폭로 후 <말소식> 배포 등을 통해 보도지침 주역들의 석방운동을 펼치는 한편으로 언협 조직을 추스렸다.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김정남.jpg

△ 보도지침 폭로 기자회견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함께 했다. 보도지침 폭로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사제단과 함께 하자는 아이디어는 김정남 선생이 냈다.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함세웅.jpg

△ 보도지침 폭로 기자회견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함께 했다. 1986년 9월 9일 기자회견에는 함세웅(사진), 故 김승훈, 故 정호경, 김택암 신부가 참여했다.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조영래_이옥경.jpg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이상수.jpg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민변_정연순.jpg

△ 보도지침 폭로 후 故 김태홍 사무국장, 신홍범 실행위원, 김주언 기자가 구속되었다. 당시 정법회 소속 변호인들이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변론을 펼쳤다.
변론에는 고영구·故 김상철·박원순·故 신기하·이상수·故 조영래·故 조준희·한승헌·함정호·홍성우·故 황인철 변호사가 참여했다.
사진은 故 조영래 변호사의 미망인 이옥경 여사, 이상수 변호사, 민변의 정연순 회장.

 

20161216-_보도지침폭로30주년_기념선언낭독.jpg

△ 보도지침 폭로 30주년을 기념해 보도지침 폭로 30주년이 되는 2016년에 활동을 시작한 김예리 회원과 최민호 활동가가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 시민선언 - 민주주의와 언론통제는 같은 자리에 설 수 없습니다’를 낭독하고 있다.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 시민 선언 -민주주의와 언론통제는 같은 자리에 설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