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MBC 시사제작국 제작진 ‘제작 중단’을 지지하는 KBS·MBC정상화시민행동 논평

MBC 적폐청산과 정상화를 위해 함께 나갑시다
시사제작국 제작진의 공정방송 투쟁을 응원합니다
등록 2017.08.07 21:28
조회 111

7월 21일 <PD수첩> PD들이 ‘제작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8월 3일부터 <시사매거진 2580>, <생방송 오늘아침>, <생방송 오늘 저녁>, <경제매거진 M>을 제작하는 시사제작국 소속 PD와 기자도 ‘제작 중단’에 동참하면서 MBC 주요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 중단’이 확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일 <PD수첩> 작가 12명도 <PD수첩> PD들의 ‘제작 중단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는 등 일선 제작진의 공정방송 쟁취 투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PD수첩> 제작 중단은 한국의 노동 현실을 다루려던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균을 향하는 두 개의 시선’ 편을 조창호 시사제작국장과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 등이 취재를 불허하면서 촉발됐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들의 ‘제작 중단’은 단지 이 사안 때문에 시작된 것만은 아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쳐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일상적인 편성 및 제작 자율성 침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제작진의 몸부림인 것이다. <PD수첩>을 비롯한 시사제작국 제작진은 제작 중단을 선하면서 간부들이 벌여온 초법적인 제작 자율성 침해 사례도 폭로했다. 7월 18일 <PD수첩>이 ‘4대강’ 관련 내용을 다루자 방송직후 담당 PD를 다른 보직으로 보내버렸고, <시사매거진 2580> 제작진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아이템이나 유명 대기업의 보수단체 지원 아이템 제작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또 원자력 발전소나 한미 FTA처럼 예민한 내용의 아이템도 최소한의 기계적 균형조차 지키지 않은 채 버젓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나아가 조창호 국장 부임 이후만도 탄핵 및 세월호 인양 관련 아이템 축소 및 왜곡 지시, 2007년 대선 및 BBK 사건 관련 아이템 취재 불허 등 축소와 왜곡, 불허가 횡횡해왔다고 한다. 모두가 이전 정권에 비판적이거나 불편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MBC 적폐세력들이 사사건건 훼방을 놓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창호 국장은 부임 후 <시사매거진 2580> 담장 부장과, 데스크, 기자 4명을 다른 부서로 쫓아내는 등 <시사매거진 2580> 무력화를 위한 인적 개편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무자비한 탄압으로 제작 자율성과 양심을 영원히 억누를 수는 없다. 제작진이 ‘제작 중단’이라는 깃발을 들자 <PD수첩> 팀장이었던 장형원 당시 시사제작3부장이 제작 중단 사태에 책임을 느낀다며 7월 24일 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어 4일에는 <생방송 오늘아침>과 <생방송 오늘저녁>을 담당하고 있는 김형윤 당시 시사제작4부장도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며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MBC 사장 등 경영진은 <PD수첩> PD 1명과, <시사매거진 2580>기자 4명에 대해 2개월 대기발령을 내리며 중징계를 겁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의도는 쉽사리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 7월 27일 <PD수첩> PD들은 MBC와 김장겸 사장 및 간부들을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간부들이 이해상충을 핑계로 ‘제작진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조합원이라 한상균 위원장 관련 아이템 제작을 불허한 것’은 ‘MBC에서 민주노총과 노동 관련 이슈를 제작하려면 언론노조에서 탈퇴하라’는 압박과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는 이유에서다.

 

MBC는 ‘사회적 흉기’로 전락한지 오래다. 무도한 권력을 견제하고, 그들에 의해 핍박받고 상처 입은 국민의 피눈물을 씻어주기는커녕 환부에 소금을 뿌리는 패악질을 하루가 멀다하게 자행해왔다. 2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에는 한국 언론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철저히 왜곡할 때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일 공영방송 ARD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와 그와 함께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활약상이 담겨있다. 그리고 영화에는 광주 시민을 폭도라고 왜곡했던 광주MBC 사옥이 불타는 장면이 등장한다. 지금 MBC의 상황과 무엇이 다른가. 1980년과 37년이 지난 지금도 정권에 부역한 언론의 말로는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다. MBC를 지키기 위해 일어선 양심 있는 MBC 구성원과 제작 중단에 나선 시사제작국 PD와 기자들이 MBC 적폐청산과 정상화를 위한 깃발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 믿는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도 ‘돌아와라 마봉춘’, ‘만나면 좋은 친구 MBC’를 되찾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응원하고 함께 투쟁할 것이다. <끝>

 

2017년 8월 7일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돌마고_논평20170807.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