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퀴어문화축제 가짜뉴스로 혐오 부추기는 언론행태 유감이다
등록 2018.10.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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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와 국민일보, 펜앤마이크 등 일부 보수‧기독교 언론이 퀴어문화축제를 빌미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가짜뉴스를 유포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지난 9월 29일 오전 <제주 퀴어축제 측 행사 차량, 반대집회 측 시민 뎦쳐> 기사를 통해 “제주 퀴어문화축제에서 동성애 축제에 반대하는 시민을 행사 차량이 깔고 지나갔다”는 주장을 펼쳤다. 해당 기사는 차량 밑에 한 남성이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경찰이 10여 분간 해당 시민을 방치했다는 의혹”까지 소개했다. 같은 날 국민일보와 펜앤마이크 역시 각각 <동성애 반대시민 제주퀴어 행사 차량에 깔려>, <제주 동성애 축제차량에 반대시민 깔아뭉개…119출동>에서 퀴어문화축제 차량이 고의로 목회자로 알려진 한 남성을 깔아뭉개 다치게 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해당 보도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오보임이 확인됐다. 제주경제신문이 당시 상황을 보도한 영상에는 퀴어문화축제 행진을 반대하던 해당 남성이,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스스로 정지된 차량 밑으로 들어가 눕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기사를 작성하기 전 현장 참가자나 주최 측을 통해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만 거쳤어도 결코 나오지 않았을 오보다.

 

무엇보다 크리스천투데이와 국민일보는 ‘동성애 반대’를 노골적으로 천명하고, 퀴어문화축제에 ‘음란 축제’라는 낙인을 찍어 꾸준히 비난해왔던 매체다. 퀴어문화축제를 흠집 내기 위해 악의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이들 매체는 사실관계가 밝혀진 이후에도 사과나 정정보도 없이 원 기사제목과 내용 일부를 조용히 수정하는데 그쳤다. 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를 유포하고도 책임을 회피하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편견에 치우친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이러한 언론 보도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크리스천투데이와 국민일보, 펜앤마이크는 하루빨리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유포를 중단하고 사과하라. <끝>

 

10월 2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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