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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2580> 심원택 부장의 안철수 아이템 폐기 및 폭언에 대한 논평(2012.8.9)
등록 2013.09.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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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MBC'를 만드는 주범은 ‘김재철과 가신’들이다
 
 

지난 7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의 제작을 책임지고 있는 심원택 부장이 ‘안철수 원장’ 취재 중단을 통보하고, 이에 항의하는 후배기자들에게 믿기 힘들 정도의 폭언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시사매거진 2580>에서 ‘안철수 원장’의 아이템을 다루기로 하면서 시작했다. 6일 심 부장은 <시사매거진 2580> 소속 기자 전원이 모인 정례회의에서 최근 대선주자로서 안철수 원장에게 제기된 의혹과 정책의 실현성 등을 따져보는 내용의 <안철수, 이제는 답하라(가제)>를 19일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다음날(7일) 예정에 없던 회의를 소집한 심 부장은 “안철수 원장을 다루는 것 자체가 편향적”이라며 전날 정례회의에서 결정된 ‘안철수 원장’ 취재 불허를 통보했다. 심지어 “취재 내용과 기사를 보고 판단해 달라”는 담당 기자의 요청을 묵살하며 “니가 썼으면 편파적일 것이 뻔하다”며 모욕적인 언사를 퍼붇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580에 있는 기자들은 모두 노조 골수당원”, “MBC 노조는 민주노총에 가입해 있는데 그럼 모두 친북 종북 좌파가 아니냐”는 말들을 쏟아냈다고 한다. 심지어 심 부장은 전날 조직개편과 아이템 결정과정에 대해 물어본 한 취재기자를 두고 “개새끼”라는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어떻게 공영방송사 시사제작 부장이라는 사람이 공식적인 회의 자리에서 후배 기자를 향해 욕설을 하고, ‘니가하면 편파적’이라는 모욕적인 말들을 내뱉을 수 있는지 귀가 의심스러울 뿐이다. 더구나 ‘민주노총 = 친북‧종북 좌파’라는 구시대적 매카시즘을 앞세워 마녀사냥을 벌이는 행태는 차마 ‘언론인’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이다. 시사제작 부장으로서 자격 미달인 심 부장은 지금이라도 후배 기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시사제작부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안철수 원장’ 아이템을 하루만에 폐기 통보한 이유가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 아이템이 통과된 6일, 심 부장은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이 주재한 부장급 회의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안철수 원장’ 아이템을 노골적으로 불편해 하는 사람들, 어떤 내용이 나올지 보지도 않은 채 안 원장이 주목받는 것을 막고자 하는 사람들, 바로 그들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바로 ‘쪼인트 사장’ 김재철 씨와 그의 하수인일 것이다.
 
공영방송 MBC를 ‘MB氏’ 방송으로 전락시켜놓고, 아직도 사장자리에 앉아 자격미달의 가신들로 간부직을 채우고 있는 ‘쪼인트 사장’ 김 씨에게 묻고 싶다. 알아서 ‘불편한 아이템’을 막아주고, 눈엣가시 같은 작가들까지 해고하는 간부들이 있어서 행복한가? MBC가 끝없는 추락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김 씨에게 경고한다. 김 씨와 그의 기쁨조가 벌인 행위는 공영방송 MBC를 원하는 국민들의 분노만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MB氏를 위한 편파 MBC’의 끝이 멀지 않았다. 김 씨가 사장자리에서 쫓겨나는 날, 그의 기쁨조들도 ‘순장조’가 되어 함께 퇴출될 것이다. <끝>
 

2012년 8월 9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