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OBS의 '지역방송 포기 선언’을 규탄하는 공동성명

OBS 대주주 백성학은 방송에서 당장 손을 떼라!
등록 2017.01.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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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가 끝내 정상화의 길을 포기하고 비정상의 길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OBS 사측은 ‘2017년 혁신경영 계획’의 일환으로 외주화·임금삭감·제작비 축소를 골자로 오는 3월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OBS 노조는 이에 대해 ‘재허가 조건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지역방송 포기 선언’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인지역 시청주권 사수를 위한 공대위(이하 공대위)는 OBS 사측의 이런 계획에 깊은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최소한의 비용과 인원으로 겨우 유지되는 OBS가 인원감축과 제작비 축소로 제대로 된 지역방송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공대위는 지난 재허가 당시 시청주권 소멸을 걱정하며 OBS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방통위와 대주주 양자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였다. 비록 방통위가 1년 시한부 재허가를 내리기는 했지만 지역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게 되어 공대위는 다소간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러나 조건부 재허가 결정이 난 지 불과 며칠이 지났을까 OBS가 이번에는 사측의 정리해고 도발로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였다. OBS의 정리해고 술책은 직원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지는 못할망정 국가기관인 방통위와 지역 시청자를 얕잡아 보고 재허가 조건을 형해화하는 만행에 다름 아니다.

 

공대위는 이번 OBS 사태에 책임 있는 당사자로 대주주 백성학 회장(영안모자)을 지목한다. 백 회장은 OBS를 소유하며 직접 경영을 해 온 인물로 방통위도 재허가 심사 당시 그를 불러 의견 청취를 한 바 있다. 백 회장은 청문회에 맏아들을 대신 보내 방송경영의지를 피력하고 증자 약속과 자본잠식 시 긴급자금지원 등의 약속을 한 끝에 가까스로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다. 그랬던 백 회장이 재허가 서류에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지금 직원들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나섰다. 공대위는 백 회장의 이런 이중적 태도를 지역사회와 시청자들에 대한 폭거로 규정한다.

 

OBS는 끝끝내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가? 창사 후 9년을 넘어 10년째인 지금까지 시청자들은 아직도 OBS가 지역방송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공대위는 그래서 OBS가 1년 시한부 재허가를 받은 며칠 후 백성학 회장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지난 2일 공대위가 보낸 질의서의 질문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재허가 청문 시 약속한 증자와 자금운용계획. 둘째,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인력운용방안. 셋째,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 계획 등이다. 이러한 공대위의 공개질의에 백 회장은 정리해고와 제작비 축소로 답을 대신한 셈이다.

 

이제 공대위는 특단의 선언과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공대위는 OBS를 다시 시청자의 품으로 오롯이 되돌리는 운동을 벌여나갈 수밖에 없게 되었음을 분명히 밝힌다. 방송은 특정 권력이나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공대위는 지역 시청자를 외면한 채 무능과 아집으로 일관해 온 백 회장에 대해 퇴출 명령을 내린다. 공대위는 백 회장이 OBS에서 손을 떼는 것만이 OBS가 살아나는 길이고 천오백만 시청자가 원하던 지역방송을 만나는 길임을 거듭 밝힌다. OBS 대주주 백성학은 방송에서 당장 손을 떼라!(끝)

 

2017년 1월 11일

경인지역 시청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