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기자회견문] 시사저널 편집권 독립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등록 2013.08.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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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경영진은 기자들의 ‘편집권 독립’ 요구를 수용하라
- ‘짝퉁 시사저널’의 취재·기고 거부 선언에 나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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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68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짝퉁 시사저널’의 취재와 기고를 거부하는 선언에 나서게 되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특정 언론매체의 취재를 거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자들의 지극히 정당한 ‘편집권 독립’ 요구를 외면하는 시사저널 경영진의 비상식적인 태도를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또한 기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제작되는 이른바 ‘짝퉁 시사저널’에 대해서도 시민사회단체의 단호한 뜻을 밝혀야 한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시사저널 사태는 편집권 독립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달라는 기자들과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경영진 사이의 갈등이다.
작년 6월 시사저널 경영진은 편집국장도 모르는 상태에서 삼성 관련 기사를 삭제했고, 기자들이 여기에 반발하며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자 부당 징계와 ‘짝퉁 시사저널’ 발간, 직장폐쇄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언론계는 물론이고 정치권에서조차 시사저널 경영진에게 편집권 독립 요구를 수용하고 사태수습에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지만, 금창태 사장과 심상기 회장은 이를 무시했다. 오히려 금창태 사장은 한겨레신문과 기자협회, 민언련, 서명숙·고재열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최근에는 ‘시사저널 사태’를 방송한 MBC ‘PD수첩’, ‘뉴스후’, ‘시선집중’에 대해서까지 줄소송을 벌이고 있다. 자사 기자들의 편집권을 훼손한 것으로도 부족해 시민사회단체와 다른 언론매체의 언론자유까지 위축시켜보겠다는 비상식적인 태도이다.
한편 경영진이 ‘기자 없는 잡지’로 발행하고 있는 시사저널은 그동안 이 매체가 쌓아온 시사주간지로서의 품격과 정체성을 훼손함으로써 ‘짝퉁 시사저널’이라는 이름을 얻으며 독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언론인 정신을 잃지 않고 ‘편집권 독립’을 위해 싸워온 시사저널 기자들로 인해 ‘시사저널 사태’는 시사저널 한 회사 차원의 문제를 넘어섰다.
우리 시민사회단체들도 ‘자본으로부터의 언론자유’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과제로 남아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시사저널 기자들의 편집권 독립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적극 연대하고자 한다.
우리는 시사저널 경영진이 편집권 독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시사저널을 정상 발행하기 전까지 ‘짝퉁 시사저널’의 취재, 기고, 인터뷰 등 일체의 요청을 거부할 것이다. 아울러 더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짝퉁 시사저널’의 취재 거부에 동참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라는 기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파행적으로 제작되는 ‘짝퉁 시사저널’이 어떻게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이런 매체에 대한 취재 거부 운동은 시민사회 내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금창태 사장과 심상기 회장이 지금이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 바란다. 편집권 독립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시사저널 정상화에 나서는 것만이 ‘짝퉁’이 되어버린 시사저널의 불명예를 씻을 수 있으며 ‘짝퉁 시사저널’에 등을 돌린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길이다. 어디 그 뿐인가? 편집권 독립이 제도적으로 보장되고, 편집권 독립을 위해 싸운 기자들이 복귀한 시사저널은 과거보다 더 큰 신뢰를 얻을 수도 있다.
이제 시사저널 경영진은 끝내 ‘짝퉁 시사저널’을 고집하고 독자들과 시민사회단체의 외면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기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시사저널의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인지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2007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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