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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고석만 새사장 선임」에 대한 민언련 성명서(2003.7.23)
등록 2013.08.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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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만 체제의 EBS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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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새 EBS 사장이 선임되었다.


새롭게 EBS를 이끌어갈 고석만 사장은 그 동안 정치드라마 전문PD로서 좋은 작품들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해왔다. 특히 그가 작품에서 보여줬던 서민들의 애환 담긴 삶은 시청자들에게 깊이 각인 되어 있다. 이러한 고석만 사장 선임을 본회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과 거대방송국의 경영을 책임지는 것은 엄연하게 구별된다. 더구나 온갖 산재된 어려움을 안고 있는 EBS를 '공영 교육방송'답게 개혁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PD로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때보다 더욱 큰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EBS에는 가장 먼저 '인사과정의 투명성'이 요구된다. 침체된 조직문화를 활성화시키고 EBS 구성원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도 이는 꼭 필요하다.
다음으로 '안정된 재원구조'와 '투명한 예산집행'도 필수적이다. 재원이 불안정한 속에서 예산마저도 불투명하게 쓰인다면 그것은 곧 '프로그램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불행한 결과로 이어진다. EBS가 진정한 '공영 교육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재정과 조직 등이 안정되고 내용적으로도 교육방송다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방송이 안착하는 일은 쉽지 않다. 아무리 뛰어난 사장이 온다고 하더라도 혼자힘으로 감당하기에는 버겁다. 우리가 EBS 노사의 혼연일치된 노력을 당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BS 노사가 제대로 된 'EBS 개혁'에 힘을 모은다면 시민사회도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고석만 새사장 선출을 계기로 EBS가 새롭게 변화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2003년 7월 23일


(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