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청와대 이해성 홍보수석의 '대통령-언론사주 면담' 추진에 대한 민언련 논평(2003.6.12)
등록 2013.08.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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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성 홍보수석의 언론관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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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향신문을 포함한 몇몇 언론들은 '청와대 이해성 홍보수석이 최근 대통령과 언론사 사주들과의 면담을 추진하려 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정무수석실도 유사한 건의를 했으나 노 대통령은 "원칙대로 가겠다. 꼼수를 쓰려하지 마라"며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대신 노 대통령은 5월 30일 각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청와대 이해성 홍보수석의 언론관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과거 대통령과 언론사 사주들의 만남이 '권언유착의 장'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해성 홍보수석의 이번 행동은 '언론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갖겠다'는 노무현 정부의 방침에 어긋나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현 정부가 처한 여러 어려움을 대통령과 언론사주들 사이의 '긴장 완화'를 통해 미봉(彌縫)해보려는 의도는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정부가 원칙을 갖고 국정운영을 제대로 해나간다면 수구언론을 통한 '정부 홍보'가 없어도 국민은 정부를 믿고 지지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 수석을 포함한 정부의 홍보 담당자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해성 홍보수석이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주기를 바란다.

 


2003년 6월 12일


(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