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방문진의 안광한 씨 MBC 사장 선임에 대한 논평(2014.2.23)
등록 2014.02.2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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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안광한에게 MBC를 맡길 수 없다
- MBC노조 등 언론노동자들의 적극적 투쟁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난 21일 방송문화진흥원이 안광한 씨를 신임 MBC 사장으로 선임했다. 국민적 기대를 외면한 채 거수기 역할에 머물려 김재철 체재 회귀를 선택한 방문진의 작태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런 쓸모없는 방문진이라면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 당장 방문진 이사들은 사퇴하고, 방문진을 해체하라.  

 

안광한이 누구인가? 김재철의 하수인으로 공영방송 MBC를 망가뜨리고, 정권에 MBC를 갖다 바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던 인물이다. 지난 편성본부장 시절에는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인 <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불방’시키는가 하면 권력에 비판적인 시사프로그램들을 난도질했던 자이다. 뿐만 아니라 2012년 언론대파업 당시에는 공정방송 쟁취 투쟁에 나선 후배들을 향해 잔인한 칼부림을 행사했던 자가 아닌가.


이런 자가 MBC에서 할 일은 뻔하다. 자신을 사장으로 앉혀준 권력에 보답하고자 MBC에서 처참한 활극을 시작할 것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저항세력들을 옥죄기 위해 노조를 탄압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방송의 공공성을 더욱 파괴할 것은 자명하다. 가장 먼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눈을 속이고 귀를 막기 위해 종편보다 더 심한 불공정‧편파보도를 쏟아낼 것이며, 눈 뜨고 보기 역겨울 정도의 ‘종박방송’의 행태를 더욱 심화시켜 MBC를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MBC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갈 것이다.

 

우리는 이렇듯 뻔한 결과가 예측됨에도 불구하고, 안 씨를 사장으로 결정한 방문진의 작태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 반드시 방문진 이사들의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다. 나아가 ‘MBC파업이 정당하다’는 사법부의 판결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방문진을 언론장악의 도구로 활용한 ‘비정상’ 정권에게도 준엄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경고한 바와 같이 우리는 김재철 체제로의 회귀를 용납할 수 없다. MBC의 정상화를 염원하는 모든 세력들과 함께 연대해 끝까지 투쟁하고 저항할 것이다.
김재철에 이어 안광한 씨를 사장으로 선임하여 MBC를 2단계로 철저하게 망가뜨리려는 현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한다면, 자칫 MBC는 도저히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추락할 위험조차 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인 지금이야말로 MBC노조와 양심 있는 언론노동자들이 적극적 투쟁에 나서야 할 때라고 본다. 공정방송을 염원하는 국민들을 믿고 국민과 함께, 시청자와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끝>

 

 

2014년 2월 23일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