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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연대 논평] '진짜 사장' LG.SK가 책임져라!(2015.02.06)
등록 2015.02.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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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진짜 사장’ LG·SK가 책임져라!

- LGU+, SKB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




오늘 새벽 두 명의 노동자가 또 다시 전광판 위로 올라갔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전광판에 오르기까지 각각 109일, 138일 간의 노숙농성, 78일, 81일째 파업투쟁을 벌였다. 하지만 사측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LG·SK 자본에게 있으며, ‘진짜 사장’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즉각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전광판에 오른 두 노동자는 전화·인터넷·IPTV를 설치하고 수리하는 노동자들이다. 이들의 값진 노동으로 가입자들은 안방에서 TV를 보고, 인터넷을 할 수 있다. LG와 SK는 이런 핵심 업무를 맡고 있는 노동자들을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 몰아넣었다. 장시간 노동, 외주화, 다단계 하도급으로 노동자를 착취하고, 비정규직을 쥐어짰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농성자들의 외침은 이들이 고공농성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케 한다.


언론연대는 최근 유료방송사에서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투쟁에 주목한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통신을 기반으로 하지만 엄연한 ‘방송사업자’이다.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IPTV든 방송의 첫째 목적은 똑같다. 바로 ‘공적책임과 공익성을 실현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불법적인 노동실태는 마땅히 지켜야 할 방송의 공적책임에 명백히 반하는 일이다. 언론연대는 이번 기회에 방송사업자가 공적책무를 무시했을 때 어떠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LG‧SK 재벌자본에게 똑똑히 알려주려고 한다.


씨앤앰 투쟁에서도 확인했듯이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간접고용 구조를 직접고용으로 전환해야 한다. 원청이 노동착취의 단물만 빨아먹고, 사용자 책임은 지지 않는 부조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 ‘진짜사장’인 LG‧SK 자본이 책임져야 한다. 언론연대는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싸울 것이다.(끝)


2015년 2월 6일

언론개혁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