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기자회견문]국민TV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2015.7.30)
등록 2015.07.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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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TV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 발족 취지문 >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미디어 환경을 꿈꾸는 사람들이 협력과 상생의 가치를 내걸고  2013년 3월 ‘미디어협동조합’을 탄생시켰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협동조합운동이 시도되고 있지만, 미디어 분야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입니다. 주류언론이 말하지 않는 진실에 다가서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새로운 미디어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미디어수용자들의 힘과 의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새로운 실험에는 우리 언론의 현실과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이 기꺼이 ‘조합원’으로 함께 했습니다. 따라서 미디어협동조합은 조합원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자 자원입니다.

 

 출범한 지 이제 2년을 갓 넘긴 탓에 부족함도 있을 것입니다. 방향성을 둘러싼 여러 논의와 논쟁이 있었겠고 그에 따른 시행착오도 겪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높은 미디어시장의 벽과 한계를 절감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주류언론이 외면하는 현장을 발로 누비던 국민TV 기자들의 열정을 기억합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정치·사회 의제들을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기 위해 애쓰던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노력을 기억합니다.

 

 때문에 현재 국민TV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논란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언론운동과 시민사회에 몸담고 있는 저희들의 심정도 이 정도이니 당사자들과 협동조합 조합원들의 마음은 어떠하겠습니까. 출연자들까지 국민TV 정상화를 촉구하며 7월 29일부터 출연거부에 나섰다 하고, 노사간 대화는 진전이 없는데다 ‘징계, 엄중 처벌’이라는 말이 나돌고 제작 거부는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국민TV의 오늘과 내일을 걱정하는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긴급한 논의를 통해 ‘국민TV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국민TV공대위)’를 구성해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해보자고 의지를 모았습니다.

 

 공대위에 함께하는 단체들이 당장 대안을 내놓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미디어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주인이고 조합원들의 총의에 의해 운영됩니다. 따라서 공대위는 미디어협동조합이 현재의 혼란과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국민TV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자 합니다.

 

 미디어협동조합 조합원들과 대의원들께 부탁드립니다. 2만 8천명에 달하는 조합원들께서 현재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시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조합원들께서 위기에 처한 국민TV의 현실에 관심 갖고 이사회와 경영진, 노조비대위, 그리고 공대위의 의견에 귀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주변의 조합원들과 이야기도 나누어보시고 대의원들에게 본인의 의견을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작거부에 나선 미디어협동조합 노조비대위에 제안합니다. 제작거부를 결단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민사회가 구성한 공대위의 중재 활동에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공대위는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여러분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최선의 해법을 모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협동조합 이사회와 경영진들께도 요청합니다. 오늘 날 미디어협동조합과 국민TV를 일구어내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을 해주신 여러분들의 노고를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사회 공대위의 발족은 외부개입이 아니라 미디어협동조합의 설립 정신을 보다 잘 구현해나가기 위한 지원이고 연대의 일환입니다. 공대위도 협동조합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부디 공대위가 마련할 의견 청취와 논의의 장에 참여하고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TV공대위는 오늘 발족과 함께 미디어협동조합과 국민TV가 조합원들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미디어로 거듭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노사는 물론, 이사회와 협동조합의 조합원들 누구와도 터놓고 대화하고 논의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언론과 협동조합 전문가들의 조언도 구하려 합니다. 공대위의 진심어린 노력이 소중한 결실을 맺어 하루 빨리 구성원들이 정든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협동조합 조합원들께서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국민TV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7월 30일(목)

 

국민TV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한국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