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기자회견문] OBS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윤승진 사장 규탄한다
등록 2013.09.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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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자회견문]
OBS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윤승진 사장 규탄한다
-언론 노동자와 시민의 힘으로 OBS를 바로 세울 것이다-
 
 
OBS의 노사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OBS의 파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먼저, 교섭 결렬의 모든 책임이 OBS 윤승진 사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시간외 수당 등 법정 수당에 대해 큰 폭의 양보안을 제시했다. 교섭이 타결되는 듯 했지만 사측은 돌연 파업에 참가한 OBS지부 조합원들을 업무에 복귀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노조에게 체불 수당에 대한 진정 및 소송의 취하를 요구했고, 심지어 ‘향후에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개별 조합원 모두에게 받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굴욕적 투항’을 요구한 것이다.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사측의 공작도 상식과 도를 넘어섰다. 사측은 시간외 수당의 차등 지급을 주장하며 노-노 갈등을 유발하려 하더니, 입버릇처럼 ‘경영이 극도로 어렵다’고 얘기하면서도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사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했다. 또, 파업에서 복귀한 아나운서 대신 대체인력으로 투입됐던 프리랜서들에게 인건비를 더 쓰면서까지 여전히 프로그램을 맡기고 있다. 올해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노사가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사측은 ‘노조 무시하기’로 일관하면서 대화의 여지를 스스로 닫아버린 셈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윤승진 사장을 OBS 정상화에 역행하는 인물로 규정한다. 윤 사장은 OBS지부 조합원들이 파업에서 복귀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50여명의 조합원들에게 업무를 배정하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합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해 OBS의 경쟁력을 추락시키고 있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 노사 공동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노조의 요구도 철저히 외면했다. 사측은 노조가 체불 수당에 대해 계속 소송을 진행할 경우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은 구조조정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1만 5천 언론노동자와 언론단체들은 윤승진 사장의 그릇된 노조관과 경영관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 그 피해가 OBS지부 조합원들과 경인지역 1,500만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윤 사장이 안하무인식 태도를 고집하는 한, 윤 사장 퇴진을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 아울러, OBS 조합원들의 업무 복귀 및 독립적 지역민영방송으로서의 OBS 정상화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언론노동자와 언론단체들은 OBS 조합원들이 외로운 투쟁을 하도록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비롯해 OBS지부의 향후 투쟁에 강고하게 연대할 것이다. OBS에 대한 사회적 여론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 언론노동자와 시민의 힘으로 OBS를 반드시 바로 세울 것이다.
 
 

2013년 4월 18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