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_
[기자회견중계] “조선과 동아는 세월호 진상 은폐의 공범이 아니라 주범”
등록 2014.08.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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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동아는 

세월호 진상 은폐의 공범이 아니라 주범”


언론시민단체들이 세월호 참사에 관한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악질적인 보도행태를 두고 “국민의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완기 대표가 13일 동아일보사 앞에서 진행된 <세월호 진실 은폐의 공범, 조선일보(TV조선) 동아일보(채널A)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민주언론시민연합,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재우이원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총 7개 언론시민단체와 회원들이 참석했다



8월13일 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언론시민단체들은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 앞에서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11시30분에 조선일보, 12시30분에 동아일보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세월호 참사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보도 하는 데 앞장선 조선일보(TV조선), 동아일보(채널A)를 규탄하는 자리였다. 

 

언론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와 특별법 제정이 모두 난관에 부딪쳤다. 7일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은 ‘야합의 결과’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상황이 이렇게까지 진행된 데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면하고 특별법 제정의 정신과 본질을 왜곡해온 언론의 책임이 크다. 특히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보수 족벌신문과 그 자회사로 정부의 각종 특혜를 받으며 독버섯처럼 자라난 TV조선과 채널A 등 종편이 세월호 관련 보도에서 보여준 은폐, 왜곡, 거짓말, 막말 등은 이 땅의 저널리즘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조롱함으로써 치유하기 어려운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또한 야당의 재협상 추진 결정에 대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비난하는 것을 언급하며 “두 신문사가 민생을 강조하면서 협상표류의 책임을 야당에 뒤집어씌우고 있는데 민생의 실체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세월호 특별법이야말로 민생 중에도 가장 중요한 민생 법안이 아닌가?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민생이 있을 수 있는가?"라며 조선‧동아일보의 보도행태를 비판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 13일 동아일보사 앞에서 진행된 <세월호 진실 은폐의 공범, 조선일보(TV조선) 동아일보(채널A) 규탄>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언련 김언경 사무처장, 참교육학부모회 손환웅 부회장, 언소주 이호상 전 사무처장



기자회견에는 동아투위 김종철, 성유보, 문영희, 조양진 위원들이 함께 했다. 성유보 위원은 “조선과 동아의 악행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사실 그들은 세월호 진상 은폐의 ‘공범’이 아니라 ‘주범’으로 봐야한다”고 일갈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세월호에서 건져낸 노트북에서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건이 발견됐다. 하지만 조선일보, 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는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완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기관들이 연루되어 있는 사건이다.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라는 정황이 밝혀졌고, 세월호 침몰 당일 7시간 사라졌던 대통령의 정황에 대해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가능한 진상조사위가 구성되어야 하고 이곳에서 수사와 기소를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정부와 여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그 것에 동조해서 조선일보 TV조선 동아일보 채널A도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 부여를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성남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려는 이유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려면 ‘특별한 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이는 대한민국에만 있는 현상”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은 그 원인을 파헤치고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언론이 하는 일은 가당치가 않다”고 비판했다. 


두 차례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언론단체들은 지켜보던 시민들과 함께 조선일보‧동아일보 칼럼이 붙어 있는 풍선을 발로 밟아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터진 풍선 조각과 찢어진 칼럼 종이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으로 끝났다. 찢어진 칼럼에는 ‘이제 그만 세월호를 잊자’ 류의 주장이 담겨 있었다. 


△ 언론시민단체 회원들이 13일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이 끝난 뒤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이 붙어 있는 풍선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