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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중계]대통령과 ‘텔레파시’ 통하는 방통위원장은 필요없다(2013.04.11)
등록 2013.10.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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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텔레파시’ 통하는 방통위원장은 필요없다
- 언론단체, 이경재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퇴 촉구
 

 
 
11일 오전 11시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 내정자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방송 중립성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점과 그가 2009년 조중동 종편에 특혜를 준 ‘언론악법 날치기’에 앞장섰던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 담보, 그리고 여론다양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 권력 해바라기성 인사인 ‘친박계’ 새누리당 이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 됐다”며 “박근혜 정부가 ‘제2의 최시중’ 시대를 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들 단체는 이 내정자가 “어제(10일) 있었던 청문회에서 ‘방통위원장에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을 앉히는 게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비상식적 대답으로 일관했고, 박 대통령과 텔레파시로 통한다며 두터운 친분까지 고백했다”며 “정권이 원하는 대로 방송을 주무르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는 “최시중 전임 방통위원장보다 더 심한 ‘정권 앞잡이’ 방통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 대표는 “이경재 전 의원은 18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에서 일할 때 ‘언론악법’ 날치기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반-언론적인 인사다”라며 “중립성, 공정성, 여론다양성을 수호해야할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하는 안목도 몰상식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비판했다.
 
강성남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5년 동안 500명 가까운 징계자들과 해직자들이 왜 상처 입으며 투쟁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노사관계’로 규정한 이 내정자의 인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방통위원장은 방송의 다양성, 독립성, 공정성, 공영성에 대한 투철한 철학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며 “국민상식에 부합하는 사람이 임명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욱 YTN노조위원장, 홍기호 KBS새노조부위원장 이희완 민언련 사무처장, 추혜선 언론연대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