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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17회『민주시민언론상』선정 결과
등록 2015.12.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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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민주시민언론상 선정 결과

 

- 올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제17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으로 한겨레 <탐사기획팀>과 뉴스타파 <친일과 망각 제작진>을 본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8일(금) 오후 7시 공덕동 소재 민언련 교육관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 담당 : 조영수 협동사무처장

 


 <붙임>

1. 제17회 민주시민언론상 선정 근거
2. <민주시민언론상 소개> 및 심사위원 명단
3. 민주시민언론상 역대 수상자

 

 

 

[붙임1] 제17회 민주시민언론상 선정 근거

 

■ 본상 한겨레 <탐사기획팀>


한겨레 <탐사기획팀>은 선도적으로 실험된 ‘개방형 탐사체제’로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기획기사를 제공했습니다. <탐사기획팀>은 한겨레 기자 3인과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하는 유사 영역 경력 10년 차 안팎의 외부 기자들이 공동 취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와 같은 시도는 한정된 취재 인력을 보강함과 동시에 기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으며, 외부 기자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도 취재 방식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됩니다.


특히 한겨레 <탐사기획팀>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5월 사이 <반도체 아이들의 눈물>(2부작), (5부작), <부끄러운 기록, 아동학대>(6부작) 기획 시리즈를 냈습니다.
<반도체 아이들의 눈물>(2014.11.13.~11.14) 2부작은 반도체 노동자 2세의 유전적 건강문제를 최초로 의제화하고 외국 사례분석을 통해 미래를 전망했습니다. 보도는 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반도체 회사’ 가입자의 피부양자들이 여타 가입자의 자녀보다 선천기형으로 치료받는 경향성이 뚜렷함을 최초로 검증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 MB ‘31조 자원외교’ 대해부 >(2015.1.19.~1.23) 5부작은 4대강 사업보다 많은 재원이 투입되었으며,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으로 과대 홍보되었지만 객관적 평가와 기록이 없었던 MB 자원외교를 심층 해부했습니다. 남미의 볼리비아와 페루 현장을 직접 찾아 복마전 같은 자원외교의 실상을 파헤치고, 폭넓은 전문가 그룹을 활용하는 등 개방형 취재의 전형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명박 전대통령을 비롯한 전 정권 핵심들의 책임을 본격 제기했는가 하면 보도 이후 실시된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부끄러운 기록, 아동학대>(2015.5.4.~5.11) 6부작은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의 책임과 대안, 예방책을 제시했습니다. 5개 일간지 중 어린이날 탐사기획은 한겨레가 유일했으며, 객관적 통계와 구체적인 사례로 아동학대의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하고 어른들의 방임, 사법체계의 부실, 아동복지의 미비 등 아동학대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점검했습니다. 특히 아동학대 신고 유도부터 가해자 사후 처리까지의 사법 절차 강화, 사회적 안정망의 확충을 근본적 해결책으로 제시한 점이 돋보였으며, 이는 정부와 아동보호전문기관 전문 인력들 사이에서 ‘아동학대 사망 문제’에 대한 공식적 논의가 이뤄지는데 기여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신문의 탐사팀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한겨레 <탐사기획팀>은 상시적인 팀 구성으로 꾸준하게 기사를 발굴‧기획‧취재하고 있음이 돋보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한겨레 <탐사기획팀>을 제17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앞으로도 좋은 보도로 민주언론을 위해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 본상 뉴스타파 <친일과 망각 제작진> 선정 근거


뉴스타파는 2015년 8월 해방 70년 특별기획 ‘친일과 망각’ 시리즈 4부작(6,10,12,14일)을 방송했습니다. 해방 70년을 맞았음에도 여전히 친일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친일 후손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입체적이고 실증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기획이었습니다. 


뉴스타파 ‘친일과 망각’ 제작진은 8개월여 동안 친일 후손들의 삶을 밝혀내기 위해 치밀하고도 끈덕진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공식 발표한 친일인사 1,006명의 후손을 대상으로 정하고, 1,177명의 친일 후손 명단을 작성했습니다. 제작진은 국가기록원을 찾아 1949년 반민특위 활동 당시 친일파에 대한 신문조서에 등장하는 가족 관계를 파악했습니다.
이어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친일 재산의 국가귀속을 결정하면서 고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5천 건이 넘는 국가귀속 대상 토지를 확인해 해당 토지의 등기부등본을 일일이 열람하는 방식으로 친일후손들의 명단과 이들의 거주지를 확인해 나갔습니다. 또 제작진은 국가기록원을 찾아 2000년대 이후 친일파 후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의 판결문을 하나하나 확인하는가 하면 1970년 대 이후 각 언론사의 부고란까지 확인해 친일 후손의 명단을 작성해나갔습니다. 참으로 지루하고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후손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학교 출신이고, 직업 또한 기업인 32%를 비롯해 정치인․공직자․법조인․언론인․교수․의사 등 이들이 부와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이들의 국적 포기 비율, 강남 3구 거주비율 43%, 친일파 재산 중 0.3%만 국가귀속 후 매각되었다는 점을 자료를 통해 실증적으로 증명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친일 후손 350명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화해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선대의 친일행적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한 후손이 3명, 진성호 전 국회의원도 제작진에 이메일 답변을 보내 선대의 친일행적을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은 시간의 경과에 따른 자료 멸실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자료를 영상으로 엮어내고, 나아가 디지털스토리 PDF도 제작 이미지와 텍스트로 정리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방대한 자료 조사와 후손들의 사과를 이끌어 낸 제작진의 노고는 국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광복 70주년의 가장 돋보이는 방송물로 평가됩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뉴스타파 <친일과 망각 제작진>을 제17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앞으로도 좋은 보도로 민주언론을 확산시키는데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붙임2] <민주시민언론상> 소개

 

<민주시민언론상>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창립 15주년인 1999년 3월 26일 정기총회에서 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16회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민주시민언론상>은 언론개혁과 시민언론운동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의 공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되었습니다.
언론유관단체와 여러 시민단체에서 전‧현직 언론인의 공적을 기리는 상은 많이 있습니다. <민주시민언론상>은 다른 상과 달리 수상자에 현직 언론인 이외에 일반 시민까지 영역을 확대하여 언론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하는 상입니다. 따라서 <민주시민언론상>은 언론인이나 작품 이외에 언론개혁에 공로가 있는 다양한 개인이나 단체가 많이 수상했습니다.


<제17회 민주시민언론상> 심사위원(가나다순)

○김동훈(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김언경(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용범(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
○박우정(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서명준(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
○안주식(한국PD연합회 회장)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윤상훈(녹색연합 사무처장)
○이준식(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정책위원장)

 

 


[붙임 3] <민주시민언론상> 역대 수상자

 

수상자

1

(1999)

본상

노동자뉴스제작단

특별상

오동명 기자(전 중앙일보 사진기자)

2

(2000)

본상

인권하루소식

3

(2001)

본상

오마이뉴스

특별상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4

(2002)

본상

홍세화

특별상

CBS 시사쟈키 오늘과 내일

5

(2003)

본상

수첩>

특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