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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태블릿PC 흔들기’…최후의 대통령 호위무사 자처한 MBC
등록 2017.01.20 18:20
조회 202
모니터 기간 2016년 12월 1일 ~ 12월 31일 
모니터 대상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모니터 주제 민언련 선정 2016년 12월 '이달의 좋은·나쁜 방송보도' 
문의 이봉우 활동가 (02-392-0181)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016년 12월 ‘이달의 좋은 신문‧방송‧온라인 보도상’과 ‘이달의 나쁜 신문‧방송’을 선정했다. 민언련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신문부문은 한겨레의 ‘김영한 업무일지 관련 심층 보도’(김규남·서영지·박태우·오승훈 기자)가, 방송부문은 SBS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단독 보도(김민표 선임기자, 박민하·최우철·박수진 기자)가 선정되었다. 온라인 부문은 머니투데이의 ‘해수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대응문건 폭로’ 보도(박다해 기자)가 선정되었다. 기자들과 함께 하는 시상식과 간담회는 1월 24일(화) 오후 7시 공덕동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심 있는 분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아래는 이달의 좋은․나쁜 방송보도 선정 사유이다.

 

2016년 12월 ‘이달의 좋은‧나쁜 방송 보도’ 심사 개요

좋은 방송보도

베일 속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체 드러낸 SBS

매체 : SBS, 보도명 : ‘문화계 블랙리스트’ 단독입수 보도

보도일자 : 12월 26일(최초보도), 기자명 : 최순실국정농단사태 특별취재팀

나쁜 방송보도

‘태블릿PC 흔들기’로 끝까지 ‘대통령 호위무사’ 자처한 MBC

매체 : MBC, 보도 : MBC <“최순실은 태블릿PC 사용 못 하는 사람”>(12/7) 등 11건

보도 일자 : 12월 7~30일, 기자명 : 김태윤‧장승철‧김수근 기자

선정위원

강기석(자유언론실천재단 운영위원), 김동훈(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김언경(민언련 사무처장), 김종한(언론소비자주권행동 사무처장),

배나은(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 간사), 서명준(언론학 박사),

이봉우(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간사),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나다 순)

심사 대상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에서 보도한 뉴스

 

 

좋은 방송보도, 베일 속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체 드러낸 SBS
 

정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돈줄로 문화예술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탄압한다는 소문은 이명박 정부부터 이어진 오래된 풍문이다. 2010년 이명박 정부의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및 KBS‧YTN 등 언론 장악 시도가 불거졌을 때부터 정권이 언론계‧문화예술계를 망라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2014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벨’을 상영하려 하자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표적 감사, 이용관 집행위원장 고발, 예산 삭감 등 각종 전횡을 일삼았다. 


2015년 9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예술위원회가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연출자 박근형 씨의 작품을 지원 사업에서 탈락시켰다는 JTBC 보도가 나왔다. 그리고 최순실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한겨레는 문화예술위 심의위원들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암시하는 내용의 정부 회의록을 폭로해 블랙리스트 실체에 더 접근했다. TV조선이 단독 보도한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에는 “문화예술가의 좌파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도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12월 26일, SBS가 그 실체를 입수했다. 

 

소문의 블랙리스트, 그 실체를 보도에서 공개한 SBS
SBS <문체부 블랙리스트 실물 입수>(12/26 http://bit.ly/2hqgePN)에서 김성준 앵커는 블랙리스트 문건을 손에 쥐고 보도를 시작했다. SBS가 단독 공개한 바에 따르면 교수, 시인, 안무가 등 예술계 인사 48명과 영화사, 극단 등 예술 단체 43개가 야당 정치인 지지, 비정규직 노동자 시위 및 용산 참사 관련 시국선언 지지 등의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등재됐다. 심지어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등 언론사 7곳은 “좌파 성향으로 분류”됐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블랙리스트의 내용을 활자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초유의 보도였다. SBS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 보도인 <예산 삭감으로 불이익>(12/26 http://bit.ly/2i9ByNf)에서 고 김근태 민주당 의원이 민주화운동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겪은 고초를 그린 영화 ‘남영동1985’의 배급사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예산을 삭감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성준 앵커의 표현을 빌리자면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예산 지원 대상을 결정하는 결정적 기준”이었고 “돈줄을 죄서 표현의 자유를 틀어막은 셈”이었다. 바로 이어진 <조윤선 증거인멸 수사…“하드디스크 교체”>(12/26 http://bit.ly/2j8yoa8)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9월 초 장관 임명 직후 자신의 집무실 컴퓨터 교체를 지시하고 문체부 예술정책국 예술정책과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교체되는 등 “블랙리스트 증거인멸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은 사실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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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최초로 입수해 보도한 SBS(12/26)

 

‘민족시인 고은도 등재’…충격의 연속
바로 다음날인 12월 27일에도 SBS는 입수한 블랙리스트 문건을 보도했다. SBS <고은 시인도 ‘블랙리스트’ 낙인>(12/27 http://bit.ly/2hvnpuZ)은 “문체부 블랙리스트에는 한국 시 문단의 거목인 고은 시인도 들어 있”고 “이유는 문재인지지”라고 폭로했다. 역시 화면에는 그 내용을 그대로 담은 문체부 블랙리스트 문건이 전파를 탔다. SBS는 “서슬 퍼렇던 독재와 군사 정권에서도 온몸으로 항거한 민주화 운동가이자 저항시인”이며 “해마다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오를 만큼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까지 “정부가 정치 성향에 맞지 않는다고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라며 성토했다. 

 

청와대‧김기춘‧조윤선이 몸통, 치밀한 관리 지침까지…SBS가 밝힌 사실들
블랙리스트 실체를 입수한 SBS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12월 28일에는 2015년 4월 작성된 ‘정무리스트’라는 문체부 문건까지 입수하여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정무리스트’ 작성 당시 정무수석인 조윤선 문체부 장관,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을 ‘블랙리스트 관리 허술’로 질책했다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몸통’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 역시 SBS 단독보도였다. SBS가 입수한 또 다른 문체부 대외비 문건에는 “문화예술 분야 사업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단체를 배제하고 이런 단체에는 공적 자금 지원에 대한 경각심을 줘야 한다”는 ‘블랙리스트 관리지침’까지 담겨 있었다. SBS가 공개한 이 문서에는 해당 단체나 인물이 9천 474건으로 되어 있어 이때 처음으로 ‘블랙리스트의 규모가 1만여 명에 이른다’는 정황도 정부 문건으로 확인됐다.  
  
‘블랙리스트 존재’ 인정한 조윤선 장관, 그리고 김기춘 소환까지
SBS가 처음으로 블랙리스트 문건을 보도한 12월 26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자택 및 문체부를 압수수색했던 특검의 수사도 속도를 더했다. 특검 역시 관련 문건 등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1월 17일, 김기춘‧조윤선 두 사람 모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SBS는 이것도 단독으로 타전했다. 최초의 문건 입수부터 특검 조사 현황 속보까지 SBS가 블랙리스트 보도에 있어 최전선을 지킨 셈이다. 


블랙리스트는 헌법적 가치이자 민주주의의 기본적 원칙인 표현의 자유와 행복추구권을 억압하는 추악한 행태이다. 심지어 청와대가 직접 돈줄과 인사권을 무기삼아 이런 짓을 자행했다는 점은 박근혜 정부의 가치관이 어느 수준에 머물러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더불어 박근혜-최순실 국정파탄 사태로 총체적인 부실과 비위로 점철된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는 또 하나의 ‘국정농단’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기록에 SBS는 언론사 중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그 증거를 보도한 주체로 남게 됐다. 그런 점에서 2016년 12월 ‘이달의 좋은 방송보도’ 선정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나쁜 방송보도, ‘태블릿PC 흔들기’로 끝까지 ‘대통령 호위무사’ 자처한 MBC

 

지난해 10월 24일 JTBC의 ‘최순실 PC’ 보도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파타 사태가 불거지자 MBC는 7개 방송사 중 유일하게 곧바로 ‘태블릿PC 흔들기’에 나섰다. MBC는 <“선임자 요청으로 개통…사용자 모른다”>(10/27 http://bit.ly/2eBRtCl)는 “자신의 것이 아니다”라는 최순실의 주장과 “작은 노트 크기에 불과한 소형기기를 굳이 버리고 갈 이유가 있겠느냐는 의문”을 묶어 태블릿PC의 진위를 문제 삼았다. 놀랍게도 MBC는 이틀이 지난 29일에는 검찰이 태블릿PC 소유자가 최순실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단독’까지 달아 보도했다. 이렇게 MBC는 논란을 포기한 듯 보였다. 그러나 12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은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는 고영태 씨 증언이 나오고 여당 위원들의 태블릿PC 관련 위증공모 의혹이 나오자 MBC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본색을 드러냈다. 12월 한 달 간, ‘태블릿PC 흔들기’ 보도만 11건이나 보도한 것이다. 

 

고영태 증언 기다렸다는 듯 달려든 MBC

12월 7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2차 청문회에서 고영태 씨는 “(최순실 씨는) 태블릿 PC 그런 걸 사용을 못 하는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새누리당 ‘친박계’가 태블릿PC 입수 경위 조사를 주장하고 나섰지만 이미 검찰이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를 최순실이 사용하고 소유한 것으로 발표한 이후였다. 게다가 고영태 씨는 “‘본인 셀카’가 (태블릿 PC 안에) 있었다면 본인 것이 아니면 누구 것이겠는가”라며 태블릿PC의 ‘최순실 소유 여부’ 자체는 문제 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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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PC 흔들기’ 시작한 MBC 보도(12/7)
 

이때 MBC가 나섰다. MBC <“최순실은 태블릿PC 사용 못 하는 사람”>(12/7 http://bit.ly/2h8ePBq)은 고 씨 증언이 “최 씨가 검찰 조사에서 태블릿PC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과 일치”한다면서 “태블릿 PC의 출처가 정확해야 법정에서 증거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어서 앞으로 태블릿 PC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다음날에도 MBC의 ‘태블릿PC 흔들기’는 계속됐다. 


MBC <태블릿 PC의 정체는?…꼬리 무는 ‘의혹’>(12/8 http://bit.ly/2hm5C8W)은 “최 씨도 검찰조사에서 일관 되게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며 최순실 주장을 또 읊어주더니 고 씨 증언을 바탕으로 “검찰은 2대의 태블릿 PC를 확보”했다고 단정하기도 했다. ‘검찰의 태블릿PC는 2대’는 이때부터 MBC가 줄기차게 밀어붙인 프레임인데 정작 검찰은 그런 사실을 확인도, 발표도 한 적이 없다. 

 

위증공모 의혹에도 MBC는 ‘태블릿PC 흔들기’
고영태 씨 증언을 빌미로 연일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문제 삼았는데도 검찰과 여론이 꿈쩍도 하지 않자 MBC는 다시 자세를 낮춘 듯 보도를 내지 않았다. 그러던 12월 17일, 새누리당 국조위원들의 위증공모 의혹이 나왔다. 이만희‧이완영 위원이 최순실 측근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태블릿 PC의 출처와 사용자가 최순실이 아닌 것으로 몰아가자고 공모했다는 것이다.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JTBC가 태블릿PC를 훔쳤고 증거 내용도 조작했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던 시점에서 ‘친박계’ 국회의원까지 ‘태블릿PC 흔들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때도 방송사 중 MBC만이 ‘태블릿PC 흔들기’ 대열에 합류했다. <태블릿PC의 주인은 누구? 증거 능력 공방>(12/17 http://bit.ly/2hG3QPj)은 “(최순실 씨가) 태블릿 PC를 쓴 것을 본적은 없다”는 박헌영 과장의 증언 장면을 보여주고 “검찰은 태블릿PC 의혹에 대한 수사에는 소극적”이라며 검찰을 질타했다. MBC <모두 부인하는 태블릿 PC…입수 과정 조사>(12/20 http://bit.ly/2h8IRE7)는 “검찰이 확보한 태블릿 PC는 모두 2대”라는 주장을 또 반복했고 “태블릿PC는 두 대나 확보됐지만 주인은 없고 모두들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태블릿PC 2대’라는 MBC의 주장은 어느 매체도 보도하지 않았고 오로지 ‘올인코리아’와 같은 일부 인터넷 극우 매체만이 MBC 보도를 그대로 받아썼을 뿐이다. 


이렇게 위증공모 의혹에 함께 이름이 거론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JTBC와 직접 인터뷰를 해서 “태블릿PC가 최순실 씨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블릿PC로 시간을 끌려고 하는 세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 세력 중에 하나가 공영방송 MBC인 셈이다. 

 

태블릿PC와 관련 없는 보도에서도 이어진 MBC의 황당 주장
MBC는 태블릿PC와 전혀 관련이 없는 보도에서도 태블릿PC를 물고 늘어졌다. MBC <불출석에 “모른다”…국정조사 실효성 논란>(12/18 http://bit.ly/2hSaXSS)은 “청문회가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무용론 역시 다시 제기”됐다며 청문회를 비판한 보도이다. 그런데 이 보도는 ‘그래도 성과가 있다’며 두 가지를 뽑았는데 그 중 하나가 황당하다. “최순실이 태블릿 PC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고영태 씨의 증언 등 나름 성과”라는 것이다. MBC <사활 건 ‘위증’ 공방…특검 수사 의뢰>(12/22 http://bit.ly/2imq0TU)은 위증공모 의혹의 당사자인 이완영 위원의 국조특위 간사 자격을 두고 벌어진 논란을 다룬 보도이다. MBC는 여기서도 “더블루K 사무실의 CCTV를 통해 건물관리인이 JTBC 기자에게만 문을 열어준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태블릿 PC 입수를 ‘무단 반출’로 보고 절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라며 이번엔 ‘JTBC 태블릿PC 무단반출설’을 보도로 공식화했다. ‘무단반출설’ 역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퍼진 유언비어 중 일부이다. 검찰은 이것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도, 발표도 한 적 없다. 

 

자사 출신 차기환 변호사도 등에 업은 MBC

이게 끝이 아니다. 12월 28일 국정파탄 사태 주요 피의자인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차기환 변호사로 돌연 변호인을 바꿔 선임하고 다음날 바로 ‘태블릿PC 증거 감정 신청’을 하자 또 MBC가 보도로 호응했다. MBC <“태블릿 PC 감정해야” 정호성도 가세>(12/29 http://bit.ly/2iollo3)는 “태블릿PC의 입수 절차나 오염된 파일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검찰이 정 전 비서관에게 최 씨의 태블릿PC라는 걸 전제로 질문했다” “정 전 비서관은 2012년 대선 캠프에서 최 씨와 이메일을 일부 공유한 적이 있어서 최 씨 PC가 맞고 거기서 문서가 나왔다면 자기가 전달한 게 맞다고 말한 것” 등 차기환 변호사의 주장을 큼지막한 자막과 함께 전달했다. MBC는 다음날에도 똑같은 보도를 또 냈다. 차기환 변호사는 KBS의 현 이사이자 KBS 이사를 맡기 전에는 두 차례나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역임한 MBC 출신이다. 차 변호사는 국정파탄 사태 직후 줄곧  “JTBC는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과 같은 헛소리를 방송하기 전에 자사가 엉터리로 해명한 태블릿 입수 경위와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부터 해명해야 한다”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한 의혹이 가라앉기는커녕 점차 증폭되고 있고 허위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JTBC를 맹비난했다. 이 때문에 정호성 전 비서관의 갑작스런 변호인 교체를 두고 의문이 일었지만 MBC는 오로지 ‘태블릿PC 흔들기’만 받아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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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진 이사 출신인 차기환 변호사 주장도 받아쓴 MBC(12/30) 
 

처음부터 끝까지 몽니 부린 MBC의 공허한 외침
MBC는 이렇게 12월 한 달 내내 ‘태블릿PC 흔들기’에 매달렸다. 관련 보도만 총 11건으로 3일에 한 번 씩 태블릿PC의 증거능력에 흠집을 냈다. 검찰이 ‘최순실PC라는 증거’로 공식 발표한 최순실의 동선과 일치하는 위치 정보, 최순실 셀카와 가족 사진, 비공개 박근혜 대통령 사진, 최순실이 작성한 문자 메시지 및 카카오톡 메시지 발신 기록 등은 제대로 언급조차 한 적이 없다. 반면 ‘검찰 확보 PC는 2대’ ‘JTBC 무단반출’과 같은 근거 없는 유언비어는 사실인 양 보도에 버젓이 포함시켰다. 그러나 지난 1월 11일에는 최순실 조카인 장시호가 검찰에 제출한 ‘진짜 두 번째 태블릿PC’를 검찰이 실물 공개했다. 이로써 ‘검찰 PC 2대’라는 MBC의 허위 프레임은 저절로 반박되어 버렸다. MBC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관련 보도를 내지 않고 있다.


MBC가 ‘태블릿PC 흔들기’에 매달리기 한참 전부터 이미 태블릿PC에서는 최순실이 열람하고 수정한 군사‧외교 기밀문서와 청와대 문건이 나왔다. 정호성 녹취록과 안종범 수첩 등 굳이 태블릿PC가 아니더라도 박 대통령의 국정파탄을 증명하는 다른 증거도 산적한 상태였다. MBC가 ‘박 대통령 호위무사’로서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MBC가 12월 한 달 간,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를 축소하기 위해 진력한 ‘태블릿PC 흔들기’ 보도는 12월 최악의 보도이자, 언론 역사에서 길이 남을 만한 ‘친정부 기획 보도’라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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