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보도 모니터

종편·보도채널 시사토크_

2018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 종편·보도전문채널 양적분석

여당은 ‘논란만’ 야당은 ‘행보 조명’? 종편‧YTN의 ‘편파 보도’ 행태
등록 2018.04.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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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2018년 4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 간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와 보도전문채널 YTN까지 총 5개 방송사의 29개 시사토크 프로그램(YTN의 경우 뉴스 대담)이 다룬 선거 관련 주제를 분석했다. 양적 분석을 중심으로,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종편‧YTN 시사토크 프로그램이 어떤 이슈에 집중하고 있는지, 보도 태도에 편파성이나 왜곡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다.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 목록은 아래 표와 같다.

 

방송사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 프로그램 수
채널A <뉴스뱅크> <뉴스스테이션> <뉴스TOP10>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정치데스크> <토요랭킹쇼> <시사포커스> <선데이 모닝쇼> <일요매거진> 9
MBN <아침&매일경제> <뉴스와이드> <뉴스파이터> <뉴스BIG5> <뉴스&이슈> <시사스페셜> 6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 <이것이 정치다> <뉴스현장> <보도본부 핫라인> 4
JTBC <뉴스현장> <정치부회의> 2
YTN <뉴스타워> <정찬배의 뉴스톡> <뉴스N이슈> <뉴스인> <뉴스Q> <뉴스통> <뉴스나이트> <뉴스와이드>(10, 12, 15, 18) 8
총 종편 4사 및 보도전문채널 YTN, 29개 프로그램, 201846~412일까지 7일 간

△ <표1> 종편‧보도채널 패널 분석 개요 Ⓒ민주언론시민연합

 

전체 선거 비중은 12%, 그 와중에 두드러진 ‘야권 편향’
5개 방송사 29개 시사 토크프로그램 및 뉴스 대담이 일주일 간 지방선거 이슈를 다룬 시간은 총 851분이다. 전체 방송 시간은 7077분(프로그램 당 1시간가량 방송하지만 50분~1시간 10분 등 격차가 있음)으로 선거 관련 이슈의 비중은 12%였다. 방송사별로 분류해도 각사가 10%를 조금 웃도는 정도로 큰 차이가 없다. 선거 이슈가 아직 비중이 크지 않다는 의미이다.

 

선거 관련 방송시간  851 전체 방송시간 7077 선거 비중 12%
지방선거 선거 관련 아이템 분석
주제 구분 시간 비율 내용
정당논란 정부여당 289 34% 김기식 외유 논란 / 이재명 SNS 논란 / 문재인 마케팅 논란
야당 48 5.60% 안철수 외유 논란 / 박근혜 1심 선고 영향 / 김문수 후보 관련 논란 / 자유한국당 홍준표 측근 공천 갈등 / 김기현 울산시장 수사 관련 논란 / 이충재 바른미래당 세종시장 예비후보 잠적
각당·후보행보 여당 82 9.60% 박원순 서울시장 출마 및 행보 / 민주당 경선 / 여권 서울시장 후보들의 야권 후보 비판 발언 / 정부 추경안 확정
야당 172 20.20% 안철수 출마 및 행보 / 김문수 출마 및 행보 / 원희룡 탈당 / 자한당 지방선거 출정식 / 배현진 행보
여야 19 2.20% 우상호-안철수 공방/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김기식 논란 공방/ 각 당의 지방선거 준비 현황 및 난제
판세분석 여당 21 2.50% 박원순 예비후보 관련/ 민주당 경선 분석
야당 58 6.80%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 분석 /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공천 /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가능성 / 자유한국당 보수 재결집 조건 및 가능성
여야 111 13% 경남도지사 선거 흐름 / 서울시장 선거 흐름 / 송파을 가상대결/ 지방선거 각 당 여론조사 결과
정책‧공약 12 1.40% 김문수 미세먼지 정책 / 광화문 광장 확장과 박원순 시장의 지방선거 전략
개헌 31 3.70% 지방분권 개헌안 관련 논의 / 국회 파행으로 인한 개헌 논의 난항
기타 8 1% 임시국회 파행 및 여야 입장
851 100  

△ 4월 둘째주 종편 4사‧YTN의 시사 토크 중 선거 관련 주제 분석(4/6~4/12)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사들이 선거 이슈를 다루며 대담을 세부 주제로 다시 나눠 그 비중을 살펴보면 뚜렷한 야권 편향이 나타난다. 먼저 여야 별 논란의 경우 여당 논란은 총 289분으로 전체 선거 이슈 중 3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반면 야당 쪽 논란은 48분, 5.6%에 그쳤다. 각 당 행보에서도 여당 후보들의 행보는 82분, 9.6%인 반면 야당 후보들의 행보는 172분, 20.2%로 여당의 2배를 상회했다. 판세분석에 있어서도 여권 쪽 판세분석은 21분에 불과한 반면 야권 쪽 판세는 58분으로 역시 야권 쪽 판세를 다뤄준 시간이 여권의 2배를 넘어섰다. 물론 판세분석 중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된 주제는 여야를 아울러 판세를 분석한 대담(111분, 13%)이었다. 


요컨대 방송사들이 선거 이슈를 다룰 때 여권은 주로 ‘논란’과 관련지어 보도하고, 야권을 언급할 땐 대부분 후보 행보나 야권만의 판세분석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5개 방송사가 전체 선거 이슈 방송의 34%나 할애한 ‘여당 논란’의 경우 세부 주제가 △김기식 금감원장 피감기관 지원 외유 논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자 SNS 논란 △여당 후보들 ‘문재인 마케팅’ 논란 단 3개에 불과한데, 이는 해당 주제들을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다뤘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야당 논란은 △안철수 후보 카이스트 재직 시절(2008~2011년) 외유 논란 △자유한국당의 ‘친홍준표 공천’ 갈등 등 총 6개 세부 이슈가 다뤄졌는데 방송 시간은 여당 논란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방송사들이 야당 논란은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면서 여당 논란은 상세히 다뤘다는 방증이다.


또 하나 눈여겨 봐야할 대목은 정책‧공약이 단 12분, 1.4%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5개 방송사가 일주일 간 정책‧공약을 단 12분 다뤘으니, 1개 방송사 당 불과 2분 24초밖에 안 된다는 의미이다. 사실상 정책‧공약은 외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거 이슈 중 ‘여당 논란’만 90%? 압도적인 TV조선

 

  TV조선 MBN 채널A JTBC YTN
전체 방송시간 1,193 1,930 1,535 784 1,635 7,077
선거 관련 방송 시간 159 220 172 90 210 851
정당논란

144

(90.5%)

74

(33.6%) 

50

(29.1%)

7

(7.8%)

14

(6.7%)

289
 

8

(3.6%) 

5

(2.9%)

8

(8.9%)

27

(12.9%)

48
단순행보  

5

(2.3%)

26

(15.1%)

12

(13.3%)

39

(18.6%)

82

6

(3.8%)

27

(12.3%) 

36

(20.9%)

25

(27.8%)

78

(37.1%)

172
여야  

3

(1.4%) 

10

(5.8%)

6

(6.7%)

  19
판세분석    

1

(0.6%)

4

(4.4%)

16

(7.5%)

21
야   

24

(10.9%) 

21

(12.2%)

7

(7.8%)

6

(2.9%)

58
여야

9

(5.7%) 

48

(21.8%) 

21

(12.2%)

9

(10%)

24

(11.4%)

111
정책‧공약    

2

(1.2%)

4

(4.4%)

6

(2.9%)

12
개헌  

23

(10.5%) 

 

8

(8.9%)

  31
기타  

8

(3.6%) 

      8

△ 4월 둘째주 종편 4사‧YTN의 시사 토크 중 방송사별 선거 관련 주제별 비중 분석(4/6~4/12)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사별로 선거 이슈 주제별 방송 비중을 분석하면 분명한 차이가 엿보인다. 5개 방송사 전체 통계에서 보이는 ‘여당은 논란 조명, 야당은 행보 및 판세 조명’ 경향은 TV조선‧채널A‧MBN 종편 3사에서 두드러진다. 종편 3사는 예외없이 여당 논란을 야당 논란 보다 훨씬 많이 다뤘고 야당의 행보를 여당의 행보보다 더 큰 비중으로 방송했으며 판세분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TV조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 수준이다. TV조선은 전체 159분의 선거 이슈 방송 중 무려 90%가 넘는 144분을 ‘여당 논란’에만 쏟아 부었다. 나머지 15분은 야당 행보 6분, 여야 판세분석 9분으로 나눠졌다. 야당 논란과 여당 행보, 여당 쪽 판세분석은 아예 다루지도 않았다. MBN과 채널A가 큰 격차를 보이면서도 그나마 야당 논란, 여당 행보를 다뤄준 것과 대조적이다. 


JTBC는 편성표 상의 시사 토크쇼가 단 2개에 불과해 전체 선거 이슈 방송시간이 90분밖에 되지 않는데, 논란을 다룰 때 여당 7분, 야당 8분으로 비중을 맞췄다. 그러나 행보와 판세에서는 나머지 종편 3사와 마찬가지로 야당을 여당보다 2배 더 많이 조명했다. 


눈에 띄는 방송사는 YTN이다. YTN은 야당 논란을 27분, 여당 논란을 14분 다뤄 유일하게 야당 쪽 논란을 여당보다 2배가량 더 많이 다뤘다. 판세분석에서도 여당을 야당보다 2배 이상 더 다뤘는데 이것도 YTN이 유일하다. 다만 YTN 역시 행보에서는 야당의 행보를 2배 더 많이 다뤘다.

 

‘여당 논란’ 논하다 느닷없이 ‘야당 후보 행보’ 띄워준 TV조선
5개 방송사 중에서도 ‘여당 논란’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둔 TV조선의 경우 그 편향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TV조선 <이것이 정치다>(4/10)는 “혜경궁 김씨를 찾아라”라는 매우 자극적인 제목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자 SNS 논란’을 6분 간 다뤘다. 방송사들이 이 기간 상당히 집중했던 ‘여당 논란’ 이슈 중 하나이다. 그런데 TV조선은 ‘여당 논란’ 제목을 단 이 꼭지에서 느닷없이 ‘야당 행보’를 섞어서 전했다. 


‘이재명 지지자 SNS논란’은 '08_hkkim'이라는 아이디의 트위터 이용자가 같은 당 전해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방하고 과거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까지 패륜적 언어로 비난하면서 벌어졌다. 해당 트위터 이용자가 이재명 후보 지지자이면서 이재명 후보 측근이 아니고서야 가질 수 없는 가족사진을 게시했고 아이디가 이재명 후보 아내 김혜경 씨 이니셜과 같다는 점 때문에 논란의 이용자가 김혜경 씨 아니냐는 공방까지 일었다. 이재명 후보는 의혹을 부인했고 전해철 후보는 해당 계정을 고발했다. 


TV조선 <이것이정치다>(4/10)에서 김미선 기자는 “김혜경 씨 휴대전화 번호가 예전에 방송에 노출된 적 있는데 다 지우고 끝에 두 자리만 44인 것이 확인이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되고 있는 네티즌, 혜경궁 김씨의 휴대전화 번호가 44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고 있어서 김혜경 씨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점점 증폭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TV조선은 의혹을 부인한 이재명 시장의 입장도 전했으나 조사가 진행 중인만큼 민감한 논란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 심지어 이때 TV조선이 화면으로 보여준 자막은 <여당 ‘친문-비문’ 경기지사 경선 과열>이었는데, 이는 이 논란을 ‘친문-비문 계파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이렇게 ‘이재명 지지자 SNS논란’을 다루던 중 납득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방송이 진행됐다. 윤정호 앵커는 “지금 보신 것처럼 민주당 내 경선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전해철 의원 그리고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맞붙고 있는 그런 양상이고요. 자유한국당에서는 남경필 현 경기지사가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급하게 정리하더니 갑자기 “MBC 앵커 출신이죠?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선거 운동에 돌입을 했습니다”라며 주제를 바꿨다. 시사 토크쇼 특성상 주제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타이틀 화면을 띄워 대담 자체를 끊어가기 마련인데, 이때는 그렇지 않았다. ‘여당 논란’ 꼭지에서 갑자기 야당 후보의 행보를 조명한 것이다. 


윤 앵커는 “(배현진 후보가)SNS 활동을 아주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명함 사진 네 장을 게시하면서 적극적인 페북 정치에 들어갔는데요. 젊은 유권자 층에 어떻게 어필할지가 본인이 굉장히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보시는 이겁니다. 이걸 올린 다음에 자기가 어느 게 제일 좋느냐, 좀 알려달라 이렇게 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화면에는 4장의 배현진 후보 명함 등 배 후보의 선거 운동 모습이 나왔다. 


이에 최병묵 TV조선 해설위원은 “자유한국당이 젊은 층의 지지율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배현진 전 앵커가 젊은 층을 공략”이라 설명했고 여상원 변호사도 “젊은 층에는 페이스북이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아주 유리하더라고요. 자기를 알리고 자기의 정책을 알리는 데는. 그래서 저는 배현진 후보가 지금 자유한국당이 취약하다고 말씀하신 젊은 층에는 페이스북 운동이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는 행보 조명을 넘어 특정 후보를 띄워주는 식의 방송이라 할 수 있다. 

 

채널A도 뚜렷한 ‘야권 편향’ 사례 많아
타사에서도 ‘여당 논란’은 키우고 ‘야당 행보’는 띄워주는 식의 보도행태는 비슷했다. 채널A 역시 ‘여당 논란’ 중 ‘이재명 지지자 SNS 논란’을 많이 다뤘는데 이중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 채널A <안형환의 시사포커스>(4/7)에서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트위터 계정 '08_hkkim' 의혹이 커져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측 캠프가 이용했던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논란이 됐다는 점을 짚었다. 이 씨는 “‘SNS 전혀 안한다’ 그랬는데 김혜경 여사의 인스타그램이 나온 거에요. 이걸 안한다고 부인한 것이 또 거짓말이 된 거죠. 그런데다 그 인스타그램을 누가 운영하느냐 했더니 성남시 공무원이 운영을 하는 걸로 얘기가 또 나온 거예요. 그러면 이건 사실 더 큰 문제죠. 그러니까 성남시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한게 되잖아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바로 전날(6일) 나온 이재명 후보 측의 해명을 확인하지 않아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인스타그램 계정 논란과 관련해 6일, “인스타그램 계정은 대선 경선시 캠프 자원봉사자가 홍보용으로 시험삼아 만들었다 방치한 것으로 아내의 개인계정이 아닙니다”라고 해명했다. 채널A는 이 부분을 정정하지 않았다. 채널A <일요 매거진>(4/8)에서도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이 “이재명 시장의 아내가 진짜 이런 글을 쓸 수 있겠느냐. 아무리 어떤 상황에서도 사실은 나서고 싶은 상황도 있겠지만. 왜냐하면 ID가 너무 직접적으로 이재명 시장 부인의 이름이거든요”라고 주장해, 이제 막 조사가 시작된 사안에 대해 ‘김혜경 씨일 가능성이 높다’는 식으로 몰아갔다. 


반면 채널A는 야권 후보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했다. 채널A <뉴스 TOP10>(4/9)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캠프 개소식과 함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방문 등 행보를 다뤘는데, ‘안철수 후보의 박원순 비판 발언’, ‘안철수 후보의 동물 사랑’ 등 안 후보 측에 유리한 내용만으로 방송을 채웠다. 해당 꼭지의 제목은 ‘순수한 철수씨?’였고, 안 후보의 2017년 반려견과 찍은 사진, 2015년 연탄 봉사를 하는 사진까지 보여줬다. 패널들이 웃으며 “(동물과 함께 있는)안 예비후보의 행동들이 어색하다”고 말한 것이 그나마 ‘비판적’ 발언이었다. 

 

‘정책‧공약’ 다룰 때도 ‘안철수 공약’만 소개?
야당 논란을 여당 논란보다 2배 더 많이 다루면서 다른 방송사들과 차별성을 드러낸 YTN에서도 황당한 보도 사례가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특히 YTN은 정책‧공약을 6분 다뤄 그나마 체면 치레를 한 편인데, 놀라운 편파 보도 사례가 바로 이 ‘정책‧공약’ 대담에서 나왔다.


YTN <뉴스N이슈>(4/11 https://bit.ly/2GXTuUM)는 과학재난팀 기자를 초빙하여 미세먼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는데, 미세먼지 이슈를 지방선거와 연계하면서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미세먼지 정책만 소개했다. 사회적 우려와 관심이 높은 현안에서 특정 후보의 정책만 홍보해준 것이다.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대책 등 다양한 관점에서 미세먼지를 다루던 이날 방송에서 장민정 앵커는 “우리나라에서도 좀 정책적으로 대비를 해야 할 텐데,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좀 숨 쉬게 해 줄 후보를 찾습니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라고 운을 띄운 뒤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면서 미세먼지 5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면에는 안 후보의 ‘미세먼지 5대 정책’이 떴고 김진두 기자가 안 후보의 “IOT형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정책”을 50초가량 설명했다. 이후 정찬배 앵커는 “정부와 정치권, 모두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대책을 만들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잠시 뒤에 미세먼지 낀 하늘만큼이나 답답한 정치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후 대담 주제는 ‘김기식 금감원장 외유 논란’으로 바뀌었다. 결국 다른 후보들의 미세먼지 대책은 누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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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예비후보의 미세먼지 5대 대책을 설명하고 있는 김진두 YTN 과학재난 팀장 YTN <뉴스N이슈> (4월 11일)

 

YTN이 소개한 안철수 예비후보의 미세먼지 대책은 방송 이틀 전인 9일 발표된 것이다. 비교적 최근이라 하더라도 안 예비후보 공약만 소개한 것은 편파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방송 당일인 11일에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미세먼지 절감 공약을 내세웠다.(△도로에 물청소 시설 설치) 이미 다른 후보들도 미세먼지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는 3월 26일 ‘클린 서울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미세먼지 종합 대책을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경유차 사용의 단계적 축소 정책 △서울시 차원의 미세먼지 발생 규제기준 마련 △비산먼지 진공흡입차 증차 △중앙정부에 친환경 발전 및 난방설비로의 교체 요청).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3월 29일, <I♥파란서울-숨 막히는 서울에서 숨 쉬는 서울로>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환경부시장 임명, △미세먼지대책기구 설치, △수소전기차 도입, △빗물 분사, △도심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등). 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역 시장으로서 다양한 정책을 펼쳤고 후속 대책도 발표해왔다. (△대중교통 무료,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휴교령 검토, 후속대책으로 △자동차 친환경 등급제 시행, △전기차 보급, △버스전용차로, 자전거전용도로, 보도 확대). 모두 YTN이 누락한 타 후보 공약들이다. 

 

선거 두 달 남기고도 뚜렷한 편향성, ‘19대 대선 데자뷰’
이렇듯 6.13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종편과 YTN 선거 대담의 편향성이 뚜렷함을 수치와 사례로 확인할 수 있다. 놀랍게도 딱 1년 전, 19대 대선 당시에도 지금과 여야 정치권 지형만 달라졌을 뿐, 이들 방송사들의 태도는 똑같았다. 


19대 대선 당시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종편 시사토크 양적분석’(2017/5/22 https://bit.ly/2qAvYXH)을 진행했는데, 2017년 3월 24일부터 4월 4일까지 TV조선‧채널A‧MBN 3개 종편의 35개 시사토크프로그램은 출연 패널의 구성부터 편파적이었다. 당시 미디어감시연대가 발언 내용, 과거 이력, 현재 활동을 기준으로 보수‧진보 패널을 구분했는데, 총 출연자 272명 중 56%인 151명이 보수 패널이었다. ‘판단불가’가 29%로 뒤를 이었고 진보가 31명, 11%, 중도 12명 4%에 불과했다. 패널 구성이 이렇다 보니 당연히 대부분의 방송이 ‘문재인은 때리고 안철수‧홍준표는 띄우는 대담’으로 흘러갔다.

 

  채널A <뉴스특급> 채널A <정치데스크> 소계
긍정 부정 총점 긍정 부정 총점 긍정 부정 총점
더불어민주당(문재인) 2 -188 -186 5 -242 -237 7 -430 -423
자유한국당(홍준표) 0 -16 -16 9 -32 -23 9 -48 -39
국민의당(안철수) 95 -50 45 92 -56 36 187 -106 81
바른정당(유승민) 0 0 0 2 0 2 2 0 2
정의당(심상정) 0 0 0 2 0 2 2 0 2

△ 채널A <뉴스특급>,<정치데스크>(2017.4.5.~4.11) 정당 및 대선후보 언급 자막 분석
(한 자막에 두 개 이상 정당 언급하면 중복체크, 사실을 전달한 수준에 그친 자막과 긍·부정을 판단하기 불가한 자막이면 분석 제외) ⓒ민주언론시민연합

 

특히 채널A의 경우 2017년 4월 5일부터 4월 11일까지 <뉴스특급>(현재 폐지), <정치데스크>(현재 방송 중) 두 개 프로그램의 송출 자막을 전수 분석한 결과 노골적으로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를 긍정적으로 묘사했다는 특징이 나타났다. 자막 내용에 따라 긍정 표현에 +1, 부정 표현을 -1로 계산하자,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는 무려 -423점으로 상당히 부정적인 자막이 대다수였다. 반면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는 +81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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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후보의 서울·충청지지 상승 소식 자막 중 일부 채널A<뉴스특급>(2017/4/7) 화면 갈무리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렇게 자막을 편파적으로 쓰다보니,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하나는 ‘안철수가 문재인에 앞서’라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곧바로 이어진 다른 자막은 ‘문재인이 안철수에 뒤져’라고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이 여당이 됐다는 점만 달라졌을 뿐, 종편의 태도는 지금도 똑같은 상황이다. 여당인 민주당 쪽 후보들은 행보를 전하지 않으면서 논란만 조명해주고, 야당에서는 특히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띄워주는 식의 방송이 너무 많은 것이다. 몇 가지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런 방송들은 전혀 객관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언론 보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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