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보도채널 시사토크_
安 의혹엔 살살, 文 의혹엔 엄격, 이중 태도 보이는 종편
등록 2017.04.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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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미경 씨 부적격자 아니므로 ‘일 더하기 일’ 채용 별 문제없다는 채널A 

 

 최근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씨 교수 채용 특혜 의혹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김미경 씨에 대해 종편이 보이는 태도가 문재인 후보 아들 의혹 때와는 사뭇 달라 보입니다. 절차에는 문제가 다소 있어 보이지만 부적격자가 채용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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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경 교수 채용 과정에 문제없다 옹호 발언하는 신지호 씨 채널A <뉴스특보>(4/13) 화면 갈무리

 

 채널A <뉴스특보>(4/13)에선 두 대선 후보의 부인과 관련된 논란을 다뤘습니다. 문재인 후보 부인의 고가 가구 구입 관련 해명 논란, 안철수 부인의 끼워 넣기 채용 의혹에 대해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이 자리에서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는 “원 플러스 원, 그리고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일 더하기 일이라고 읽을 텐데”라며, 대뜸 주제와는 관계도 없는 문 후보의 ‘삼디’ 놀리기로 입을 땝니다. 신지호 씨의 비아냥거림은 일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어서 “그런데 저게 과연 안철수 때문에 김미경 교수가 채용이 된 거냐, 그 의혹 아니에요. 그런데 이게 미국의 어떤 유명한 학자도요. 어디서 강연요청, 외국에서 강연요청을 받으면 그 요구하는 것 중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나는 꼭 퍼스트클래스로 왕복을 끊어줘야 되고 동부인을 할 수 있게 해 달라. 그런 것도 아주 공공연하게”라고 말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정교수 직 채용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면서, 이 특혜 논란을 초청강연 오는 학자가 일시적으로 받게 되는 의전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일까요? 신 씨는 이어 “김미경 교수가 무자격자인데 만약에 이렇게 하게 되면 이건 문제가 심각합니다. 박사학위도 없다든가 논문도 부실하다든가. 기본적으로 감이 안 되는 사람이 카이스트 교수가 되고 서울의대 교수가 됐다면 그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되는데 약간의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학교에서 채용할 때 정말 부부관계 이런 특수성까지도 어느 정도 배려하고 감안해서 스카우트를 해 오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에요. 그렇다면 그게 과연 법률적 하자가 있는 건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되는 건지 그런 문제가 아닌가 보여집니다”라며 김미경 씨가 무자격자가 아니므로 패키지 채용이 별 문제가 아니란 식으로 발언했습니다. 

 

 김광삼 변호사도 “그 당시에 안철수 후보가 어떤 직함이 굉장히 대단해서 서울대에 영향을 미쳐서 자기 부인을 자격이 안 되는데 교수로 채용을 시켰느냐. 그런 거라면 당연히 안철수 후보에 대한 어떤 대통령 후보로서 자기에 대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보니까 김미경 교수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박사학위도 받았고 또 뉴욕의 변호사 대학도 있고 여러 가지 자격적인 면, 그리고 전공과 관련해서 논문도 썼고 이전에는 성균관대 조교수도 했다고 그랬다고 그래요. 그런 상황을 보면 서울대 교수를 하는 데 있어서는 커다랗게 무자격자는 아닌 것 같아요”라고 김미경 씨가 자격이 없진 않으니 채용 자체에 큰 문제가 없다며 옹호했습니다. 

 

 그나마 김 씨는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이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서울대 교수로 가는 데 있어서 자기 말고 어떤 편법을 써서 자기 부인까지 데리고 가서 교수를 하게 만들었느냐.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보는데”라며 무언가 문제를 제기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어서 “그 부분은 물론 그 과정에 있어서 어떤 적정성에도 문제가 있다면 안철수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고 봐요. 그런데 또 더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하면 만약에 그런 상황이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서울대 측에서 안철수 후보를 어떤 영향을 받아가지고 부적절한 방법으로 김미경 교수를 채용했다면 그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어떤 적격이나 자격에 있어서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이게 과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에 논란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의구심이 있다고 봐요”라며 역시나 앞선 발언과 마찬가지로 김미경 씨가 자격을 갖춘 적격자이므로 부인의 채용 논란이 안 후보의 자격 논란으로 이어질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2. 안철수 후보 감싸느라 혈안이 되다시피 한 MBN 김형오 앵커

 

 MBN <아침&매일경제>에선 13일과 14일 연달아 관련 주제가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진행자 김형오 씨는 안 후보 부인의 채용 의혹을 감싸느라 그야말로 애를 썼습니다.

 

 먼저 13일에는 “김미경 교수의 이렇게 쭉 이력을 보면 성균관대에서도 교수생활을 했고 또 미국에 건너가서 법학 박사도 받고 그 어렵다는 몇 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도, 그러니까 뭐 크게 경력으로 봐서는 모자람이 없는 것 같아요. 당시 채용 과정에서만 약간 이상한 부분이 좀 있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형오 앵커는 “안철수 후보가 당시에 서울대 총장에게 압력을 행사할 정도로 뭔가 막강한 권력을 누리던 위치는 아니었겠죠. 그러나 이게 대선 후보가 아니라면. 글쎄요, 이게 이렇게까지 문제되지는 않겠습니다만”이라며 채용 특혜 의혹이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문제되는 거지, 그렇지 않다면 그다지 문제될 일은 아니라는 식으로 축소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부당한 부조리한 제안을 해 왔을 때 그 제안을 거절하는 것도 사실 대단한 용기거든요. 압력을 써서 부탁하는 것도 잘못된 거지만 그런 부당한 제안이 들어왔을 때 이건 안 된다. 나는 내가 가고 말고는 내가 결정할 문제지만 내 부인까지 오라고 하는 것은 그건 옳지 않다. 내 부인은 알아서 독자적으로 심사해라 이렇게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안철수 후보가 마치 부조리한 제안을 마지못해 거절치 못해 이런 논란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김형오 씨는 다음날 방송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MBN <아침&매일경제>(4/14)에서 김 씨는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데 민주당 쪽에서는 그 정황 관련된 자료를 모두 공개를 했죠. 그러자 안 측에서는 가고 싶은 직장 들어가려 서류 준비하는 게 뭐가 문제냐? 서류를 일찍 일찍 미리 준비한 것이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이제 대응해 나왔습니다”라고 말하며 패널인 최진녕 변호사에게 “가고 싶은 직장 들어가려 서류 준비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안철수 캠프 후보 측의 이 대응 논리. 그러니까 가고 싶은 직장에서 교수를 특별 채용한다는 계획을 어떻게 미리 알았느냐가 지금 논점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미리 알고 미리 준비했는지. 미리 준비한 거 자체가 문제는 아니잖아요, 그렇죠?”라고 동의를 구하듯 질문했습니다.

 

 물론 이 방송에서는 진행자 뿐 아니라 패널도 옹호 발언을 했습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교수를 채용할 때 공개 채용이 있고, 특별 채용이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에 미국에 있는 유명한 교수 한 분을 MBN의 유명한 학과에다가 교수를 초빙하고 싶어요. 그럴 경우에는… 특별 채용을 하는 거예요. 그 교수가 우리 MBN 학교에 딱 맞다고 하면 모시는 게 특별 채용이에요”라며 이 경우는 별 문제 없는 특별채용이란 식으로 말했습니다. 또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하면 큰 문제가 되는 거죠. 박사 학위도 없다, 이를테면. 또는 논문이 가짜다. 이런 거 아니고 그 자격이 되면 그런 분들을 맞춰서 하는 것이 대학에서는 특별채용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그런데 왜 또 문제를 제기하는 거죠? 그거를”이라며 역시나 김미경 씨는 무자격자가 아니고, 채용에 문제가 없는 데다 해당 학교의 설명이 있었으므로 이러한 문제제기 자체를 납득을 못하겠단 투로 이야기했습니다. 

 

 서울대 교수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더 많습니다. 서울대 교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이 말은 특혜 채용 논란에서 아무런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이런 논리를 계속 반복하는 종편의 감싸기는 누가 보더라도 ‘안철수 후보 띄우기’ 노력으로 보입니다. 

 

3. 안철수 대변인 자처하는 종편

 

 종편이 안철수 후보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은 안 후보 부인의 채용 특혜 논란뿐 아니라 다른 건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채널A <정치데스크>(4/11)에서 진행자인 홍성규 앵커는 흡사 안철수 후보의 대변인으로 보였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박지원 대표의 말에 의하면 안철수 후보가 사드반대 당론 수정을 요구했다고는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 어제 언론인터뷰에서 사드 재협상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안 하고 자리를 뜨는 모습이었는데 그 속내가 뭘까요?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안 후보가 ‘사드가 성주 군민과 동의 안 된 것 아닌가’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없이 지나가는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홍성규 씨는 “안철수 후보가 사드에 관련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거는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양국 간 우호 관계인 미국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을 해 왔기 때문에 당론과는 또 다르게 사드 찬성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데요”라며 안 후보의 입장을 대신 전해줬습니다.

 

 보좌관 사적 지시 논란에 대한 김미경 씨의 사과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채널A <토요랭킹쇼>(4/15)에서 관련 주제를 다뤘는데요.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는 “사실 여기에 대해서 김미경 교수가 저렇게 해명하는 부분은 아주 시의적절 했다라고 봅니다”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게다가 “그 내용을 더 얼마만큼 설명을 해야 그게 굉장히 진정성 있는 얘기인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대한 역할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고요”라면서 부족한 사과였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김 씨는 이번 사안이 안 후보만의 문제는 아니다 식의 물타기 성 발언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 입장에서는 국회의원들의 보좌관은 당연히 국회의원을 보좌해야 되는 건데 사실상 국회의원의 부인 같은 경우도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서 거의 대다수 역할들을 함께 수행하는 경우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국회의원들 보좌관들 같은 경우가 국회의원 부인에 대해서도 같이 어느 정도의 보좌를 일정 부분 하는 게 여의도 국회의 관행 아닌 관행처럼 굳어진 이것도 어떻게 보면 적폐라고 하는 부분으로 존재하는 거겠죠”라며 장황하게 말했거든요.

 

 채널A <뉴스특보>(4/13)에선 4차 산업혁명위원회와 관련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연설 영상을 보여주며 토크를 진행했습니다. 영상 속에선 먼저 문 후보가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겠다’ 했고, 이를 겨냥한 듯 안 후보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낡은 사고 방식, 민간 주도로 진행’되어야 한다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광삼 변호사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굉장히 4차 산업에 자신이 있어요. 왜냐하면 본인의 전문영역이고. 그래서 지금 연설할 때도 그렇고 토론할 때도 보면 4차 산업 얘기만 나오면 얼굴이 굉장히 광이 나면서 눈이 반짝반짝거려요”라며 안 후보를 띄웠습니다. 민망한 수준입니다. 이어서 김 씨는 “그런데 마침 문재인 후보가 4차 산업을 마치 정부, 관 주도로 하겠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딱 잡은 거죠. 저건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4차 산업 자체는 관 주도로 하는 게 아니라 민간 주도로 하는 것을 정부에서 밀어주는 형식의, 도움을 주는 형식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어서 저걸 치고 들어간다고 볼 수 있어요”라고 안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듯 평론했습니다. 그러면서 “4차산업이라는 면에서만 나오면 안철수 후보가 좀 펄펄 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 비해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좀 약간 자신 없어 하는 듯한 모습. 그렇다고 한다면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문재인 후보가 적어도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는 그런 모양새가 연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라며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비교했습니다.

 

4. 文 의혹엔 엄격한 잣대 들이대

 

 이런 종편들이 문재인 후보의 의혹에는 상대적으로 엄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특보>(4/14)에서 진행자 박상규 앵커는 이번 대선이 정책대결보단 네거티브가 치열하다면서 “문재인 후보의 아들 것도 10년 전의 일이고요. 화제가 최근 되고 있는 김정숙 씨, 문재인 후보 부인의 가구, 의자, 이 논란도 사실은 이게 5년 전 얘기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가구에 대해서 또다시 계속 논란이 좀 일고 있어요. 그걸 짚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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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 사이트 속 ‘文 의자’ 가격 채널A<뉴스특보>(4/14) 화면 갈무리

 

 이어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 있는 이른바 ‘문재인 의자’의 가격을 자료화면으로 상세히, 오래, 반복적으로 비춰줬습니다. 박상규 씨는 “그 보도를 처음으로 한 KBS도 이거를 계속해서 검증을 해 봤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격이 과연 얼마냐, 저 의자. 신품으로, 정품으로 했을 때는 791만 원 짜리다 이런 얘기인데 2012년 김정숙 씨는, 문재인 후보 부인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저 의자가 바로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것으로 지인이 싸게 산 가구를 50만 원에 산 것이다, 이랬거든요. 그래서 이게 50만 원이라는 부분이 저 의자는 워낙 유명해서 짝퉁, 모조품도 있습니다. 그래서 또 중고품이라고 하면 가격은 충분히 쌀 수 있기 때문에 중고사이트를 가서 또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이 중고사이트를 갔더니 문재인 의자라고 아예 이름이 붙어서 이 의자가 85만 원 정도에 다시 한번 보여주실까요. 그 의자 중고 가격도 85만 원에 최근 거래된 걸로 나오거든요. 이 부분이 좀 해명이 오락가락 해서 얘기가 좀 커지고 있습니다.”라며 구구절절 설명했습니다.

 

 MBN <아침&매일경제>(4/14)에서도 가구 관련 주제를 다뤘는데요. 이번에도 진행자 김형오 씨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김형오 씨는 “사실 의자 하나가 600만 원이라고 그런다면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가예요, 그렇죠?”, “예전에 얘기했을 때. 그러니까 이거를 감추고 싶어서 50만 원이다 중고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고 지금 와서는 또 이제 그것이 15개를 천만 원에 샀다고 하면 가구 15개를 천만 원에 산 것은 나름 또 합리적 가격이에요. 가구 뭐 요즘에 책상 하나만 1, 2백만 원 하니까 그거를 15개를 1천만 원에 샀으면 뭐 그거는 서민들이 이해가 되는데 의자 하나를 600만 원에 샀다. 이러면 얘기가 달라져요”라며 개인이 개인의 선호와 필요에 의해 고가 의자를 구입한 것이 무언가 크나큰 흠이라도 되는 듯 말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말실수를 걸고넘어지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4/14)에선 13일 방송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유승민 후보를 ‘유시민’이라 부른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한우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저는 사실 저게 좀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 말실수라는 게 자기가 익숙한 세계가 뭔가를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최순실 씨가 이재용 부회장을 이재룡이라고 하는 건 그 사람이 익숙한 TV 드라마 그쪽이 훨씬 익숙한 거고 지금 문재인 후보가 이름 부르는 걸 보면 자기의 익숙한 쪽으로 또 계속 부르지 않습니까?”라며 문 후보의 말실수가 심각한 문제라고 평했습니다. 또 ‘삼디’ 발언과 관련해서도 “우리 같은 세대만 해도 젊은 세대 가수들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애들이 엑소라고 그러고 우리는 그때서야 알지 그전에는 이게 어떻게 읽어야 될지 잘 모르는 거고. 모르는 게 있으면 몰랐다 하고 젊은 애들이 엑소라 부르면 같이 엑소라고 불러주면 되는 거지 그게 왜 엑소냐, 이게 그게 EXO지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건데. 그때 대응할 때도 저는 3D를 보면서 굉장히 안타깝고 그게 그렇게 해명을 함으로써 오히려 본인의 폐쇄적인 태도를 오히려 보여준 게 아닌가”라고 꼬집으면서 “제일 유력한 후보가 저렇게 자꾸 말실수를 넘어서는 뭔가 의식세계가 편향돼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걸 보여주는 면에서는 상당히 걱정스러운 면도 있습니다”라고 문 후보의 말실수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선보였습니다.

 

 종편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구에겐 세밀하고 엄격한 검증을 요구하면서, 누구에겐 별 문제 아니라 축소하거나 입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인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후보 검증에 대한 이중 잣대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민언련 종편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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