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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신문보도,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조중동 안보공세
등록 2017.04.24 16:48
조회 485

2017년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 시기에 한해서 신문과 방송보도를 대상으로 이주의 나쁜 보도 1위~3위를 선정 발표합니다. 선정위원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 활동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이 함께 했습니다.

 

1위 : 해묵은 주적타령 쏟아낸 조중동
조선일보 <박정훈 칼럼/김정은의 선량함을 믿는 햇볕 낙관주의>(4/21 https://goo.gl/8gtyiO)
조선일보 <사설/북=주적, 말 않는 문 햇볕 계승 여부 얼버무린 안>(4/21 https://goo.gl/PAz2cw) 
동아일보 <사설/북을 ‘주적’이라고 말 못하는 이유가 궁금하다>(4/21 https://goo.gl/nliOhV) 
중앙일보 <강찬호의 시시각각/문재인이 보수의 마음을 사려면>(4/21 https://goo.gl/NM1Qi3)
중앙일보 <사설/북한군과 북한 정권은 우리의 적이다>(4/21 https://goo.gl/cgHc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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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후보가 ‘주적’이라 단언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조선일보 박정훈 논설위원(4/21)

 

지난 2차 TV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는 사상 검증성 질문을 내놓은 이후, 조중동은 해당 이슈를 ‘대선의 주요 의제’로 끌어나가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테면 토론회 다음날은 물론이고, 이틀이나 지난 뒤인 21일 지면에서도 조선일보는 총 7건의 보도에서 주적 논란을 다뤘으나, 이중 단 한 건의 기사에서도 해당 논란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다. 동아일보도 4건의 관련 보도에서 단 한 번도 ‘색깔론’ 등의 문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주적이라는 말이 국방백서에는 없지만 그래도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 맞으니 문재인 후보의 답변 태도는 잘못된 것’이라는 식의 억지 공세를 쏟아냈다. 


총 6건의 관련 보도를 내놓은 중앙일보의 경우 절반가량의 보도에서 ‘색깔론이 과열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덧붙이기는 했다. 그러나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북한은 사실상 주적이며, 양면성이 있다고 해도 문재인 후보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주적 논란의 시대착오적 측면보다는 문재인 후보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는 같은 날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가 일제히 ‘주적론’에 대해 ‘폐기된’(경향), ‘퇴행적’(한겨레), ‘해묵은’(한국) 등의 표현을 덧붙이며,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색깔론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과는 상반된 태도다. 

 

심사위원 한 마디 
“‘김정은 ×××해봐?’ 또 해묵은 사상검증”
“이것도 병입니다”

 

2위 : 송민순 '쪽지'로 회고록 논란 재점화 시도한 중앙
중앙일보 <송민순, 회고록에 나온 ‘쪽지’ 공개>(4/21 남정호․이영종 기자 https://goo.gl/dwj0pV)
중앙일보 <“문재인, 이처럼 증거 있는데도 계속 부인”>(4/21 https://goo.gl/e3pmvE) 

 

중앙일보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개한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한 문건’과, 송 전 장관 본인이 회고록에서 언급했던 ‘송 전 장관 본인이 쓴 쪽지’, 그의 인터뷰 발언 등을 단독 보도하며, 이미 지난해 10월 불거진 바 있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공방에 불씨를 지피려 했다.

 

해당 보도에서 송 전 장관은 위의 자료를 근거로 “국정원이 북한에 (의견을) 직접 물어봤다는 게 아니라 국정원의 해외 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반응을 판단해 봤다”는 문재인 후보 측 주장이 ‘거짓말’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이 공개한 자료는 참여정부가 북한 입장을 확인했다는 정황 증거 정도일 뿐, 북한 입장을 듣고 난 뒤 기권 결정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하지는 못한다. 그런데도 중앙일보는 ‘어마어마한 증거’라도 되는 양 송 전 장관의 발언과 그가 공개한 문건 등을 대서특필했다. 대선을 앞두고 소모적인 ‘북한 이슈’ 부각에 힘을 쏟은 것이다.  

 

심사위원 한 마디 
“애들 쓰십니다”
“2017 대선보도에서 조중동으로서의 존재감 확실히 보여주는 중앙”

 

3위 : ‘전쟁 불사’ ‘국민 희생 강요’ 보도 쏟아낸 조선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당파 정치는 국경선에서 멈춰야 한다>(4/20 https://goo.gl/fO4IJ5)
조선일보 <태평로/한미 동맹 뒤에서 무장해제 된 대한민국><4/21 김태훈 여론독자부장 https://goo.gl/cVs6g0)  

 

조선일보는 최근 ‘전쟁을 감수하는 국민의 희생정신’과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선주자들의 마음가짐’을 강요하는 내부 필진 칼럼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이를테면 양상훈 주필은 “지킬 가치가 있는 나라라고 해도 국민이 실제 희생을 각오하고 나서지 않으면 지켜지지 않는다”며 “국민의 피 흘릴 결의”의 필요성을, 민주당을 향해서는 “친미·친중으로 나뉘어 갈등을 벌”이지 않고 사드 도입에 힘을 모으는 ‘초당적 정치’를 요구했다.

 

김태훈 여론독자부장은 우리가 “한·미 동맹의 마지노선 뒤에서 지난겨울 탄핵의 촛불을 들었고 봄에는 꽃구경을 다녔”다고 비아냥댄 뒤 “대선 후보들도 ‘전쟁만은 안 된다’는 나약한 말로 국민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를 운운하며 사실상 안보정국 조성을 위한 선동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심사위원 한 마디 
“사드 본질 외면하고, 전쟁 준비하자는 선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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