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_
방송, 안철수 편파유리…문재인 편파불리 “확실히 달랐다”
등록 2017.04.11 18:01
조회 8969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대선관련 방송보도 모니터를 진행하고 매주 양적분석 보고서를 발행한다. 4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7일간 방송보도에서 유익보도는 JTBC가 가장 많고, 유해보도는 TV조선이 가장 많다.

 

K-005.jpg

4월 1일~4월 7일 방송의 선거관련 유익보도‧유해보도 비중
유익보도는 정책제공 보도, 사실검증 보도,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하는 보도를 포함했습니다.
유해보도는 경마성 보도, 가십성 보도, 연고주의 보도, 전투형 보도, 정치혐오성 보도, 
파편 보도, 따옴표 보도, 이벤트 보도를 포함했습니다. 

 

1. 보도량 : 선거 보도 뉴스 전반부로 성큼 이동


TV조선 선거관련 리포트 가장 많아
4월 1일(토)부터 4월 7일(금)까지 일주일간 7개 방송채널 메인뉴스에서 대통령 선거관련 보도는 전체 보도량 중에 27.7%를 차지했다. 총 보도량 1211건 중에 335건이 선거보도인 셈이고, 이는 지난주 20.8%에서 27.7%로 증가한 것이다. (<표 1> 참조)

 

K-007.jpg

△ <표 1> 대선관련 방송보도 보도량, 보도유형, 보도순서 비교(4/1~4/7)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별 선거관련 방송보도를 보면 지상파 방송은 하루 평균 4.3건을 보도했는데 세 방송사 중에서 SBS가 40건(29.9%)으로 가장 많고, KBS1이 22건(14.9%)으로 가장 적었다. 종합편성채널 방송사는 하루 평균 8.8건의 선거관련 보도를 내보냈다. TV조선이 75건(35.4%)으로 리포트 건수는 많지만 JTBC가 61건(35.5%)으로 전체 방송분량 중에서는 가장 선거보도를 많이 할애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유형별 특징을 짚어보면, 지상파 방송사는 대담/인터뷰 방송유형을 2건씩 구성한 반면 JTBC는 5번이 진행됐다. JTBC는 유승민 후보, 문재인 후보,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 문재인-안철수 후보 진영 간 대선토론을 내보냈다. KBS, MBC, SBS 3사 모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대담 영상을 내보냈고, TV조선은 문재인 후보, 배성규 정치부장 사이 대담이 있었다. 사실확인보도는 SBS <사실은>과 JTBC <팩트체크>가 해당했다. 두 방송사는 공통적으로 안철수 부인 특혜임용 논란, 문재인 아들 특혜채용 논란을 다뤘다. 


보도순서로 볼 때 전반적으로 1부터 10번째까지인 앞부분에 선거관련 리포트가 집중됐다. 대선 한 달을 앞두고 선거관련 이슈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보도의 공정성 : 편파불리 제목엔 “문재인”…편파유리 제목엔 “안철수” 


방송보도 정당별 출현 여전히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2순위
선거관련 방송보도에서 정당별의 출현빈도를 비교해 본 결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출현빈도가 1, 2순위로 높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3, 4순위로 등장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민주당의 등장비중은 229건(28.2%)으로 조금 높고, 국민의당은 215건(26.4%)이었다. JTBC의 경우에는 국민의당의 출현빈도가 민주당의 출현빈도보다 높았다. 정의당 관련 보도는 21건(2.6%)으로 여전히 적었다. (<표 2> 참조)

 

K-008.jpg

△ <표 2> 대선관련 방송보도 정당 등장 빈도 비교(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 4/1~4/7)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보도 제목의 편파경향 빈도, 민주당과 국민의당 차이 확연
방송 보도의 제목을 보고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판단해 본 결과, 방송사들은 전체적으로 특정 정당에 유리하거나 긍정적인 표현보다는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제목을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유리한 표현이 27건이었던 것에 반해, 불리한 표현은 84건이 해당한다. (<표 3> 참조)

 

K-009.jpg

△ <표 3> 대선관련 방송보도에서 정당별 제목의 편파경향 빈도 비교(최대 3개까지 중복체크, 4/1~4/7) ⓒ민주언론시민연합

 

정당별 비교를 보면, 민주당은 불리한 표현이 40건이고 유리한 표현은 6건인데, 국민의당의 경우 불리한 표현은 20건 유리한 표현은 15건으로 유불리 표현의 격차가 오히려 적다. 자유한국당의 경우에도 불리한 표현이 14건이고, 유리한 표현은 4건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국민의당은 방송리포트에서 유리하거나 긍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제목의 사용이 가장 많았다.


리포트 제목에서 부정적이거나 불리한 표현이 쓰인 경우에 단어로 “문재인”은 15건으로 가장 많고, “유승민”이 13건, “홍준표”와 “안철수”가 각각 9건으로 집계됐으며 “논란” 8회, “의혹” 6회 등이 자주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이거나 유리한 표현이 쓰인 경우에는 단어로 “유승민” 2회, “문재인”과 “홍준표”는 3회인 반면 “안철수”는 14회 등장했다. 주로 쓰인 표현은 압승, 껑충, 상승 등이 있었다. 

 

3. 보도의 유익성 : MBC, 시민사회여론 보도 안 보인다
후보자의 정책을 소개하고 검증하려는 방송사별 보도량을 비교했다. 정책제공 보도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지난주 12건→이번주 20건). SBS가 정책을 소개하고 제공한 리포트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실검증 보도는 SBS <사실은>과 JTBC <팩트체크>를 중심으로 보도됐다. TV조선은 <이하원의 정치속보기>라는 코너를 두고 <文, 본선 직행…文-安 양자대결 가능성은?>(4/3)을 보도하였기에 포함시켰다. (<표 4> 참조)

 

K-010.jpg

△ <표 4>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유익보도 빈도(중복체크, 4/1~4/7) ⓒ민주언론시민연합
 

시민사회여론을 제공하는 보도가 증가하고 있다(지난주 14건→이번주 47건). 특히 TV조선과 JTBC를 통한 보도가 주를 이루면서 종편채널이 시민사회여론을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상파 중에서는 SBS의 선전이 보였다. MBC는 시민사회여론소개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MBC의 경우 <安 "선출 요인은 변화 바라는 열망…교육 대통령 될 것">(4/4)에서 안철수 후보의 정책을 소개하고, 문재인의 경우는 “일자리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정도가 대담(4/3)에서 등장한 것이 다였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의사에서 CEO, 정치인으로…안철수는 누구인가?>(4/4)로 다루고,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은 누구인가, 대선 재도전하는 노무현 정권 2인자>(4/3)라고 제목을 구성해 차이를 보였다. 또한 MBC의 <문재인-안철수 사활 건 검증 공방…의혹 총망라>(4/7)에서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의혹만 쭉 늘어놓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한마디 언급하는 정도로만 끝맺었다. 

 

4. 보도의 유해성 : 특정후보자의 연고 강조하는 연고주의 보도 늘었다
선거관련 보도에서 문제 있는 보도는 총 163건(48.7%)으로 파악됐다. 지난주 90건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K-011.jpg

△ <표 5>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문제있는 보도 빈도 비교 (4/1~4/7) ⓒ민주언론시민연합
 

 

TV조선이 40건(53.3%)으로 문제있는 보도의 건수가 많았지만 MBN과 채널A의 경우에는 각각 36건(60.0%), 27건(55.1%)으로 선거관련 총보도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크게 나타났다. (<표 5> 참조)


가장 두드러지는 유해성 보도는 따옴표 보도 104건(55.3%)였다. 다음으로는 경마성 보도가 39건(20.7%)으로 가장 많았다. 경마성 보도는 후보들의 우열에만 초점을 맞추고 선거결과 예측 혹은 판세 등에 대한 비교만 다룬 경우로 한정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리포트가 이에 해당했다. (<표 6> 참조)

 

K-012.jpg

△ <표 6>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유해보도 빈도 비교(중복체크, 4/1~4/7) ⓒ민주언론시민연합

 

새로 등장한 유해보도는 연고주의 보도(16건, 8.5%)라고 할 수 있다. <유승민, 사활 건 TK 민심 잡기…심상정 "자사고 폐지">(TV조선, 4/2), <여론조사 상위 3명 모두 PK 출신…영남 표심 어디로 가나>(TV조선, 4/3), <유승민 'TK 구애'…서문시장에서 "화끈하게 밀어주이소">(MBN, 4/3), <홍준표 "TK 가슴에 불 지르겠다"…친박계도 '지원사격'>(SBS, 4/4), <'TK 적자' 경쟁 치열한 홍준표-유승민…박근혜 공방>(JTBC, 4/4), <홍준표 "TK 민심 불지를 것"…유승민 "홍준표, 자격 없다">(TV조선, 4/4), <PK만 3명…진짜 ‘부산 사나이’ 누구?>(채널A, 4/5), <갈 곳 잃은 대구경북 표심, 반드시 잡아야>(TV조선, 4/7), <[19대 대선] 유승민, TK·PK 올인 효과 나타나나>(MBN, 4/7) 보도는 TK, PK 등과 같이 특정 지역 민심잡기를 강조하면서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이라던지, “자신의 안방 격인 부산, 울산, 경남을”을 언급해가면서 특정 지역은 특정 후보자들이 민심 잡기에 열중한다는 식을 보도할 때 해당 의원의 연고를 강조하는 표현을 썼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4월 1일~7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방송보도의 대선관련 보도 판단 기준은 보도의 처음에 등장하는 제목에서 “후보, 선거, 대선, 공약, 지지율, 지지층, 대통령” 등과 같은 단어가 제목 혹은 본문 중에 포함되어 있는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우선 판단하고, 실제 방송 내용(스크립트)에서 ‘대선’ 혹은 ‘대통령 선거’를 언급하는 경우를 포함함. 

 

vote_monitor_064.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