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2022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
등록 2022.01.21 19:46
조회 715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2022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뉴스타파 ‘윤석열과 윤우진 뇌물사건 연속보도’, 한겨레21 ‘페미사이드 500건의 기록’이 선정됐다.

 

○ 수상작

시기

보도(프로그램)

1월

뉴스타파 ‘윤석열과 윤우진 뇌물사건 연속보도’

한겨레21 ‘페미사이드 500건의 기록’

 

뉴스타파 ‘윤석열과 윤우진 뇌물사건 연속보도’

(2021/7/19~12/31, 한상진·신영철 기자, 정지성·윤석민 편집감독)

뉴스타파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2012년 윤 전 서장 뇌물사건 당시 부장검사)와 윤대진 검사장이 윤 전 서장 사건에 변호사를 소개하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2019년 7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경찰 수사를 앞둔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윤 후보 통화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후 이명박 청와대 핵심인사가 경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비롯, 윤 전 서장이 한 사업가에게 전·현직 검사 스폰서를 강요하고 이 사건이 알려지자 사업가를 회유하기 위해 돈을 건네는 장면을 추가로 보도하면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뉴스타파 보도 이후 검찰은 2021년 12월 3일 로비 자금 수수 혐의로 윤 전 서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같은 달 29일엔 검찰이 6년 전 무혐의 처리했던 윤 전 서장의 뇌물죄를 기소했으며, 윤석열 후보와 윤대진 검사장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등의 이유를 들어 무혐의 처분했다. 뉴스타파는 ‘윤우진 뇌물사건’의 경찰 수사의견서와 검찰 불기소결정문을 최초 공개해, 검찰 수사 단계에서 윤 씨의 불리한 범죄 증거가 외면된 정황 등을 낱낱이 짚어 당시 수사에 허점이 얼마나 많았는지 지적했다.

‘윤우진 뇌물사건’은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권력 남용 문제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검증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보도였다. 뉴스타파는 ‘윤우진 뇌물사건’과 윤석열 후보, 윤대진 검사장의 관련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증해왔으며 최근 검찰 기소 등으로 일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볼 수도 있다. 권력자들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뉴스타파의 끈질긴 추적보도를 응원하며 민언련은 뉴스타파 ‘윤석열과 윤우진 뇌물사건 연속보도’를 2022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한겨레21 1393·1394호 ‘페미사이드 500건의 기록’

(2021/12/27~2022/1/3, 엄지원·박다해·고한솔·이정규 기자)

한겨레21은 1393호와 1394호에 걸쳐 2016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심 판결이 선고된 427건의 페미사이드(‘femina’+‘homicide’의 합성어) 사건과 언론보도를 통해 본 여성살해 뒤 남성자살 사건 73건(언론보도는 사건 발생일 기준)을 분석해 파편화·개별화돼 있던 여성살해 범죄를 종합적으로 취합 및 기록했다.

한겨레21은 가해자의 학대 전력·범행 장소·사건 발생 시각·발생 지역·범행 수법·피해자 연령대·살해 동기 등을 망라한 페미사이드 범죄의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도 사례를 더해 페미사이드 범죄에 대한 독자 이해도를 높였다. 아울러 세계 곳곳의 페미사이드 규탄 시위 소식, 사랑하는 여성을 잃은 이들의 목소리, 젠더폭력을 가시화하기 위해 투쟁하며 만들어진 관련법의 개략, 젠더폭력 관련 주장 팩트체크, 한국여성의전화 활동으로 돌아본 맞는 아내의 ‘정당방위’ 불인정 역사 등 페미사이드 관련 네러티브를 기획에 촘촘히 실었다.

남성이 여성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는 ‘IFS(Intimate Femicide Suicide·친밀한 관계에서의 여성 살해 후 자살)’ 범죄를 자세히 들여다본 점과 장애여성·성매매여성에 대한 페미사이드를 조명한 점은 신선하고 독창적이었다. 페미사이드 범죄에 대한 ‘역학조사 보고서’ 성격의 기획보도는 국내에서 첫 시도다. 한겨레21은 ‘처벌하지 않는 국가는 범죄의 공모자’라 지적하며 가정폭력을 중대범죄로 인식하기 위한 법·제도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과 수사·재판에서 페미사이드 범죄 이해를 높이고 범죄 통계를 반영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보도는 ‘페미사이드’ 범죄의 국내외 사례·통계·젠더폭력 관련법 역사 및 팩트체크 등을 총동원하여 ‘페미사이드’의 현주소와 해결방안을 두루 짚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한겨레21 ‘페미사이드 500건의 기록’을 2022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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