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
등록 2022.03.25 14:22
조회 694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2022년 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경향신문/플랫/데이터저널리즘팀(다이브)/이런경향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와 대구MBC×부산MBC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 –순세계잉여금’이 선정됐다.

 

○ 수상작

시기

보도(프로그램)

2월

경향신문/플랫/데이터저널리즘팀(다이브)/이런경향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대구MBC×부산MBC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 –순세계잉여금’

 

경향신문/플랫/데이터저널리즘팀(다이브)/이런경향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1/26~3/4 장은교 소통·젠더 데스크 기자, 플랫 심윤지·이아름 기자, 데이터저널리즘팀 조형국·이수민 기자, 정책사회부 이하늬 기자, 뉴콘텐츠팀 최유진 PD, 사진 이준헌 기자, 교열 김윤숙 기자)

 

경향신문/플랫/데이터저널리즘팀(다이브)/이런경향은 집안일부터 바깥일까지 도맡았지만 ‘집사람’으로 불려온, 명함은 없지만 평생 일한 현역 노인세대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들은 ‘여자였기 때문에’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집안일을 시작했고, 교육 기회에서는 밀려났으며, 원하던 직장에 취직해도 결혼과 동시에 전업주부가 됐다. 그들은 가사와 돌봄의 주체이면서 생계부양도 책임지는 ‘N잡러’였다.

 

경향신문은 통계청 자료와 언론보도·연구논문을 참조해 노인세대 여성의 진학과 일자리, 결혼·출산에 대해 살폈는데, 가사와 육아가 생산 활동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고 있음을 짚고 이를 노동의 범주에 넣는다면 “모든 여성이 경제활동인구이며 취업자고 노동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 노동자의 25%가 필수노동자였는데, 나이가 들수록 불안정·저임금의 ‘청소·돌봄’으로 직업 선택의 폭은 좁아졌다. 힘든 일이지만 이들의 노동은 산업재해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고, 사라지면 사회를 멈출 정도의 필수노동임에도 값싼 비용으로 유지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여성노동자와 함께 끊임없던 그들의 노동을 ‘명함’을 통해 사회가 인정한 ‘일’로 표현하고, 가치를 존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너무 흔해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로 치부된 중요한 노동의 가치에 대해 사례를 들어 기록했다.

 

경향신문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내고, 그들을 응원하는 독자메시지를 받아 지면에 2회 걸쳐 게재했으며, ‘이런경향’을 통해 생생한 여성노동자의 노동현장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가사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한국 여성의 노동 실태에 대해 짚고,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 목소리까지 아우른 시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경향신문/플랫/데이터저널리즘팀(다이브)/이런경향의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를 2022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대구MBC×부산MBC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 –순세계잉여금’

(1/6, 1/13 박귀영·최우식 PD, 박성미·이지연 작가, 김준우·황석문·권혁민·이지용·김복동이 카메라 감독, NLE 종합편집 김민태·최규남, 음악 한세영)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는 지방자치단체가 한 해 동안 다 쓰지 못하고 남긴 예산 ‘순세계잉여금’ 문제를 짚고, 시민에게 충분한 행정서비스가 돌아가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적극적 예산 집행이 중요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순세계잉여금이 쌓였으며, 코로나19로 미집행 된 예산을 코로나19로 발생한 다른 행정 수요로 돌리려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 역시 부족했다. 빅벙커는 부산·대구시의 예산 미집행 원인을 전수 분석해 설득력을 높이고, 순세계잉여금의 한계와 잉여금 축소 편법으로 활용되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의 문제 등도 총체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주민이 직접 순세계잉여금의 활용 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낸 서울시 노원구의 ‘우리 세금 우리가 직접 쓰자’ 운동 사례를 통해 시민이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뿐더러 예산을 필요한 곳에 잘 쓸 수 있는 방법임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부산 남구, 대구 달서구 등 지역별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과 시민의 관심이 사회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예산 문제를 쉽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으며, 적극적 재정 운용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시의성 있는 주제로 호평 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대구MBC×부산MBC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 ‘2020 코로나 팬데믹에도 곳간에 쌓인 돈 2조 –순세계잉여금’을 2022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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