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4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
등록 2022.04.22 14:06
조회 806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2022년 4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대전MBC ‘기억의 봄, 3월 대전’, KBS대구총국 ‘GPS와 리어카 :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한국일보 ‘기초 안 된 기초의원’이 선정됐다.

 

○ 수상작

시기

보도(프로그램)

4월

대전MBC ‘기억의 봄, 3월 대전’

KBS대구총국 ‘GPS와 리어카 :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한국일보 ‘기초 안 된 기초의원’

 

대전MBC ‘기억의 봄, 3월 대전’

(3/5, 기획제작부 김지훈·김훈 부장, 한세희 작가)

 

대전MBC ‘기억의 봄, 3월 대전’은 이승만 정부의 독재에 대항해 대전에서 최초로 일어난 학생운동인 3·8민주의거의 의의를 재조명하고, 시민참여 독립영화 <대전, 1960>을 제작해 3·8민주의거 취지를 적극 알렸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대구민주의거와 3·15마산의거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3·8민주의거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 것이다.

 

대전MBC는 3·8민주의거 사진과 증언록 등 역사적 자료를 꼼꼼히 수집했는데, 특히 당시 대전고 교사였던 95세 조남호 선생 등 참여자 20명을 심층 인터뷰한 자료는 사료로 가치를 인정받아 3·8민주의거기념관에 제공됐다. 대전MBC는 의거 참여자 10여 명의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지역 독립영화사와 함께 재연 영화 <대전, 1960> 제작에 나섰으며, 오디션을 통해 시민배우 20여 명을 영화에 출연시켜 시민참여를 높였다.

 

대전MBC의 ‘기억의 봄, 3월 대전’은 잊혀 가는 지역 역사를 언론이 재발굴하고, 시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대전MBC ‘기억의 봄, 3월 대전’을 2022년 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KBS대구총국 ‘GPS와 리어카 :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3/21~26, 보도국 사건팀 김도훈·백재민·박진영 기자)

 

KBS대구총국 ‘GPS와 리어카 :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는 폐지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빈곤노인의 노동을 밀착 취재해 폐지수집 노동 실태를 구체적으로 보도하고, 공적 가치를 증명해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KBS대구총국은 폐지 줍는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GPS를 부착해 이동거리와 경로, 노동시간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시각 자료화에 나섰다. 노인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20분을 일하며 13km라는 긴 거리를 무거운 리어카를 끌며 이동했다. 노동의 대가는 하루 평균 9천원으로 시급으로 환산하면 최저임금 10% 수준인 948원이었다. 주된 일터인 골목과 도로변은 늘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었으며, 사람들의 눈총을 피해 새벽부터 자정까지 일하다 보니 사건·사고에 취약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위험한 일터였다.

 

KBS대구총국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을 통해 폐지수집 노인 인구를 최초로 예측했으며 이들 노동의 사회적 기여도 연구에 나섰는데, 폐지수집 노동 가치를 인정하고 제도권이 공공 일자리로 편입해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인 빈곤 사각지대에 주목해 폐지수집 노인의 노동실태를 GPS 활용으로 명확하게 드러낸 이번 보도는 폐지수집 노동 가치를 증명하는 한편, 공적 영역에서 논의할 근거를 마련한 점에서 호평 받았으며, 노인빈곤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오래 회자될 좋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KBS대구총국 ‘GPS와 리어카 :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를 2022년 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한국일보 ‘기초 안 된 기초의원’

(3/22~26, 사회부 탐사팀 윤현종·조소진·이정원 기자, 디지털컨버전스팀 김유진 기자, 디지털컨버전스팀 한규민·오준식)

 

한국일보는 민선 7기 기초의원 2,978명을 전수분석해 겸직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 사례를 자세히 짚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지난해 11~12월에 진행한 ‘기초의원 의정감시 데이터 구축’에 참여한 한국일보 사회부 탐사팀은 전국 기초의원 겸직 현황과 상세이력 자료를 수집해 겸직 신고한 기초의원 1,336명 가운데 414명은 신고서 내 필수 기재 내용을 누락했고, 겸직 신고하지 않은 기초의원 1,642명도 실제론 763명이나 겸직 중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른 사임대상인 곳에서 겸직하고 있는 기초의원도 164명이나 되었다. 이외에 기초의회 226곳의 2018~2021년 업무추진비 집행내역과 겸직 신고한 의원의 겸직처를 비교 분석해 겸직 사업장에서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흔적을 발견했으며, 지역개발 호재로 꼽히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장을 겸직하는 문제도 짚었다.

 

통계와 더불어 숫자로 파악하기 어려운 겸직 문제를 사례 하나하나 따져보고, 해당 의회나 의원에게 부실 사례를 직접 문제 제기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내가 뽑은 의원님도 수상한 투잡 중?’ 인터렉티브 페이지를 구성해 유권자가 자신의 지역구 내 기초의원 겸직 현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노력도 돋보였다. 이에 민언련은 한국일보 ‘기초 안 된 기초의원’을 2022년 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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