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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보도> 다시 시작된 TV조선의 ‘한상균 마녀사냥’(2016.4.19)
등록 2016.04.19 16:06
조회 268

 

■ 오늘의 나쁜 신문 보도(4/18)
TV조선 <첫 재판…무죄 주장> (4/18, 23번째, 지선호 기자,
https://me2.do/xzIUq8os)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당시부터 시작된 TV조선의 ‘한상균 마녀사냥’이 다시 시작됐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끊임없이 조롱하면서 ‘테러범 체포작전’을 방불케 하는 생중계 보도를 쏟아 부은 TV조선은 한 위원장의 첫 재판이 열린 4월 18일, 그를 ‘불법 폭력시위의 수괴’로 묘사했다. 지선호 기자는 한 위원장 등 민중총궐기 관련 구속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집회를 보여주며 “불법폭력시위 가담자 석방을 요구하고 나선건데, 시위를 방불케 한 법정 밖 소란은 법정 안으로도 이어졌습니다”라며 비난의 의도를 명백히 보여줬다. “모이고 외치고 떠들 수 있어야 민주주의” “투쟁을 법과 질서의 테두리 속에서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라는 한 위원장의 발언을 전한 뒤에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라고 비아냥댔다.

 

△TV조선<첫 재판…무죄 주장>(4/18) 화면 갈무리

 

변호인의 변론은 “집회를 주도하지도 않았으며, 경찰 공권력이 위법했다”라는 것 딱 한 마디만 소개했는데 이는 “시민들의 교통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집회를 금지했지만 정작 당일 교통을 원천봉쇄한 것은 경찰이었다” “경찰버스를 이용한 통행금지와 차벽설치, 물대포 살수는 모두 위법”이라는 주요 진술을 모두 배제한 것이다. 집회를 무분별하게 억압하는 공권력에 대한 비판을 그동안 단 1건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던 TV조선은 여전히 ‘집회 탄압’의 나팔수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 오늘의 좋은 방송 보도(4/18)
JTBC <“엄마부대 탈북자 동원” 증언>(4/18, 2부 3번째, 강버들 기자,
https://me2.do/FBdtWv0z)
JTBC <탈북자 집회 동원…자금은?>(4/18, 2부 4번째, 백종훈 기자,
https://me2.do/FBdtWv0z)


JTBC는 18일, “자칭 보수단체들이 탈북자들에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주고 정부 지지 집회 등에 동원한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재향경우회와 ‘엄마부대’ 등 집회 현장에서 출몰하는 ‘자칭 보수단체’들이 돈을 주고 탈북자를 동원했다는 것이다. “‘친박’과 갈등을 빚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규탄하는 어버이연합 집회 등에도 탈북자가 동원됐다”는 시사저널의 보도도 전했다. 또한 “정부로부터 매년 7억 원 넘는 예산을 받는 한국자유총연맹이 어버이연합을 지원한 게 아니냐는 지적” “친정부 단체에 대한 지원금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이들을 통한 우회 지원이 더 있을 거란 분석”도 덧붙였다. 이렇게 보수단체들의 ‘관제 시위’ 의혹을 꾸준히 보도하는 것은 7개 방송사 중 JTBC뿐이다.

 

△JTBC <“엄마부대 탈북자 동원” 증언>(4/18) 화면 갈무리

 

■ 오늘 비추 방송 보도들
‧ MBN <“민의 겸허히 수용…국회와 긴밀 협력”>(4/18, 7번째, 정광재 기자,
https://me2.do/GiuV3320)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 민의를 겸허히 받들겠다”며 4‧13 총선에 대해 발언했다. 총선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이 표심으로 드러났지만 ‘책임 통감’이나 ‘권위적 국정 운영 방식 변화’ 등 여론이 기대했던 반성은 없었다. 오히려 내각에 “새 각오로 국정에 전력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하면서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야당은 “민심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했고 여권 일각에서도 ‘청와대 책임론’이 불거졌다. 지상파 3사와 JTBC, TV조선, 채널A가 모두 대통령 발언과 비판 여론을 보도했으나 유독 MBN만 비판의 목소리를 지워버렸다. MBN은 “박 대통령은 ‘민의를 받들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면서 ‘구조 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 “경제 활성화와 민생을 특히 강조한 박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 개혁을 주문하며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분발도 촉구” 등 대통령의 발언만 받아썼다.

 

■ 오늘의 강추 방송 보도들 : 없음

 

* 모니터 대상 : 7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사)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