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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예술단 파견, 현송월 ‘가십’과 ‘의전’에 집착한 종편
등록 2018.01.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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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이뤄졌습니다. 북측은 올림픽 기간에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하고, 북측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빠른 시일 안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19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 북쪽 예술단 선발대 7명을 2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남쪽에 보내겠다는 제의를 했는데요. 밤늦게 돌연 이 일정을 취소했다가 바로 다음날인 20일, 다시 사전점검단을 21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현 단장 등 북쪽 대표단은 21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강릉아트센터 등 공연 시설을 점검했습니다.


이번 북한 예술단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 관련 보도에서 우리 방송사가 주목한 것은 ‘현송월  단장’의 존재였습니다. 이러한 주목은 일견 당연합니다. 현 단장은 북한 당국의 큰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이번 방남 공연을 위해 임시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의 총책임자를 맡았습니다. 또한 북측 인사가 남측 땅을 밟은 것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참석한 이후 3년 3개월여 만입니다. 게다가 남쪽에 파견되는 북쪽 대표단을 여성이 이끄는 일 자체가 흔치 않기도 합니다.

 

현 단장은 북한 당국이 ‘국보급 예술단체’로 내세우는 모란봉악단의 단장으로, 2015년 12월 베이징 공연 당시 레퍼토리를 둘러싼 북중 양측의 갈등이 불거지자 공연 전격 취소를 이끈 인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화제의 인물입니다.

 

하지만 현송월 단장의 뉴스가치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가십성 루머, 옷차림 등을 부각하거나, 과잉 의전 등을 앞세워 남북 교류 자체에 어깃장을 놓는 태도는 지나칩니다. 
   


가십 보도, ‘패션’ 소개에 집중한 종편 4사
민언련은 앞서 <‘현송월 김정은 옛 애인설’ 보도 가치 있나>(1/15 https://goo.gl/bgi7jW)에서 TV조선과 MBN이 출처 불명의 ‘현송월 김정은 애인설’을 부각하여 전하고 있다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런 무책임한 루머설 보도와 함께 가십 보도의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현 단장의 ‘패션’에 초점을 맞춘 보도입니다. 회담에 참석한 남성 대표를 대상으로는 이러한 ‘패션 소개’ 보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자체가 성차별적 인식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종편에서 두드러졌는데요. 주로 실무접촉 회담 당일인 15일과 방남 당일인 21일 종편 4사는 모두 ‘현송월 패션’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부각한 보도를 별도로 내놓았습니다.

 

 

JTBC는 15일 ‘명품백’ 언급 
JTBC <차석대표급 현송월, 회담장 ‘눈길’>(1/15 https://goo.gl/iWNJqt)는 “회담에서는 이른바 북한의 걸그룹이라고 불리죠. 모란봉악단 단장인 현송월이 차석 대표급으로 나오면서 화제가 됐습니다”라는 앵커멘트로 시작되는데요.

 

이후 기자는 현 단장의 태도와 좌석 위치 등으로 정치적 위상을 분석하는 듯한 태도를 잠시 보이다가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을 이끄는 만큼 패션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남색 계열 투피스를 입고 검은 하이힐을 신었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임을 고려해 과한 치장을 하진 않았지만 긴 머리를 꽃 집게핀으로 묶었습니다. 현송월이 수첩을 꺼낸 클러치백은 고가의 유럽 명품 브랜드 제품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JTBC는 15일 이러한 보도를 내놓은 이후엔 다시 이런 ‘패션 소개 보도’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TV조선은 김정은 애인설과 패션 엮은 보도 내놔
TV조선과 채널A, MBN은 15일 회담장 패션과 21일 방남 패션을 부각한 보도를 모두 내놓았습니다. 특히 TV조선은 ‘김정은 애인설’과 ‘패션’을 엮어서 보도했습니다. 

 

K-066.jpg△현송월 단장의 패션과 관련 가십을 엮어 보도한 TV조선(1/15)

 

 

15일 실무접촉 회담 당일 <명품백에 결혼반지…미소 띤 현송월>(1/15 https://goo.gl/PkQfMZ)의 앵커 멘트는 “오늘 실무접촉에서 단연 눈길을 끈 북측 인사는 조금 전 노래하는 모습으로 보신 현송월입니다. 북한판 걸그룹이라고 하는 모란봉 악단의 단장으로 북한 체제 선전의 상징으로 이미 우리에게 낯익은 인물이지요? 특히 현송월은 김정은의 옛 애인이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북한 예술계의 실세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진품이라면 수천만 원대로 알려진 유명 상표의 악어백을 들고 나온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입니다.

 

기자 역시 “김정은과 내연관계였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오늘은 왼쪽 약지에 반지를 끼웠습니다. 수첩을 꺼낼 때 포착된 초록색 가죽 손가방은 유럽 명품 H사 제품으로, 진품이라면 2000만원대의 고가입니다”라는 설명을 쏟아냈습니다.  


21일에도 TV조선은 <모피 목도리 패션에 여유로운 모습>(1/21 https://goo.gl/D5kjbX)에서 “가수 출신인 현송월 단장은 짙은 색 코트에 모피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났습니다” “짙은 색 롱코트에 눈에 띄는 모피 목도리”라는 설명을 보도 제목, 앵커멘트 등을 통해 부각했습니다. 

 

 

채널A․MBN은 패션․이미지 분석위해 관련 전문가 인터뷰까지 
채널A도 다르지 않은데요. 15일에는 <사복 차림 현송월…손에는 명품백>(1/15 https://goo.gl/9jZrAo)에서 “조그만 손가방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서울시내 백화점에서 2500만 원에 팔리는 프랑스제 명품으로 보입니다” “왼팔에 들려있는 초록색 핸드백이 눈에 띕니다. 악어가죽으로 만든 이 가방은 프랑스 유명 패션업체 ‘에르메스’ 제품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무려 2천5백만 원에 달합니다”라는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로 사치품 수입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현 단장이 명품백을 들고 왔다’는 사실을 전달하려다 명품 소개까지 한 셈입니다. 


채널A는 21일 <취재진에 당황…시민들엔 미소>(1/21 https://goo.gl/pucCn6)에서도 “롱코트에 모피 목도리를 두른 현송월은 시종일관 당당하고 꼿꼿했습니다” “짙은색 롱코트와 허리까지 오는 은빛 여우 모피 목도리, 높은 굽의 발목부츠로 멋을 냈습니다. 오른손엔 갈색 가죽 가방을 들었습니다. 지난주 판문점 회의 때 들었던 프랑스 명품 스타일의 악어 가죽 가방과 달랐습니다”라는 설명을 쏟아냈습니다.

 

이 뒤에는 이미지컨설턴트협회장의 “고품격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할 수 있죠 (옷에) 바느질이 굉장히 좋아요. 구김이 없어요”라는 ‘분석’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MBN도 <여유있는 현송월…예술단 무대 이끄나>(1/15 https://goo.gl/oDVgH5)에서 “인민복 대신 남색 치마 정장에 초록색 가방을 들고, 긴 머리는 헤어핀으로 단정하게 정리했습니다. 언뜻 여성스럽고 차분해 보이지만, 당찬 걸음걸이와 진한 눈매 그리고 남측 대표단을 똑바로 보는 시선에서 특유의 여유가 느껴집니다”라는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MBN <여유 있는 현송월>(1/21 https://goo.gl/fbNTYq)에서는 “귀걸이 같은 장신구는 하지 않고, 큐빅 집게 핀으로 뒷머리를 고정했습니다. 옷차림은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연출해 무게감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등의 설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이를 위해 퍼스널 이미지 연구소장을 인터뷰했다는 점 역시 채널A와 유사합니다.

 

지상파 중에서는 MBC가 <북 점검단 방문 1박 2일 답사>(1/21 https://goo.gl/iCvdnu)에서 “군청색 롱코트에 모피 목도리를 두른 현 단장”이라고 짧게 언급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저자세 외교 프레임 1, 왜 과잉 의전을 제공하느냐
현송월 단장의 개인사에 집중한 보도만 문제였던 것은 아닙니다. TV조선과 채널A, MBN은 우리 정부의 ‘저자세 외교’를 지적하며 남북 교류 그 자체에 어깃장을 놓는 보도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종편 3사는 ‘현 단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전이 지나치다’는, 이른바 과잉 의전 지적에 집중했는데요. 이 ‘지나친 의전’의 기준은 자의적이고 모호한데 반해, 이를 보도하는 논조는 시종일관 비아냥거리고 있어,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시비를 걸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별도 영상까지 만들어 ‘왕비 대접’ 부각한 채널A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채널A는 <특별 열차․교통 통제…‘글쎄’>(1/21 https://goo.gl/t7sC1r)에서 ‘버스에서 열차로 갈아타는 시간이 일반 승객보다 짧았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일반 승객이 서울역에서 KTX를 이용하려면, 대합실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야” 하지만 “승강장과 바로 연결된 이곳 통로로 들어온 현송월 일행은 버스에서 내린 지 2분도 채 되지 않아 열차에 올랐습니다”라는 지적을 반복하는 식입니다.

 

이동 동선을 짧게 해야 보안 및 안전상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북한 예술단 선발대 일행의 상황과 일반 승객의 상황을 왜 비교하고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 채널A는 “경찰은 교통 통제를 하면서 현송월이 탄 버스를 호위했는데 의전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찰은 사이드카를 동원해 현송월 일행이 탄 차량 행렬을 호위했고 교통 신호도 통제했습니다”라며는 설명을 내놓았고요.

 

현 단장이 걸어가는 모습과 우리 측 경호 인력이 그 “앞뒤를 에워싼 채 KTX 승강장으로 안내”하는 모습, 이 과정에서 “잠시만요, 길 좀 열어주세요. 길! 길”하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취재진의 접근을 강하게 통제”했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현송월 일행을 위해 긴급 편성한 KTX 열차는 객차 구성도 독특했”다며 “8개 객차 가운데 1에서 6호차만 일반에 개방했고 7호차엔 경호 인력이, 가장 끝 8호차에 현송월 일행이 탔습니다. 6호차와 7호차 연결 통로부터 일반인의 접근이 봉쇄”되었다는 점 역시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채널A의 입맛에 맞춰 취재진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현송월 일행을 경호 인력 없이 그대로 방치하고, 이들을 다른 일반 승객들과 같은 객차에 태웠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요? 그야말로 트집을 잡다 못해 우리 정부가 북측 사전 방문단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까지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꼴입니다. 


채널A <뉴스분석/현송월 ‘일방통행’>(1/21 https://goo.gl/kkWfx9)은 ‘과잉 의전’과 ‘정부의 저자세’ 문제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엮은 보도입니다.

 

보도에서 앵커는 “현송월은 그야말로 특급 대우를 받고 있는데, 우리 측의 경호를 놓고도 논란이 있나보군요?”라는 질문을 내놓았는데요. 이에 대해 기자는 “질문이 협의된 바 없다, 그리고 현송월이 불편해한다. 질문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국정원 관계자였습니다. 현송월 일행에 대한 경호는 국가정보원이 전담하고 있고, 경찰도 지원하고 있는데요. 현송월이 움직일 때마다 일대는 주변을 통제하는 경찰 병력으로 가득 차는 모습을 보였”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러한 대화 뒤에 곧바로 이어지는 질문은 “정부가 북한에게 끌려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들도 있는데, 정부의 생각은 무엇일까요?”입니다.

 

이에 대해 기자는 북한의 평창 참가 의미를 설명한 청와대 입장문을 소개한 뒤 “그런데 오늘 북한 노동신문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역대 최악의 인기 없는 경기 대회에 우리가 구원의 손길을 보내주고 있는 데 대해 남한 측이 고마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북한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현송월 숙소, 호텔 1개동 ‘통째로’>(1/21 https://goo.gl/zBYjX4)는 현 단장이 머물고 있는 강릉 경포대의 한 특급호텔이 “17일 문을 연 곳으로 그야말로 새 호텔”이며 호텔 측이 “북한 점검단을 위해 두 개 건물 중 하나를 통으로 비우고 7명에게 상급객실로 구성된 3개 층을 모두 제공”했다는 사실 등을 부각하고 있는데요.

 

보도 내에서 직접적으로 ‘과잉 의전’을 지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이 보도 이후 이어진 보도들이 위의 ‘과잉 의전 지적 보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도는 명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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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단장 일행에 대한 과잉 의전을 부각하며
저자세 외교 프레임을 띄우려 노력한 채널A 영상구성(1/22)

 

다음날에도 과잉 의전을 통한 저자세 외보 지적은 계속 이어졌는데요. 30초짜리 <영상구성/북새통 서울역…엇갈리는 시민 반응>(1/22 https://goo.gl/2FJumE)에서는 <‘특별편성’ KTX로 서울행…공연장 답사>라는 자막을 보여준 뒤 ‘엇갈리는 시민 반응’이 있다며 “왜 사정을 하면서 (북한이) 오게 만들어”라는 시민 의견을 가장 먼저 소개해주었고요.

 

<현송월 웃는 모습, 방영 안 돼?>(1/22 https://goo.gl/8szTEC)에서는 통일부가 북측 요구에 따라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자체 영상을 촬영해 제공했다며 “우리 정부가 지나치게 북한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했습니다. 


특히 채널A는 문 대통령이 ‘기적처럼 만든 남북 대화의 기회를 살려나가게 협조해 달라’ 설득에 나섰다는 사실을 전하며 관련 보도 제목을 <“왕비 대접”에 설득 나선 대통령>(1/22 https://goo.gl/RzWE38)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현송월 단장을 왕비 대하듯 지극 정성을 다하고 있다”는 자유한국당 측 주장을 부각한 것입니다.  

 

 

‘현송월 직접 보고 싶었다’ 시민 의견까지 활용한 TV조선
TV조선도 논리는 유사합니다. 먼저 <경호 삼엄…“불편해하신다” 막아서>(1/21 https://goo.gl/tY1gXW) 는 앵커멘트부터가 “정부는 현송월 단장이 가는 곳마다 삼엄한 경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질문을 하는 취재진에게 현 단장이 ‘불편해하신다’며 막아서기도 했습니다”입니다.

 

기자 역시 “정부는 북측 점검단을 이끄는 현송월을 깍듯하게 맞았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현 단장이 ‘불편해하신다’며 ‘질문을 자꾸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서울역에 경력 720여 명을 배치했습니다”라는 등의 설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 보도에서 가장 황당한 지점은 “정부는 현 단장이 탈 KTX 열차를 특별 편성했습니다. 갑자기 편성해 대부분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현재 저는 6호 차량을 타고 있는데 현송월 단장은 여기보다 두 차량 앞인 8호 차량에 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곳부터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습니다”라는 기자 설명 뒤에 한 시민의 “당연히 보고 싶죠. 아무래도 누가 될까봐 그런가본데. 어떻게 보면 가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라는 인터뷰 발언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시민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북측 인사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실무회담에 대표 중 가장 정치적 위상이 높은 인물이 포함된 북측 일행이 ‘분리된 열차 칸을 이용’하고 해당 칸에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다고, 이런 시민 주장을 앞세워 언론이 ‘과잉 의전’을 문제 삼는 것은 사실상 ‘북측 인사의 안전에 신경을 썼다’고 비아냥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보도는 “북측의 요구라며 정부가 별도 취재단을 구성하지 않아, 현 단장이 지나간 곳은 시민들과 뒤엉킨 취재진들로 하루 종일 혼잡했습니다”라는 기자 멘트로 마무리되기도 하는데요. 채널A와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가 북측 요구를 저자세로 모두 수용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한 보도라 할 수 있습니다. 


TV조선은 다음날에도 <북 공연장, 국립극장 강릉아트센터 유력>(1/22 https://goo.gl/wvLt9y)에서는 “정부는 현송월을 위해 임시 열차를 증편했고, 일반 승객은 사실상 통제했습니다. 현송월 일행이 가는 곳마다 경찰의 호위는 삼엄했습니다”라며 “과도한 의전이라는 목소리”를 소개했고요. 이를 위해 “너무나 지나치게 많은 환대를 해줘가지고... 예우, 숙박 문제 이런 것도 (과도합니다.)”라는 시민의 의견을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TV조선 <포커스/현송월 1박2일…과잉 접대 ‘눈살’>(1/22 https://goo.gl/Xh12yf)에서는 아예 제목에서부터 이 문제를 거론하며 “특별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다 라고 느껴지는 점들이 많았”다며 앞서 채널A와 유사한 지적을 반복했습니다.

 

그 외 <현송월, 환송 만찬 뒤 평양으로 귀환>(1/22 https://goo.gl/HjASPj)의 경우 현송월 일행이 우리 측 관계자들과 만찬을 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독채로 된 별실에서 1인분에 10만 원 가까이 하는 한우 고기를 먹었습니다. 10여명이 생갈비와 생등심 소주와 맥주 등 162만원어치를 먹었습니다”라는 식의, 금액을 명시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현 단장이 “섞인 것 말고 아메리카노” “서울보다는 강릉 남자가 따뜻하다”라고 발언한 것을 소개하고 있어 일견 단순한 가십성 보도로 보일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교통편과 숙소에 이어 식사까지 ‘최고급으로’ 제공했다는 사실을 부각하기 위한 ‘저자세 외교 공세용’ 보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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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의전’에 대한 ‘포커스’ 보도까지 내놓은 TV조선(1/22)

 

하루 늦게 시작한 MBN, 논리는 동일
MBN은 하루 늦게 이 과잉 의전 주장을 꺼내들었는데요. 논리는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 <저자세 이어 과잉 의전 논란도>(1/22https://goo.gl/br5AuQ)의 앵커 멘트는 “현송월 단장이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할 때 우리 정부는 전용 KTX를 제공했죠. 어제 현송월 단장이 ‘불편해하신다’며 저자세 논란을 일으켰는데 과잉 의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이고요.

 

기자 역시 “서울에서 강릉 구간은 일반 KTX를 이용했지만,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할 때는 아예 전용 KTX를 제공했”다는 점을 문제삼는 것은 물론 “북측 방문단에게 제공된 식사”가 “한 끼에 15만 원에 달하고, 강릉 최고급 호텔의 3개 층 34개 객실을 제공”했다는 등의 지적을 쏟아냈습니다. 

 

 

지상파 중에서는 SBS가 ‘과잉 의전’ 문제 언급
종편에 비하면 그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지상파중에서는 SBS <비판 여론에 몸 낮춘 청, “촛불처럼 대화 지켜달라”>(1/22 https://goo.gl/pZNhXj)가 “현송월 단장 일행에 대한 손님맞이를 두고도 너무 과하다. 북한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을 전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현송월 단장 일행은 특별 편성된 KTX 열차를 타고 강릉에서 서울로 왔습니다. 일반인은 탈 수 없는 전용 열차였습니다. 점검단 일행이 탄 버스가 지나는 도로마다 교통은 통제됐습니다. 어디를 가든 경찰은 인간 띠를 만들어 감쌌습니다. 숙소는 최고급 호텔 VIP 객실, 서울과 강릉의 5성급 호텔에서 코스 요리로 오찬과 만찬을 했습니다”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는데요. 종편3사 보도와의 차이점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전문가 의견을 덧붙였다는 점 정도입니다.  

 

 

저자세 외교 프레임 2, 북한에 왜 항의 못하냐 
TV조선과 채널A는 북측이 방문 중지 통보를 내놓았다는 사실을 전하는 과정에서도 노골적으로 우리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을 비판하며 ‘저자세 프레임’을 부각했습니다. ‘왜 멋대로 구는 북한에게 한 소리를 못 하느냐’는 지적이었는데요.

 

우리 정부가 북한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같은 수준의 ‘입장’을 내놓을 경우, 현실적으로 남북 대화 국면 조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두 방송사가 모를 리는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이런 보도를 반복한다는 것은 남북 대화 국면에 어깃장을 놓고 싶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반면 같은 시기 그 외 방송사는 대체로 인신공격성 보도를 자제하고 추이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남북 대화 국면 조성이라는 민감한 외교 안건에 언론이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엇보다 북측의 방문 중지 통보 원인으로 언론의 무분별한 현 단장에 대한 가십성 보도가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TV조선처럼 저녁종합뉴스에서까지 이런 가십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방송사가 비판의 화살을 외부로 돌리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꼴사나워 보일 지경입니다. 

 

 

‘왜 북한에는 유감 표명 못하냐’ 비아냥
이와 관련한 구체적 사례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TV조선은 <북 “괴이한 일 벌어져”…제재 논란에 불만>(1/20 https://goo.gl/NnZbwY)에서 “언론 보도에 불만을 드러낸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일방적인 방문 취소에는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북한 측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다며 비아냥댔고요.

 

<돌연 취소…“이유 알려달라” 통보>(1/20 https://goo.gl/yxncPW)와 <KTX 비워두고 경찰도 대기했는데…>(1/20 https://goo.gl/21SHCi)에서는 “우리 측은 6시를 넘겨서도 북측 연락을 계속 기다렸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20일 앞으로 다가 온 상황에서 북한의 갑작스러운 일정 연기에 정부는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북한의 일방적 통보에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북한에 휘둘려버린 정부의 당혹감’을 부각했습니다.  


채널A도 <11시간 만에 뒤집기…북한 의도는>(1/20 https://goo.gl/JBU3bW)에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추측성, 비판적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언론에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일방적인 취소에는 유감 표명을 하지 않은 채 언론 보도를 거론한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라며 ‘북한에 쓴소리는 못 하고 언론 탓을 하는 정부’를 지적했습니다.

 

채널 A <‘압박’ 꿈쩍 않자 “역스럽다” 발끈>(1/20 https://goo.gl/CAZyxn)에서도 “북한의 비방은 이어지는데 정작 정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분석/11시간 미스터리>(1/20 https://goo.gl/KUQ2uw)에서는 “북한은 당초 제안부터 기습적이었습니다” “하루 전 통보도 결례인데, 취소 방식은 더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봐오지 않았습니까?”라며 북한의 약속 파기 뿐 아니라 제안 자체까지 문제 삼았습니다.

 

 

그 외 방송사는 ‘북한에 항의 없다’ 직접 따지지는 않아
MBN의 경우 <현송월 방남 취소…정부 ‘당혹’>(1/20 https://goo.gl/6DhGvu)에서 보도 제목을 통해 정부의 당혹감을 부각하기는 했으나, 우리 정부가 이 사안에 대해 북한에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점을 TV조선이나 채널A 정도로 문제 삼지는 않았습니다. 


지상파 3사와 JTBC는 앞서 언급한대로 사실관계 전달에 주력하는 가운데 정부나 북측 동향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자제하며 비교적 건조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KBS <북 사전점검단 내일 방문 통보>(1/20 https://goo.gl/x8LYm4)에서 “한밤에 이뤄진 전격적인 방문 중지 통보 하루만에, 또 다시 선발대를 파견하겠다는 건데, 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제의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하고 있고요. “북한이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와 관련한 우리 사회의 대북제재 논란 등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을 덧붙였습니다. 


MBC도 <북 ‘현송월 방문단’ 내일 온다>(1/20 https://goo.gl/5YKq4d)에서 건조하게 사실관계 전달 후 “전문가들은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해 현송월 단장이 김정은의 옛 애인이었다는 식의 추측성 보도에 불만을 품었거나 협상 속도를 조절하려 했을 거라는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JTBC <북, 사전점검단 내일 방남…방금 전 통보>(1/20 https://goo.gl/Tj5rt4)도 “일정을 이렇게 순연한 이유”에 초점을 맞춰 “오늘 조선중앙통신에서는 "모처럼 살린 남북관계 개선의 불씨를 꺼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우리 정부의 태도를 문제삼은 기사가 나오기도 했”고 “최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 북측이 고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확실한 사유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 언급하는 정도입니다. 


SBS는 <북 “점검단 안간다” 했다가 “내일 간다” 통보>(1/20 https://goo.gl/PWVaX9)에서는 북측의 통보를 건조하게 전달하는데 그쳤으며, 그 배경을 분석한 <북, 하루 만에 다시 온다?>(1/20 https://goo.gl/2C3TQZ)에서는 북한이 일종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정부 고위당국자가 기자들과 만나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우리 언론의 부정적 보도에 대해 한참 얘기”했다는 사안에 대해서는 “이것 때문에 혹시 남북 간 합의가 깨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정부 내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설명만을 덧붙였습니다. 

 

 

저자세 외교 프레임 3, 체제 선전 못 막는 것 아니냐
TV조선과 채널A가 북한 예술단의 ‘체제 선전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점 역시 눈에 띕니다. 두 방송사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한다는 사실이 결정된 이후에도, 모란봉 악단의 과거 체제 선전 공연 모습을 부각하며 ‘북한 예술단의 위험성’을 부각했습니다. 이러한 공연 내용에 대한 우려는 ‘숙이고 들어가는 우리 정부가 이런 내용으로는 협상을 잘 하겠냐’는 의문과 이어지기도 합니다. 

 

 

김정은 찬양 공연 모습 직접 보여주며 ‘우려’
먼저 채널A는 <모란봉악단 공연 내용 살펴보니…>(1/15 https://goo.gl/p9qtW5)에서 “북한 공연단이 올 경우 걸리는 것이 바로 공연 주제, 공연 내용입니다. 저희가 북한 모란봉악단 공연을 분석해봤습니다”라며 모란봉악단의 김정은 찬양 공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는 “일반인 대상인 신년 공연에선 선전 색채가 덜한 곡이 무대에 오르”기도 하지만 “스치듯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어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마무리됩니다. 


또 채널A <‘베일 벗은’ 삼지연 관현악단>(1/19 https://goo.gl/VmEdUa)에서는 삼자연 관현악단이 “북한 체제 선전 최일선에 있는 베테랑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공연 내용을 사전에 조율하겠단 입장이지만 북한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라는 우려를 덧붙였고요.

 

<현송월, 김정은식 ‘음악정치 전도사’>(1/19 https://goo.gl/GcT6L7)에서는 “김정은의 ‘음악 정치’를 모란봉악단을 통해 구현하는 핵심 측근”인 현송월이 “우리 정부가 ‘평화 올림픽’을 위해 모든 걸 한 수 접어주는 상황에서 현송월이 이를 철저히 이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며 ‘저자세’로 일관하는 정부가 북한의 체제선전 공연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복적으로 내놓았습니다.

 

 

TV조선은 ‘북한 예술과 우리 예술 너무 다르다’ 비아냥도 
TV조선 <포커스/여성 10인조 ‘북한판 걸그룹’>(1/15 https://goo.gl/piZwuJ)은 “모란봉 악단의 방문 가능성은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회담에 현송월이 참가하면서 모란봉 악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북한이 자랑하는 모란봉악단의 탄생 배경과 공연 모습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라는 앵커멘트로 시작되는데요.

 

모란봉 악단이 첫 공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체제 선전용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모란봉악단은 당 선전선동부가 단원들을 직접 선발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제선전용이라는 겁니다” “노래 가사도 김정은에 대한 찬양과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모란봉악단 공연 영상에서 김일성 3부자나 북한노동당을 미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미국 본토 타격’ 노래와 ‘북한 공군복을 입고, 남한을 공격하는 내용의 노래’ 영상의 일부를 보여주었습니다. 


보도는 “북한이 말하는 예술과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라는 비아냥으로 마무리되는데요. ‘북측 예술단 파견’이라는 이벤트 그 자체에 반감을 드러내는 대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방송사는 공연 내용에 대한 섣부른 추정 자제
반면 두 방송사를 제외한 방송사는 삼지연 관현악단이 이번 올림픽을 위해 새롭게 구성된 팀이라는 점 정도를 전달하며, 공연 내용에 대한 섣부른 추정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 예술단 공연에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나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나, 관련 남북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도 MBC와 SBS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MBC <‘체제 선전’ 피해가나 한시적 악단?>(1/16 https://goo.gl/9jg9RU)은 “모란봉악단 등을 파견할 경우 김정은 체제 선전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만큼 여러 악단을 섞어놓은 종합 예술단을 파견하려 한다”는 분석을 소개하는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SBS의 <‘북 체제 찬양’ 공연 어떻게 조율될까?>(1/15 https://goo.gl/ABZrka)는 공연 내용에 대한 우려를 조금 더 강하게 표출하고 있는데요. 다만 북한 체제선전 공연 내용을 부각하여 전달하고 있지는 않으며, 대신 “정치색을 최대한 뺀 음악, 특히 민족 고유의 음악이나 또는 교향악 중심으로 연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발언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TV조선이나 채널A와는 차별점을 보였습니다.

 

또 SBS는 다음날 <삼지연 관현악단…기존 악단 보강해 ‘특별 구성’>(1/16 https://goo.gl/D43vS6)에서는 이우성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의 “북측은 기본적으로 공연 내용과 관련해서 통일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 명곡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라는 발언과 함께 “공연 내용을 두고 정치적 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큰 틀의 교감은 이뤄진 상황에서 남북은 협의를 계속해 가기로 했습니다”라는 정도의 설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TV조선과 채널A를 제외한 방송사의 이러한 보도 양상은 공연 구성과 관련한 문제는 실무단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안도 아니고, 현 시점 언론이 무리하게 추정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는 반대로 ‘무리한 추정’을 내놓은 채널A와 TV조선의 속내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8년 1월 15~22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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