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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부대 본격 수사 돌입, TV조선만 ‘침묵’
등록 2017.08.23 14:42
조회 359

1. 국정원 ‘댓글부대’ 수사의뢰 및 수사착수, TV조선은 내내 미보도
21일 국가정보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운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국정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22일 민간인 팀장 30명을 출국 금지하고,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21일과 22일 양일간 관련 소식을 단 한 번도 다루지 않은 것은 7개 방송사 중 TV조선뿐입니다. 반대로 이틀 연속 관련 소식을 저녁종합뉴스를 통해 전한 것은 JTBC뿐입니다.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8/21

보도유무

X

X

O

O

X

X

O

보도순서

-

-

21

5

-

-

29

총 보도시간

-

-

01:37

01:51

-

-

00:19

8/22

보도유무

(단신)O

O

X

O

X

O

X

보도순서

-

17

-

12

-

19

-

총 보도시간

-

01:40

-

00:22

-

01:29

-

△ 국정원 댓글부대 수사의뢰 및 수사 착수 보도 유무(8/21~22) ⓒ민주언론시민연합

 

한편, KBS는 21일 <악플에 조작까지…“일반인도 표적”>이라는 3분25초짜리 보도를 했는데요. 어처구니없게 해당 보도에서 앵커는 “배우 최진실 씨 사망은 인터넷 악플, 즉 악성 댓글의 심각성에 대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습니다. 최근엔 국정원 댓글 사건의 재조사가 이뤄지면서 조직적 댓글 조작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데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헌정질서 유린 소지가 있는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과 ‘유명인들에 대한 악성댓글 문제’를 단지 ‘댓글’이라는 키워드만으로 유사 사례라도 되는 양 묶어 설명한 것입니다. 이는 국정원 댓글 수사와 관련한 보도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나아가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의 실제 의미와 심각성을 훼손하여 전달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문제 보도입니다. 

 

 

2. 방통위 업무보고, MBC는 ‘공영방송 신뢰 떨어져’ 발언 외면 
22일 방통위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첫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외주제작시장 불공정 거래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적한 홈쇼핑사의 과도한 제작비 수수료 문제등과 함께 “부당 해직·징계 재발을 방지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제고하기 위해 보도·제작의 중립성과 자율성, 인력운용 등을 중점 심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KBS·MBC·SBS 등 지상파3사 재허가와 MBN 재승인, 9월로 예정된 6개월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일정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업무보고 관련 소식은 채널A를 제외한 6개 방송사가 저녁종합뉴스를 통해 전했습니다. 이 중 SBS와 JTBC, TV조선은 보도 제목에 아예 ‘공영방송 신뢰가 떨어졌다’는, 업무보고 자리에서 나온 문 대통령 발언을 명시했는데요. 정작 공영방송 신뢰 하락의 주범인 KBS와 MBC의 관련 보도 제목은 각각 <“영혼 없는 공직자 안 돼”…개혁 주문>, <첫 업무보고‥“지난 10년 반성 필요”>입니다. 


특히 MBC는 6개 방송사 중 유일하게 문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 내에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고 해당 사안을 “방통위는 방송 재허가와 재승인 심사를 통해 방송의 공공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재허가 문제와 현재 공영방송 내 분규를 연관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정도로만 전하고 있습니다.

 
JTBC의 경우 해당 보도 바로 앞에 <MBC 아나운서 27명 기자회견> 보도를 배치하고, MBC 기자, PD, 아나운서 등의 제작거부 상황 등을 전했습니다. SBS는 보도 말미에 “공영 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제작 거부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MBC에서는 아나운서 27명이 마이크를 내려놨”다는 점을 덧붙여 전했습니다. 반면 TV조선은 보도 말미 “정부가 공영방송을 장악하려하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다”는 자유한국당 측 발언을 전했습니다. 

 

 

보도 제목

보도순서

총 보도시간

KBS

“영혼 없는 공직자 안 돼”…개혁 주문

16

01:47

MBC

첫 업무보고‥“지난 10년 반성 필요”

1

02:23

SBS

“공영방송 신뢰 땅에 떨어진 지 오래”

20

01:44

JTBC

“공영방송 신뢰 땅에 떨어졌다”

21

01:44

TV조선

“공영방송 신뢰 떨어져…반성 필요”

5

02:01

채널A

-

-

-

MBN

토론 도입

9

01:35

△ 방통위 대통령 업무보고 핵심과제 실천방안 관련 보도 유무(8/21~22) ⓒ민주언론시민연합

 


3. 이재용 선고공판 방청권 경쟁, 혐의 언급은 JTBC․MBN만
오는 25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보기 위한 방청권 추첨 경쟁률이 15.1대1로 역대 최고 기록했습니다. 관련 보도는 채널A를 제외한 6개 방송사가 내놓았는데요. 이 중 ‘이 부회장의 혐의가 무엇인지’를 보도 내에 언급해 준 방송사는 JTBC(“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와 MBN(“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죄”)뿐입니다. 그 외 방송사들은 모두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점만을 전했습니다.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보도유무

O

O

O

O

O

X

O

보도순서

11

13

4

17

14

-

14

총 보도시간

01:46

02:26

01:54

02:06

01:41

-

01:28

△ 방통위 대통령 업무보고 핵심과제 실천방안 관련 보도 유무(8/21~22) ⓒ민주언론시민연합

 

 

4.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유가족 손해배상청구 소송 승소, JTBC만 보도
지난해 5월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이 5억원을 배상하라며 범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저녁종합뉴스에서 전한 것은 JTBC뿐입니다.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보도유무

X

X

X

O

X

X

X

보도순서

-

-

-

17

-

-

-

총 보도시간

-

-

-

00:28

-

-

-

△ 강남역 살인사건 소송 관련 보도 유무(8/21~22) ⓒ민주언론시민연합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8월 21~22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9>,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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