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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3.5)
등록 2013.09.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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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SBS, 야당의 굴복에 ‘여야 모두 수확’ 평가
 
 
1. KBS·SBS, 야당의 굴복에 ‘여야 모두 수확’ 평가
 
2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언론법안을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100일간 논의 한 뒤 표결처리 한다’고 합의했다. 말이 ‘합의’일 뿐 언론악법 강행처리를 고집한 한나라당과 직권상정으로 야당을 압박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민주당이 굴복한 결과다. 100일 동안 의미 있는 사회적 논의를 할 수도 없을뿐더러, ‘합의기구’아닌 ‘논의기구’를 만든 것은 결국 한나라당에게 100일 후 언론악법을 ‘표결처리하자’고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을 준 것이다.
KBS는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언론법안 처리가 난항을 겪는 것으로 다뤘다. 또 국회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 상황을 부각하며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SBS는 여야합의에 대해 여야 모두 ‘실리를 챙겼다’고 평가했고, 언론법안의 쟁점은 단순 나열했다. 또 국회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MBC는 여야합의로 한나라당은 실리를 챙겼고, 민주당은 내부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나라당이 언론악법 처리를 고집하는 이유가 ‘경제 살리기가 아니라 신문사의 방송진출’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KBS는 6꼭지를 보도했다. <한 발 양보로 타협>(임세흠 기자)은 여야합의 과정을 전하며 “한나라당은 6월로 미디어법 처리 시점을 확정했고, 민주당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한다는 수확을 얻었다”고 말해 여야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은 것처럼 보도했다.
  <치열한 공방 예상>(조성원 기자)은 ‘정치적 이해관계’로 언론법안을 접근하는데 그쳤다.
보도는 민주당이 언론법안에 반대하는 이유가 “현재의 방송 구도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고, 한나라당이 언론법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보수적 방송환경 조성’이 목적이라며 두 정당의 “정치적 계산이 맞물리면서 향후 미디어법 논의와 입법 과정은 치열한 공방과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한나라당 언론악법의 문제점은 따지지 않고,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로만 접근해 본질을 흐린 것이다.
  <민주당 내부 반발>(이석호 기자)과 단신<합의 무효..반발>에서는 이번 합의에 대한 각 정당과 언론노조의 평가를 보도했다.
  <폭력…서로 네탓>(정창화 기자)은 민주당 서갑원 의원과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의 부상 장면을 자세히 보여준 뒤, “각 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물었다”며 “어느 한쪽 책임 있는 행동 없이 일방적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MBC도 6꼭지를 보도했다. <핵심은 신문사 진출>(이정신 기자)에서는 한나라당이 언론법안을 밀어붙이는 ‘속내’가 ‘경제활성화가 아니라 신문의 방송진출’이라고 꼬집었다. 보도는 “신문의 로비가 전방위적이고 엄청나다”, “솔직히 조·중·동은 한나라당의 우군이다. 이들의 지분을 챙겨주는 건 정치적으로 고려할 대목”이라고 여당의원들의 발언까지 전하며 한나라당이 조중동의 방송뉴스 진출을 터주려 하는 진짜 이유를 따졌다.
  <“작전 승리”..허탈>(유재광 기자)은 이번 합의로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처리와 금산분리 완화 등 다른 법안들마저 “정상적 절차로 처리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또 속았다며 허탈한 분위기”라며 지도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쟁점법안 처리>(박성준 기자)는 비쟁점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고, 여야의 물리적 충돌로 민주당 서갑원 의원과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부상을 입어 고소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합의안 수용 못해”>(고은상 기자)는 여야합의에 반대하는 언론노조 의견을 보도했다.
 
  SBS는 7꼭지를 보도했다.
  <쟁점논의 이제부터>(최선호 기자)에서는 방송법과 IPTV법의 쟁점이 대기업과 신문에 대한 ‘소유지분 허용 문제’라며 신문·방송 겸영 금지 조항 폐지, 사이버 모욕죄 도입 등 쟁점사항을 단순 나열하는데 그쳤다.
  <여론의식 벼랑끝 타협>(김영아 기자)은 여야가 합의를 통해 모두 ‘실리’를 얻은 것처럼 다뤘다. 보도는 “나름대로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라며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의 처리 시한을 확보’했고, 민주당도 “100일 간의 협의기간 동안 여론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데다, 협상 타결을 통해 대안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이 수확이라고 보도했다.
  <또 난장판 부상 속출>(권영인 기자)은 민주당 당직자들이 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면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 상황과 차명진·서갑원 의원 부상 소식 등을 보도했다.
  <“합의안 수용불가”>(김수형 기자)는 여야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언론노조의 입장을 보도했다. <끝>
 
2009년 3월 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