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공교육의 걸림돌이 전교조라고?”
민언련의 제보체크 / 종편시사토크 편
등록 2017.07.03 15:44
조회 832

민주언론시민연합에는 시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제보전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민언련은 제보 내용을 확인한 후 민언련 보고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빠르게 보고서에 반영되지 못한 제보에 대해서는 묶어서 아래와 같이 정기적으로 제보 내용을 확인해 전하겠습니다. 언론 개혁을 위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전교조가 공교육의 걸림돌이라고?


제보 내용 6월 22일 <신문이야기 돌직구쇼+>(이하, <돌직구쇼>)에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공교육의 걸림돌은 전교조’라고 말했다.


제보 확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3일 경기지역의 외고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22일 <돌직구쇼>에서도 해당 내용을 다뤘는데요. <돌직구쇼>에선 서울자사고연합회장과 자사고 학부모연합회 총무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사고 폐지의 문제점을 강조합니다. 동시에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해 조희연, 곽노현 교육감이 자신의 자식은 외고를 졸업한 것을 빌미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던 가운데 김근식 씨는 공교육을 정상화 해야 한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하나가 바로 전교조라고 하는 교육의 평등단체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전교조를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는 일반고가 교육을 제대로 못하고 공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교육의 평등이라는 이유로 하향평준화 되는 상횡이 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전교조 때문에 일반고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다는 발언입니다. 


게다가 발언 후에 김근식 씨 역시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하였는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공교육과 일반고가 황폐화된 것들에 대한 책임은 전교조라 말씀드린 건 정정을 드리면 성과급제를 반대하는 것들은 잘못됐다는 거예요. 열심히 현장에서 교육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는데 전교조가 지금 지나치게 정치화되어 있는 거 아닌가라는 그런 의미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뒤이은 설명에도 전교조를 ‘정치단체’ ‘하향평준화’라는 식으로 설명한 것은 매우 부적절합니다.

 

틸러슨 국무부장관 발언, 예전 것 가져다 은근슬쩍 오늘 나온 반응인 양 


제보 내용 6월 22일 <돌직구쇼>에서 문정인 특보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틸러슨 국무부장관 발언이 자막으로 나오면서 이 발언이 미국의 문정인 특보 발언에 대한 반응이라는 식으로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 발언은 예전 발언인 것 같다.


제보 확인 22일 <돌직구쇼>에선 문정인 특보 이야기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외신과의 인터뷰 내용을 주 소재로 삼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내용이 결과적으로 문정인 특보 발언을 수습한 것이라 평하면서, CBS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로 ‘뻥’을 치지만 대화를 간절히 바라는 바일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발언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김진 앵커는 “사실 어제 저희 돌직구쇼에서도 뻥 별로 그냥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갔는데 오늘 미국 내에서는 이런 입장이 나오고 있어요”라면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최고 위협이자 첫 번째 위협이다. 평화 안보에 가장 급박하고 위험한 위협이자 모두에게 급박하고 위험한 위협이자. 모두에게 몇 번 말하는 겁니까? 북핵이 이만큼 위험한데 과연 뻥이라 할 수 있느냐. 미국에서 이런 논란이 있다는 거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저런 발언을 한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시점이죠. 김진 씨는 이 발언을 말하면서 ‘오늘 미국 내에서 나온 입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은 22일에 나온 입장이 아닙니다. 연합뉴스의 <매티스 "가장 급박한, 새로운 최고 위협"…제1위협으로 北 지목>(2017.6.13. https://bit.ly/2s5amWj)에 따르면 매티스 국방장관은 현지시각으로 12일에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전합니다. 제보 주신대로 이 발언은 예전에 나온 발언을 마치 새롭게 나온 발언인 것처럼 왜곡해 보도한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계에 잠자코 있으라고 말했다?


제보 내용 6월 22일 <돌직구쇼>에서 진행자 김진이 오프닝 때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계를 향해 ‘1년 정도 지켜봐 달라’는 이야기를 한 것을 ‘잠자코 있어라. 경고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제보 확인 <돌직구쇼>는 본격적인 주제 토크를 시작하기 전에, 7개의 조간신문(동아일보, 한국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서울신문, 중앙일보 순) 가운데 기사를 선정해 김진 씨가 보여줍니다. 그러나 제목 위주로 짧게 보여주는 과정 속에서 내용의 왜곡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6월 22일도 그랬습니다.


김진 씨는 서울신문 1면의 “노동계 적어도 1년은 지켜봐 달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김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노총 등 노동계에게 따끔하게 한소리 했습니다. 노동계, 적어도 1년은 지켜봐달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새 정부 출범 50일을 기점으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대통령이 노동계에게 따끔한 소리를 한 겁니다. 잠자코 1년은 기다려달라 이렇게 말한 겁니다. 과연 노동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이 일침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서울신문의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한 내용을 담은 것입니다. <“노동계 적어도 1년은 지켜봐 달라”>(2017/6/21 https://bit.ly/2sI5WS5) 기사에선 해당 발언이 나온 배경을 “노동계가 지난 두 정부에서 워낙 억눌려 왔기 때문에 아마도 새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내용들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기사 안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새 정부 출범 50일을 기점으로 이달 말 총파업을 예고”했다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기사에서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따끔하게 한소리’, ‘잠자코 기다려 달라’는 식으로 보는 것은 왜곡입니다.

 

제보 3.jpg

△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6/22) 화면 갈무리

 

JTBC의 자막오기,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제보 내용 JTBC 6월 26일 <뉴스현장>이 ‘청문회 슈퍼위크’라는 주제로 대담을 하던 중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속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표기했다. 지난 6월 8일에도 똑같은 실수를 범했는데 반복된 것이다. 고의성이 아닌지 의심된다.


제보 확인 JTBC <뉴스현장> 6월 26일 방송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속을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표기한 것은 사실입니다. JTBC는 6월 8일 <정치부회의>와 <뉴스룸>에서도 연달아 백승주 의원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표기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지 이런 식의 방송 사고는 분명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특히 6월 26일에는 백승주 의원이 인사 청문회 후보자들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발언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마저도 지명 철회를 원하는 것이라 오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자막 실수는 더욱 비판을 받을 여지가 컸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막 실수에 대해서 JTBC의 고의성을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JTBC가 지금처럼 실수가 잦아지는 것은 분명 문제적 행동이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합니다. SBS의 ‘일베 이미지’ 사용이 처음에는 단순 실수로 인식되었으나 실수가 반복되자 비판의 뭇매를 피할 수 없었음을 JTBC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승주 1.jpg

△ JTBC <뉴스현장>(6/26) 자막 오기

 

<돌직구쇼>가 이전 통일부 성명을 그대로 사용했다?


제보 내용 6월 20일 방송한 채널A <돌직구쇼>에서 진행자 김진 앵커가 ‘미국인 웜비어가 사망을 했는데 통일부가 어떻게 이런 식으로 성명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방송에서 나간 통일부의 성명은 지난주에 발표된 성명으로 보인다. 


제보 확인 6월 20일 채널A <돌직구쇼>은 방송 초입부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웜비어 씨의 사망 소식을 다뤘습니다. 자막을 통해 ‘뉴스 속보’라고 하면서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전하고, 이로 인해 미국에서 여론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돌직구쇼>에선 국내 반응으로 통일부의 발표를 보여줬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진 것은 당일 새벽이고 <돌직구쇼> 방송시간은 아침입니다. 따라서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따라서 <돌직구쇼>에서 보여준 통일부 반응은 제보자 지적과 같이 지난 주 것이 맞습니다. 당시 통일부는 웜비어 씨가 혼수상태이지만 송환한 것 자체에 대해 ‘석방이 잘 된 것은 아주 잘 된 일이고 그것과 관련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돌직구쇼>는 이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돌직구쇼>에서 영상을 보여줄 때 ‘통일부 대변인 (지난 14일)’이라는 자막을 사용했고요. 발언 중에도 지난주의 발표였음을 강조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패널인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객원교수는 “그러니까 저는 오늘 있을 성명을 기대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진 앵커의 진행은 오해의 여지가 있습니다. 김진 씨는 지난 통일부 대변인 발언 영상을 보여주면서 “식물인간으로 석방이 됐는데 대한민국 통일부에서는 그냥 석방이 잘 된 일이라는 성명이 가당한 거냐. 북한 눈치 본 거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질문했습니다. 통일부는 사망 이전 상황이었기에 비록 병환을 얻은 상태였으나 일단 석방은 다행이라는 입장을 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이 발언을 보여준 뒤 김진 씨가 “이런 성명이 가당한 것냐 북한 눈치본거냐”라는 말을 하니 그의 말 자체에는 오류가 없지만 시청자로서는 통일부가 ‘사람이 죽었음에도 북한 눈치 보며 잘 한 일이라’고 환영한 말로 오해하기 십상이었습니다. 

 

제보 1.jpg

△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6/20) 화면 갈무리

 

강경화 장관이 업무 수행능력 떨어진다?


제보 내용 6월 21일 <돌직구쇼>에서 전 청와대 대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출연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말했다.


제보 확인 6월 21일 <돌직구쇼>엔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인 이상일 전 국회의원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상일 씨는 미국이 웜비어씨의 사망으로 인해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으로 가고 있어 한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상일 씨는 “그런데 미국은 지금 타이밍이 압박을 엄청 가하자고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좀 더 대화로 풀어보자는 이런 결이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라며 “미국이 지금 바보가 아니라고 했고 기분 나쁘다는 표시를 어떻게 하고 있냐 하면 우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이 됐지 않습니까?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장관이 되면 가장 먼저 미국에 가겠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과 일정이 안 잡히고 있어요. 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지금 통화도 어제 시점까지 못했습니다. 그거는 미국 국무부가 나름대로 메시지를 한국에 보내고 있는 거예요. 아직 통화도 안 됐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김진 씨는 “마치 강경화 보이콧으로 또 오해될 수 있는”이라 질문했습니다. 이에 이상일 씨는 “그거는 좀 더 지켜봐야 되지만 미 국무부는 좀 불쾌하다는 사인을 여러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가장 먼저 미국에 가겠다’고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발언을 한 당시에 미국과 통화 하지 못한 것 역시 사실이죠. 그렇다고 이를 ‘강경화 보이콧’과 같은 식으로 말 하는 것은 심한 억측입니다. 결국 강경화 장관은 6월 22일 전화 통화를 갖고 방미 일정을 잡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을 최순실에 비유했다?


제보 내용 <돌직구쇼>의 진행자 김진과 패널들 모두 문제가 있다. 6월 20일 방송에서 문재인 정권을 최순실과 비교하면서 무엇이 다르냐는 식으로 비아냥거렸다. 이름 모를 젊은 여성이 말도 안되는 말을 했다. 패널들은 편향적이고 방송사 홈페이지에 동영상도 업데이트를 잘 안 하고 있다.


제보 확인 6월 20일 <돌직구쇼>에선 주광덕 의원이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혼인무효 판결문’을 공개한 것에 대해 다뤘습니다. 주광덕 의원은 ‘의원으로 청문 과정에서 적법한 과정을 통해 판결문을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원행정처에 요청한지 8분 만에 판결문이 나오고, 비실명 처리되어야 할 개인 정보가 그대로 유출된 서류였다는 점을 들어 의도한 공작 아니냐는 비판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돌직구쇼>는 주광덕 의원 측의 주장만을 담아내면서 민주당에서 말하는 의혹제기를 ‘음모론’으로 치부해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을 마치 탄핵 국면 당시 JTBC 태블릿 PC 보도를 ‘조작’이라고 의심한 것과 동일시했습니다. 


김진 씨는 “태블릿 PC에 대해서 한 언론사가 먼저 보도를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반대진영에서 그 태블릿PC 누가 준 거냐. 보도 경위에 대해서 수상하다라는 음모에 대해서 저희 돌직구쇼에서 그건 상당히 부적절한 음모다라고 규정을 했는데 반대로 보면 한 언론사가 안경환 후보자의 혼인 무효 판결문. 그거 어떻게 입수한거냐, 누가 준 거냐, 음모가 아니냐 이렇게 문제제기하는 것도 역시 같은 이유로 부적절해 보여요”라고 말했습니다. 


정성희 동아일보 논설위원 역시 “그렇죠. 최순실 국정농단을 결국 했던 태블릿 PC가 특정 언론사에서 보도가 됐을 때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 태블릿 PC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 조사하고 문제제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고영태를 출석시켜서 조사시켜야 된다 구속해야 된다 별 얘기가 다 나왔는데 결국은 그 결과로 촛불집회가 있었고 결국 이 정권이 탄생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이들의 말처럼 판결문 공개 과정에 대한 의심이, 태블릿 PC 보도에 대한 의심과 같은 맥락일까요? JTBC는 해당 단독 보도를 내면서 지속적으로 자신이 이 내용들을 어떻게 입수해 왔는지 설명해 왔습니다. 그러나 TV조선은 해당 문서를 어떻게 입수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취재원은 제보자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으나, 입수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다면 밝힐 수 있는 선에서 밝혀야 합니다. 같은 문서를 받은 주광덕 의원 역시 ‘의원으로서 적합한 절차에 의해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주요 논쟁사항에 대해선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 속에서 태블릿PC 보도에 반대한 세력을 이야기 한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경유가 인상에 대해서 서민증세인 양 부풀려 문재인 정부 비판


제보 내용 6월 26일 채널A <돌직구쇼>에서 경유가 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마치 문재인 정부에서 서민증세를 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청와대에서 해명하는 자료가 나왔음에도 그 부분은 전혀 이야기 하고 있지 않는다. 경유가 인상은 이전 정권에서부터 시작된 것 아닌가.


제보 확인 6월 26일 채널A <돌직구쇼>에서 김진 씨는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서 경유차를 제한하겠다. 대통령의 공약이었습니다. 경유세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 뒤, 누리꾼들이 해당 뉴스에 반발하는 댓글을 읽어주며 “결국 부담은 서민의 몫이다. 서민 주머니 털기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6월 25일 <연합뉴스>에서 청와대가 경유가를 인상한다는 취지의 기사를 작성해 청와대에서는 이는 논의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기자들이 해당 뉴스만을 보고 그럴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냈고, <돌직구쇼>도 빠지지 않고 이런 대화에 동참한 셈입니다. 

 

청와대에서 안경환 후보자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제보 내용 <돌직구쇼>에서 새로 나온 젊은 여성 패널이 6월 20일 방송에서 청와대가 안경환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혼인 무효 판결은 이름만 넣으면 다 볼 수 있는데 왜 검증을 못 했냐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


제보 확인 6월 20일 <돌직구쇼>에선 최근에 고정 패널이 된 김지예 변호사가 판결문을 입수하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김지예 씨는 “이 판결문과 관련해서 일단 우리나라 헌법상 판결문은 전부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것이 원래 헌법의 정신인 것이고 그리고 실제로 대법원 3층에 있는 열람실에 가면 일반인들도 미리 신청만 하면 누구든지 거기에 검색어를 넣어서 판결문을 검색할 수 있어요. 거기에 그러니까 예를 들면 안경환이라는 이름을 넣어도 실제로 판결문 검색이 가능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예 씨는 다만 개인정보에 대한 내용은 지워져 나오는 것뿐이라면서도 “이 판결문이 안경환에 대한 판결문이라는 것도 국민 누구나 다 알 수 있고 접근권한이 지금 허용된 그런 정보이기 때문에 이 유출에 관해서 그리고 주광덕 의원의 해명도 적절해 보이고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판결문 공개가 이상하다고 주장하는 측에서 말하는 바는 ‘판결문을 볼 수 있나’에 있지 않습니다. 개인 정보가 지워지지 않은 채 두 개의 사본이 있고, 그 동안 1~2일 정도 걸렸던 요청 작업이 8분이라는 신속한 시간 안에 이뤄졌으며, 판결 자체도 40년 전의 일이었다는 점입니다. 김지예 씨는 이 주장은 확인하지 않은 채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말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에 앞서 김지예 씨는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에 약간 법조 인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라며 말을 시작했습니다. 김지예 씨는 “왜냐하면 저는 제적등본을 확인한다든지 그런 것은 굉장히 기본적인 사항에 속하는데 아무래도 조국 수석이 유명한 법학자이지만 실제로 소송업무를 담당해 보거나 어떤 수사 업무를 담당해 본 적은 없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온 자료만을 가지고 좀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에선 20일 지금까지의 인사는 비서실장 책임으로 진행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수석실에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다만 발표한 시점이 오후임으로 김지예 변호사가 실제 저 말을 했을 땐 그 사실을 모른 채 추측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기에 그런 추측을 말 할 땐 조금 더 신중함을 가해야 합니다.

 

탁현민 씨에 대한 여성단체 성명, 단체명과 발표 시기 언급안해


제보 내용 <돌직구쇼> 방송이 전체적으로 너무 편파적이다. 특히 6월 21일 방송에서는 정유라 구속 영장이 기각된 이야기를 하던 도중, 패널인 정성희 씨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저서를 언급하면서 여성 단체 반발이 심하다, SNS상에서 심상치 않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실제 어느 여성 단체인지, 어떤 댓글이 있는지 하나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말 그대로 주장만 펼치고 선동을 하고 있다.


제보 확인 6월 21일 <돌직구쇼>의 ‘돌직구쇼 춘추관’이란 코너에서는 이미 ‘남자마음설명서’란 책으로 물의를 일으킨 탁현민 씨에 대해서,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도 문제되는 표현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방송에서 김진 앵커는 탁현민 씨의 책에서 문제되는 여러 표현들을 보여준 뒤, 패널들에게 생각을 물었습니다. 김지예 씨는 “저렇게 저서에 기술이 되고 또 그런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 있게 되면 아무래도 이제 여성단체나 여성들 입장에서는 정권의 진보성 자체를 의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날 <돌직구쇼>(6/22)에서는 야4당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탁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성명서(https://bit.ly/2sXzy0h)를 화면으로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때 보여주는 성명서는 5월 30일 탁 행정관이 처음 임명되었고, ‘남자마음설명서’의 표현이 문제가 되었을 때 나왔을 때의 논평입니다. 그 당시와 비슷한 문제여서 당시의 논평을 차용해 왔더라도, 소개 멘트 등을 통해 해당 논평이 나온 날짜를 밝히는 것이 적절했을 것입니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문자폭탄’을 받는다고?


제보 내용 6월 22일 <돌직구쇼>에서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탁현민 행정관을 해임하라고 했다고 ‘문자폭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 확인이 제대로 안 된 채 자꾸 몰아가고 있다.


제보 확인 <돌직구쇼>는 몇 차례에 걸쳐 탁 행정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병민 씨는 안경환 전 후보자나 김기전 전 안보실 2차장의 사례를 들며 탁 행정관 역시 청와대에서 뚜렷한 답변을 보여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뒤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여성 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지 않았던 점을 이야기하면서 김 씨는 “더불어민주당의 여성 의원들을 향해서도 여론의 화살이 가지 않았습니까? 왜 더불어민주당의 여성 의원들이 침묵하는가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더불어민주당의 여성 의원들조차도 여기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슬슬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여기에 대해서 왜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그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한 것들을 SNS를 보면서 약간 느낄 수가 있는데 SNS 글들을 보니까 대다수가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원들 중에 실명 좀 공개하세요, 이런 글들이 보이더라고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병민 씨는 “결국 여기에 대해서 강하고 정당하고 합리적인 문제제기를 했을 경우에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비판의 소지들을 소위 말하는 문자폭탄이라든지 이런 누구는 문자 행동으로 부릅니다마는 이런 일들이 있을까봐 두려워서 차마 행동하지 못한 경우들이 있는 것 같은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진 씨가 “문자폭탄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여성의원들에게 간다”라고 강조해 물어보니 “갈 수도 있는 전제조건이 깔릴 수 있도록 명단을 공개하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압박을 가하는 것이죠”라고 답했습니다. 


<돌직구쇼>는 이전에도 소위 ‘문자폭탄’의 참여적 의미는 담아내지 않은 채, 모든 패널들이 하나같이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민들이 보내는 ‘문자폭탄’은 국회의원에 대한 시민의 의사표명과 참여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청문회 과정에서 문자를 통한 제보로 공익적 목적을 달성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김병민 씨와 김진 앵커의 대화는 자신들 스스로도 사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워서 모두 추측과 애매한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없는 대화라면 하지 않는 것이 적절한 것이라고 봅니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monitor_20170703_285.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