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손혜원 의원 표절 논란 관련 종편 보도, 시사토크쇼 모니터 보고서(2016.07.14)
등록 2016.07.14 16:26
조회 581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탓하는 격”, “초선 의원의 과욕”
-손혜원 의원의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 제기에

 정치공세로 대응하는 종편 보도 행태-

 

 

손혜원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최근 정부가 새 국가브랜드로 내놓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한 시청자가 민언련에 종합편성채널(종편)에서 정부의 국가브랜드 사업의 표절 논란은 접어두고, 문제제기를 한 손혜원 의원의 회사가 과거 표절 논란 끝에 법원에서 패소했음을 거론하며 문제를 물타기하고, 손 의원에게 과도한 비난을 하고 있다는 시청자의 제보가 들어왔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관련 제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7월 8일 ~ 10일 TV조선, 채널A, MBN, JTBC의 뉴스 및 시사토크쇼 39개를 모니터했다.(모니터 기간 중 관련 방송이 없는 TV조선 <강적들>, JTBC <썰전> 제외) 그 결과 3일간 채널A는 13개 프로그램 16회 차 중에서 7회차(43.8%)에 걸쳐 ‘손혜원 표절 논란’ 아이템을 다뤘다. TV조선은 17차회차 중 2회 차에서 관련 내용을 다뤘다. (<표2> 참조) 

 


이처럼 비교적 많이 등장한 ‘손혜원 과거 표절 논란’의 내용은 어땠을까? 일부 종편은 손혜원 의원의 과거 표절 논란을 이유로 이번 의혹 제기를 신뢰할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또한 손 의원의 문제제기가 ‘초선 의원의 공명심이 초래한 헛발질’이라고 몰아붙이거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등의 비유를 들어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손 의원 개인의 문제에서 나아가 “‘한 방 터뜨리겠다’는 사심에 문재인 키즈들이 잇따라 실수를 범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초선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1년 간 약 35억 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해 만들고 홍호한 국가브랜드가 다른 나라의 것과 단어, 색상 등 여러 면에서 유사해 이를 근거로 합리적 수준의 문제 제기를 한 것임에도, 정작 내용보다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린 당사자 공격에 치중했다. 달은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탓하는 꼴이었다.

 

1. 동진침장 현 BI와 이브자리 BI 비교하기, 무비판적 신문 받아쓰기일까 의도적 왜곡?

■ 정황 
종편 방송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내용부터 지적하면, 손혜원 의원이 운영하던 회사에서 만든 침구 브랜드 이미지(BI)가 2010년 대법원 판결로 상표등록무효 처분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다른 BI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정황은 이렇다. 지방 침구업체 ‘동진침장’은 회사명 한글 첫 글자인 ‘ㄷ’을 본 딴 검정색 BI를 쓰고 있었다.(<그림1> 참고) 손 의원의 회사는 다른 침구업체인 ‘이브자리’의 BI를 개발했는데, 회사명 영문 첫 글자인 ‘e’를 형상화한 회색 이미지였다. 이 BI의 유사성으로 동진침장은 이브자리를 상대로 소송을 했다. 손 의원 측은 1~2심에서는 승소했지만, 대법원에서는 패소했다. 당시 동진침장이 대법원 승소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논리는 동진침장의 BI가 ‘ㄷ’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라 침구를 개어놓은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주장이라고 한다. ‘ㄷ’과 ‘e'로 봤을 때는 유사성이 덜 느껴지지만, 이불을 개어놓은 모양이라고 보면 유사성이 인식될 수 있음이 인정된 것이다.

 

 

  문제는 손 의원 표절 논란을 가장 먼저 보도한 중앙일보가 법정공방을 벌였던 두 업체의 BI인 <그림1>을 보여주며 정황을 성명하지 않고, <그림2>와 같이 이전 이브자리 BI와 현재의 동진침장 BI를 비교해서 내보낸 것이다. 이때 보여준 현 동짐침장 BI는 대법원 판결 승소 이후 다시 만든 것으로, 이전의 BI보다 이브자리 BI와 휠씬 비슷하게 보인다. 현 동진침장 BI는 한글 ‘ㄷ’을 형상화한 기본 콘셉트는 유지됐지만, 전반적으로 획이 부드럽게 휘도록 다듬었고 위 부분과 아래 부분의 간격을 더 좁혔다. 또 상대적으로 길었던 아래 획이 위쪽과 같아졌다. 따라서 직관적으로 이불을 접은 모양에 가까워 진 것은 물론 이브자리 BI와의 유사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중앙일보 7월 8일 기사는 패소한 이브자리 BI와 유사성이 적은 재판 당시 동진침장 BI가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비슷해서 표절 같다는 인상을 주는 현 동진침장 BI와 비교해서 보여주는 실수를 했다. 이에 손혜원 의원실에서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중앙일보는 이를 7월 8일 오후 3시 11분에 수정했다.

 

■ 중앙일보가 기사를 수정했음에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종편
그런데 종편들은 7월 8일과 9일까지 뉴스와 시사토크쇼에서 손혜원 표절 논란을 언급할 때마다 <그림2>를 보여줬다. 이는 언론보도에 대해 최소한의 검증 없이 무작정 베끼는 종편의 무책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가장 심각한 수준의 오보는 TV조선 <뉴스쇼판>이다. TV조선은 중앙일보 기사가 수정된 당일 저녁에 하는 종합뉴스의 두번째 보도로 <표절 제기했는데 ‘로고 표절’ 논란>(7/8, 이재중 기자)를 내놨다. 앵커는 “국가브랜드 표절 논란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도 로고 표절 소송에 휘말려 패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광고디자인 회사의 대표로 있다가 남편에게 대표직을 넘겨준 상태에서 유관 상임위에 배치돼 논란이 예상됩니다”라며 손 의원 흠집내기에 합류했다.

 


  이어진 이재중 기자의 리포트는 가관이다. 기자는 “동진침장의 회사 로고입니다. 이불을 개 놓은 모양을 본 뜬 것으로 지난 2001년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했습니다”라면서 개어놓은 침구에 있는 현 동진침장 BI를 보여줬다. 이어 이 기자는 “2년 뒤 경쟁사인 이브자리가 비슷한 상표를 등록합니”라며 이브자리 BI를 보여주며 비교했다. 
 

다시 말해서 <그림 1>를 비교해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림 2>를 보여주며 단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2001년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한 것은 <그림 1>에 있는 보다 ‘ㄷ’에 가까운 BI이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오보이다. 게다가 기자가 말한 멘트도 동진침장 측이 3심에서 주장했던 논리를 그대로 차용한 인상을 준다. 
 

이 보도에서 손 의원 측의 주장은 “손 의원 측은 ”표절이 아니다“고 항변했지만”이라는 단 한 마디 뿐인데 비해서 표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내용을 전해주는 데 더해 동진침장 마케팅팀장의 “저희가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는데 시정이 되지 않아 소송까지 진행됐고, 대법원에서 저희가 승소로 확정판결이 났습니다. 이게 어떻게 표절이 아닙니까”라는 멘트까지 녹취인용해서 보여준다. 
 

이재중 기자는 이 보도에서 표절 이외에도 손 의원의 광고회사를 언급했지만 손 의원 측의 입장은 싣지 않았다. 기자는 “(손 의원이) 20대 국회 개원 전에 자신의 회사와 문화재단에서 차례로 사임했지만, 경영권은 여전히 남편에게 있는 상태입니다. 공예 문화와 광고디자인 관련 가족 기업을 거느린 의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셈이어서 논란도 예상됩니다”라고 말했지만, 이에 대한 손 의원 측의 반론도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 동진침장 측 주장 적극 반영하거나 횡설수설한 보도도 있어

 

오보는 아니지만 동진침장 측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표현도 있다. 채널A <직언직설>(7/8)에서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은 “결정적으로 대법까지 갔고 대법에서 ‘표절이다’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느낌이 이불을 갠 느낌, 포갠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유사하다고 대법이 패소를 내렸습니다”라고 전했다. 


채널A <김승련의 뉴스TOP10>(7/8)에서는 김승련 앵커가 “녹색(연두색)과 빨간색은 요즘 것이지만, 2010년 대법원 판단이 나올 때는 약간 둘 다 검은색 로고를 썼는데”라며 사실을 비교적 정확히 전하는 듯 했지만, 이내 “어차피 (이불을 개어놓았다는)뜻이나 이런 건 비슷한 거죠”라며 과거BI와 새 BI를 구분하는 게 의미 없다는 식으로 정리했다. 

심지어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하기도 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김유림 기자는 “위의 이브자리 로고가 손혜원 의원이 2002년에 만들었던 로고입니다. 이브자리의 앞 글자 ‘e’에요, 이불을 말아놓은 것 같은 모양을 그려놓았는데요.(중략) 2010년 동진침장이라는 곳에서 비슷한 로고가 등장을 했습니다. 동진침장 역시 이불브랜드인데 ‘ㄷ’을 형상화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워낙 모양이 비슷하다 보니까 소송이 붙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안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횡설수설 하고 있는 셈이다. 동진침장이 BI를 만든 시기는 2001년이고 법원은 1년 뒤 탄생한 이브자리 BI에 대해 상표등록무효 판결을 내린 것이므로 해당 보도는 완전히 오보다.
 

한마디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판단하고 전하기보다는 두서없이 보도하고, 언급한 것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특히 <뉴스쇼판>이 중앙일보의 최초 기사가 수정됐다는 점을 알고도 저녁 8시 <뉴스쇼판>에서 잘못된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했다면, 이는 손 의원을 흠집내기 위한 의도적 왜곡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 같은 행태는 손 의원에 관한 논란을 더욱 증폭시켜 ‘국가브랜드 표절’이란 애초 의혹제기를 희석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2. 말장난으로 손혜원 의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덧씌워

■ 난데없이 ‘절도범’, ‘불륜녀’ 부정적 언급해
종편들은 손혜원 의원 본인이 표절 논란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주체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채널A <뉴스특급>(7/8)에 출연한 이수희 변호사는 “절도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도둑질은 나쁘다고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서영교 의원도 그렇고 손혜원 의원도 이런 비판을 받는 이유는 자기반성이 없다는 거죠.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고, 그 불륜에 대해서 지나치게 비난을 가하니까 이런 역풍을 맞게 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손 의원에게 ‘절도’, ‘불륜’ 등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워 ‘이런 인물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식의 논지를 전개한 것이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7/8)에 나온 정우상 조선일보 정치부 차장도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가 속해 있던 회사에서 이런 문제(상표등록취소)가 있었다란 사실 자체가 사람들에게는 ‘손 의원이 어폐가 있는 지적을 한 것 아니냐. 너도 문제 있으면서 어디다 문제를 제기하냐’는 식으로 공격의 빌미가…(후략)”라며, 손 의원의 발언 자격을 문제 삼았다.

 

 

게다가 같은 방송에서는 손혜원 의원이 총선 전 당 홍보위원장으로서 총괄 지휘해 만든 더불어민주당의 새 로고를 거론하며 논란을 확대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ㅁ’을 활용해 물결 모양의 네모를 로고로 정한 것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사 운영체제인 ‘윈도’ 로고와 비슷하다는 것이 골자다.

 

먼저 진행자 김광일이 “손혜원 의원은 당 홍보위원장 시절에 당 로고를 만들었는데, 그 로고 역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라고 운을 땠다. 패널로 나온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그렇죠. 저희는 비전문가니까, 비전문가가 보기엔 상당히 유사한 건 사실이에요. 저(더민주 로고) 아이디어 그것도 오른쪽 위에다가 배치를 해서 저(윈도) 아이디어를 베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라며 말을 받았다. 로고 발표 당시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 인상비평을 마치 큰 논란이 있었던 것처럼 침소봉대 하고 있는 것이다.
 
3. 초선의원들 주의하라며 싸잡아 비난

■ “한 건 터뜨리려다…” 초선의원의 과욕으로 치부
초선의원으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무리한 주장을 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이를 위해 최근 종편이 ‘막말’ 꼬리표를 붙여 비난하고 있는 더민주 의원들을 함께 거론했다. 

채널A <뉴스특급>(7/8)에서 황수현 앵커가 “조응천, 표창원, 손혜원 의원까지 문재인 전 대표의 키즈들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요. ‘한 방 터뜨려야겠다’ 이런 마음 때문일까요?”라고 묻자, 고영신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특임교수는 “그럴겁니다. 세 분 다 문재인 (전)대표께서 공을 들여 모셔온 분들이고 그동안 여러가지 활약을 많이 했었는데, 잇따라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문 대표가 특별히 모셔 왔다는 ‘자만심’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초선의원들이 갖고 있는 공명심과 ‘한건 해야지’ 하는 과욕도 있는 거죠”라고 말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수희 변호사도 “결국 이런 한 방 먹이기 식의 폭로라던가 문제제기들이 사심이 많이 끼여 있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언 논란이 된 조응천, 표창원 의원을 함께 언급하면서, 손 의원이 제기한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한 방 먹이기’, ‘폭로’로 규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세 사람이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했기 때문에 자만심이 지나칠 것’이란 억측을 내놓은 부분에선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나아가 손 의원을 포함한 더민주 초선의원들을 당내 불안요소로 규정, 지도부의 단속을 촉구하며 편 가르기를 시도했다. 채널A <쾌도난마>(7/8)에 나온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남을 공격할 때는 언제든지 본인에게도 비슷한 공격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점검하고 문제제기를 해야 합니다. 과거에도 더민주, 지금 야당이 이런 식으로 되치기를 당한 경우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중략)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는 부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사실 굉장히 유의를 하고 주의도 좀 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4. 사라진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에 대한 논의
한마디로 종편은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이라는 사안의 본질은 덮어둔 채, 그가 과거 표절 소송의 당사자였다는 점만 부각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합리적 사고에 기반해 제기된 의혹이라도 화자가 구설에 올랐다면 의혹의 진위여부를 더 이상 따져볼 필요가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손 의원 회사가 과거 표절 소송의 당사자였다는 점과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은 엄연히 다른 문제이며, 손 의원은 표절 의혹을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억지이다. 오히려 경력 40년의 디자인 전문가로서 국내외 폭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손 의원이 표절 여부를 검증할 최적의 인물이라는 시각도 많다. 무엇보다 정부조차도 표절 여부에 대해 “이미 검토했다’는 답변만 내놓을 뿐, 수십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은 결과물이 다른 나라의 것과 너무 흡사한 것에 대해 시원하게 설명을 못하고 있다. 


종편들은 사실관계 마저 오류를 범했다. 대표적인 것이 채널A <쾌도난마>(7/8)로 이용환 앵커는 스튜디오에 정부가 만든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와 손 의원이 표절 대상으로 지목한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를 서로 비교했다.


그런데 이용환 앵커는 판넬에 그려진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를 ‘프랑스 국가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방송 이틀 전 문화체육관광부는 손 의원의 표절 의혹에 대한 해명자료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프랑스는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 주관 글로벌 비즈니스캠페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지어 이날 패널로 나온 최양오 중앙대 교수는 “제가 불란서 친구한테 전화를 해봤어요. ‘야 너네 나라 국가브랜드가 뭐냐’ 그랬더니 수탉이라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아니야, 너네 나라 브랜드는 크리에이티브 프랑스라고 써’ 그랬더니 처음 듣는다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국가 브랜드와 국가 이미지는 별도로 존재함에도 채널A는 이를 혼용한 것이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