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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김정은 기쁨조’ 막말이 문 대통령 때문이라고?
등록 2017.09.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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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에는 시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제보전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민언련은 제보 내용을 확인한 후 민언련 보고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빠르게 보고서에 반영되지 못한 제보에 대해서는 묶어서 아와 같이 정기적으로 제보 내용을 확인해 전하겠습니다. 언론 개혁을 위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문재인은 김정은 기쁨조’ 막말이 문 대통령 때문이라고?
제보 내용 9월 16일 MBN <시사스폐셜>(9/16) 패널로 출연한 정혁진 변호사가 자유한국당의 대구경북 대국민 보고 대회를 논하던 중, ‘문 대통령이 대북특사를 보내겠다고 했으며, 강경책과 온건책을 오락가락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제보 확인 15일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대국민보고대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등 현 정부 인사들을 향해 “김정은 기쁨조”라며 막말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자유한국당 이재만 최고위원 도 “문 대통령이 적폐 대상이고, 탄핵감이다. 매국행위가 맞지 않냐”라고 말했습니다. 


MBN <시사스폐셜>(9/16)에서는 현재 여당에 몸담고 있는 김현 대변인과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정혁진 변호사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사안을 두고 토론했습니다. 방송에서 김현, 이종근, 차재원 씨는 자유한국당의 막말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정혁진 변호사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의 발언도 문제가 있지만 그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는 논리를 전개했습니다. 제보자는 이를 지적한 것입니다. 


정혁진 변호사는 “일단은 모든 발언들이 사실은 적절하지 않았다 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요”라고 말했지만, 이어서 “그런데 사실은 북한 핵과 관련해서 지금 어제 쏘아올린 핵이 3,700km를 날아갔다고 그러거든요”, “(북핵에 대한) 대통령 말씀이 계속 왔다갔다한 게 있었습니다”라고 대뜸 문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현 대변인이 “아니, 지금 제가 얘기를 드리겠는데요. 지금 자유한국당의 대구에서 보고대회의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인데 지금 갑자기 그것은 거론하지 않아야 하는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정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통령의 말씀이 사실은 왔다갔다, 왔다갔다. 북한에 특사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가 강력하게 응징하겠다. 그리고 다양한 대화 방안을 갖고 있다고 14일에 말씀하셨다가 15일에는 대화를 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 게 쉽게 말하면 저희가 봤을 때는 강경책과 온건책을 둘 다, 그런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그게 의문이고 그러한 대통령의 태도가 지금 저와 같은 자유한국당이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라며 ‘자유한국당 막말 논란’을 ‘문재인 대북정책 비판’으로 갈음했습니다. 일종의 ‘물타기’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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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시사스폐셜>(9/16) 화면 갈무리

 

이에 김현 더불어 민주당 대변인은 “말도 안 돼요. 대통령이 북한에 특사 보내겠다고 한 적 없습니다. 그건 허위 사실이고요. 자유한국당은 자기 정당의 문제를 덮기 위해서 저런 행보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정은의 기쁨조, 탄핵감이라고 말씀하신 분들, 민심의 이반을 확인하니 과격한 언어로 언론의 조명을 받으려는 것 같은데 자중지란이라고 봅니다. 저 발언은 명예훼손 뿐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니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혁진 씨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차 씨는 “김현 대변인 무섭네, 오늘 말씀이”라며 김현 대변인을 잔뜩 비꼬더니, “자기하고 다르다고 해서 전부 이거는 완전히 무슨 하얀 것 대 검은 것. 나쁜 놈. 이렇게 생각하는 거는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야당 쪽에서 물론 저렇게 이제 격한 발언을 하는 것도 사실은 왜 그럴까 한번 생각을 해보실 필요가 있어요. 촛불집회 때 저희 당에 대해서 상당히 입에 담기도 어려운 표현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제 그런 지금도 무슨 적폐라고 얘기하고 수구라고 얘기하고 그렇게 하죠. 그런 것들을 한번 남의 눈에 가시가 아니라 내 눈의 들보도 한번 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일단은 자유한국당에서 미국에 가고 대통령 보고 오락가락하고 했다는 것은 내용적으로 다 맞는 얘기예요. 표현이 거친 얘기지만. 그렇지 않아요? CNN에서 우리는 대화 하겠다 이렇게 해놓고 그 다음날 절대 대화 못한다, 이렇게 하면 국민이 보면 얼마나 헷갈리겠습니까? 지도자가 10cm 가면 저 밑의 국민은 1km씩 왔다 갔다 합니다. 정신이 없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표현의 문제는 제기하시는 건 좋은데 이렇게 그냥 막 윽박지르고 명예훼손으로 걸겠다 이렇게 하고 계시고 하시면(안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차재원 교수는 “자유한국당의 발언은 정말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야당이 대통령 정책을 견제할 수는 있지만 거기에도 금도가 필요한 것이죠.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해서 격앙된 감정을 부추겨서 그렇게 가는 것이 안보를 기치로 내건 보수정당의 행태는 아니라고 봅니다. 팩트에 근거해서 얘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CNN 인터뷰도 나름대로 한반도 운전자론을 유지하는 고민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봅니다”라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도 비슷한 주장을 폈습니다.

 

문제점 15일 자유한국당의 ‘대구 경북 국민보고대회’는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요구와 공영방송 장악 저지라는 주제로 열렸지만 ‘문재인은 김정은 기쁨조’, ‘문재인 탄핵감’ 등 상식에서 벗어난 막말이 쏟아져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MBN <시사스폐셜>(9/16)은 서두에서 분명 이 ‘막말 논란’을 다룬다고 해놓고 느닷없이 문재인 대통령으로 ‘막말의 책임’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제보가 온 정혁진 변호사, 그리고 같은 편에 선 차명진 씨의 논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막말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 제시했죠. 하나는 문 대통령이 대북특사를 파견했다고 말했다는 것, 다른 하나는 대북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겁니다. 


이 중 하나는 함께 출연한 김현 민주당 대변인이 곧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죠.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대북 특사를 보내겠다는 주장을 한 적이 없습니다. 특사를 언급한 적은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대화의 여건이 갖춰지고,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그때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대북특사와 관련된 공식 입장은 이게 전부입니다. 정혁진 씨와 차명진 씨가 허위사실을 말한 겁니다. 


정 씨와 차 씨가 문 대통령 비판의 두 번째 이유로 내건 ‘오락가락 대북정책’입니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이 14일 CNN 인터뷰에서는 대화를 말하더니 바로 다음날 대화 불가라 선언했다’고 비판했는데요. 여기에도 배경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14일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화로 나올 경우 양자회담 또는 다자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대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스스로 대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도 달았죠. 이는 그동안 유지한 ‘대화와 압박 투트랙 전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15일 북한이 재차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도 불가능하다”며 가능한 모든 외교적‧군사적 대응을 지시했죠. 그러나 MBN의 두 패널은 이런 배경 설명도 생략한 채 무조건 ‘말이 바뀌었으니 오락가락하는 것’이라 비난만 한 겁니다. 


또한 김현 씨가 명예훼손 등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것은 김문수의 “김정은 기쁨조”라는 발언 등이지 정혁진 씨의 발언 내용을 두고 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차 씨는 김 씨가 정 씨를 윽박지르고 명예훼손으로 걸겠다고 한 것처럼 몰아갔습니다. 앞 부분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시청자라면 김현 씨가 토론 중 발언을 문제삼아 같은 패널을 면전에서 “그냥 막 윽박지르고 명예훼손으로 걸겠다 이렇게 하고 계시”는 것으로 느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 어떤 이유로도 자유한국당의 ‘김정은 기쁨조’ 등 막말을 두둔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특히 공중의 전파를 타는 방송, 그것도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국민 정서와 품위있는 언어를 고려해야 합니다. 방송이었다면 결코 내보낼 수 없는 명예훼손, 종북몰이 발언을 두둔하고자 허위사실과 억지 논리를 동원한 정혁진 씨, 차명진 씨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적절한 인물들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자 했다면 제작진은 따로 시간을 편성했어야 합니다. 

 

논란의 ‘240번 버스 사건 가짜뉴스’, 종편도 다를 바 없어
제보 내용 9월 12일 MBN <뉴스파이터>에서 아이를 홀로 하차시켰다는 오해를 받은 ‘건대역 240번 버스 사건’에 대해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버스 운전사의 잘못으로 몰아 붙였다. 


제보 확인 9월 12일 MBN <뉴스파이터>(9/12)는 전날(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진 ‘240번 버스 사건’을 다뤘습니다. 사건의 구체적인 조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진행자와 출연자들 모두가 온라인상에 올라온 의견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버스 운전사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출연자인 홍순빈 아나운서는 “그러니까 때는 6시 20분경. 오후 20분 퇴근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의 한 시내버스. 240번 버스 안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이 버스가 건대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정차를 합니다. 이때 이 아이가 5살 된 여자 아이가 거의 뭐 떠밀리듯이 버스에서 내리는데 문제는 아이가 아이 엄마가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문이 닫혀버린 겁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기사님, 문 좀 열어주세요. 그런데 기사님이 이걸 듣고도 이 상황을 알고도 묵묵부답으로 계속해서 갔다고 합니다. 이를 보던 주변의 승객들도 버스 버스기사님들한테 얘기를 해 보지만 이 기사님 거의 마이웨이 식으로 그냥 한 정거장을 더 가 버린 겁니다. 그래서 한 정거장이 지나서야 이 엄마가 그 사이에 거의 뭐 실신한 정도로 울먹거렸다고 합니다”라고 정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진행자인 김명준 앵커는 “보통 저 못 내렸어요 하면 그 소릴 여러 번 하면 승객분들이 전달 전달해서 아저씨, 저기 못 내리셨대요 그런데 그렇게 했는데도 갔다는 말이에요?”라고 물었고 홍 아나운서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내릴 때 또 이 기사님이 이 엄마한테 욕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은 즉슨 거의 뭐 이 상황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앞으로 갔다는 거죠”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김 앵커는 “이 버스기사가 욕을 했다는 부분은 이제 사실관계를 계속해서 추적해 보고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패널로 나온 황유선 언론학 박사는 “설사 갈 길이 바쁘고 뭐 피곤하고 그렇다 한들 그게 과연 한 아이의 안전 보다 이게 중요한 것인가”라며 운전기사를 비난했습니다. 김명준 앵커는 “어제 해당 버스를 몰았던 버스운전기사분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서 저희가 지금 고발하고자 하는 건데 그러면 해당 버스 업체는 이 사내에서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뉴스파이터가 오늘 아침 취재를 해 봤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MBN이 보여준 ‘취재 영상’은 “현재 조사 중”이라는 업체 관계자와 파출소 관계자의 인터뷰뿐이었습니다. 김명준 앵커는 “저희가 한가해서 경찰 취재하는 거 아닙니다. 뉴스파이터 제작진이 한가해서 경찰 취재 하는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실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어떤 문제로 상담을 받았는지 이유를 말씀해 주실 수 있는데 그게 어렵습니까? 왜 공격적으로 그걸 제가 말씀드려야 하나요 라고 저희 뉴스파이터 제작진에게 공격적으로 말씀하시는 겁니까?”라며 버스업체와 경찰에도 불만을 표했습니다. 


문제점 ‘건대역 240번 버스 사건’은 최초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이 11일부터 일파만파 퍼지면서 언론들도 대서특필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 보도는 머니투데이였습니다. 머니투데이는 <아이만…240번 버스에 들끓는 분노, ‘유기죄’>(9/11 현재 기사 삭제)라는 매우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를 냈죠. 머니투데이는 “4살 아이와 버스에서 내리려던 엄마가 아이가 먼저 내리고 본인이 하차하려는 찰나 버스가 문을 닫고 출발해버렸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으로 보도를 시작하면서 온라인 게시글을 기정사실로 묘사했고 보도 말미에는 “아이가 유기, 방치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줬다면 형법의 유기죄가 인정될 수도 있다”는 변호사 의견까지 달아 운전기사를 이미 범죄자로 만들었죠. 그리고 다른 매체들도 이를 받아쓰면서 파문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보였습니다. 보도 다음날인 13일, 경찰과 서울시의 조사 결과 “노선 상 안전문제 때문에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버스를 세우기 어려웠다”는 사실이 공식 발표됐고 버스 기사의 법률 위반 사항도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언론이 인터넷 게시글만 보고 버스 운전사의 잘못이라고 몰아붙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한 버스 기사에게 큰 상처를 남긴 오보에 대해 언론은 제대로 된 반성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머니투데이를 비롯한 언론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240번 버스, 처벌없이 끝날 듯, 경찰 ‘문제없어’”라는 보도를 냈습니다.


MBN도 이런 과오를 범한 것이죠. 특히 MBN은 앵커와 패널들 모두 최초 온라인 게시글을 사실로 전제한 채 버스 기사를 비난하기 바빴습니다. 그리고 타 매체처럼 MBN 진행자 역시 스스로의 과오를 전혀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방송 다음날인 13일 <뉴스파이터>에서 후속보도가 나왔는데요. 바로 전날 비난을 퍼부었던 김명준 앵커는 “어쨌든 이 버스기사, 해당 버스기사의 따님이란 분의 글까지 공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맡고 있는데 글쎄요, 이건 누구를 처벌하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이거는 좀 원만하게 그리고 사과할 부분이 혹시 있다면 사과하고 정중히 사과하고 원만하게 또 아이가 이 문제로 아이가 다치는, 댓글을 다는 일은 없도록 해주셔야겠습니다”라며 책임 회피성 발언을 했습니다. 불과 하루 전 경찰이 조사 내용을 말해주지 않는다며 핏대를 세워가며 비판하고 버스 업체에 ‘직원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을 알고는 있느냐’라고 윽박질렀던 본인의 모습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사실확인과 취재는 언론의 기본입니다. SNS에서 화제가 된다고 하여 무조건 온라인 게시글을 보도로 내는 행태는 언론의 모습이 아니라 장삿속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언론이 240번 버스 기사에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 상황 역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그나마 CBS 노컷뉴스는 <204번 버스기사와 하이에나들>(9/14 http://bit.ly/2fcEIgE)에서 보도의 문제를 인정하고 반성했습니다. MBN에게 이런 최소한의 예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것일까요? 

 

연합뉴스TV, 대통령 지지율 그래프 왜곡
제보 내용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이 69%, 부정이 23%를 기록했는데,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9/15)가 이를 그래프로 표시하면서 부정이 긍정과 비슷한 것처럼 왜곡했다. 


제보 확인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9/15)은 김이수 헌재 소장의 부결로 인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책임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표결에 대하여 대담을 나눴습니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는 이 과정에서 거론됐습니다. 


진행자 박상률 앵커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지율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갤럽에서 오늘 조사한 발표를 보니까 72%에서 69%로 떨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직무수행평가에서. 그러니까 계속해서 지금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 그렇다면 이제는 추미애 대표가 뭔가 입장변화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은데”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연합뉴스TV는 한국 갤럽이 실시한 9월 2주차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결과를 그래프로 보여줬습니다. 8월 3주차부터 9월 2주차까지 변화치를 모두 표기한 선형 그래프입니다. 이 그래프는 제보 내용대로 69%의 긍정평가 수치를 23%의 부정 평가 수치와 굉장히 근접하게 표시했습니다.

 

문제점 문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정에 비하면 여전히 긍정 평가가 압도적입니다. 이날 보도한 갤럽의 조사결과도 긍정 평가는 부정 평가에 비해 46%나 높았습니다. 그런데 연합뉴스TV에서 보여주는 그래프만 보면, 긍정과 부정의 간극 차가 거의 없다는 착시현상을 줍니다. 실제 수치를 넣은 그래프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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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9/15) 갤럽 조사 그래프와 실제 수치 그래프 비교

 

연합뉴스TV는 이전에도 비슷한 그래프를 제시했었네요. 연합뉴스TV <뉴스20>(8/16)에서는 당시 71.2%였던 긍정 평가 수치와 22.1%였던 부정 평가 수치를 담았는데 이때도 실제 긍부정 수치 간극에 비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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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TV <뉴스20>(8/16) 리얼미터 여론조사 그래프와 실제 그래프 비교

 

결과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이 긍정과 비슷한 것처럼 왜곡했다” 제보자의 지적은 일면 타당합니다. 시청자들은 짧은 순간 직관적으로 방송을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그래프 처리에 있어서도 자칫 왜곡이 발생하지 않는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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