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21차 주간보고서 4][양적분석]조중동의 선거보도, 여전히 편파적이었다. 지상파는 ‘관망’했고, 종편은 ‘집중’했다
등록 2016.04.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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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분석]

조중동의 선거보도, 여전히 편파적이었다.

지상파는 ‘관망’했고, 종편은 ‘집중’했다

 

21차 주간 보고서 주요 내용

 

 

■[종편 시사토크쇼] 선거운동원으로 뛴 프로그램과 출연자 퇴출해야
  1. [퇴출 프로그램] 채널A <쾌도난마>, TV조선 <시사탱크>, MBN <뉴스와이드>
  2. [퇴출이 필요한 출연자] 황태순, 민영삼, 박태우, 윤영걸, 신은숙
  
■[신문 보도] 조선, 대북 제재 효과는 ‘강조’․‘총선용 북풍’ 의혹 제기에는 ‘비판’
  1. 조선, 대북 제재 효과는 ‘강조’․‘총선용 북풍’ 의혹 제기에는 ‘비판’
  2. 대통령․정부부처 선거개입, 서울시 청년수당과 견줘 물타기 나선 동아․조선
  3. 통진당 출신 낙인찍기에 더민주 종북몰이 집중한 조중동
  4.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 개악’ 제동 걸릴까 전전긍긍하는 조중동

 

■[방송 보도] ‘3無 보도’ ‘편파보도’로 점철된 방송보도, 선거 후에도 ‘친여’ 프레임 반복 
  1. 20대 총선에 ‘3無 보도’로 일관한 방송사들, 끝까지 편파성 노출되기도
  2. ‘북풍 공작’ 의혹에 침묵한 방송사들, KBS는 또 ‘북풍의 왕’
  3. 총선이 끝나도 이어지는 ‘친여당 편파보도’, ‘국민의 선택’ 모욕하는 MBC와 TV조선

 

■[신문 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
  1. 2016 총선 신문 보도 양적 분석 l 조중동의 선거보도, 여전히 편파적이였다 
  2. ‘2016 총선 방송 보도 양적 분석 l 지상파는 ‘관망’했고, 종편은 ‘집중’했다

총선보도감시시민연대는 4‧13 총선 D-90일(1월 14일)부터 6개 신문, 8개 방송 저녁종합뉴스의 선거관련 보도 전체를 양적으로 분석했다.(3월 18일 이후 YTN 보도 제외) 선거관련 보도를 선택하는 기준은 직접적 선거 관련 보도와 직접 선거관련 소재가 아니더라도 보도의 제목과 소제목에서 선거와 연관되어 부각했거나, 한 단락 이상 사안을 선거와 연관시켜 영향을 분석한 경우 선거보도에 포함시켰다. 칼럼과 사설의 경우에도 명백하게 선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선거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의도가 명백한 내용인 경우 선거관련 보도로 포함시켰다.

20대 총선 투표율은 58.0%로 19대 총선 54.2%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선거 하루 전까지만 해도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탈북과 북한군 최고위급 망명 사건 보도로 보수층의 안보불안 심리를 자극해 표를 결집시키려는 ‘북풍 몰이’가 의심되었다. 새누리당 중심의 선거보도 과열과 제1야당의 더민주당에 대한 상대적으로 불리한 보도의 양적 증가와 야당 분열 상황을 본다면 ‘여당에게 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는 기우가 컸다.


그럼에도 투표 결과는 새누리당 122석, 더민주 123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이다. 새누리당의 압승이 예견되었던 것과 정반대로 바야흐로 여소야대 전국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대체적으로 국민의당이 약진했고, 87년 대선부터 강화되었던 영호남 지역주의가 균열되었다거나,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여야의 정치 인물들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박근혜 정권에 대한 본격적인 심판이 시작되었다는 평가로 의견이 모아진다.


그럼에도 신문과 방송의 선거보도를 놓고 보면 전체적으로 활발한 ‘정치 토론’이 이뤄지기는커녕 정당 내부 갈등 중심보도, 여당 위주의 정치 뉴스 선전, 소수정당에 대한 보도노출 제한과 같은 근본적인 한계는 분명했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번 총선의 신문과 방송의 보도형식과 내용을 되짚어보고 다시 올바른 여론 환경의 복원을 위한 과제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선거운동 개시 전후 신문과 방송의 보도양태를 비교하여 살펴보고 매일 수차례 반복되었던 선거보도의 갈등보도 양상과 불공정 보도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2016 총선 신문 보도 양적 분석
1) 분석 개요

모니터 기간 : 1월 14일(D-90)∼ 4월 12일(D-1)
모니터 대상 :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2) 보도량, 조선일보가 가장 많고, 중앙일보가 가장 적어
신문의 선거 관련 총보도량은 전체 7,047건으로 조선일보 1,266건, 동아일보 1,232건, 한국일보 1,208건 순으로 많았다. 중앙일보가 996건으로 가장 적게 보도했다.(<표1> 참조) 기사 유형별로 나눠보면 인터뷰 기사는 중앙일보가 26건으로 가장 많고, 사설과 사진은 동아일보가 각각 102건, 210건, 칼럼과 특집기사는 경향신문이 각각 157건, 65건으로 타 신문에 비해 보도건수가 많았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전체적으로 칼럼에서 선거와 관련된 보도가 많았고, 동아일보는 사진보도가 우세했다. 중앙일보는 타 신문보다 인터뷰 기사가 많았다.

 

 

■ 전체적으로 선거운동 개시 전보다 선거운동 개시 후 보도량 2배 증가
4‧13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31일을 기준하여 6개 신문의 선거관련 보도를 양적으로 분석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개시전 기간인 77일 동안(1월 14일부터~3월 30일까지)의 선거관련 총보도량은 5,283건(75%)이었고, 나머지 13일 동안(3월 31일부터~4월 12일까지)의 선거관련 총보도량은 1,764건(25%)이었다.(<표2>참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 보도량은 이전보다 2배 가량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선거운동 개시 전까지는 조선일보의 총보도량(987건, 일 평균 보도량 12.8건)이 가장 많았으나, 선거운동 개시 후에는 한겨레의 총보도량(351건, 일 평균 보도량 27.04건)이 신문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선거운동 개시 후, 한겨레 선거보도 집중 높아
한겨레는 선거운동 개시 후 기간 동안 전체 29.4%의 선거 관련 보도를 내보내 이 시기 선거보도 집중도가 가장 높다. 일 평균 보도량으로 살펴보면, 선거운동개시 전까지는 하루 평균 9~12개 정도의 보도가 있었던 반면, 3월 31일 이후부터는 하루 평균 18~27개의 보도가 집중되어 2배 이상 하루 보도량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3) 기사 유형 l 선거운동 개시 전후 비교 결과, 칼럼과 사진 비중 늘어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는 스트레이트 뉴스의 비중이 전체 72.3%였고, 칼럼이 9.7%, 사진 8.8%, 사설이 7.5%, 인터뷰 1.3%를 차지했던 반면,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스트레이트 비중이 68.1%로 조금 줄고, 칼럼이 14.1%로 소폭 늘었으며, 사진 10.4%, 사설 5.8%, 인터뷰 0.5% 순으로 나타났다.(<그림 1>과 <그림2> 참조)

 

 

 

구체적으로 각 신문의 선거운동 개시 전과 후의 기사유형별 비교는 <표3>을 참조하면 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스트레이트 뉴스의 비중이 높았지만, 칼럼이 전체 10.8%, 사진이 9.2%, 사설이 7.1%, 인터뷰 기사가 1.1%를 차지해, 칼럼>사진>사설>인터뷰 순으로 많았다.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의 스트레이트 비중이 타 신문보다 적은 것은 동아일보에서는 사진의 비중이 크게 높았다는 점과 경향신문의 경우 칼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4) 선거 관련 특집기사 l 경향, 선거특집 비중 가장 많고…중앙, 선거 관련 특집 비중 후반에 늘려

선거보도에서 특집으로 다룬 기사는 전체 192건(2.7%)이었으며, 선거운동 개시 전까지 124건(64.6%), 선거운동 개시 후 68건(35.4%)이 보도됐다. 건수로는 절반이 줄어든 듯 보이지만, 각 시기별 전체 기사에서 특집보도의 비중은 2.3%에서 3.9%로 비교할 수 있어 오히려 선거운동 개시 후 특집보도 비중이 조금 높다.(<표4> 참조)

 

 

경향신문의 선거 특집 보도가 전체적으로 가장 많았고(34→31건), 중앙일보는 선거운동 개시 후 특집보도 비중이 전보다 웃돌았다(16건→21건), 한겨레의 경우 선거운동 개시 후에는 특집보도가 없었다. (<그림3> 참조)

 

 

5) 보도 소재별 분석 l
선거운동 개시후 판세분석+정책검증 비중 늘었지만, 전체 공천 전략  갈등 보도엔 한참 못미쳐

4·13 총선을 앞두고 선거관련 보도는 단연 후보자 선출‧지명‧공천과 관련한 정당 선거전략 및 내부갈등 보도가 압도적으로 많게 나타났다.(<표5> 참조) 선거운동 개시 전 공천+전략+갈등 보도가 상당히 우세했던 가운데, 선거운동 개시 후가 되어서는 판세분석과 후보자 및 정당의 공약과 정책의 전달 혹은 비교 검증 보도에 비해서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공천갈등과 정당 선거전략 보도에 매몰되었음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1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후보자와 정당 간 정책 검증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실행가능한 공약과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에도 한참 부족하다.


<그림4>와 <그림5>에서 공천+전략+갈등 보도는 소재별 구분에서 후보자 선출‧지명‧경선‧공천 기사와 정당 선거전략‧공식논평, 정당이나 당파의 내부갈등 기사를 합친 수치이다. 판세분석은 선거 판세분석 기사와 자체 및 외부 여론조사 기사, 민심탐방과 시민반응 기사를 합쳤다. 후보자/정당 공약 및 정책 기사는 후보정당의 공약 및 정책 단순전달과 비교검증 기사, 후보검증 기사를 합쳤다. 관련 이슈는 청와대 동정관련, 국회 법안처리 관련, 대북‧개성공단 관련, 필리버스터 관련 기사를 합쳤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 청와대 동정 관련 이슈, 국회 법안처리 및 국회의장 동정 관련 이슈, 대북 현안 및 개성공단 관련 이슈, 필리버스터 관련 이슈 등으로 세분화하여 살펴보았다. 청와대 관련 동정 보도는 273건으로 가장 두드러지고, 국회 관련 동정 기사도 164건, 대북 및 개성공단 관련 기사도 146건이다. 선거운동 개시 전 필리버스터 관련 보도가 91건 있었다. 청와대 관련 기사와 대북 및 개성공단 관련 기사는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를 주요 정보원으로 할 수밖에 없는 이슈인만큼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슈에 정부 측 소스의 영향력이 상당히 컸음을 알 수 있다.

 

6) 보도 문제점 구분 l
불공정보도+주관적보도가 74.0%…조선일보 문제가 있는 보도 167건으로 최다
선거관련 보도 가운데 문제가 있는 보도는 불공정보도와 주관적보도가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문제가 있는 보도 411건 가운데 불공정 보도는 262건(63.7%), 주관적 보도는 42건(10.2%)에 해당한다. 그 다음으로 부정적 보도 30건(7.3%), 가십성 보도 21건(5.1%)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있는 보도를 가장 많이 포함한 신문은 조선일보 167건>동아일보 137건>중앙일보 84건순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의 경우 흑색선전 보도가, 조선일보의 경우 가십성 보도, 경마식 보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그림5>, <그림6>, <표6> 참조) 한겨레는 99.8%, 경향신문이 99.5%, 한국일보가 98.8%로 문제가 없는 보도를 실었다. 경향신문은 경마식 보도가, 한국일보는 불공정 보도와 가십성 보도가 문제로 지적됐다.

 

 

 

7) 보도 전달태도 l 선거운동개시후 문제발굴‧분석해설 기사 소폭 증가
신문의 선거관련 보도는 단순 전달 보도가 전체 68.9%를 차지했다. 선거운동 개시 전보다 후가 문제발굴 보도의 비중과 분석해설 기사의 비중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경향은 한겨레와 동아일보에서 뚜렷했다.(<그림6> 참조)

 

 

한겨레는 문제발굴 보도가 25.5%를 차지했고, 경향신문은 분석해설 보도가 9.3%를 차지해 가장 눈에 띤다. 조선일보는 단순전달+단순나열 보도가 가장 우세하게 나타났다. 문제발굴 보도만 놓고 보면, 선거운동 개시 전 경향신문 223건, 조선일보 219건, 동아일보 211건으로 가장 많다. 선거운동 개시 후 문제발굴 보도는 한겨레가 96건, 경향신문과 동아일보가 각 76건씩 보도했다. 분석해설 보도만 놓고 보면, 선거운동 개시전 시기에는 경향신문이 73건으로 가장 많고, 선거운동 개시 후 시기에는 한겨레가 4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한겨레, 경향신문은 분석해설 보도가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문제발굴 보도와 분석해설 보도 모두 전반적으로 적은 비중이었고, 조선일보의 경우 분석해설 기사가 동아일보나 중앙일보보다도 상당히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표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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