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광주전남]코로나19 확산 속에 ‘총선이슈’는 잠잠, 중요한 총선 보도에도 관심 가져야!
등록 2020.03.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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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주요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의 3월 첫 주 총선 관련 보도는 전체적으로 양이 많지 않았다.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보도량이 치우쳐 상대적으로 선거 보도가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고 이번 선거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 할 때 선거 관련 보도의 양을 늘리고 깊이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 개요>

〇 모니터 대상 : 선거, 총선을 한 번 이상 언급한 보도를 대상으로 함

- 신문 : ①광남일보 ②광주매일 ③광주일보 ④남도일보 ⑤무등일보 ⑥전남매일 ⑦전남일보

- 방송 : ①KBS광주총국 ②광주MBC ③KBC광주방송 ④CBS광주방송

 

〇 모니터 기간

- 신문 2020년 3월 2~6일까지(5일간)

- 방송 2020년 3월 2~7일까지(6일간)

 

■ 1차 신문 모니터 총평(2020.03.02.~3.06)

 

전국적인 정치 이슈 속 민주당 경선 소식, 예비후보자 동정 위주 보도

특정 후보, 특정 정당, 지역편중 동정 보도 심각...분명한 편집 기준 제시 필요

 

 

〇 전반적으로는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총선 이슈가 침잠한 한 주였음. 지역 선거 이슈보다는 전국적인 선거 지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구획정,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움직임, 박근혜 옥중서신 등의 보도가 이뤄진 가운데, 지역 보도는 18개 광주・전남 선거구에서 진행 중인 민주당 경선 소식과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인물 동정이 주를 이루었음.

 

- 7개 신문 평균적으로 주간 140건의 후보자 동정 보도가 이뤄졌는데, 광주일보의 경우 <총선 라운지>란을 통해 매일 4명 정도의 후보자 동정을 소개하여서 한 주간 20건의 보도를, 전남일보도 <정가브리핑>란을 통해 5~7명의 후보자 소개를, 무등일보의 경우 <총선 프리즘>에 매일 6명의 예비후보 소식을, 광주매일신문도 <4.15총선 브리핑>에서 3~5명의 예비후보자 소식을, 광남일보와 전남매일의 경우<4.15총선 레이더>라는 이름으로 6-10명의 예비후보자 소식을 보도하고 있었음.

 

- 신문에 따라서는 동일 인물이 일주일(5회)에 3회 이상 다뤄지는 등 예비후보 선정에서도 편중 현상이 두드러져 각 신문사의 동정 보도의 편집 기준과 내용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음. 광주와 전남이 8개 선거구와 10개 선거구이지만 오히려 동정에 소개된 인물은 광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고, 정당은 민주당 일색으로 동정 보도의 명확한 기준을 발견할 수 없었음.

 

- 미디어 친화적 후보, 보도자료를 잘 내는 후보, 신문사와의 친소관계에 따라서 고무줄 잣대로 선정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대목이었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한 줄이 아쉬운 예비후보들에게 특정 후보 몰아주기 관행이 계속된다면 정치신인, 보도자료 생산능력이 없는 후보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정 보도에도 양적 균형과 질적 균형의 선거 보도준칙이 예외가 될 수 없음.

 

- 예컨대, 3월 2일 자 박주선 의원의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 등록소식은 모든 신문이 동정으로 다뤘는데, “갈라지고 흐트러진 호남 정치를 곧게 세워, 광주의 자존심과 명예를 드높이고 호남의 정당한 이익을 지키고 대변하겠다”라는 박 의원의 출사표를 크게 부각하여 지역주의 조장의 위험이 있는 부분을 신문들이 우선하여 인용하였고, 후보자의 인용문이 기사의 중심이었음.

 

〇 이주의 유익 보도 :

 

- 선거와 관련한 유익 정보 전달 차원에서 광주매일의 전라남도선관위와 함께하는 알기 쉬운 선거 정보 코너 (당내경선 상황에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사례 예시)와 광남일보와 광주선관위 공동캠페인인 선거 관련 허위정보 검증은 독자들에게 유익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좋은 시도로 보여짐.

 

 

■ 신문사별 모니터 결과 (2020.03.02.~3.06)

 

○광남일보

 

다양한 후보 노출은 좋았으나 현직 중심의 특정 후보 편향성 드러나

 

- 1주 차 보도 내용은 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관련 내용이 많았고, 총선 관련 보도 내용은 주로 각 후보의 총선 다짐 등 동정이나 비례 위성 정당에 대한 논란, 국회 연설 ‘ 보이콧 ’ 등 이었음

 

- <4.15총선 레이더> 후보 인물 동정란에 56명의 소식을 보도하여 다른 신문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후보자를 많이 소개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음. 하지만, 신정훈 의원은 4일 연속 보도. 현직인 천정배, 최경환, 정병완 의원 등은 이틀 연속 동일 인물 동정을 보도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음.

 

- 또한, 박주선 의원 보도에서 “ 박주선, 민생당 예비후보 등록 ‘ 5선 도전 ’ ” ( 3.2 4면 )에서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 등록 소식과 함께 총선 다짐을 이야기하는 부분에 굳이 “그동안 쪼개지고 흐트러진 호남 정치를 곧고 힘 있게 세워 우리 지역의 자존심과 명예를 드높이고 호남의 정당한 이익을 지키고 대변하겠다”고 같은 지역주의 조장의 위험이 있는 인용을 부각

 

○광주매일

 

황주홍 후보 인물 동정 및 의정활동까지 집중 노출 문제

 

- <4.15 총선 브리핑>을 통해 예비후보 26명이 동정 보도가 이뤄졌는데, 황주홍 의원 동정은 5일 보도 중 3일간 이어졌음. 특히 황주홍 의원은 “법안 3건 심사 소위 통과”라는 제목으로 의정활동의 성과를 부각하였음

 

- “ 김원이·김회재·윤재갑·이병훈·조오섭 경선 통과”( 3.2 1면 )에서 ‘ 양보 없는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대1 대결 구도가 성사됐다, 외나무다리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와 같은 표현은 선거를 경기의 하나로 보는 경향이 있어 이런 점에 있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임

 

 

○광주일보

 

‘~라고 볼 수 있다’, ‘~로 풀이된다’는 등 추측 보도는 금물

 

-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총선에 관한 보도가 비교적 적었음. <총선 라운지> 코너를 통해 각 후보의 다짐들을 보도하거나, 민주당의 공천자 확정,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 등을 다뤘는데, 인물 동정에는 3일간 12명의 인물이 다뤄졌고, 이중 황주홍 의원은 이틀 연속 보도.

 

- ‘ 안철수 “ 비례 대표만 낸다 ” ’ ( 3.2 4면 )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 사실상 통합당과의 연대를 우회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라고 표현 “ 여, 정치권엔 협치 국민엔 성금 모음 제안”( 3.3 4면 )에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에 성금 모음을 제안하고 초당적 협력을 야당에 요청했다는 게 ‘ 4.15 총선이 다가오면서 거세지고 있는 야당의 대여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라는 추측이라기보다는 추측을 확정하는 보도 태도였음

 

 

○남도일보

 

김명진, 신정훈 후보 이틀연속 보도, 광주지역 후보에 편중

 

- <21대 총선 뛰는 사람들>을 통해 후보들이 총선에서 어떤 부분을 쟁점으로 잡고 있는지에 관한 생각이나 총선 다짐을 보도. 그 외, 민생당의 미래한국당 해산 심판 청구나 민주당의 선거구 후보 확정 등을 보도

 

- 한 주간 18명의 후보자가 동정란에 다뤄졌는데 특히 서구갑 김명진 예비후보와 신정훈 후보를 이틀 연속 보도하였고, 13명은 광주지역 후보였음.

 

○무등일보

 

특정 후보의 목소리만을 담는 것은 공평성 위배

 

- <총선 프리즘>란을 통해 각 후보자의 총선 다짐이나 생각들을 보도했지만, 김명진 민생당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김경진 무소속의원에게 편중.

 

- 특히, 김명진 예비후보의 동정 보도 중에서 ‘ 김명진 " 민주 위성정당 구상, 자가당착 ’ ( 3.4 4면 ) 동정 보도 내용은 다른 신문사의 동정 보도와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았음. 한 후보에게만 편중된 동정 보도뿐만 아니라 이처럼 “ ” 을 끌고 와서 후보자의 발언만을 담아내는 동정 보도는 지양 필요

 

 

○전남매일

 

예비후보에게 듣는다는 긍정적이나 특정 후보 편중은 문제

 

- <4.15 총선 예비후보에 듣는다> 란을 통해 사회에서 어떤 점을 쟁점으로 삼고 있고, 어떻게 정책을 실행할 건지에 대한 예비후보의 생각들을 들을 수 있는 란은 긍적적. 하지만, 특정 후보 편중은 문제였음.

 

- 무등일보에서 김명진 민생당 광주 서구갑 예비후보와 김경진 무소속 광주 북구갑 예비후보에게 편중된 것처럼 전남매일에서도 <4.15 총선 예비후보에 듣는다> 뿐만 아니라, 동정 보도인 <4.15 총선 레이더>에서도 두 후보를 노출. 몇몇 후보에게 편중된 보도는 보도준칙에 어긋나므로 형평성과 공정성을 지키는 보도가 필요

 

○전남일보

 

가십성, 인용 보도에 초점을 맞춘 보도 태도 지양해야

 

- ‘ 박주선 의원, “호남 이익 대변... 5선 도전” ’ ( 3.2 8면 )에서 “ 쪼개지고 흐트러진 호남 정치를 곧고 힘 있게 세워, 광주의 자존심과 명예를 드높이고 호남의 정당한 이익을 지키고 대변하겠다”라는 표현을 보도한 것은 지역주의 조장하는 발언

 

- 또한 “ 권향엽 SNS ... 광양이 키운 큰 사람 응원 쇄도 ” ( 3.5 7면 )와 같이 한 후보의 가십성 보도보다는 예비후보들의 공약들이 유권자 입장에서 타당한지를 분석하는 보도 필요

   

■ 1차 방송모니터 총평(2020.3.02.~3.07)

 

 ​ 코로나19 보도에 밀려 선거보도 뒷전으로 밀려

보도량 늘리고 유권자 판단 돕는 정보 제공 우선적 고려

 

○ 코로나 19여파로 선거보도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가운데 지난 한 주간 광주전남 지역 방송 모니터대상 뉴스프로그램에서 선거를 언급한 보도는 총 48건이었음. 내용적으로는 ‘순천 분구, 일부 선거구 조정’등 경선 혼란 등의 양상에 대한 보도와 민주당의 광주전남 경선 진행 상황과 결과 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였음.

 

- 구체적인 보도 내용으로는 「순천 분구 등 선거구 획정」 관련 내용이 가장 많이 언급되었고(2건), 「공천 관련 소식」,「정당/후보선거전략」 등이 뒤를 이음. 「정책공약」등을 다룬 보도물은 많지 않음

 

- 모니터대상 뉴스프로그램 보도에서 언급한 정당의 경우 「민주당」이 38건으로 압도적이고, 「민생당」 4건, 「정의당」 3건, 「미래통합당」 1건, 「기타」 1건 등으로 민주당 일색. 지역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선거보도 과정에서는 정당 간의 균형에도 형평을 맞추려는 노력이 요구됨

 

- 앞으로도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이 당분간 지속 될 전망이지만 유권자들의 총선 관련 정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바른 판단과 선택을 위해 정책공약 등 후보선택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 제공을 위한 보도 대책이 필요함

 

〇 이주의 유익 보도: ‘4・15 총선 앞둔 여야 움직임‘(광주MBC 3/2 뉴스투데이)

 

-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문제, 민생당과 선거 연대 여부, 민주당 2차 경선에 대한 평가, 미래 통합당의 경선 결과 평가, 민생당 전망, 국민의당이 비례공천만 하겠다는 이유 등 각 정당의 상황을 전문가 대담을 통해 다양하게 다룸으로써 지역유권자들에게 균형감 있게 정보를 제공하려는 시도로 평가됨

 

■ 방송사별 모니터 결과 (2020.03.02.~3.06)

 

○KBS광주

 

-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는 코로나 19 관련 소식 보도에 집중하면서 지역 선거보도의 양이 다른 방송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음.

 

- 하지만 민주당 관련 보도가 줄을 잇는 상황에서 소수정당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소개하는 보도는 참신하고 긍정적이었음. 예컨대, 「정의당 임금격차 해소 등 여성 정책 발표」제하의 보도는 소수 정당의 움직임에도 귀를 기울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으나, 이 정책이 유권자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지, 현실 가능성이 있는지와 같은 유권자 시선의 보도가 더해 지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됨

 

 

○광주MBC

 

- 한 주 동안 총선 관련 보도에 가장 많은 보도를 다양한 형식으로 할애하였음. 지속적으로 정치관련 전문가 대담을 진행하여 시청자들에게 심층적인 정보와 친절한 설명를 전달한 점은 긍정적

 

- 그러나 선거구 획정으로 논란이 불거질 때, 선거구 획정으로 인한 영향력의 범위를 정치권으로 한정하는 듯한 보도 태도는 다소 아쉬웠음. 예컨대, 「전남 선거구 대혼돈(이계상)」, 「전남 총선 선거구 누더기 되나」(양현승) 보도의 경우 선거구 조정에 따라 후보자들이 난처해진 상황을 강조하여 보도함으로써 선거구 조정이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 유권자의 시각에서 이 문제를 조명하는 입장은 잘 드러나지 않음.

 

  • 민주당 공천 다음 주 마무리」(이계상) 보도의 경우 뜨거운 대결 ‘아성을 지키다’라는 표현은 자칫 선거를 게임, 경기의 일한으로 보는 표현으로 정치혐오를 자극 할 수 있어서 지양 필요

   

○KBC광주방송

 

- 민주당 경선 향배 등 대체적으로 평이한 보도가 주를 이룸. 여전히 공천을 둘러싼 일반적인 정치권 움직임과 후보자 중심의 보도를 하였음.

 

  1. 월 4일자 「여야 3당 ‘획정안’ 거부...전남 선거구 재조정」(강동일) 같은 경우는 정치권이나 입후보자들의 입장 위주의 리포트였으나 해당 지역민들의 반응이 무엇인지까지 곁들여 보도했으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보임.

 

 

○ CBS

 

- 전반적으로 선거 보도 양이 많지 않음. 메인뉴스의 보도 시간이 짧고 일반적인 뉴스는 노컷뉴스에 내보내고 있는 영향으로 보임. 그러나 선거 중요성을 고려하면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청취자들을 위한 정규뉴스 양을 점차 늘려 가야 할 것으로 보임

 

<끝>

 

1주차 광주전남민언런 총선모니터보고서 (20200309_최종).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