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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관련 새누리당 의원의 막말 관련 방송ㆍ신문 모니터 보고서(2014.8.7)
등록 2014.08.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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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향한 막말, 비판 없는 보수언론 

 

 

오늘(7일) 여야가 세월호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 추천권과 세월호 국조특위 청문회에 대해 합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야당이나 진상조사위에 부여하라고 했던 특검 추천권을 양보하고, 진상조사위에 특검보를 두는 데 합의한 것이다. 진상규명을 위해 유가족이 원했던 최소한의 조건조차 마련하지 못한 합의는 합의가 아니라 야합이다.  

 

이와 별도로 새누리당은 지난 5일 ‘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유가족 및 피해자들과 직접 배․보상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나섰다. 새누리당 세월호 피해자 지원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을동 최고위원은 “세월호 특별법 태스크포스(TF)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증인 채택은 (해당 특위와) 별개”라고 강조했지만 사건을 보상 문제로 축소시켜 관련 논쟁을 빨리 끝내보겠다는 속내가 보인다. 

 

진상규명을 거부하는 새누리당의 내부 입장은 보상 운운하며 무례와 막말로 유가족을 모욕한 데서도 충분히 드러났다. 특히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의 막말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상실한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국조특위와 특별법 제정 논의를 지연시키고 본질을 호도하는 이러한 막말에 대해 언론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살펴봤다. 7월 이후 터진 세월호 관련 막말 5개를 선정, 발화된 시점을 기준으로 10일 이내로 기간을 정해 언론사 보도건수 및 내용을 모니터했다. 그 결과 방송과 신문 모두 보도량 자체가 너무 적었고, 내용 역시 다수의 언론사가 해당 사안을 쟁점화 하지 않으려는 듯 단순 사실 나열에 그쳤다. 

 

■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세월호=AI’ 발언 

 

7월 11일 국조특위 여당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청와대 책임론을 주장하자 “AI가 발생했을 때도 대통령에 책임을 묻느냐”며 세월호 사고를 AI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MBC는 단순 해프닝 취급, 침묵으로 긍정하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문 중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관련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으며, 7개 방송사가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다만 SBS와 종편 3사는 한 꼭지로 구성해 조 의원의 발언을 전했다. KBS와 MBC, YTN은 관련 내용을 단신처리 했다. 

 

그중 MBC의 보도는 문제가 있었다. 조원진 의원의 AI 발언으로 인해 유가족이 강력히 항의했고 그로인해 국정조사가 파행을 빚게 됐다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진 KBS, YTN과는 달리, MBC는 국정조사 기관보고가 종료됐다는 내용을 먼저 언급하며 “오늘 종합질의에서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컨트롤 타워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조류독감에 일일이 지시를 내리지는 못하는 것 아니냐며 비유를 들자 야당과 유족들이 격하게 반발하면서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라며 조 의원의 발언으로 일어난 일을 단순 해프닝인 것처럼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MBC는 해당 단신을 7개 방송사 중 가장 뒤쪽인 24번째로 배치해 사안의 비중을 낮췄다. 

 

경향신문은 조의원의 논란이 된 발언과 사과, 유족들의 반발로 회의가 잠시 파행사태를 겪었던 것까지 상세하게 전했고, 사설에서 “유족들에 대한 감시와 모욕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정부 당국자들이 대국민 사과 등에서 보였던 참회의 눈물과 아름다운 언약들이 결국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위선과 기만은 아니었는지 근본적인 의심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도 한 꼭지로 발언 내용과 유가족과 야당의 반응 등을 보도했고 기자칼럼과 사설로 조 의원의 언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세월호 특별법=보상법’ 주장 카톡 글  

 

 7월 18일에는 새누리당 심재철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장이 ‘특별법 반대 내용 메시지’를 당직자와 지인에게 보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국조특위 위원장이라는 위치에서 개인 의견을 공표한 것과 다름없는 사건이기에 이슈화시켜야 할 내용이었다. 

 

 

 

TV조선‧조선일보‧중앙일보 침묵, MBC는 심재철 ‘카톡 글’ 홍보에 나서

 

TV조선과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심재철 카톡 관련 보도를 한 건도 하지 않았다. MBC를 제외한 나머지 방송사들은 카톡 내용의 의미를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MBC는 “안전사고 사망자들에게 국가유공자들보다 몇 배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 특별법의 주장이다. 유가족들에게 수억 원의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고 성금과 기부금 등으로 천억 원이 있는데 그것도 부족해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고 한다. 세월호 희생자는 국가보위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희생된 사람이 아니라며 제2연평해전 전사자에게는 국가 보상금 5천만 원이 지급됐다, 등의 내용입니다.” 등 자막까지 이용해 카톡 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정작 그 내용이 유가족들의 뜻과 사건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지적이 없었다.

 

동아일보는 논란의 정황을 보도했지만 논란이 된 내용과 가족대책위, 심재철 위원장의 해명을 차례로 나열해 ‘기계적 균형’을 맞추는 데 그쳤다.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이나 이들의 심경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심재철 위원장 카톡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한겨레는 <세월호 국조특위위원장이 ‘특별법 반대글’ 퍼뜨려>(7/21, 3면, 이승준 기자)에서 가족대책위가 심 위원장 사퇴와 새누리당 사과를 요구한 20일 기자회견 내용과 유가족 단식농성 상황을 함께 전했다. 경향신문은 “세월호 참사 100일인 24일까지 특별법 제정이 안 된다면 가족들은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가족대책위의 비장한 각오와 단식농성중인 유가족의 인터뷰 내용도 담았다.

 

■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 ‘세월호 교통사고론’ 

 

7월24일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고 말했다. 정부의 총체적 부실로 일어난 참사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구분되는 ‘교통사고’와 동일시 해 ‘보상문제’로 의미를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논리는 8월 5일 발족한 새누리당 ‘세월호 피해자 지원특위’로 맥이 이어진다. 

 

 

 

중앙일보와 JTBC, TV조선 누락, MBC는 재보선 보도에 끼워 살짝 언급 

 

중앙일보와 JTBC와 TV조선는 주호영 의원 발언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KBS, SBS, YTN, 채널A는 주 의원의 발언 장면과 야당의 반박 발언을 함께 담았다. 반면 MBC는 <사전투표 앞두고 여야 총력전>에서 7․30 재보선 관련 내용을 다루며 말미에 주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 

 

경향신문은 유가족에게 모멸감을 안기는 발언들을 모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기자는 ‘세월호 교통사고론’에 대해 “사건을 진상규명이 아니라 단순 보상․배상 문제에 한정하여 본질을 흐리는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막말 발언의 사실관계와 세월호 국민대책위의 입장을 함께 전했다. 한겨레는 <현장에서/‘세월호 진실’ 회피하는여당>(7/29, 4면, 이승준 기자칼럼)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사라졌다”면서 “대한민국을 ‘혁신’해야 하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배상 문제가 걸린 교통사고로 위상이 격하됐다”고 주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사설/여당의 몽니에 막혀 있는 세월호 특별법>(7/29)에서도 “‘세월호 교통사고론’은 ‘새누리당의 기본입장’”이고 “새누리당이 특별법 제정에 버티기를 하는 것은 7.30재보선 결과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며 여당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정치적 쟁점화 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국회의 세월호 특별법 처리 쟁점이 진상조사위원회에 대한 수사권 부여 문제에서 배상․보상과 유가족 지원 문제로 옮겨 붙었다”고 전하며 ‘쟁점의 이동’을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사실관계와 여야의 입장을 전하는데 그쳤다. 

 

■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교통사고’론 

 

7월29일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세월호 교통사고론’을 재등장 시켰다. 그는 <평화방송>라디오 인터뷰에서 “일종의 해상교통사고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세월호 심판론’으로 재보선에 임한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보인다.

 

 

다시 등장한 ‘교통사고’론, 채널A 빼고 모두 침묵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관련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으며, 방송은 채널A만 유일하게 홍문종 발언을 다뤘다. 채널A는 <대담/‘동작을’ 나경원-노회찬 불법선거 공방 격화> 말미에서 홍 의원의 발언을 전했고, 덧붙여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라면 충돌이 있어야 되는데 대체 세월호 이 배는 뭐랑 충돌을 했느냐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라며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비판을 함께 소개했다. 

 

경향신문은 <세월호를 교통사고라 말하는 사람들>에서 “유가족과 전문가들은 ‘세월호 참사=교통사고’ 프레임은 구조 실패 등에서 드러난 국가의 무능을 덮으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무능․부패 호도…‘개조’ 천명한 박 대통령과 모순>에서 교통사고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 이후 천명한 ‘국가 대개조론’ 등과 모순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별별시선/교통사고다, 그래서?>(8/4, 칼럼)에서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지적했다. 

 

<경향신문> <한겨레> 모두 7월30일 재보선 투표 당일에 해당 기사를 1면에 실어 주목도를 높인 점이 돋보였다. 동아일보는 <與 홍문종 의원 “세월호 참사, 일종의 해상 교통사고”>(7/30, 10면, 홍정수 기자)에서 사실관계를 짧게 전했다. 

 

■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유가족 노숙자’ 발언 

 

8월 1일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국회에서 농성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국회에서 저렇게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 뭐 노숙자들이 있는 그런…”이라고 말해 또다시 ‘막말 논란’이 일었다. 세월호 유족들을 노숙자에 비유한 것이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단식농성중인 유가족들을 향해 던진 ‘막말’이었기에 그 파장이 더욱 거셌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발언의 후폭풍이 대단했으나 정작 언론은 주요 사안으로 다루지 않았다.

 

 

JTBC는 상세히, TV조선은 언급만, 채널A는 김 의원 옹호, 동아‧중앙은 침묵

 

8월 1일 김태흠 의원의 유가족 노숙자 발언은 JTBC와 TV조선, 채널A만 언급했으며,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관련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JTBC는 세월호 청문회가 증인 채택으로 난항을 겪고 있고, 특별법 협상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 의원 발언과 이에 대한 유가족의 입장과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의 발언을 담았다. 

 

TV조선은 앵커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노숙자에 비유해서 혼이 났던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의총에서 비례 대표 의원들은 훈련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가 비례 대표 의원들에게 해명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라고 살짝 언급한 정도였다. 채널A는 12분 정도 분량의 대담에서 마지막 1분 30초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이남희 기자는 김 의원의 발언과 함께 발언이 나온 전후맥락을 함께 소개했다. 김 의원의 발언을 언급한 방송사 중 유일하게 김 의원의 해명 발언을 함께 소개했고, 앵커는 “발언의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단어 선택도 잘 해야 됩니다.”라면서 김 의원 발언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경향신문은 두 건으로 관련 발언과 유가족의 심경을 세심하게 보도했다. 한겨레는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에서 압승하자 노골적으로 ‘세월호 뭉개기’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두 신문사 모두 해당기사를 1면에 실어 내용을 부각했다.

 

조선일보도 새누리당 의원 막말 관련 기사를 2건 실었다. 특히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의 가슴을 아프게 하면 안 된다”고 적은 글을 인용, 새누리당 내부에서 나오는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사설/세월호 유족 노숙자 비유한 與, 벌써 오만해졌나>(8/4)에서 “국민들 사이에서 선거 승리에 취해 여당이 오만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순간 어렵게 만들어진 정부․여당의 집권 2기 새 출발 기회가 출발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조중동도, “이제 그만 세월호를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합창

 

조중동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막말 퍼레이드를 크게 비판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나고, ‘세월호-국정원 연관성 의혹’ 등이 제기되자 세 신문사는 약속이나 한 듯 “이제 그만 세월호를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류의 의견 기사를 싣기 시작했다. 이 주장은 새누리당이 ‘세월호 교통사고론’ 등을 주장하며 사건을 축소시키고 국조특위․특별법 관련 사안을 빨리 정리하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중앙일보는 <특별기고/“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갑시다”>(7/26, 김형오 부산대 석좌교수․전 국회의장 칼럼)에서 “슬픔과 분노는 안으로 끌어안을 때 더 애틋하고 거룩해집니다”라는 주장을 폈다. 이어 독립유공자의 후손들,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거론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목적으로 항의농성중인 유가족들을 질타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노란 리본을 옷깃에서 가슴 안으로 옮겨 달고 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다. 또한 “소설가 박완서도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충격과 고통을 ‘구원의 가망이 없는 극형’으로 표현”했다면서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의 ‘세월호 교통사고론’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 칼럼의 부재는 ‘세월호 유족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였다. 

 

중앙일보는 이틀 뒤 <이철호의 시시각각/실종자 가족, 이주영 장관 놓아줘야>(7/28, 수석논설위원 칼럼)에서 “슬픔과 분노는 발산시키기보다 내면화시킬 때 더 크고 긴 동력을 갖는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주지했다.

 

동아일보는 <기고/“고난 속에서도 침착함을 명예로 여긴다”>(7/28, 이광목 미국 시애틀 거주 회계사 칼럼)에서 “청와대로 행진하여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을 요구한 것도 지나친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대통령․정부 책임론’을 주장하는 유가족들을 비판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는 “안전규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것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는 요구도 있다”면서 유가족의 ‘무리한 요구’를 비판했다. 그러나 현재 논쟁 중인 희생자․피해자 배․보상안은 야당이 제출한  ‘세월호특별법안’ 내용이지 유가족들이 요구한 것이 아니다. 때문에 ‘오해’로 밝혀진 부분을 바로잡지 않고 ‘기명인’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한 이 칼럼은 ‘거짓보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칼럼은 이어 “유족 여러분이 차분하게 이성과 냉정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국민 마음을 헤아려주는 일…”이라며 사고 100일을 막 지나보낸 유족들에게 오히려 ‘무리한 요구’를 했다.

 

조선일보는 <김대중 칼럼/분향소와 ‘노란 리본’>(7/29, 김대중 주필 칼럼)을 통해서 “옛 말에 ”긴 병에 효자 없다“는 것이 있다…이제 국민의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노란 리본’을 정리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민간경제의 침체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 2분기 실질국민소득(GNL) 속보치’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0.3% 감소해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한은 관계자 말을 인용, “세월호 참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김지하 시인이 쓰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세월호 가족에 대한 비판 글’을 언급하며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유가족을 비난했다. 

 

이들 칼럼은 유가족들을 ‘사익 위해 떼쓰는 사람들’로 규정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농성중인 이들을 비판한다. 그리고 국민 모두 세월호는 그만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 경제활동에 매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유가족들이 왜 지난한 과정을 견뎌가며 ‘국조특위’ 진행과 ‘세월호특별법’제정을 요구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공통점도 보인다. 

 

 

 

2014년 8월 7일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