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바로보기 교육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등록 2019.03.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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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정기총회 사진.jpg

 

민언련 한해의 시작과 끝은 매년 3월에 있는 총회에 맞춰져 있습니다. 총회를 앞두고 한해의 활동을 평가하고, 다시 어떤 일을 어떻게 해나갈지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그동안 이 일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무처장을 맡은 게 2014년 3월 말이었는데, 6‧13지방선거 모니터를 하던 중 세월호 사태가 생겼지요. 선거보도감시하랴, 세월호 보도 모니터해서 국민에게 그 심각성을 알리랴 정신이 없었습니다. 거짓방송을 하던 공영방송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고 집회 현장에 나가 조악한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이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근혜 정부 내내 꾸준히 돌발 변수가 생겼고, 저희는 선택의 여지없이 그 상황에서 민언련이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 모든 일들이 정말 필요한 일들이었기에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서 차분하게 일을 해나간다는 원칙 자체를 많이 놓쳐왔습니다. 그래서 2019년 사업계획을 정리하면서 여러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올해는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되, 우리 역량을 감안하여 현실성 있게 세우고 제발 그것을 지켜보자고요.

 

지난달 <민언련 포커스>에는 민언련의 모니터 관련 계획을 말씀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교육사업 관련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민언련의 언론교육 사업은 사실상 ‘중단’된 수준이었습니다. 민언련의 오랜 전통이자 자랑인 <언론학교>는 몇 년 전부터 부쩍 수강생이 적어졌고, 급기야 멈춰버렸습니다. 다행히 2016년에 아름다운재단의 지원 사업을 받아서 ‘참언론 아카데미’와 ‘청소년 언론캠프’, ‘대학언론 레벨업’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해봤습니다. 호응이 좋은 강의였지만, 재단의 지원을 받지 않고 민언련의 재원으로 유지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이후 2년 동안은 탄핵과 대선 등으로 모니터에 치중하느라 언론교육은 뒷전에 밀려있었습니다.

 

그나마 1년에 2회 무료로 진행했던 <모니터 교실>의 반응이 좋았고, 이를 통해서 민언련 신문‧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들이 늘어나는데 도움이 되었고요. 대학 학보사 기자들이 늘 찾아주는 <대학언론강좌>도 잘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연말 야심차게 기획했던 제2기 ‘참언론 아카데미’와 ‘청소년 언론캠프’를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정확한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더 면밀히 살펴봐야하지만, 일단은 수강생의 비용부담을 더 많이 줄여야한다는 현실적 판단을 했습니다. 여름방학에 다시 교육을 할 요량으로 지원사업도 알아보고 보다 효과적인 교육안을 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는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언론 바로보기에 방점을 찍기로 했습니다. 민언련이 세상의 모든 사안을 모두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바람직하지도 않고 전문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깨어있는 시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언론을 감시하고 함께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찾아가는 미디어 바로보기 교육’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럼 모든 상세한 사업계획은 3월 22일 금요일 저녁 7시 열리는 민언련 총회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