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호] [민언련 포커스] 조선‧동아 100년, 민주언론은 멀기만 합니다
등록 2019.09.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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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를 앞둔 마지막 날에 10월호 민언련포커스를 씁니다. 해야 할 말은 많은데 지면은 모자라 간단한 메모로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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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언련은 내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창간 100년을 앞두고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을 발족했습니다. 두 신문이 내년 창간 100년을 맞습니다. 이들은 벌써부터 자화자찬 보도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선과 동아가 했던 친일, 반민족, 반민주, 반노동적, 반인권적 보도행태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을 누리면서 ‘밤의 대통령’을 자임하는 등 한국 사회 민주화에 역행하는 언론권력을 휘둘러 왔습니다. 이에 언론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이들의 실체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민행동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우선 민언련은 <조선일보 100년, 거짓보도 100년>이라는 이름의 홈페이지(www.realchosun.com)를 만들어 이들의 부끄러운 행태를 수집, 정리해서 쌓아가고 있습니다. 시민행동의 요청으로 여기에 동아일보의 보도 행태까지 함께 기록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에 함께 해주세요. 특히 안티조선운동에 함께 해주셨던 많은 ‘어제의 동지들’의 많은 연명 부탁드립니다. 민언련 홈페이지로 오시면 연명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2. 이미 민언련 홈페이지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접하신 소식일텐데요. 지난 9월에 민언련 공동대표 두 분이 공직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한상혁 전 공동대표는 9일자로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전미희 전 공동대표는 2일자로 시정 감시와 시민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서울시 합의제 행정기관인 시민감사옴브즈만 위원으로 임용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처음이기에 저도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두 역할 모두 매우 의미 있고 주요하기에, 두 전임 대표를 보내는 아쉬움보다는 반드시 제 역할을 제대로 해주시길 바란다는 바람과 응원을 보냅니다. 그리고 앞으로 방통위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이전보다 더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져봅니다.

 

 

3.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인사검증 보도와 기자간담회는 한국 언론의 문제점과 수준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시민의 비판이 거셉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국 언론이 나아질까요, 우리가 꿈꾸는 ‘민주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정확하고 깊이 있고 진솔한 정보를 제공해주길, 그 토대 위에서 다양한 공론장이 펼쳐져 민주주의가 꽃피길 바라는 것입니다. 민언련은 35년째 이를 주장하며 게으름피우지 않고 꾸준히 달려왔는데, 왜 우리 언론은 이렇게 계속 실망스러운 것일까요. 솔직히 지금 제 마음은 암담하고 화가 납니다. 지치고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다시 맘을 잡아야겠지요. 민언련을 진심으로 응원하시는 많은 시민들과 원로 언론인, 선배 활동가님들의 기를 모아 모아~ 다시 힘을 내보겠습니다. 묵묵히 민언련이라는 단체가 가야 할 정도를 잃지 않고 저희의 역할을 찾아가겠습니다.

 

 

2019년 9월

김언경 사무처장

 

날자꾸나 민언련 2019년 10월호 PDF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