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10월호] [민언련포커스] 조선일보를 ‘감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록 2020.10.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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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7일 조선일보사 앞에서 조선미디어그룹 불법경영 의혹의 전면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반개혁적일 뿐 아니라 기득권 수호에 연연하는 조선일보 행태가 하도 도발적이고 기괴하여 더 이상 방치해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 언론운동의 한 징표가 된 이른바 안티조선운동의 출발이 된 ‘조선일보 기고와 인터뷰를 거부하는 지식인 1차 선언’ 요지입니다. 안티조선운동은 2000년 8월 7일 154명을 시작으로 다음해 4차 선언까지 학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언론·출판인, 변호사·의사·한의사·약사, 시민·사회·노동계 등 1600여 명이 대거 참여하며 촉발된 언론개혁운동이었습니다.

 

20년이 지났지만 당시 선언문은 마치 지금 언론문제를 가리키는 것처럼 ‘살아있는’ 격문 자체입니다. 그새 정권이 네 번이나 바뀌었고, 2017년엔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정권을 교체하는 역사를 일구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왜 언론은 바뀌지 않고 있을까요?

 

한국언론의 현주소는 참담한 지경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언론 신뢰도는 조사대상 40개국 중 5년째 꼴찌입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9년 언론수용자 조사결과, 28.1%만 언론을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8월 조사에서는 기자 72.2%가 ‘국민들이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지요. 국민들은 언론신뢰도의 가장 큰 이슈로 ‘가짜뉴스’와 ‘기레기’를 꼽습니다. 매우 유해한 뉴스나 정보로는 오보와 가짜뉴스를 지목합니다.

 

언론의 위기를 앞에 두고 ‘1등 신문’을 자처해온 조선일보의 책임을 다시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8년간 언론관련 손해배상 확정판결에서 조선일보, TV조선 등 조선미디어그룹의 손해배상청구액은 73건에 총 37억 3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 잘못된 보도가 많았다는 사례입니다.

 

조선일보의 오보와 왜곡보도에 대한 비판은 창간 100주년을 맞은 올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취재 및 보도의 기본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고 기사를 내보내 오보로 판명된 경우만 해도 조국 전 장관 딸 인턴 기사, 민주노총 관련 오보, 정의기억연대 관련 오보 등 끊이지 않습니다. 민언련을 포함한 시민단체에 대한 악의적 오보 및 왜곡보도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수도권 재확산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지적받은 광화문집회를 홍보한 광고는 조선일보가 15회로 가장 많았습니다.

 

조선일보는 경영에서도 다양한 불법·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언련 등 시민·언론단체들이 사법·행정기관에 고발 및 신고한 조선미디어그룹 사건만 10건에 달합니다. 검찰이 3년째 관련 고발을 묵살하고 있는 가운데 민언련은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와 ‘비밀독대’한 사실이 드러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요청서를 법무부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조선일보가 사주 일가 이익을 위해 관계사에 부당거래를 강요한 의혹에 대해서도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였습니다. 민언련의 조선일보 ‘감시운동’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 정말 차고도 넘치는 2020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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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장 신미희

 

▼날자꾸나 민언련 2020년 9.10월호 PDF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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