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_

2018년 3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시상식 간담회

“언론이 ‘1+1=2’라고만 해도 할 일 다 한 것”
등록 2018.04.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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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은 4월 24일, ‘2018년 3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시상식을 열었다. 민언련은 매달 신문‧방송‧온라인 부문의 좋은 보도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민언련 ‘3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신문‧온라인 부문에는 선정작이 없었고 방송 부문에만 2개가 선정됐다. ‘3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에는 SBS 탐사보도부‧뉴미디어제작부의 <[끝까지판다]삼성 경영권 승계와 에버랜드 땅값>, JTBC 이호진‧박진규‧박병현‧윤재영 기자의 <장자연 리스트 재수사 촉구 보도>가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SBS 이병희‧정명원 기자, JTBC 이호진‧박진규‧박병현‧윤재영 기자가 참석했다. 아래는 시상식 이후 열린 ‘3월 이달의 좋은 보도 수상자’들과의 간담회를 정리한 것이다.

 

“권력이 저지른 ‘장자연 사건’의 실체, 꼭 밝혀질 것”
(JTBC 이호진‧박진규‧윤재영‧박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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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 참석한 JTBC 박진규 박병현 기자,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JTBC 윤재영 이호진 기자(왼쪽부터)

 

수상 소감은?
JTBC 박병현 기자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민언련에 두 번째 방문했다. 앞으로 좀 더 자주 올 수 있도록 좋은 기사 쓰겠다. 장자연 문건은 예전에도 논란이 됐던 사안이었으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서 저희 탐사팀이 취재를 진행했다. 다행히 검찰 과거사위에서 재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과거와 다른 진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앞으로 더 취재해서 실체를 밝히도록 하겠다. 

 

JTBC가 장자연 리스트를 꾸준히 보도하게 된 배경은?
JTBC 박병현 기자
취재나 탐사를 기획할 때 목적을 먼저 설정하고 시작하지는 않는다. 저희가 장자연 사건 진범을 밝혀내자는 목적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 새 정부 출범 이후 과거사위가 화두로 떠올랐고 저희가 어떤 이슈를 제기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장자연 사건이 떠올랐다. 그리고 수사 자료를 취재하고 과거 수사 결과를 비교하면서 미진한 점을 보도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장자연 사건은 2009년 일어난 사건이다. 거의 10년이 지났다. 매우 오래된 사건인데 직접 취재한 젊은 기자로서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하다.
JTBC 박병현 기자
장자연 사건이 터졌을 때 제가 대학교 1학년이었다. 솔직히 그때 장자연 사건이 보도가 많이 됐지만 그다지 크게 집중하지 않았다. 지금 기자로서 취재하면서 느낀 바는 권력이 숨어있지만 그 실체를 감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너무 복잡하기도 하다. 장자연 개인의 인생, 그 당시 검찰과 언론, 연예계까지 모두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취재하기도 어려웠다. 취재원들도 대부분 오래되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협조해주시며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돕는 분들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상당히 답답하다. 여러 의혹이 남아있다. 다른 언론사들도 같이 취재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장자연 사건을 보도하면서 혹시 조선미디어그룹에서 반응이 있었나. 2009년엔 실제로 조선일보가 다른 매체들이 자사가 연루된 것처럼 보도하면 소송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JTBC 박병현 기자 만약 있었어도 저는 모른다.(웃음) 사실 전혀 없었고 외부에서 그렇게 걱정하시기도 하지만 내부적으로 그런 건 없다. 저희가 보도하면서 일부러 조선그룹을 고려해서 보도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 리스트에 그 분들 성함이 있는 것 뿐이다.(웃음) 일부에서는 ‘JTBC와 조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보기도 했는데 저희는 오히려 그런 프레임이 더 부담스럽다. 저희 보도의 의미를 축소하는 면도 있다. 조선미디어그룹이 저희 보도에 끼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 

 

JTBC가 서지현 검사 보도 이후 미투 관련 보도를 타사에 비해 많이 하고 있다. 장자연 보도도 그런 일환이 아닌가 보기도 한다. 실제로 보도국 내에 미투에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있나
JTBC 박병현 기자
제가 느끼기에는 단지 공교로운 상황인 듯 하다. 서지현 검사, 안희정 전 지사 건을 먼저 보도하다보니 우연찮게 여성 인권 관련 보도가 집중된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 보도국이 여성 인권, 성폭력 근절 등의 캐치 프레이지를 잡아 놓고 취재하는 건 아니다. 그런 보도들이 맞물리다보니 저희가 미투에 집중한다는 대중적 인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장자연 사건’처럼 사건 네이밍에서 피해자 이름을 부각하지말고 가해자를 명시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있다. ‘방가방가 리스트’라는 대안도 제시됐다. JTBC 선제적으로 이런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
JTBC 박병현 기자
그대로 데스크에 말씀드리겠다(웃음)

 

SBS가 열심히 한 삼성 에버랜드 땅값 보도를 아직까지는 JTBC가 보도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을 놓친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
JTBC 박병현 기자
JTBC가 삼성 보도를 열심히 안 했다는 지적에는 억울한 면이 있다. 저희가 삼성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문제 등 다른 사안을 열심히 보도를 했다. 다만 중앙일보 계열이다 보니 삼성 보도를 안 한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SBS 보도를 받지 않은 것은 저희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 언론사들이 타사 보도를 무조건 받지는 않고 나름의 검증을 거친다. 특히 타사가 긴 시간 공을 들여 내놓은 탐사 보도는 덥석 받아 보도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아직 보도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JTBC가 삼성 문제를 외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유독 삼성 문제에서만 ‘1+1=3’이라고 하는 언론들, ‘1+1=2’라고 해야 한다”
(SBS 정명원‧이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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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 참석한 SBS 이병희 정명원 기자, 정연우 민언련 상임공동대표(왼쪽부터)

 

수상 소감은?
SBS 정명원 기자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다른 데는 상을 받으려면 저희가 출품해야 하는데 민언련은 늘 알아봐주시는 상이라 항상 더 고맙다. 저희 보도 이후 파장이 컸으나 대부분 언론 매체에서 다루지 않았다. 처음으로 국민연금이 감사에 들어갔다는 사실조차도 경향신문 외에 아무 데도 쓰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놀랐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고 상도 많이 주셔서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저희 탐사보도부에서는 이 보도가 팀 이름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원래 지난해 5월 출범했을 때는 기획취재부였다. 이름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으나 마땅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에 ‘끝까지판다’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저희부터 처음엔 거부감이 있었다. 과연 지상파 방송, 기성 매체에서 쓸 수 있을까, “끝까지판다팀의 누구”라고 나 자신을 소개할 수 있을까, “끝까지 판다면서 왜 안 파나”는 비판을 듣지는 않을까 걱정했다.(웃음) 그러던 중 저희 팟캐스트 이름으로 먼저 썼고 에버랜드 땅값을 보도하면서 사안의 무게감을 고려해 탐사보도부로 부서 이름을 바꾸고 ‘끝까지판다’라는 필러를 쓰게됐다. 저희가 목적을 갖고 보도하는 건 아니지만 놓쳤던 부분을 사회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특히 사법제도 하에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지 못한 점이 있었고 특검 수사에서도 놓쳤다면 언론이 화두를 제기해야 한다고 봤다. 거듭 알아주셔서 감사하다.

 

왜 SBS가 삼성을 이렇게 열심히 보도했는지, SBS의 속내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SBS 정명원 기자
프레임이 참 무섭다. 어떤 쪽에서는 삼성이라는 이유로 삼성 이야기를 안 하고 다른 쪽에서는 삼성을 다루면 ‘쟤네는 왜 삼성을 다루지?’라고 의심한다.(웃음)저희도 이번 보도를 하면서 사내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우리 광고 괜찮냐”는 것이었다. 친척은 “너 괜찮냐”고 묻기도 한다. 이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보도한 이유에 별 게 없다. 그냥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시작한 것이다. 거대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땅에 대한 탐사를 하다가 계속 확장된 것이다. 증권사와 국민연금이 연계되다 보니 너무 큰 그림이 나와버렸다. 이걸 과연 지상파 뉴스 1~2분 내외의 보도로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비판 받는 삼성이 팩트로 수긍할 만한 수준으로 보도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었다. 그 스토리를 만드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왜’ 보다는 ‘어떻게’를 고민한 보도라 할 수 있다.

 

SBS가 정권이 바뀐 후 삼성 보도를 많이 한다는 지적도 있다.
SBS 정명원 기자
정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국정농단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2016년 최순실 사건 터졌을 때 저희가 선제적으로 못해서 내부적 반성이 있었다. 그래서 특별취재팀을 만들었고 '삼성의 정유라 말 지원'을 저희가 먼저 보도했다. 블랙리스트도 저희가 발굴했다. 비록 후발로 뒤늦게 반성하며 나섰지만 화두를 던지기는 했다. 그래서 광고 등 여러 문제가 있었으나 때리기 전이 무섭지 맞고 나면 견딜만 하다. 그때부터 저희가 노력하면 괜찮다는 느낌이 있었고 이후 보도 대상에 따라 두려워하거나 위축되지 않는 경향이 생겼다. 결국 정권의 문제는 아니었고 이런 경험이 상당히 중요했다. 이후 후배들도 거침없이 보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희 보도 이후에 삼성 노조 파괴, 삼성증권의 배당 오류 등 유독 삼성 이슈가 많았는데 이겨에 조금 억울한 면도 있다. 이건 모두 삼성이 스스로 잘못해서 발생한 일인데 일각에서는 삼성 보도가 너무 많다거나 SBS가 삼성을 죽이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발굴한 이슈를 보도한 것이다. 삼성이 스스로 운영 상 잘못해서 벌어진 사안까지 보도가 많다고 하면 안 된다. SBS가 의도적으로 삼성을 때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삼성 승계와 에버랜드 땅값 아이템은 팀이 정했나 보도본부 차원에서 논의했나
SBS 정명원 기자
저희 팀이 정했고 굉장히 비밀스럽게 논의했다. 사안 자체가 긴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보안이 필요했다. 땅에서 시작한 탐사라 작업 자체가 굉장히 수작업이 많이 필요한 지난한 과정이기도 했다. 이병희 기자가 지적도를 가져와 동료들도 모르는 밀실에 붙여놓고 일일이 필지의 가격을 붙이고 등기부등본을 대조했다. 그 문서들을 보관하는 것도 어려웠다. 주변에서는 보도 날짜 다가오면서 ‘저 팀이 뭔가 한다’고는 느꼈지만 그게 뭔지는 잘 몰랐다. 

 

SBS가 이 사안을 하루에 굉장히 많은 비중을 할애해 보도했다. SBS 8시 뉴스는 보도량이 타사보다 조금 적기도 해서 다른 보도를 놓칠 수밖에 없다. 그 결정에도 고민이 있었을텐데 
SBS 정명원 기자
저희 보도국 리더십에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8시 뉴스 시간이 스포츠 뉴스 빼고 47분 정도다. 저희가 첫날, 둘째날 25분 정도 보도했는데 이게 엄청난 분량이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보도는 안 들어간다. 이 판단이 쉽지 않다. 고맙게도 보도국이 저희와 같은 인식을 하셨다. 바로 이 사안이 보도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또 저희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메인뉴스가 어떤 형식을 가져야 하는지, 뉴스를 어떻게 전달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해보지 않으면 불안하지만 한 번 하고 나면 쉽다. 그런 판단 하에 보도하게 됐다. 이를 가능하게 한 리더십의 결단도 주요했다. 

 

에버랜드 땅값 보도는 워낙 중요한 이슈라 다른 언론이 함께 추적하면 좋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나 타 매체가 잘 받지 않았다. 보통 중요한 이슈가 있으면 타사도 붙어서 하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 어떻게 보시나
SBS 정명원 기자
저희도 놀란 부분이다. 저희가 보도한 내용 외에도 관련 기관이 낸 보도자료가 있다. 예를 들어 국토부가 감사에 들어간 것, 수사의뢰 한 것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은 기자들이 그냥 일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보도들이다. 그러나 이것도 굉장히 소극적으로 보도됐다. 반면 삼성물산의 해명은 엄청나게 보도가 됐다. 심지어 팩트체크까지 한 보도도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그동안 삼성에 문제제기를 했던 많은 언론사들, 내부고발자, 시민사회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라 느꼈다. 특히 저희는 스피커가 있기 때문에 온당치 않은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데 스피커 없는 분들은 굉장히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제가 기자생활하면서 혹시 그동안 나도 스피커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건 아닌가 반성도 했다. 

 

삼성 승계 관련 문제제기가 2018년 들어서야 이뤄진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SBS 정명원 기자
사안이 워낙 방대해서 그렇다고 본다. 지금 저희가 보도할 수 있었던 것도 박영수 특검 팀에서 어느 정도 몇가지 고리를 풀어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과 달리 삼성은 시스템을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단지 뇌물을 줘서 해결하는 차원이 아니라 국가의 시스템, 제도를 바꿔서 바꾼 제도 하에서 이득을 취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큰 문제이다. 저희도 땅을 들여다보다 승계까지 간 것인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를 돌이켜보면 삼성은 ‘1+1=3’이라고 주장했다. 그 때 주주인 엘리엇, 심판 역할한 ISS, 지배구조 펀드들이 ‘1+1=2’라 반박했는데 저희를 포함한 대부분의 언론이 ‘1+1=2’라고 말한 당사자들을 ‘매국노’ ‘국가의 글로벌기업을 잡아먹으려는 사람들’로 몰아간 측면이 있다. 여기에는 저희도 아쉬움이 크다. SBS 탐사보도부 내에 '사실은' 팀이 있는데 현재 삼성전자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개선 보고서를 계속 취재하고 있다. 여기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 ‘1+1=2’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기술을 타국에 팔아넘기려는 사람들로 몰린다. 유독 이런 일들이 삼성과 관련해서 많이 발생한다. 언론으로서 ‘1+1=2’라고만 보도해도 할 일을 다 하는 것인데 이것부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삼성 뿐 아니라 주요 기업들의 부동산 관련 문제를 취재하면 엄청날 것이라 예상된다. 앞으로 더 계획은 없으신지
SBS 정명원 기자
땅을 파보니 정말 화수분이다. 저희는 스스로 취재를 ‘간척 사업’이라 부르기도 한다.(웃음) 계속 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가 알고 있는 땅이 전체인가, 용인 내에서만 봐도 이건희 회장과 삼성 땅의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장자연 사건은 2009년엔 SBS가 먼저 보도했는데 지금은 JTBC가 열심히 하고 있다. 
SBS 정명원 기자
장자연 사건은 저희가 아픈 부분이 있다. 2009년에 이 사건을 KBS가 먼저 보도했다. KBS가 유서를 입수해 보도하기 시작했고 많은 언론사들이 보도 경쟁에 나섰다. 저희도 열심히 했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당사자가 사망했다는 점이다. 당사자가 사망하다보니 팩트확인이 거기서 막힌다. 제반 사항이 취재가 되어도 그 벽을 넘기가 어려웠다. 또 당시 조선일보가 실제로 방송사들에 소송을 걸었다. 재판 진행 도중 ‘방 사장이 직접 재판장에 고소인 자격으로 나와라’고 요구했더니 고소를 취하했다. 당시 제가 시경캡이었는데 끝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분명히 있다. 여러 단독기사도 썼지만 중요한 팩트를 확인할 수 없다보니, 경찰 수사의 부실을 비판할 수는 있었으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가 없었다. 이제 KBS도 돌아왔고 JTBC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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