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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시사토크쇼 대선 총평가 보고서

문재인에겐 보다 혹독하게, 안철수와 홍준표에겐 보다 관대하게
등록 2017.05.22 15:49
조회 1753
문서 번호 민보고2017-186 
모니터 기간 2017년 3월 10일~5월 9일 
모니터 대상 TV조선, 채널A, MBN의 35개 프로그램 
정리 김언경 사무처장 

Ⅰ. 종편 시사토크 양적 분석 

 

1. 출연자 양적 분석

 

1) 전 출연자 분석 – 성향 및 직군

 

■ 보수성향 출연자 5명 출연할 때, 진보성향 출연자는 1명 출연

 

 출연자의 성향을 분류할 때는 발언 내용, 과거 이력, 현재 활동 등을 토대로 판단했다. 당적이 분명한 출연자는 정당에 따라 분류했다. 판단이 애매하거나 어려운 경우는 판단 불가로 구분했다. (예:자유한국당·바른정당-보수,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 국민의당-중도) 언론인의 경우 소속 언론사의 기조에 따른 발언이 대부분이므로 언론사의 성향에 따라 분류했다. (예:조선일보-보수) 그 결과 종편은 재승인 이후 편향성을 지양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불균형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3사 전체 출연진 수는 272명이었다. 이중 보수 성향의 출연진이 151명, 전체의 56%로 가장 많았다. 반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 출연진은 전체의 11% 31명에 불과했다. 보수 성향 출연진이 5명 출연할 때 진보 성향 출연진은 1명 출연한 셈이다. (△ <표1> 참조)

 

■ 인기 직군 – TV조선은 TV조선, 조선일보 기자 채널A는 채널A, 동아일보 기자

 

앞서 밝혔듯, 출연진의 직군은 발언 시 네임수퍼(이름 자막)를 기준으로 했다. 전 출연진 분석 시, 프로그램 별로 다른 직책으로 소개된 경우는 가장 많이 소개된 직책으로 분류했다. 기타 정치인의 경우 전직 의원, 대변인 등의 정당인, 기초의원 출신, 지역위원장 등을 포함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직군은 언론인이었다. 이는 전·현직 언론인 출연도 많지만 TV조선, 조선일보, 채널A,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자사 기자들의 출연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사토크 프로그램에서도 자사 보도, 논조를 일방적으로 전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 <표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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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1> 종편 3사 시사토크 프로그램 출연자 성향 비율 (2017.3.24.~4.4)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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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2> 종편 3사 시사토크 프로그램 출연진 직군 비교 (2017.3.24.~4.4)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사 별로 살펴보면, 채널A의 전 출연진 중 언론인 출연 비율이 42%(38명)로 전 직군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TV조선의 언론인 출연 비중 역시 27%(48명)으로 전 직군 중 가장 높았고, 3사 중 언론인 출연자 수가 가장 많았다. 대선을 앞둔 만큼 각 정당 출연진의 출연도 많았다. 언론인 다음으로 비율이 높았던 직군은 정치인(현직 및 기타정치인)(21%)이다. 전체 272명 중 31명(11%)가 현직의원, 전체 272명 중 26명(10%)가 기타 정치인이었다. 방송사 별로 살펴보면, 정치인(현직 및 기타정치인)이 가장 많이 출연한 곳은 TV조선(44명)이다.
 
2) 직군 통계의 모순 : ‘직책’ 뒤에 ‘숨은 직책’

 

■ 선거 시기만이라도 직책 뒤에 숨은 이전 정치행적 공개해야 하지 않을까?

 

 네임수퍼의 경우, 실제 정당 소속 혹은 성향이 뚜렷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교수’, ‘변호사’ 등의 직책으로 소개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일부 방송은 주로 출연자가 첫 발언을 시작할 때, 네임수퍼로 대변되는 대표 직책과 함께 전·현직 활동, 소속 등의 내역을 고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노출 시간은 고작 몇 초에 불과해 시청자가 출연자 이력과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마저도 출연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 김병민, 이진곤, 신지호 교수 등 정당관련 활동은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객원교수가 대표 사례다. 현재 여의도연구원이란 보수 성향의 연구원에서도 활동하고 있지만, 그가 발언 할 때 소개되는 네임수퍼는 ‘행정학과 객원교수’이다. 발언내용 역시 보수 성향의 입장임이 명백하다. 예컨대 “더불어민주당 그토록 진짜 징하게 당했잖아요. 뭐냐 하면 종북이다, 빨갱이다, 색깔론을 몰아세워서 항상 갔던 부분들을 이번에는 역으로. 혹시나 상대진영 흔히 말해 중도보수라고 하는 진영에서 무슨 일이든지 얘기만 하면 결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세력과 관련이 있는 거 아니냐. 국정농단 세력을 척결해야 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이렇게만 얘기하면 과거랑 다를 게 뭐가 있냐는 거예요” 등이다.

 
 뿐만 아니다. 김 씨는 과거 새누리당 서초구의원, 새누리당 서울시당 미래세대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명백한 정당 활동 이력도 있다. 그러나 이는 몇 초 간 소개되는 전체 이력에도 누락되어 있었다. TV조선 <뉴스특급>(3/26), TV조선 <뉴스를 쏘다>(3/30), TV조선 <뉴스특급>(4/2)은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과 (사)한국청소년시민학교 공동대표만 명기했고, 김 씨가 고정 출연하고 있는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조사기간 동안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의원,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경희대학교 행정학 박사가 전부였다. MBN <뉴스BIG5>(3/27)는 이력 소개 자막조차 내보내지 않았다. 


김 씨 외에도 이런 사례는 빈번하다.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는 불과 네 달 전까지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신지호 새누리당 전 의원은 자유주의연대 대표로 뉴라이트 운동 대표 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종편 시사토크 출연 시 네임수퍼는 대부분 ‘연세대 객원교수’다. 김철근 동국대 겸임교수는 국민의당 전략홍보 부본부장과 안철수 국민캠프 대변인 직을 수행하고 있다.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이자 강동구 을 지역위원장은 주로 변호사로 소개된다. 이재경 광운대 겸임교수는 열린우리당 특보, 민주통합당 홍보위원장을 거쳐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 직책 뒤에 숨은 직책인 소속 정당, 활동 이력 등 성향 정보 네임수퍼와 함께 제공해야


직책은 시청자가 해당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신뢰도나 평가의 기준이 된다. 특히 교수, 변호사 등의 직책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일 것이란 인식을 갖게 한다. 그러나 다수는 정당 소속이거나 성향이 뚜렷한 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고, 이들이 해당 정당, 성향의 입장을 대변할 것은 분명하다. 대선을 앞둔 시점 언론은 국민이 왜곡된 판단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제라도 직책 뒤에 숨은 직책인 소속 정당, 활동 이력 등의 성향 정보를 네임수퍼와 함께 제공해야 한다. 
 
2. 프로그램 자막 양적 분석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에 대한 양적분석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 양적분석 기존과 다르게 하단자막 전체를 양적으로 분석했다.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 다수는 대담 내내 화면 하단에 굵고 큰 글씨의 자막을 내보낸다. 그런데 시청자들의 상식과는 달리 종편 시사토크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자막 대부분이 출연자의 발언과 무관한 내용이다. 자막은 주로 대담의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나 종편 방송사가 전하고 싶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도구로 쓰인다. 시청자는 대담 내용보다 자막 위주로 가볍게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종편프로그램의 자막이 적절한지, 왜곡 없는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살펴보기로 했다. 방송에 나오는 모든 하단자막을 모두 기록해서 분석해야 하는 작업이기에, 이번 분석은 4월 5일~ 4월 11일까지 방영한 채널A <뉴스특급>과 채널A <정치데스크>(이하 방송사 제외 프로그램명만 기재)를 하단자막(이하 자막)을 대상으로 한정했다. 채널A의 두 개 프로그램은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고 있는 4인이 선정한 것이다. 두 프로그램이 선정된 이유는 자막의 편파성이 가장 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례가 한정되어 모든 시사토크 프로그램이 이 정도 수준이라 보긴 어려울 수 있지만, 종편의 자막 사용 유형과 문제점을 살펴보는 수준으론 무리 없으리라 판단된다.

 

■ <뉴스특급> 회당 평균 322개 자막 송출


모니터 기간 동안 <뉴스특급>과 <정치데스크>가 내보낸 자막은 총 2,630개였다. 이번 보고서에서 자막 수는 자막 노출 횟수로 세었다. 같은 자막이 이후 세 차례 더 나오면 총 네 개로 계산하는 식이다. <뉴스특급>는 한 회 평균 322개, <정치데스크>는 한 회 평균 203개의 자막이 나왔다. <뉴스특급>의 평균 방영 시간은 78분(분 당 평균 4.1개 송출), <정치데스크>의 평균 방영시간은 62분(분 당 평균 3.3개 송출)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양이다. 


자막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었다. 먼저 ‘일반 자막’이라고 구분한 것은 사실·정보·평론 등의 자막을 말한다. <검찰,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11시간 가까이 조사>, <또 문재인 추월한 안철수…안풍, 태풍될까> 등이 그 예다. 두 번째로 ‘인용 자막’을 별도로 분류했는데, 이는 <조갑제 “안철수로 문재인 막으면 절반의 성공”>과 같이 특정인의 발언을 인용한 겹따옴표(“ ”)처리한 것을 모은 것이다. <[갤럽] 문재인 38%, 안철수 35%…턱 밑까지 추격>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는 자막은 ‘여론조사 자막’로 구분했고, 출연한 패널의 발언을 자막 처리한 경우는 ‘출연자 발언 자막’으로 꼽았다. 


분석 결과 <뉴스특급>, <정치데스크> 모두 자막 유형의 양상은 비슷했다. 일반 자막이 각각 55.9%, 52%로 가장 많았다. 눈에 띄는 점은 두 프로그램 모두 인용자막 비율이 절반 수준(<뉴스특급> 43.8%, <정치데스크> 45.1%)이란 점이다. 최근 신문과 방송, 포털 등 매체를 망라하고 발언내용을 인용하는 ‘따옴표 보도’가 많다. 종편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두 프로그램의 자막 주제는 같은 시기임에도 많이 달랐다. <뉴스특급>은 대선과 박근혜 국정농단이 비슷한 비율로 노출되었고, <정치데스크>는 대선 관련 자막이 전체의 93.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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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3> 채널A <뉴스특급>,<정치데스크>(2017.4.5.~4.11) 하단자막의 유형 및 주제 분석  ⓒ민주언론시민연합

 

■ 안철수와 국민의당, 문재인과 민주당 언급이 가장 많아


정당 및 후보가 자막에서 언급된 횟수를 세어보았다. 카운팅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주춤하는 ‘대세’ 文, 속도 내는 ‘대안’ 安>의 경우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 한 번 씩 노출된 것으로 계산된다. 마찬가지로 <박지원 “민주당, 네거티브 ‘마 고마해라’”>의 경우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각 한 번 씩 언급된 것으로 계산했다. (이후 정당 및 대선후보 명기 순서는 의석수 기준이다)

 

  채널A <뉴스특급> 채널A <정치데스크> 소계
  횟수 비중 횟수 비중 횟수 비중
더불어민주당 또는 문재인 후보 348 21.6% 437 42.9% 785 29.8%
자유한국당 또는 홍준표 후보 96 6.0% 211 20.7% 307 11.7%
국민의당 또는 안철수 후보 415 25.7% 431 42.3% 846 32.2%
바른정당 또는 유승민 후보 5 0.3% 30 2.9% 35 1.3%
정의당 또는 심상정 후보 3 0.2% 6 0.6% 9 0.3%
총 자막 수 1612 100% 1018 100% 2630 100%

△ <표4> 채널A <뉴스특급>,<정치데스크>(2017.4.5.~4.11) 자막 중 정당 및 대선후보 언급 횟수
(언급한 정당이 1개 이상이면 해당정당 중복체크)  ⓒ민주언론시민연합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두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언급(846회)되었다. 이는 총 자막 2,630개 중 32.2%를 차지한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방송 10회 동안 785회(29.8%) 노출되었다.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후보들인 만큼 언급 빈도가 높은 것은 불가피 하다. 그러나 조사기간 동안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가 자막에서 언급된 것은 단 9회(0.3%)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심 후보의 행보나 입장보다는 △<심상정, 학점 안 보는 외국계 기업 노려야 유리>(뉴스특급 4/11), △<심상정 아들 이우균, 훈훈한 외모로 관심 모아>(정치데스크 4/11), △<노회찬 “홍준표, 악질적인 화이트칼라 범죄>(정치데스크 4/10) 등 가십성 소재나 타 정당 소식을 전할 때 언급된 수준이었다.

 

■ 안철수 후보 측엔 유리한 자막, 문재인 후보 측엔 불리한 자막 압도적


자막 내용만으로 특정 정당 및 후보에게 미칠 영향을 긍정적·부정적으로 분석했다. 사실을 전달 한 수준에 그친 자막 혹은 유·불리를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는 모두 판단불가로 분류해서 분석에서 제외했다. 


부정적 자막에는 ‘주춤, 구설, 어수선, 의혹, 불편 등’의 부정적 표현이 들어간 경우를 포함했다. 부정적 발언을 인용한 경우도 부정적 자막으로 구분했는데, 예로 <박지원 “文 제2의 이회창…초조해 졸장부 짓”>(<뉴스특급> 4/10)가 있다. 내분을 강조하는 경우도 부정적 자막에 해당되는데 <어수선한 민주당, 추가 탈당 이어질까 ‘촉각’>(<뉴스특급> 4/5) 등이 해당된다. 부정적 해석(<38분 만에 끝난 폭탄주 회동…진짜 화합?>(<정치데스크> 4/10))을 달거나, 의혹 해명을 일부만 보도, 부정적 측면을 부각하는 경우도(<文측 ‘일반보고 사안’ 해명··· 또 ‘거짓말’?>(<뉴스특급> 4/6) 여기에 포함했다. 


긍정적 자막으론 ‘강한, 단호, 상승, 부각, 통합, 화해 등’의 긍정적 표현이 들어간 경우를 포함했다. 긍정적 행보를 부각하거나(<安, 본격 안보행보…사격부터 지대공 미사일까지>(정치데스크, 4/7)), 긍정적 소식·분석(<문재인,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는 여전히 1위>, <반기문도 우호적…安의 보수층 흡수 신호탄?>(뉴스특급, 4/10)), 긍정적 이미지(<洪 부인 “남편, 매일 아침 편지 쓰고 출근”>(정치데스크, 4/11), <터프가이‘安’…‘소몰이 창법’·말아 올린 소매>(정치데스크, 4/5)), 적극적 해명(<文측 “당시 민정수석에까지 보고되지 않아”>(정치데스크, 4/5)) 등을 포함했다. 

 

  채널A <뉴스특급> 채널A <정치데스크> 소계
  긍정 부정 총점 긍정 부정 총점 긍정 부정 총점
더불어민주당(문재인) +2 -188 -186 +5 -242 -237 +7 -430 -423
자유한국당(홍준표) 0 -16 -16 +9 -32 -23 +9 -48 -39
국민의당(안철수) +95 -50 +45 +92 -56 +36 +187 -106 +81
바른정당(유승민) 0 0 0 +2 0 +2 +2 0 +2
정의당(심상정) 0 0 0 +2 0 +2 +2 0 +2

△ <표5> 채널A <뉴스특급>,<정치데스크>(2017.4.5.~4.11) 정당 및 대선후보 언급 자막 분석
(한 자막에 두 개 이상 정당 언급하면 중복체크, 사실을 전달한 수준에 그친 자막과 긍·부정을 판단하기 불가한 자막이면 분석 제외) 

ⓒ민주언론시민연합

 

분석 결과, 후보에게 부정적인 자막은 문재인 후보가 430개로 가장 많았고, 긍정적 자막은 안철수 후보가 187개로 가장 많았다. 안 후보의 부정적 자막은 106개였고, 문 후보의 긍정적 자막은 7개에 그쳤다. 긍정적 자막을 +1로, 부정적 자막을 –1로 환산하여 계산하면 더불어민주당은 –423점, 국민의당은 +81점이었다.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 자막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편파적 행태가 있음을 엿볼 수 있다. 

 

■ 따옴표 처리한 인용자막 문제점 많아 

 

<정치데스크>(4/6)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사고와 문 후보 아들의 특혜 논란에 관한 자막은 55차례 내보냈다. 이중에서 37번이 인용자막으로 특혜 논란 자막 중 67%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중 문 후보 측의 입장을 전한 자막은 10번에 불과했다. <文 “盧 사돈 음주사고, 당시 언론 보도 보고 알았다”> 3번, <文 “盧 사돈 사고, 민정수석이 관심 가질 이유 없어”> 1번, <文 “쌍방 합의라고 해 관심 가질 이유 없었다”> 1번, <文 “시골서 일어난 사고··· 관심 가질 이유 없어”> 1번, <이호철 전 행정관 “사실무근 법적 조치할 것”> 1번, <文 아들 원서 필적 조작 의혹··· 文 측 “거짓 공세”> 2번, <文 측 “인터넷상 진위 확인되지 않는 문서일 뿐”> 1번이다. 모두 문 후보 측 입장이지만 해명이 적절히 전달된 것은 아니다. 노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의 경우 민정수석에겐 일반 동향 보고까진 하지 않는다는 문 후보 측이 밝힌 정황 설명 없이 “관심 가질 이유 없어”란 발언만 전했다. 아들 특혜 채용의 경우 비교적 입장이 제대로 전달된 <文 측 "인터넷상 진위 확인되지 않는 문서일 뿐">란 자막이 있었으나, 이 자막은 한 번 노출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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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정치데스크>(4/6) 문 후보 의혹 관련해 문 후보 측 입장을 전한 인용자막 모음 ⓒ민주언론시민연합

 

반면, <당시 행정관 “이호철, ‘이번만 덮고 가자’ 설득”>, <당시 청와대 A 행정관 “문재인, 99% 알았을 것”>, <피해자 “菁에서 입막음하려고 엄청 많이 찾아와”>, <홍준표 “盧 사돈 건 은폐는 단순··· 더 큰 게 많을 것”>, <주승용 “文, 노무현 사돈 사고 몰랐다? 소가 웃을 일”>, <심재철 “필적 감정 결과, 날짜 바꾼 가필 가능성”>, <하태경 “文, ‘국과수 감정 받자’하면 끝날 일”> 등 의혹 제기 발언과 문 후보 측에 불리한 증언은 총 24차례 노출시켰다. 


이와 같은 따옴표 처리한 자막은 대부분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피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해당 인물이 해당 발언을 한 것은 분명 사실이기 때문에, 이 자막 자체가 오보는 아니다. 따라서 객관성을 갖춘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특정인의 발언만 편파적으로 전하는 수단이 될 뿐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의혹까지 사실처럼 전달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종편이 인용자막을 활용해 기계적 균형마저 맞추지 않고,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유리와 불리한 내용을 부각시키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음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 아무데나 문 관련 내용 끼워 넣고, ‘?’로 의혹 증폭

 

위의 <정치데스크>(4/6) 55개 자막 중 18개는 일반 자막이었다. 이 중 <연이은 악재···盧 사돈 음주사고 은폐에 文 개입?>, <취업 특혜 논란 文 아들, 응시원서 위조 가능성?>, <文 아들, 원서 제출일··· 11일을 4일로 고쳤다?> 등과 같은 ‘?’를 붙인 자막은 11개였다. 이와 같이 물음표를 단 자막은 의혹이 더 있단 인상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때리기는 문 후보와 상관없는 내용을 전할 때도 수시로 등장했다. 예를 들어 <정치데스크>(4/6)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5・18 묘역 방명록에 오기한 해프닝을 전하면서 <5・18 묘역 간 洪, 사사로울 ‘私’를 죽을 ‘死’로> 등의 자막을 14차례 내보냈다. 그 중 7~9번 째 자막은 <팽목항 찾았던 문재인, 날짜 잘못 써 재작성>, <文, 팽목항 방명록에 ‘4월’ 썼다 3월로 수정>, <文 팽목항 방명록, “고맙다” 표현 논란도>이다. 홍 후보 실수를 주로 다루면서도 문 후보에 대한 언급한 셈이다. 

 

■ 안철수 의혹을 전하면서 주체는 계속 민주당, ‘민주당의 안철수 때리기’


그렇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자막을 사용했을까? 


다음날 <정치데스크>(4/7)는 안 후보 딸 의혹과 아내 특혜 채용 의혹 자막을 54회 내보냈다. 의혹을 전하는 건 대부분 민주당 측 발언을 인용하는 식이었다. <전재수 “안철수 딸, 한국어도 잘 못해”>, <전재수 “안철수, 교육개혁 말할 자격 있나”>, <전재수 “安, 딸 재산 공개 거부 이유 밝혀라”>, <전재수 “안철수•김미경, 1+1 파격 승진 임용”>, <민주당 측 “安, 교수임용 당시 자격미달”> 등이 총 11번 나왔다. 일반 자막의 경우 <안철수 딸, 2012년에도 ‘이중국적’ 논란>, <安, 딸 독립 생계 이유로 재산 공개 거부>, <안철수 부부, 카이스트·서울대 모두 동시 임용>,  <안철수 고액 과외 의혹, 2012년에도 불거져> 등으로 논란을 전했지만, 전 날 문 후보 측 자막과 달리 ‘?’로 의혹을 재차 제기 하는 자막은 없었다.


무엇보다 전날(6일) 문 후보 관련 의혹을 전할 때와는 달리 7일에는 ‘민주당의 안철수 때리기’ 프레임을 강조하는 자막이 많았다. <국민의당 ‘문모닝’에 민주당 ‘안모닝’ 반격>, <민주당, 아침 회의부터 ‘安 때리기’ 강공>, <‘안풍’에 놀란 민주당, 안철수 딸까지 거론>, <민주당 vs 국민의당, 무차별 네거티브 폭로전>, <민주당, 본격 ‘安 때리기’…安은 ‘여유만만’>과 같은 자막이 총 8번 등장했다. 안 후보 의혹을 전하는 자막 대부분은 민주당 측 발언을 인용해 전하면서, 그 전후로 위의 자막을 끼워 넣었다. 이는 시청자가 안 후보의 의혹을 민주당의 네거티브로 오인할 수 있는 구성이다.

 

■ 여론조사 결과를 자막으로 처리하며 안 후보의 약진 강조


전체 자막 중 260개의 자막이 양강구도, 여론(여론조사 및 지지율) 관련 내용을 다뤘다. 모니터 기간은 ‘문-안 양강구도’가 화두로 떠오른 시기였다. 안 후보의 약진을 강조하고 문 후보의 위기를 강조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안철수, 5명 붙어도 30%...안풍, 태풍될까>(뉴스특급 4/5), <홍준표 대신 안철수?...보수층 전략적 지지>(뉴스특급 4/10), <[갤럽] 5자대결 文38% vs 安35%...양강구도 뚜렷>(정치데스크 4/7), <안철수, 양자구도서 1위··· 文 캠프 '심기 불편'>(정치데스크 4/6), <文 대세론' 흔들?··· 여론조사 문-안 양강 구도 뚜렷>(정치데스크 4/6) 등이 그 예다.

 

■ <안철수, 서울•충청서 문재인 앞서> 다음 자막 <문재인, 서울•충청서 안철수에 뒤져>

 
심지어 <뉴스특급>(4/7)은 <안철수, 서울•충청서 문재인 앞서>에 이어 <문재인, 서울•충청서 안철수에 뒤져>를 내보내 같은 내용의 자막을 표현만 바꾸어 반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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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후보의 서울·충청지지 상승 소식 자막 중 일부 채널A<뉴스특급>(4/7) 화면 갈무리 ⓒ민주언론시민연합

 

■ 한 달 전 여론조사 1위가 대통령 되었다며,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 여론유도 자막도


여론을 유도하는 자막을 내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뉴스특급>(4/10)은 33개의 자막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도 했다. <6번 중 5번이 한 달 전 1위 후보가 대통령 됐다>, <한 달 전 지지율이 당일까지…대선 ‘D-30’ 법칙> 등의 자막을 초반부에 총 9회 내보냈다. 


사이사이에 <대선 ‘D-30’ 지지율 2위, 결국 역전 못한다?>, <대선 D-30, 지지율보다 중요한 건 ‘추세’?> 등의 자막을 끼워 넣었다. 또한 중반부엔 <역대 대선에서도 막판 단일화 변수 돌출>, <촉박한 장미 대선판, 다시 뒤집어질 가능성은?> 등의 자막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켰다. 


이어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구도 관련 자막이 10차례 반복되었다. <安, 다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 文 추월>, <치고 올라간 安…文과 ‘골든 크로스’?>, <오차범위 내 추월…거센 ‘안풍’ 변곡점 되나>, <안철수, 다자대결에서 50% 돌파 가능성은?> 등이다. 모두 안 후보의 선전을 강조한 자막이었다. 


반면 문 후보 관련 자막은 마지막에 2회 <문재인,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는 여전히 1위>, <당선 가능성 ‘1위’ 문재인 저력 다시 살아날까?> 등장했을 뿐이다. 채널A가 구성한 자막 순서대로 시청하다보면, 시청자는 결국 ‘안 후보의 약진 가능성’이나 ‘안철수 대통령 가능성’에 대해서 긍정적 예측을 하기 쉬워진다. 

 

■ 단순한 행보에도 ‘소극적 태도’, ‘구설’ 등 부정적 해석 더해 논란 만들기


문 후보에 대한 ‘부정적 자막’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단순한 행보에도 부정적 해석을 더한 경우가 많아서다. 문 후보의 안희정 충남지사 방문 사실을 전한 채널A <뉴스특급>(4/7)이 단적인 예다. 


7일 뉴스특급은 <정 떨어진다더니…안희정 “文 돕겠다”>, <文, 비전 없다더니…안희정 “힘 모으겠다”>, <文, 경선 패자 끌어안기 소극적 태도?>, <안희정과 회동, 문재인의 뒤늦은 비문 껴안기?>, <文, 후보 확정 뒤 경선 패자에 전화 안 해 구설> 등 부정적 표현이나 해석이 들어간 자막이 22차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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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뉴스특급>(4/7)의 문재인 후보의 안희정 지사 방문 소식을 전하는 자막 중 부정적 자막 일부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어 안 후보의 군부대 방문 행보를 전했는데, 자막 양상은 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군부대 방문>, <안철수, 오늘 군부대 방문…공세에 적극 반박>, <안철수 오늘 군부대 방문…안보 프레임 선점?>, <안철수, 군부대 찾아 중도•보수층 공략?>을 각 2회씩 노출했다. 모두 단순한 행보 전달에 그치거나 안 후보의 안보관을 강조하는 해석을 덧붙여 주는 수준이었다. 

 

Ⅱ. 종편 시사토크 내용 분석  

 

이번 대선에서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이 보인 행태를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문재인 때리기’, ‘안철수와 홍준표 띄우기’, 그리고 보수표 결집을 노린 듯한 ‘박근혜 동정론’,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비판과 비난의 경계를 오가며 부정적 발언을 일삼았다. 반면 안철수와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한껏 칭찬했고 의혹이 드러나면 옹호했다. 그리고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처지를 동정하며 보수표심을 자극했다. 


1. 문재인 깎아내리기 

 

대선 기간 내내 종편이 우호적 입장을 취한 특정 후보는 상황의 흐름에 따라 변했지만, 일관된 태도를 유지한 것이 있다. 바로 선두주자 ‘문재인 깎아내리기’였다. 물론 후보와 후보의 공약에 대한 검증은 언론의 역할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문 후보를 향한 종편의 혹평은 왜곡된 논리를 바탕으로 타당성이 상실됐고, 합리적 비판이라기보다는 날을 바짝 세운 공격에 가까워보였다.

 

1) 문재인 안보관 공격

 

■ 방송 출연 이유부터 공공연히 “문재인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3월 10일 뉴욕타임즈는 “Ouster of South Korean President Could Return Liberals to Power(https://goo.gl/1bEz5d)”란 기사에서, “한국은 미국에게 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후 문 전 대표는 실제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뉴욕타임즈 측은 16일, “해당 발언은 문 전 대표가 1월에 출간한 책에 실린 내용이었으며, 뉴욕타임즈와 진행한 인터뷰 중의 발언이 아니다”란 정정보도(Corrections)를 냈다. 


TV조선 <고성국 라이브쇼>(3/14)는 위의 발언을 인용해 대담의 소재로 삼았다. 이재만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은 “우리는 미국과 절대 혈맹의 안보국가입니다. 또 지금까지 안보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안보 바탕으로 우리는 발전해 왔습니다. 그래서 안보적인 측면에서 미국하고는 함께 가야되는데 NO라고 한다는 것은 안보의식이 결여된” 것이라 몰아붙였다. 심지어 “저는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구에서 이렇게 내려왔습니다”라며 자신의 출연 동기가 ‘문 전 대표 막기’라 강조했다. 이 씨는 “안보적인 차원에서 미국하고 지금까지 6,70년간 우리를 지켜왔고 우리나라가 그 바탕 위에서 경제발전을 해왔는데 지금 와서 친중국, 친북한을 외치고 반미, 반일을 외치기 때문에 안보의식이 결여된 대통령 후보의 자질이 안 된다”라며 문 전 대표를 ‘종북’, ‘친중’인사로 지목하고 안보관을 공격했다.


뉴욕타임즈의 기사 전문을 보자. 문제가 된 발언 바로 전 문단에서 문 전 대표는 스스로를 ‘미국의 친구’라 칭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이 ‘한국을 공산주의로부터 지켜주고 경제와 민주화 성장을 도와주어 고맙다’, ‘한미 동맹은 한국 외교의 근간’ 등의 발언이 그대로 인용되어있기도 하다. 이 씨가 지적했던 경제발전, 안보에서 미국의 도움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충분히 언급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이 씨가 방송에서 위와 같은 비방을 서슴지 않은 것은 해당 기사를 읽지도 않은 채 상대 후보를 비방했거나 혹은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공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구절만 인용하며 매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 ‘참여정부는 안보 불안 정권’이란 논리 하나로 文 안보관 때리기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4/21)에서 주적 논란을 다루던 중 출연자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는 “대한민국 헌법에서는 북한을 국가가 아닌 반국가단체로 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적이라는 표현과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봤을 때 저는 주적보다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훨씬 더 강한 단계에 있는 표현이라고 보여지거든요"라 말했다. ‘주적’은 10여 년 전 국방백서에서도 이미 사라진 표현이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북풍 몰이가 대담 소재가 될 만한 내용인진 의문이다. 그럼에도 김병민 씨는 2005년에 사라진 ‘주적’보단 2010년 새롭게 넣은 ‘우리의 적’이란 표현이 사실상 더 적대적인 문구란 해석까지 덧붙이며 색깔론에 불을 지폈다. 다음은 김 씨의 발언이다.


"이게 국방부에서는 할 말이지만 대통령으로서 할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라는 식의 답변을 했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노무현 정부를 기억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 불안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문재인 후보가 늘 얘기하고 있는 게 그런 겁니다. '여기 있는 후보들 중에 유일하게 국정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 문재인. 안정적인 후보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죠. 그러한 국정 경험의 기반이 되는 게 노무현 정부인데, 노무현 정부에서 이루어졌던 국방백서에서의 적이라는 표현을 삭제시켰던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이해관념들이 지금 현재에도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힐 필요는 있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유 후보의 주적질문에 대한 문 후보의 답변은 국방부의 입장, 통일부의 입장, 외교부의 입장 그 모두를 아우르는 대통령의 입장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병민 씨는 이를 ‘참여정부는 안보 불안 정권’이란 논리 하나로 비판하고 있다. 사실 이 논리는 종편 출연자들이 문 후보의 안보관 비난에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주장이다. 김병민 씨는 2분간 발언하며, 유 후보가 사실이 아닌 내용(국방백서에 ‘주적’발언이 있다, 역대 대통령이 모두 ‘주적’이란 용어를 썼다)으로 종북 공세를 펼친 것에 대해선 지적하지 않았다. 

 

2) 탄핵 직후 팽목항 방문에 대한 부적절한 해석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문재인 전 대표의 첫 행보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는 팽목항이었다. 유력 대권 후보의 탄핵 직후 첫 행보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출연진은 근거 없는 추정으로 방문 의미를 매도하거나 왜곡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는 채널A <뉴스특보>(3/11)에 출연해 문 전 대표가 팽목항을 찾은 것이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신 씨는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뭐라고 그랬어요? 판단 대상이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판단대상이 아니라는 건요. 그냥 각하시켜 버린 거예요. 우리가 어제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다함께 성찰해야 될게요. 태극기도 성찰해야 되고 촛불도 성찰해야 합니다. 촛불집회 일부 세력들은 세월호 그때 하나만으로 충분히 탄핵되고도 남는다. 세월호 그 하나만 가지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게 드러났잖아요"라며 마치 헌재가 ‘대통령은 죄가 없다’고 밝힌 양 탄핵 인용문 자체를 왜곡했다. 심지어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그 결정을 정말 무겁게 받아들인다면 그 첫 번째 행선지를 거기로 정한다? 헌법재판소의 그 결정을 무시하는 겁니까? 굉장히 이런 것은 조심해야죠”라며 문 전 대표가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은 것처럼 비난하기도 했다. 


헌재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대응이 탄핵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헌재는 보충 의견에서 “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여야할 구체적인 작위의무가 발생하였음에도 자신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았으므로, 헌법 제69조 및 국가공무원법 제56조에 따라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부여된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를 위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헌재의 입장은 탄핵 사유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었지 결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면죄부를 준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신 씨는 문 전 대표의 팽목항 행을 ‘헌재 결정을 무시하는 경거망동’한 행동이라 비방한 것이다.

 

3) 가짜뉴스 검증한다며 되레 스피커 노릇한 종편


TV조선은 <최희준의 왜>(3/17)에서 가짜뉴스 문제 전반에 대해 장시간 논했다. 그런데 ’가짜뉴스’가 문제라면서 ‘가짜뉴스’를 다루는 태도가 이상했다. 


해당 방송이 사례로 든 가짜뉴스는 ‘문재인 미래 정부의 각료 명단’이었다. 진행자 최희준 씨는 이에 대해 “이건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고. ‘저건 분명한 가짜뉴스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분명한데”라 평가했지만, 평가와 진행은 상이했다. “교육부 장관에 통진당 사태로 구속된 이석기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고영태. 또 고용노동부 장관에 한상균.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용민. 대변인에 김제동”이라 해당 명단을 천천히 읊었다. 제작진은 49초간, 가짜뉴스를 화면 가득 보여주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역시 ‘가짜뉴스’라 전제했다. 그러나 “전혀 황당한 걸 만드는 게 아니고 사람들한테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뭔가 하거나 그럼직하다’ 하는 느낌이 드는 일들을 갖고 만드는 거거든요, 황당하더라도”, ‘어쨌거나 저런 그림이 돼서는 안 된다 하는 반면교사로 좀 받아들이면 되겠다’ 그런 생각이 저는 개인적으로 듭니다”라는 해석을 덧붙여, 마치 이것이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은 아닌 양 오인하게 만들었다. 이 씨가 발언하는 동안 제작진은 또 한 번 17초간 미래 정부 각료 명단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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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내용이 ‘가짜뉴스’라면서 네 차례나 노출하고 있는 TV조선 <최희준의 왜>(3/17) 화면 갈무리 

 

강연재 변호사 역시 해당 명단을 가짜뉴스라 규정했지만 “아까 그 명단을 보면 사실 저만 해도 이석기, 고영태는 황당한데 나머지는 또. 얼추 문재인 전 대표의. 친문 인사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인사들로 되어 있고”, “그러니까 가짜뉴스인 건 맞는데 이럴 가능성에 대해서 또 약간의 언질을 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단 말이죠”라 덧붙였다. 진행자 최 씨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분들도 있어요”, “교묘하게 섞어서 만든 것 같기도 해요” 라며 맞장구쳤다. 이번에도 제작진은 26초간 미래 정부 각료 명단을 보여주었다. 


‘가짜뉴스’ 유포에 대한 형사 처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TV조선은 또 한 번 22초간 ‘미래 정부 각료 명단’을 유포했다. 마지막 자료화면이 나가기까지 5분간 총 네 차례, 1분 54초간 그들이 비판하는 ‘가짜뉴스’를 마음껏 송출한 셈이다. 

 

4) 문재인 후보의 ‘삼디 프린터’ 지적하며 신난 종편

 

문재인 후보가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로 말한 것과 관련, 종편은 이를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3D프린터는 일반적으로 쓰리디프린터로 읽힌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지정한 발음이 없어 현재는 영어나 한글 모두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의 ‘삼디’라는 표현이 보편적이지 않더라도 ‘틀렸다’고 말할 것까지는 없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종편 출연진들은 문 후보의 ‘삼디’ 놀리기로 문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채널A <정치데스크>(4/6)에선 서환한 기자가 ‘삼디’라고도 읽을 수 있단 문재인 캠프의 해명을 전하면서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오늘 얘기를 할 때 3D라고 하면서 당연히 쓰리디라고밖에 읽을 수밖에 없다라는 느낌의 얘기를 했었거든요”라며 안철수 후보 측의 의견도 함께 전했다. 그러면서 “작게 보면 해프닝이고 크게 보면 어떤 식으로 이 깊게끔 파악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부분도 있고 해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두 후보의 이해도 차이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 심지어 진행자 홍성규 앵커는 “서환한 기자 말대로 말실수일 수도 있고 UCLA대학을 ‘억라대학’이라고 이럴 수도 있는 거고”란 농담 섞인 설명까지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 측의 반응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멘트들도 있었다.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4/7)에서 정성희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3D프린터를 삼디라고 읽으라고 언론에 지침을 내릴 겁니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거든요”, “웃으면서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이렇게 진지하게 국립국어원에 전화를 하고 하는 그런 캠프의 분위기가 문제인 거죠”라며 해당 문제를 키우는 것이 문재인 캠프 측의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무대응이나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 더 적절한 대처 방법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갈 점은 정작 이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해서 다루고 거론하며 확대재생산 하는 것은 종편이었단 사실이다.

 

5) 해수부-문재인 보도참사 관련, SBS 해명에도 정치적 외압 주장한 종편


 대선을 코앞에 둔 5월 2일 있었던 SBS의 ‘문재인-해수부 거래’ 오보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후폭풍이 거셌다. 정작 당사자인 SBS 측은 기사 삭제에 관해서 정치적 외압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종편에서는 SBS의 사과와 해명을 문제 삼으며 이 사태에 민주당의 언론탄압이 있었던 것처럼 이죽거리는 발언을 볼 수 있었다. 

 

■ 오보인 SBS 보도보다 더 심각하게 객관성을 위반한 박선규 씨의 SBS 보도 요약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5/3)에서는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이 SBS 보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문재인 후보 측이 얼마나 SBS에 압력을 넣었으면 SBS가 사과방송을 했겠냐며 이를 패권주의라고 비판했다. 


박선규 씨는 SBS 보도에 대해서 “해양수산부에서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 문재인 후보 측과 뭔가 거래를 좀 시도했다, 문재인 후보 측에 주기 위해서. 그리고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차관 자리 하나를 더 주고 그리고 또 숙원사업 몇 개를 해결하는 것으로 이렇게 좀 서로 거래를 한 정황이 있다는 것을 SBS가 해양수산부 관계자를 통해서 보도를 했는데”라고 정리했다. 


사실관계를 먼저 살펴보자. SBS의 2일 보도 직후, 민주당 문재인 캠프의 박광온 공보단장이 직접 논평을 통해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항의’한다고 밝혔다. SBS는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다음날 오전 자사 방송을 통해 사과를 했다. 또한 3일 오후 SBS <8뉴스>의 앵커이자 SBS 보도를 책임지는 김성준 보도본부장이 SNS를 통해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3일 저녁종합뉴스의 톱보도로 김성준 앵커가 직접 정중하게 사과하는 보도를 냈다. 방송사 측에선 이미 오보에 가까운 보도라 판단했고, 그렇기에 보도본부장 차원에서 사과를 마친 것이다. 


SBS 보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 하지만 SBS 보도보다 더 문제는 박선규 씨가 정리한 SBS 보도 요약이다. SBS 보도에서 조을선 기자는 “차기 권력의 눈치를 보던 해수부가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는 거래를 후보 측에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만 했고 해수부 관계자도 문 후보 측이 실제 거래를 했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박선규 씨는 이를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차관 자리 하나를 더 주고 그리고 또 숙원사업 몇 개를 해결하는 것으로 이렇게 좀 서로 거래를 한 정황이 있다는 것을 SBS가 해양수산부 관계자를 통해서 보도를 했”다고 정리한 것이다. 한마디로 SBS 보도에서는 최소한 해수부가 그런 눈치를 보고 그런 거래를 해보려 한 정황이 있다고만 보도한 것인데, 박 씨는 이를 ‘문 후보가 거래를 한 정황이 있다’고 정리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객관성 위반이다.

 

■ 다음날 또 민주당의 압력이라고 강조한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채널A의 <신문이야기 돌직구쇼+>는 다음날인 5월 4일, 아예 하나의 꼭지로 SBS 보도를 떼어내서 거듭 문재인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을 엮었다. 


채널A의 <신문이야기 돌직구쇼+>(5/4)는 먼저 해당 보도가 어떤 지점에서 잘못 연결되었는지 이야기했다. 그런데 김병민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은 이를 문재인 후보의 언론에 대한 탄압으로 읽힐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병민 씨는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이라기보다는 결국은 이 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정치적 고려 속에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굉장한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압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은데요”라고 발언하면서 잘못된 보도에 대한 언론사의 사과를 정치적 고려에 따른 처신으로 바라봤다. 이어서 김병민 씨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과정에 13가지 주요한 혐의 중의 하나가 언론에 대한 탄압 과정들이 하나 있었던 거 아닙니까? 세계일보 사건에 대한 문제들. 따라서 지금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누가 뭐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인데. 여기에 대해서 이게 선뜻 잘못 비춰지게 된다면 언론사에 대한 외압에 대한 의혹으로도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운 대목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라며 이 행위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계일보에 대한 탄압과 연결 지었다. 분명히 전날 김성준 앵커의 사과문에서 ‘기사 삭제와 관련해 그 어떠한 외부의 압력도 없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언급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2. 안철수 띄우기


대선 기간 동안 종편이 가장 호의적이었던 후보를 한 명 꼽으라면 단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일 것이다. 연설하는 목소리가 바뀌거나, 경선에서 높은 득표를 했을 땐 호들갑스레 띄워주었다. 후보 본인 혹은 가족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졌을 땐 적극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에게 유독 엄격하고 깐깐했던 종편이 안철수 후보에게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이다.
 
1) 안철수 연설 스타일 변화에 칭찬일색 종편들

 

안철수 후보의 연설 스타일 변화는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은 입을 모아 이 변화를 정치인으로서의 성장이라며 호평했다. MBN <뉴스특보>(3/27)에서 윤영걸 매경닷컴 전 대표는 “어제 연설하는 거 보니까 많이 컸다 생각도 많이 들어요. 중저음으로 목소리를 깔아서 옛날 마치 DJ가 연설하듯이 의문문으로 이렇습니까? 아닙니까, 여러분. 이렇게 해서 연설을 까는 모습으로 호소력 있게 하는 거 보니까 상당히 저는 대항마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연결까지 지어가며 안 후보의 연설 실력 향상을 치켜세웠다. 


일타이피, 안철수 띄우기와 문재인 때리기를 동시에 시도하는 모습도 있었다. 채널A <뉴스뱅크>(3/26)에서 허문명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국민의당 경선 흥행과 안철수 후보 선출에 대해 “호남 안에서의 반문정서. 그러니까 야당, 열린우리당을 만들어서 야당을 분열시켰고 또 DJ 대통령 특검수사, 대북송금 특별수사까지 했다는 원죄.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는 안 된다, 이런 것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이번에 보여줬거든요”라고 말했다. 또, “호남 민심의 표가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절대 이번에는 철수하지 않는다. 끝까지 간다라는 걸 이번에 보여주는 저런 단호한 어법이나 행동에서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문재인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본선에 진출을 한다면 과연 호남표가 양분됐을 때 그게 누구에게 이익이 갈까. 이게 굉장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이 듭니다”라며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긍정적 표현을,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선 부정적 표현을 사용해 대비되는 발언을 선보였다. 

 

2) 安에게는 관대 文에게는 엄격? 채널A 이상한 경선분석

 

3월 25~26일 광주전남제주 그리고 전북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철수 예비 후보는 64.2%의 지지율을 얻었고, 27일 호남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예비 후보는 60.2% 지지율을 얻었다. 두 예비 후보 다 당내에서 60% 이상 나름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엇비슷한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한 채널A의 분석은 너무나 상이했다.


채널A <뉴스TOP10>(3/27)은 안 의원의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해 분석했다. 진행자 황순욱 앵커는 광주전남제주와 전북 그리고 총 투표 수까지 정리된 내용을 읊었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안철수 전 대표가 지지를 받았다”며 ‘복식호흡’으로 연설하는 안 의원의 연설 영상을 보여줬다.

 
 반면, 문 전 대표의 60.2%에 대한 해석은 사뭇 달랐다. 경선 결과 발표를 생중계로 보여준 후, 패널들의 분석이 이어졌다.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은 “전체만 놓고 보면 60%를 넘었지만 ARS 조사에서 59.9%가 나왔거든요”라고 소개하며 “ARS투표라는 것은 전국 여론조사하고 비슷한 방식이었거든요”, “경선인단 신청한 사람들이 전화가 왔을 때 지지하는 후보들을 찍었는데 거기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하지 못했다 라는 것은 그만큼 당내 장악력이 좀 떨어진다”, “일반 국민으로 이것을 모집단을 넓혀보면 50% 밑으로 갈 수 있다. 이런 인식을 주기 때문에 종합집계에서는 60%를 넘었지만 가장 많은 숫자에서 60%를 못 넘은 것은 앞으로 문재인 대세론에 어떤 좀 치명적인 약점으로 도드라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투표소 65.2%, 대의원 75%, ARS 59.9%로로 셋 중 ARS 수치가 가장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ARS 투표수는 투표소 투표의 18배, 호남 대의원 투표의 159배에 달한다. (호남 대의원 투표수는 1,395표, 투표소 투표는 권리당원과 국민, 당원을 합친 게 12,524표, ARS투표는 222,439표) 표본 집단 수 자체가 다른데 그 결과를 단순히 비교 분석 한 것이다. 

 

3) 안철수 후보 부인의 교수 채용 특혜 논란 감싸기


종편은 안철수 후보가 사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을 때나 부인인 김미경 씨의 보좌관 사적 지시 등 논란이 일어났을 때 대변인마냥 안 후보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띈 ‘대변인 노릇’은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씨 교수 채용 특혜 의혹이 이슈로 떠올랐을 때다. 김미경 씨에 대한 종편 패널 다수의 입장은, 절차에는 문제가 다소 있어 보이지만 부적격자가 채용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채널A <뉴스특보>(4/13)에선 문재인 후보 부인의 고가 가구 구입 관련 해명 논란, 안철수 후보 부인의 끼워 넣기 채용 의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서 김광삼 변호사는 “그 당시에 안철수 후보가 어떤 직함이 굉장히 대단해서 서울대에 영향을 미쳐서 자기 부인을 자격이 안 되는데 교수로 채용을 시켰느냐. 그런 거라면 당연히 안철수 후보에 대한 어떤 대통령 후보로서 자기에 대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보니까 김미경 교수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박사학위도 받았고 또 뉴욕의 변호사 대학도 있고 여러 가지 자격적인 면, 그리고 전공과 관련해서 논문도 썼고 이전에는 성균관대 조교수도 했다고 그랬다고 그래요. 그런 상황을 보면 서울대 교수를 하는 데 있어서는 커다랗게 무자격자는 아닌 것 같아요”라고 김미경 씨가 자격이 없진 않으니 채용 자체에 큰 문제가 없다며 옹호했다. 


MBN <아침&매일경제>(4/13)에선 진행자 김형오 씨가 김미경 씨를 감싸는 데 애쓰는 모습이었다. “김미경 교수의 이렇게 쭉 이력을 보면 성균관대에서도 교수생활을 했고 또 미국에 건너가서 법학 박사도 받고 그 어렵다는 몇 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도, 그러니까 뭐 크게 경력으로 봐서는 모자람이 없는 것 같아요. 당시 채용 과정에서만 약간 이상한 부분이 좀 있지”라고 말했다. 이어 김형오 앵커는 “안철수 후보가 당시에 서울대 총장에게 압력을 행사할 정도로 뭔가 막강한 권력을 누리던 위치는 아니었겠죠. 그러나 이게 대선 후보가 아니라면. 글쎄요, 이게 이렇게까지 문제되지는 않겠습니다만”이라며 채용 특혜 의혹이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문제되는 거지, 그렇지 않다면 그다지 문제될 일은 아니라는 식으로 축소했다. 

 

4) 안철수 포스터 띄우려 이제석 씨와 전화인터뷰 시도했다 망신당한 채널A


4월 17일 각 당 대선후보들의 선거 포스터가 공개됐다.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들도 이에 맞춰 각 후보의 포스터를 소개하며 그 속에 담긴 전략을 평론했다. 독특한 포스터가 꽤나 맘에 들었던 건지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에 대한 칭찬에 열을 올렸다. 내용은 주로 실력 있는 전문가가 만든 특이하고 전략적인 포스터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가장 황당한 방송은 채널A였다. 채널A <정치데스크>(4/17)에선 인상적인 포스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분량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먼저 소개된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의 ‘곰돌이’ 포스터가 1분가량에 그쳤다. 후반부엔 문재인 후보의 포스터도 소개했는데 이 역시 2분 정도에 불과했다. 이 토크의 주인공은 사실상 안 후보의 포스터였던 것이다. 타 프로그램이 최소한의 분량 균형을 맞추고자 한 것과 달리 <정치데스크>는 약 20분 정도의 압도적 분량으로 안 후보 포스터 이야기를 했다. 포스터의 특징을 설명하고, 정치권과 대중의 반응을 전한 뒤 제작자 이제석 씨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 이제석 씨와의 전화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런데 포스터를 한껏 띄우려는 채널A의 의도와는 달리, 이제석 씨는 전반적으로 심드렁한 대답을 하거나, 정치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 씨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화제의 포스터를 본인이 직접 만든 것이 아니고 자문을 해준 것이라 분명히 밝혔다. 또한 이제석 씨가 이번 포스터의 주안점은 ‘빨리 쉽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하자, 홍성규 씨는 “빨리 쉽게 만드는 것. 그런데 대충 만들었는데 이 정도 화제를 몰고 왔다. 광고 천재가 맞으신 것 같아요”라고 극찬했는데, 이제석 씨는 “이게 자꾸 국내에서 있다 보면 누구 도와줬다고 하고 누구 친하다 그랬다고 그러면 자꾸 편가르기를 하고 이 편이냐 저 편이냐 막 그래서 제가 안 알리고 싶은데 하도 이슈가 되니까 수소문해서 알아봤나 봐요” 라며 ‘누구 편’으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여기서 가장 우스꽝스러웠던 것은 홍성규 앵커가 V자로 뻗은 팔이 V3를 형상화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제석 씨가 단호하게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제석 씨는 “내가 가수 성함을 모르겠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 땐가요, 누가 하늘로 손을 쫙쫙 뻗으면서 춤을 추니까 북한에 보내는 수신호가 아니냐 그런 온갖 해석이 있는데, 사실 이 포스터에 아무런 기획 의도가 없습니다”라며 계산이나 정치적 기획 등이 들어가지 않은 포스터라고 선을 그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 이제석 씨와의 전화연결은 사실상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은 셈이다. 

 

3. 홍준표 띄우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서서히 하락함과 동시에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자, 종편은 홍 후보를 적극 밀어주었다. 홍준표 후보의 막말과 과거 논란들을 감싸주었고, 홍 후보가 토론에서 내뱉은 터무니없는 주장들에도 동조했다. 문재인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늘상 충고, 핀잔, 비난성 발언을 쏟아내던 패널들이 홍 후보의 수위 높은 문제발언은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1) 막말을 정치적 관록이라 칭찬하는 종편


대선 후보 TV토론이 끝난 뒤, 패널들은 토론 당시 후보들의 태도 및 발언 등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 가운데 많은 종편 출연자들이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 


MBN <뉴스&이슈> (4/26)에 출연한 고영신 한양대 초빙교수는 “홍준표 후보가 거친 말, 이런 막말로 해서 비난도 많이 들었습니다만 뭐 이런 토론 이런 과정을 보면서 뭐 넉살도 좋고 또 진짜 양념의 역할을 하시는 것 같아요”라며 토론에서의 태도를 옹호했다. 뒤이어 “집권당의 원내대표, 당대표 또 4선인가 5선, 거기에다 경남지사를 두 번 한 정치적 관록이 묻어나는구나”라는 발언을 통해 홍준표 후보의 정치적 경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의 발언에는 엄격하게,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보는 이중잣대도 드러났다. MBN <뉴스&이슈>(4/26)에서도 문 후보와 홍 후보가 이 전날 있었던 JTBC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트집 잡았다.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는 문 후보의 ‘이보세요’ 발언에 대해서는 “특별히 좀 조심 좀 해주시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면서 비판하는 반면, 홍 후보의 ‘버릇없이’ 발언에 대해서는 “자기한테 했다기보다는 여기의 모든 정말 나이 많은 사람들도 전부 시청하고 있고 이러한 공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한 것이 문제 아니냐”라면서 애써 발언의 뜻을 포장했다. 

 

2) 홍준표의 ‘노무현 때리기’에 동조하는 자유한국당 박선규 씨


4월 25일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640만 달러’에 대해 언급했고,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 사이에 감정이 격해지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4/26)에 출연한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은 640만 달러가 팩트라 말하더니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억지 비교했다.


박선규 씨는 “(박 전 대통령) 뇌물죄와 관련해서 K재단, 미르스포츠 얘기예요. 당시 한 푼도 받은 것이 없다고 그래요. 받은 것이 없다고 하는데 뇌물죄로 지금 기소가 돼 있는 상태예요”라며 박 대통령의 억울함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러더니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런데 가족들이 받은 사실이 확인이 됐어요. 박근혜 대통령을 검찰이 기소를 하면서 경제공동체라고 하는 용어를 만들어 썼어요. 그런데 경제공동체라고 하는 것은 관계는 없지만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 뜻을 같이 한, 이른바 경제적 이유를 위해서 똘똘 뭉친 잘못된 모임이라는 거죠. 그런데 가족은 경제공동체하고 비교하려야 비교할 수 없는 정말 운명공동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재인 후보도 비교했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구속된 게 뭐죠, 비서실장으로 역할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저렇게 잘못하는데 자기 역할을 역할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조하거나 도움을 줬다는 거예요”라더니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홍준표 후보는 얘기를 하는 것이고 그 부분에 있어서 왜 이제 와서 그 얘기를 또 꺼내느냐 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마치 그것이 없었던 일인 것처럼. 우리는 정말 괜찮은데 왜 당신네들은 당신 문제 가지고 이렇게 하냐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박 씨는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사익을 취한 박근혜 씨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빗대고, 최순실과 고 노무현 대통령 가족을 빗대고,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재인 비서실장을 빗대어 모두 같은 문제로 퉁친 것이다. 심지어 박 대통령은 억울하며 고작 경제공동체인데, 노 전 대통령은 뇌물을 받았고 심지어 가족이니 더 심각하다고 우겼다. 


문제는 박선규 씨가 현재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채널A에서는 박 씨를 전 청와대 대변인으로만 소개했다. 그의 전직을 흐르는 자막으로 보여주는데, 이때도 “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전 문화체육부장관 차관, 전 청와대 대변인, 걸프전 소말리아 내전 · 수단 내전 · 유고 내전 KBS 종군취재”라고만 적혀있었다. 박선규 씨가 출연한 또 다른 방송인 MBN <뉴스와이드>에서는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라는 직책으로 소개됐다. 최소한 이렇게 박 씨가 자유한국당 측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그가 말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일방적 주장임을 국민이 인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마땅히 타 정당에서도 출연해 반박할 수 있어야 했다. 

 

4. 박근혜 동정론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이 보인 또 하나의 특이 행태는 박근혜 동정론을 띄우는 것이었다. 박근혜의 딱한 처지를 부각시키는 것이 얼핏 표면상으로는 이번 대선과는 큰 관계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이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점을 고려해보면, 보수 표심 모으기를 목적으로 한 보도가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1) 진행자도 패널도 한마음으로 朴 걱정한 MBN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은 식사부터 구치소 생활까지, 파면된 대통령 박근혜 씨를 염려하고 걱정했다. 영장실질심사 과정부터 구속되기까지의 과정 내내 동정심 유발에 열을 올린 것이다. 


특히 눈에 띈 건 MBN 김형오 앵커의 박근혜 걱정이었다. 김형오 씨는 본인이 진행하는 MBN <뉴스특보>(3/30)에서 방송 틈틈이 “조금 지나면 점심시간인데 식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식사를 하셔야 조목조목 자신의 논리를 펼 수도 있고 반박도 할 수 있으니까요”, “점심을 먹었는지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시청자가 굳이 알 필요도 없는 박 전 대통령의 식사 여부를 여러 차례 집요하게도 궁금해 했다. 김형오 앵커는 또 다른 진행프로 MBN <아침&매일경제>(3/31)에서 “노태우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야 군인이었으니까 군 생활을 해 봤으니까 혼자 모포도 잘 갰을 것이고 식기도 잘 씻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박 전 대통령은 한 번도 그런 삶을 살아본 적이 없고 또 평상시에도 뭐 여러 사람들의 조력으로 많이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오늘 당장 이 시간부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그 부분이 아마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적응하겠죠?”라며 귀하게 자라온 박 전 대통령이 남의 도움 없이 구치소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감정이입 해가며 걱정했다. 


패널들의 발언 역시 가관이었다. MBN 뉴스특보(3/30)에 출연한 정태원 변호사는, 앞서 사회지도층이 구속을 당할 때의 심리가 암 선고를 받은 사람들하고 비슷하다고 표현한 김성완 시사평론가의 말에 대해 “암보다 10배 더 나쁘죠. 암은 치료받으면 되잖아요. 그리고 뭐 암으로 치료받았다고 그게 무슨 흉이 되는 것도 아니죠”라며 암 환자들의 두려움과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치부했다. 그리곤 “이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 구속 그 자체가 주는 충격도 충격이지만 본인이 이제 일생 동안 살아온 것이 결국에는 중죄인으로 마치게 되잖아요. 그러면 아버님 어떤 불효, 부모에 대한 불효는 어떻게 하며 또 나를 지지해준 사람들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거기에 대해서 답을 할 것이며 이런 것들이 굉장히 복합적으로 되기 때문에 그런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고통을 최대한 감성적으로 부각시켰다. 

 

2) 대선 전날까지도 박근혜를 놓지 못한 채널A


채널A는 대선 직전까지도 박근혜 씨를 놓지 못했다. 채널A<뉴스뱅크>(5/7), 채널A<뉴스특보>(5/8), 채널A<뉴스특급>(5/8)에서 박근혜 씨의 내곡동 이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이 중 <뉴스뱅크>(5/7)에선 진행자인 김정안 기자는 박근혜 씨의 집에서 오래 된 가구들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물건은 배신하지 않기 때문에 썼던 물건들은 계속 유지하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은 “청와대 때, 그리고 청와대 나왔을 때의 추억들이 간직돼 있는 제품들이 아닌가 생각되고, 제품들이 배신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한다기보다는 육영수 여사 때부터 검소함이 몸에 배어 있어서 굳이 새 것으로 바꾸지 않을 필요가 없는 것은 바꾸지 않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라며 평가했다. 박근혜 씨를 이야기하면서 굳이 또 육영수 여사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작은 부분을 과대 해석한 것이다.


이재명 씨는 또 박근혜 씨 주변에서 그녀를 도왔던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와중에 최순실 씨가 “사실상 영부인 역할이나 부속실장 역할이나 이런 것을 한 거죠”, “주변에 다 남자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분명히 여성으로서 본인이 챙겨야 될 것들이 많습니다. 생활용품도 많이 있을 테고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는 조윤선 전 장관이 살뜰하게 챙기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했었지만”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시 여성으로서 은밀히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본인이 직접 해결하거나, 최소한의 경우 대통령실의 수행비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처리해야 했다. 최순실 씨가 영부인이나 부속실장 역할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적 권력의 개입을 ‘그럴 수도 있다’고 보는 태도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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