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보도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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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 지역 언론 모니터(방송뉴스)

강성권 전 후보 폭행사건, 사실 보도보다 앞서간 정치 분석
등록 2018.05.03 12:29
조회 102

 

○ 모니터 기간 : 2018년 4월 23일(월)~29일(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선거보도(*경남은 도지사 선거만 포함)  

 

강성권 전 후보 폭행사건 보도, 정치쟁점으로만 부각‥2차 가해 우려 

모니터 기간 사상구청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강성권 예비후보의 캠프 직원 폭행 사건이 있었다. KBS부산, 부산MBC, KNN 3사 모두 4월 24일 주요 뉴스로 다루며 발빠르게 보도했다. KBS부산은 <구청장후보가 여직원 폭행…후보자격박탈>, 부산MBC는 <민주당 구청장 예비후보 폭행 파문>, KNN은 <여직원 폭행 '강성권 후보' 현행범 체포>로 제목을 뽑고 사건 정황을 보도했다. 

 

후속 보도에서는 3사가 차이를 보였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피해자측의 입장을 후속보도로 전했다. 부산MBC는 첫날 보도에서부터 피해자가 성폭행 진실을 번복했다는 사실을 보도했고 KBS부산은 다음 날인 25일 <폭행 피해 직원, “성폭행은 없었다” 입장문 내>에서 성범죄 조사가 이뤄진 것은 맞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는 피해자의 입장을 전했다. 4월 26일 자유한국당은 부산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를 진술을 했는데도 은폐하고 있다며 피해자 진술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S부산은 4월 26일 <피해자는 없었다는데…성폭행 공방>에서 자유한국당이 법적으로 공개가 금지된 피해자 최초 진술서를 공개한 문제와 진술서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입수 경위 의혹 등을 짚었다. 부산MBC는 <폭력사건 정치 쟁점화‥피해자 2차 피해호소>에서 자유한국당 주장과 은폐‧축소가 없다는 부산경찰청 반박, 그리고 2차 가해를 멈춰달라는 폭행사건의 피해자측의 입장을 다루었다.

 

반면, KNN은 정치적 파장에 주목했다. 4월 25일 <강성권 파문, 여당 낙동강 벨트 흔들>이라는 제목으로 강성권 전 후보의 폭행사건을 지방선거와 연결시켜 정치쟁점화하는 보도를 하였다. 다음날인 26일에도 <한국당, 강성권 사건 철저히 수사하라>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위주로 보도했고, 사건에 대한 추가 사실 보도나 피해자측의 입장은 소홀히 보도했다. 특히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자유한국당의 최초 진술서 공개와 정보 유출에 대한 언급 없이 의혹만 제기하는 입장을 여과없이 다룬 것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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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5일 KNN <뉴스아이> 보도 


사건의 가해자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라는 점은 선거와 무관할 수 없으나 사건에 대한 사실보도보다는 정치쟁점화로만 부각하는 보도는 적절치 않았다. KNN은 4월 24일 <경남도지사 댓글 공방, ‘드루킹’ 지뢰밭>에서도 정작 후보들은 공방없이 경남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경쟁하자고 합의했는데도 ‘드루킹’이 쟁점이라고 해설했는데 이렇게 사실보다 앞서 부풀리는 보도는 오히려 뉴스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다. 

 

선거 보도 정당‧후보 행보에 치중, 알맹이 없었다
KBS부산 시의원 조기사퇴·대입제도 선거와 연계해 적절 

모니터 기간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주요 이슈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위한 선거 보도가 충분치 않았다. 


그런 가운데 눈에 띄는 보도는 KBS부산의 4월 24일 <시의원 11명 ‘조기사퇴’…의정 공백 우려> 였다. KNN은 해당 뉴스가 없었고, 부산MBC는 <부산시의회 신임부의장에 권칠우, 전봉민 의원>에서 공석인 부의장 선출이라는 현상만을 전했다. 하지만 KBS부산은 지방선거를 위해 사퇴한 의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이고 사퇴 시한이 선거 30일전까지로 정해져 있음에도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위해 앞당겨 사퇴함으로써 시의회 공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적절한 문제제기였다. 

 

또 2022년 대학입시 개편안을 마련할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특별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대학입시 제도 공론화에 맞춰 부산시 교육감 후보들의 견해를 취재한 KBS부산 4월 24일 <대입제도 공론화 시작…교육감후보 견해는?>도 돋보였다. 부산시 교육감 후보에 출마한 세 후보를 찾아가 대입제도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물어봄으로써 유권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교육정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학입시제도를 후보자 견해와 연결해 공론화하는 과정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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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 4월 24일 <뉴스9> 

 

KNN 여론조사 심층기획 신뢰성에 의문제기했으나 대안은 없었다 

눈에 띄는 선거보도가 많지 않은 가운데 KNN은 지방선거 기획보도로 선거 여론조사를 심층분석 했다. 4월 23일부터 4일 연속으로 <선거여론조사, 실제와 안 맞다>, <여론조사의 명암, 35% 당락 바뀌어>, <여론조사 안 잡히는 샤이 보수층 8%>, <지방선거, 숨은 민주당 지지표 많다>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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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뉴스아이> 4월 23일~26일 여론조사 심층분석 기획기사 


지난해 대선과 2016년 총선, 2014년 지방선거 때 발표한 총 174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전수조사해서 실제 득표율을 직접 비교 분석했다. <선거여론조사, 실제와 안 맞다>, <여론조사의 명암, 35% 당락 바뀌어> 기사에서는 여론조사의 75%가 지지도와 실제 득표율 차이가 최소 10% 이상 났고, 여론조사와 실제 당락이 뒤바뀐 경우는 전체의 35%에 달해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25일 <여론조사 안 잡히는 샤이 보수층 8%>에서는 부산경남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지만 실제 대선 투표에서 홍준표 후보의 득표 증가분 8.2%를 샤이보수층으로 해석했다. 26일 <지방선거, 숨은 민주당 지지표 많다>에서는 대선과 달리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여론조사보다 각각 15.9%p, 12%p 평균 득표율이 더 높았다며 숨은 민주당 지지표가 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선거 기간 자주 등장하는 여론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따져 본 의도는 좋았으나, 현상만 짚고 끝난 점은 아쉬웠다. 174건 전수조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지역의 숨은 보수지지표, 여당지지표를 드러냈지만 그 뿐이었다. 여론조사 정확성이 떨어지는 원인 분석과 향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선거 관련 여론조사의 방향 제시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 또 여론조사 중에서도 경마식 보도로 비판받는 후보 지지율 위주로 분석해서 여론조사가 선거결과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느냐는 측면으로만 부각한 점도 아쉽다.


여론조사는 후보에 대한 지지율 추이를 보여주는 것 외에도 선거에서 다양한 지역 의제를 담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여론을 확인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번 기획은 단순히 지지율 여론조사의 정확성 제고를 넘어 유권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기능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없어 아쉬운 보도였다. 

 

남북정상회담에 주목한 지역방송, 부산의 남북경협 기대감 비중있게 다뤄 

4월 27일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남북교류와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보도가 많았다. 


KBS부산은 4월 23일 <부산경제 무엇을 준비하나?>를 시작으로 24일 <물류철도 부산에서 런던까지>, 25일 <불법조업 중국어선, 남북이 함께 대응해야>에서 연속으로 남북경협이 부산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뤘고, 같은 날 <남북교류 물꼬, 부산시만 무관심>에서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의 준비부족을 지적했다. 전라남도가 북한의 산모들에게 완도산 미역과 김을 보내기로 하는 등 타 지자체의 남북교류 사례를 소개하면서, 부산시는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64억원 적립된 남북교류협력기금 예산마저 한번도 집행하지 않고 시민단체의 요구도 묵살한 사실도 보도했다. 타 방송사들이 정상회담 이후 부산시의 교류 계획을 전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부산MBC도 4월 26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부산 경제에 미칠 영향 점검하는 <남북 화해무드..부산항 '훈풍' 부나>, <남북교류 '부활'‥부산항 기대감>을 연속 보도했고, 4월 29일 <부산에도 남북교류 '훈풍' 기대> 등 기대감을 비중 있게 다뤘다. KNN도 4월 24일 <남북 정상회담, 개성공단 기대감 '들썩'>, 27일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 '고조'>를 통해 경제계, 특히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보도했다.


남북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향후 미칠 영향을 지역의 관점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구체화한 보도에서 지역의 눈높이로 보도하려는 현장의 노력이 보였다. 


[참고. 4월 4주차 지역방송 메인뉴스 선거보도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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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본]방송_4월4주(수정).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