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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후보 기사 협찬 논란, TV조선은 또 ‘기정사실화’
등록 2018.05.04 18:00
조회 183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성남시장 단수 후보로 은수미 후보를 확정한 직후, TV조선은 은수미 후보가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에게 렌터카와 운전기사를 후원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은수미 후보는 28일과 29일 SNS를 통해 이번 의혹 제기가 “정치적 음해”라 반박했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운전기사는 낙선 후인 2016년 6월경에 성남에서 알게 된 분으로 차량 자원봉사 도움을 받기 전과, 받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순수한 자원봉사임을 확인’했고, “조직국장과 사무국장이 수행할 수 없는 일정에 한정해서” 차량 자원봉사를 제공받았다는 것입니다.

 

또 은 후보는 그 자원봉사자가 자원봉사의 대가를 제3자에게 제공받았다고 하지만 둘 사이에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했으며, 자신과 자신의 참모진, 주변인들 역시 문제의 회사의 대표에게 한 푼의 불법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고, 차량 운전 자원봉사와 관련해 어떤 지원도 요청한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은수미 후보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정치자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렇게 부끄러운 인생을 살지 않았다”며 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TV조선이 띄운 의혹 제기, 채널A ‘적극 받아’
TV조선은 관련 첫 보도 <‘공짜 렌터카’ 의혹…“자원봉사로 알았다”>(4/26 김승돈 기자 https://han.gl/1tc2) 이후 다음날인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총 5건의 후속 추가 보도를 내놓으며 의혹제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을 제외한 방송사중에서는 채널A가 6건의 관련 보도를 내놓으며 TV조선의 의혹제기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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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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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건

6건

0.5

△은수미 후보 기사 협찬 의혹 관련 보도량(4/26~5/3)©민주언론시민연합

 

반면 두 방송사를 제외한 방송사들은 해당 이슈에 대체로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MBC는 1건의 보도에서 은수미 후보 관련 논란을 전했는데요. 그나마 이 <삭발․자해소동까지 공천 ‘잡음’ 지속>(5/2 김경호 기자)은 “민주당 내에서 지방선거를 둘러싼 공천 잡음”이 일고 있다고 전하며 보도 말미 “경기도 성남에서는 시장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은수미 후보가 조폭출신 사업가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재심 요구가 불거지는 등 전략공천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MBN은 <단신/‘은수미 의혹’ 제기 운전기사는 시청 공무원>(5/2)으로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1년간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고 언론에 주장한 A 씨가 현직 성남시청 임기제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혜 채용이 아니냐는 의혹에 은 후보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는 점 정도를 전했습니다. KBS, SBS, JTBC는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유독 ‘조폭’ 부각하며 이목 집중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TV조선과 채널A는 관련 의혹을 전하며 ‘조직폭력배’ ‘조폭’ 등의 키워드를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TV조선 27일 <조폭 출신, 은수미 ‘공짜 렌터카’ 후원 의혹>(4/27 김승돈 기자 https://han.gl/1tc1)은 온라인 송고용 기사 제목도 <은수미 후보 후원 의혹 업체 대표는 구속된 조직폭력배>입니다. 앵커도 “이 회사 대표가 조직폭력배 조직원이고 수백억 대의 불법 스포츠 토토를 운영하다 구속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으며, 기자 역시 회사 대표가 “조직폭력배 일원으로 확인”되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29일 <“정치적 음해”…“자원봉사라 한 적 없다”>(4/29 차정승 기자 https://han.gl/1tc3)의 앵커멘트도 “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조폭 출신의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 협찬과 자금을 제공받은 의혹에 대해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의혹을 폭로한 최모씨는 자원봉사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입니다. 


채널A <조폭 출신 업자 지원받은 의혹…“음해”>(4/28 노은지 기자 https://han.gl/1tc0)도 다르지 않습니다. 앵커는 “민주당의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후보가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 월급과 차량유지비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공식 입장을 낸 은 후보는 ‘정치 음해’라고 반박했습니다”라고 설명했고, 기자도 “은 후보를 지원한 사업가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검찰에 구속된 조직폭력배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고 언급했습니다. 보도의 온라인 송고용 제목은 <조폭 출신 업자 지원받은 의혹…은수미 “정치 음해”>입니다.

 

30일 <한국당 “은수미 조폭 연루” 맹공>(4/30 김민지 기자 https://han.gl/1tm9) 역시 제목에 ‘조폭’을 부각하고 있으며, <뉴스분석/어떤 자원봉사자>(4/30 송찬욱 기자 https://han.gl/1tma)의 온라인 송고용 제목은 <조폭 지원 아닌 자원봉사로 알았다지만…>이었습니다.  

 

 

‘개인 기사’ 부각하고 다른 정치인 사례 들어 ‘의혹 부풀리기’도
TV조선과 채널A는 은수미 후보가 ‘제공 받은 편의’의 규모를 부풀려 전달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먼저 TV조선은 첫 의혹제기 보도 <‘공짜 렌터카’ 의혹…“자원봉사로 알았다”>에서부터 “은수미 전 의원이, 렌터카와 운전 기사 등을 업체로부터 후원받았다는 의혹” “36살 최모씨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은수미 전 의원의 개인 기사로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은 전 의원에게 아침에 연락이 오면 차를 몰고 사무실과 집으로 향했습니다”라며 마치 의혹 제기 당사자가 ‘매일 출퇴근하며 운전기사로 상시 근무’한 것처럼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은수미 후보는 ‘그 당시 운전과 수행비서의 역할을 한 분은 지역위원회 조직국장과 사무국장이었으며,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는 조직국장과 사무국장이 수행할 수 없는 일정에 한해 자원봉사를 해 주었다’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TV조선은 이런 해명이 나온 이후 29일 <“정치적 음해”…“자원봉사라 한 적 없다”>에서도 앵커멘트로 “조폭 출신의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 협찬과 자금을 제공받은 의혹에 대해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의혹을 폭로한 최모씨는 자원봉사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고 상황을 요약했습니다. 이는 의혹 제기자가 여전히 ‘상시 수행비서 역할’을 수행한 것처럼 ‘오해를 유발하는’ 설명입니다. 기자 역시 은 후보가 올린 SNS 해명 중 “은 후보는 앞서 SNS에 업체로부터 ‘단 한 푼의 불법 정치자금도 수수하지 않았다’고 반박글을 올렸습니다. 의혹을 폭로한 최모씨에 대해서는 ‘몇 번이나 순수한 자원봉사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라는 내용만을 요약하여 전했습니다.


위 보도에서 기자는 은 후보의 SNS 해명을 전하기 이전, “은수미 예비후보는 주말인 오늘 지방선거를 위해 캠프 공식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배후가 있는 정치적 음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라는 설명을 먼저 내놓고 그 뒤에는 “음해성 기사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을게요”라는 은 후보의 답변을 덧붙여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은 후보가 제대로 된 해명 없이 일정을 강행하고 있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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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후보가 기자 질문에 답하지 않고 떠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준 TV조선(4/29)

 

또 TV조선은 “하지만 최씨의 주장은 다릅니다”라며 그의 “몇만 원씩 주차요금이 나와도 은 후보가 한번도 물어보지도, 지불하지도 않았다며 이는 자원봉사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 “생업으로써 업체에서 월급과 기타비용을 지원받았다” “저는 아이까지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생업을 마다하고”라는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의 입장을 들려주었는데요. 이 대답만으로는 ‘당사자가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말하고 도움을 제공한 적이 없는지’, ‘자원봉사자와 업체의 거래’를 은 후보가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TV조선은 이런 설명 이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은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후보직 사퇴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라는 설명으로 보도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실관계 여부와 무관하게 ‘조폭’ ‘운전기사 협찬’ 등의 논란이 될 만한 키워드를 키우려는 듯한 태도입니다. 


이어지는 <스폰서 월급 지원 “정치권 단골 편법”>(4/29 정운섭 기자 https://han.gl/1tc4)은 더 노골적입니다. 이 보도는 “정치인을 대신해 후원자가 보좌진의 월급을 주는 일은 정치계의 오랜 편법”이라며 “2016년 한 정치인 A씨의 선거캠프에서 비서로 일했던 30대 남성 김모씨. 당시 김씨는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선거를 돕는 동안 해당 정치인의 후원자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월급을 받았”던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은수미 후보의 사례가 “후원금 상한액이 있는 정치인을 대신해, 후원자가 보좌진을 자신의 회사 직원으로 직접 고용해 월급을 지원”하는 “정치자금 편법사용 꼼수” 사례인지는 밝혀진 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TV조선은 “경제 사정이 넉넉치않은 정치 신인들과, 정치권에 연줄을 만들고 싶어하는 후원자들 사이에 이해가 일치한 결과”를 운운하며 전 선거캠프 자원봉사자의 “스폰을 받는 거죠. 스폰을 받으면서 그 돈이 자기 밑에 사람들의 생계비라든지 활동지원비가 되는 거죠”라는 발언 등을 전달한 것인데요. 앞서 자사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는 데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의혹 부풀리기 자가발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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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후보 운전기사 협찬 논란 관련 보도 뒤에 ‘스폰서 월급 지원’ 관련 관행 보도 배치한 TV조선 (4/29)

 

채널A 28일 <조폭 출신 업자 지원받은 의혹…“음해”>(4/28 노은지 기자 https://han.gl/1tc0)도 이 상황을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 월급과 차량유지비를 지원받았다는 의혹” “은 후보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자신의 운전기사 월급과 렌트 차량을 무상 지원 받은 의혹이 있다”라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이 기간 매일 ‘협찬 운전기사’로 일정을 소화했다는 듯한 뉘앙스의 설명입니다.


채널A는 또 은 후보의 반박을 “이에 대해 은 후보는 오늘 오후 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운전기사 최모 씨는 순수한 자원봉사자였다’는 겁니다. 또 연루 의혹이 불거진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한 푼의 불법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라며 요약하여 전달했는데요. 이 뒤에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은 후보에 대한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은 후보는 19대 국회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일했습니다”라는 설명을 곧바로 덧붙였습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은 후보가 부실한 해명을 내놓았고, 정치권에서 수사 의뢰까지 검토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느낌을 주는 구성입니다. 


<뉴스분석/어떤 자원봉사자>(4/30 송찬욱 기자 https://han.gl/1tma)에서는 앵커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 은 후보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11개월 동안의 유류비나 인건비 같은 걸 계산하면 그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어느 정도의 혜택을 본 겁니까?”라고 질문하고 기자가 이에 대해 “인건비는 월 200만 원, 11개월 동안 2200만 원이 됩니다. 국회 의원실에 물었더니 그랜저 기준으로 차량 리스 비용은 연 100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다만 차종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액수라고 하긴 어렵습니다”라는 대답을 내놓았는데요. 어떤 기준으로 비용을 책정한 것인지는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KBS․SBS․MBN은 온라인 기사로 ‘몇 가지 일정 부탁’ 해명 소개
KBS, MBC, SBS, MBN이 내놓은 온라인 기사는 어땠을까요? 우선 지상파 3사는 관련 기사 제목에 ‘조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MBN은 <경찰, 은수미 '조직폭력배 연계' 의혹 수사 착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지만, 그 외 기사에서는 ‘조폭’ 단어를 제목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KBS

한국당 “은수미 공천 취소해야”…은수미 “의혹 제기는 음해”

검찰, ‘은수미 성남시장 예비후보 조폭 연루 의혹’ 사건 경찰로 넘겨

‘은수미 의혹’ 제기 운전기사는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

민주당, 내일 최고위서 은수미 재심여부 결정…‘공천유지’ 기류 속 반대 의견도

은수미 캠프, 인터넷 언론매체 고발…“허위사실 공표”

민주당, 최고위서 은수미 공천 재심여부 결정

은수미 “부끄러운 인생 살지 않았다” 본격 선거운동 돌입

MBC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의혹 경찰서 수사

은수미 의혹제기 운전기사는 시청 공무원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허위사실 공표' 언론사 고발

은수미 "검은돈 받지 않아…본격 선거운동 돌입"

SBS

은수미 '운전기사 무상수혜' 의혹…"정치음해" 반박

이재명 캠프,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 '허위사실 공표' 고발

'은수미 의혹제기' 운전기사는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

검찰, '은수미 의혹' 사건 성남중원 경찰서에 넘겨

은수미 "검은돈 받지 않아…본격 선거운동 돌입"

MBN

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무상지원' 의혹…"정치음해" 반박

은수미 `운전기사 월급지원' 의혹…"단 한푼도 받지 않아"

경찰, 은수미 '조직폭력배 연계' 의혹 수사 착수

'은수미 의혹제기' 운전기사, 현직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

"검은 돈 받은 적 없다…결백 밝힐 것" 은수미 후보, 선거운동 개시

 △KBS‧MBC‧SBS‧MBN의 관련 온라인 송고 기사 제목(4/26~5/4)©민주언론시민연합

 

분량 제한이 없는 온라인 기사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들 방송사가 온라인에 송고한 기사는 상시 수행 서비스를 받은 것이 아니라 ‘정치일정을 제외한 몇 가지 일정을 부탁했고 흔쾌히 수락해 간간이 (차량 운전) 도움을 받았다’는 점 역시 모두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관련 대부분의 기사가 300자 미만의 단신이었던 MBC의 경우 상세한 정황 설명 없이 당사자들의 발언 중 극히 일부 내용을 따옴표로 인용‧요약하여 전달하는데 그쳤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8년 4월 26일~4월 30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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