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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 지역 언론 모니터(지역신문)

유권자 의제 깊이있게 다뤄달라
등록 2018.05.09 13:39
조회 104

○ 모니터 기간 : 2018년 4월 30일(월)~5월 8일(화)
○ 모니터 대상 : 부산일보, 국제신문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유권자 의제 등장, 좀 더 깊이 있게 다뤘으면

이번 모니터 기간 시민사회가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일이 몇 건 있었다. 사회복지연대는 형제복지원 문제 해결에 대해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질의 서를 보냈고, 탈핵단체들은 시민과 정당, 교육감 후보에게 핵과 관련해서 가장 걱정거리 라고 느끼는 것과 우선시해야 할 정책을 물었다. 또 부산변호사회는 부산시장 후보들에 게 ‘부산인권센터’를 설립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비중 있 게 보도되고 선거 관련 이슈가 잠잠했던 지난 한 주 이 같은 정책질의 보도들이 눈에 띄 었다.

 

국제신문은 <기장해수담수화사업 실패 감사원 감사 청구>(5/2, 9면), <부산인권센터 설 립은 공감...실행은 제각각>(5/3, 7면)을 실었고, 부산일보는 <부산시장 후보들 “형제복지 원 진상 규명, 사과 약속”>(4/30, 1면),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실패’ 책임 묻는다>(5/2, 10면)와 사설 <2000억 날린 해수담수화 사업 책임 소재 규명돼야>(5/3, 39면), <“고리원 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확대해야”>(5/4, 12면)와 같은 날 사설 <시장 후보들 ‘환경도시 부산’ 정책 뭔가>(5/4, 39면)를 보도했다.

 

<부산인권센터 설립은 공감...실행은 제각각>(국제신문 5/3일자 7면)과 <부산시장 후보 들 “형제복지원 진상 규명, 사과 약속”>(부산일보 4/30일자 1면)은 시민사회의 질의에 응답한 후보자가 누구인지 알렸다. 대부분 후보자가 정책 제안 취지에 공감하거나 사과를 약속했다고 하더라도 후보 간에 구체적인 답변 문구에서 어떤 뉘앙스의 차이가 있었 는지 ‘온도차’를 반영해 구체적으로 알렸다.

 

후보에게 직접 질의를 하지 않았지만, 선거 기간 지역현안으로 조명해 볼 만한 문제들 도 있었다. 부산참여연대는 미세먼지에 관해 전문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토론회를 열어 개선책을 제시했다. 국제신문은 이를 5월 2일자 <“부산 미세먼지 우선 조치 대상은 자가 용 억제, 유발 원인 세금 부과”>라는 제목으로 기사화했다. 환경단체들은 부산형 뉴스테 이 강행과 관련하여 입장을 내고 “주민 의견이 배제된 채 도시계획위원회와 통합심의위 원회에서 사업을 결정하는 ‘밀실행정’ 구조를 바로 잡기 위해 주민과 시민환경단체의 의 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절차의 제도화”를 촉구했는데 이를 반영한 기사였다. 심의위원회의 시민참여 보장은 국제신문과 부산참여연대가 함께 기획 시리즈로 내고 있는 ‘유권자 정 책 제안’의 중요한 내용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회견 소식은 부산일보가 5월 8일자 <“부 산형 뉴스테이 강행 우려”>로 보도했다.

 

유권자의 요구와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를 제때 보도해서 반가웠다. 하지만 분량이나 주목도는 아쉬움이 컸다. 시민 대부분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이고, 결국 이번 6.13지방 선거가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인만큼 유권자 의제를 더 과감하고 깊이 있게 다루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남는다.

 

신공항 끝장토론, 미리 준비해서 제대로 보도하자

5월 둘째 주 부산시장 선거 관련 주요 이슈로 서병수, 오거돈 두 후보가 던진 ‘신공항’ 공약이 떠올랐다. 서병수 시장은 1:1 끝장토론을 제안했고, 오 후보 측이 이를 수락하면 서 이르면 이번 주말 정도에 토론이 펼쳐지리라 예상된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각각 <‘가덕신공항’ 부산시장 선거 최대 이슈 부상>(부산일보 5/7일자 1면), <가덕신공항 찬반 徐(서)vs 吳(오) 끝장토론>(국제신문 5/8일자 1면)을 1 면 탑 기사로 싣고 주목했다. 부산일보는 <吳(오) ‘서 시장 말바꾸기’ 공략 vs 徐(서) ‘오 후보 인기 영합’ 부각>(부산일보 5/8일자 4면)에서 서 시장이 토론을 제안한 후 오간 설 전을 정리하면서, 두 후보가 어떤 이유에서 김해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하고 있 는지 해설했다.

 

신공항은 부산 시민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이자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이기도 하 다. 지난 10년 동안 평소에는 잠잠하다가도 선거철만 되면 입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던 피로도가 높은 사안이고 전문가 견해도 엇갈리는 의제이다. 이번 선거에도 또 다시 주요정당 후보자가 공약으로 제시했고 끝장 토론까지 성사될 상황이니 확실하게 점검할 기회 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언론은 토론과정을 통해 후보가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이나 정 책 비전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 더 이상 소모적인 정치공방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면서도 부산 시민들 사이에 대승적인 공감과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신공항 쟁점에 대해 폭넓고 꼼꼼하게 따져보는 기회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시장에 출마한 모든 후보에게 ‘신공항’에 대한 입장이나 해법을 물어봐 유권자의 알권리 를 충족시켜 주길 바란다.

 

후보 발표 공약, 나열 넘어 검증 노력 보였으면

후보 캠프가 발표한 공약 보도도 빠지지 않았다. 지역신문은 <박주미 후보, 사회적 기 업 확대· 가사노동 조례 제정>(국제신문 5/3일자 4면), <이성권 “아이키움 수당 지급...출 산율 끌어올리겠다”>(국제신문 5/5일자 4면), <민주당, 6.13공약에 ‘평화 바람’ 불어넣 기>(부산일보 5/2일자 5면), <여야 부산시장 후보, 거대 이슈 틈새 ‘공약·시정’ 공방>을 보도했다.

 

후보가 발표한 대로 공약을 나열하는 데 그친 점은 아쉬웠다. 매번 공약 평가나 분석을 비중 있게 할 수는 없더라도 간략하게나마 해당 공약이 제기된 배경이나 추진할 경우 얻 게 되는 효과를 곁들여서 해설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부산일보는 지방선거를 대비해 정 책자문단을 꾸렸다고 공고한 바 있다. 따로 기획기사를 준비해 한 편에 정책평가를 집중 적으로 보도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자문단을 선거 기간 상시적으로 활용해 공약·정책 검증 보도를 심층적으로 접근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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