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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 이주의 나쁜 보도(5월 1주)

홍준표 막말보다 민중당 시위를 더 부각한 TV조선
등록 2018.05.09 15:29
조회 232

2018 전국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 시기에 한해 신문과 방송보도, 종합편성채널 시사토크프로그램, 보도전문채널의 뉴스 대담을 대상으로 이주의 나쁜 보도를 발표합니다.
아래는 2018년 5월 1주차 이주의 나쁜 선거보도 선정사유입니다.

 

20185월 첫째주 ‘2018 서울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나쁜 선거 보도 선정개요
신문 심사대상 421()부터 54()까지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지면에 게재된 보도
방송 심사대상 427()부터 53()까지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 TV조선<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8> 보도
종편‧보도전문채널 심사대상 427()부터 53()까지 JTBCTV조선채널AMBN의 시사토크쇼, YTN연합뉴스TV의 대담 
심사위원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 

 

이주의 나쁜 방송보도

 

1위 홍준표 막말에 대한 민중당 시위만 강조한 TV조선
 TV조선 <당 안팎 비난 받는 홍 “ET 된 기분”>(5/3 김보건 기자
https://han.gl/1tkq )
KBS와 MBN을 제외한 5개 방송사가 홍 대표의 ‘창원 빨갱이’ 막말 논란을 5월 3일 저녁종합뉴스에서 전했습니다. 그러나 태도는 달랐습니다. TV조선 <당 안팎 비난 받는 홍 “ET 된 기분”>(5/3 김보건 기자 https://han.gl/1tkq)은 리포트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민중당 당원들의 기습 시위 모습과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부터 30초가량 보여주었습니다. 이 화면이 나가는 사이 기자는 “민중당 당원 10여명이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공천자 연수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입니다. 한국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밖으로 쫓겨납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반면 홍 대표에 대해서는 10여 초간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며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자가 “홍 대표는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고 응수했습니다”라고 전하는 정도뿐이었습니다.  ‘거칠고 극성스러운 민중당의 모습과 이에 차분하게 응수한 홍 대표의 모습’을 극적으로 대비하여 보여준 것입니다. 문제발언을 한 홍준표 대표가 아니라 이를 지적하는 사람이 ‘문제 인물’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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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창원 빨갱이’ 발언 보도에서 민중당 시위 모습 부각해 전달한 TV조선과 채널A(5/3)

 

게다가 TV조선은 홍 대표의 ‘기분’을 그 무엇보다 중시하는 모양새였습니다. 방송 보도 제목부터가 <당 안팎 비난 받는 홍 “ET 된 기분”>이고, 이 보도의 온라인 송고용 제목도 <잇단 강성 발언 쏟아낸 홍준표 “혼자 외계인 된 기분”>입니다. TV조선 기자도 보도 말미 “‘위장평화쇼’ 등 남북관계 강성 발언을 쏟아낸 홍준표 대표 혼자 외계인이 된 기분이라고 심정을 털어놨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홍준표 대표의 “제가 ET가 된 기분이지만 몇 마디 하고 가겠습니다. 좌파정권의 폭주가 국민과 함께 심히 우려스럽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라는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선정 사유 한마디
⁖ TV조선에는 문제가 많다고 응수합니다.
⁖ 홍 대표의 기분은 중요하고 민중당이 왜 분노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은가요? 전 궁금합니다.

 

2위 은수미 후보 논란, ‘의혹 부풀리기’에 집중한 TV조선
TV조선 <스폰서 월급 지원 “정치권 단골 편법”>(4/29 정운섭 기자
https://han.gl/1tc4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성남시장 단수 후보로 은수미 후보를 확정한 직후, TV조선은 은수미 후보가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에게 렌터카와 운전기사를 후원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TV조선은 “정치인을 대신해 후원자가 보좌진의 월급을 주는 일은 정치계의 오랜 편법”이라며 “2016년 한 정치인 A씨의 선거캠프에서 비서로 일했던 30대 남성 김 모 씨. 당시 김 씨는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선거를 돕는 동안 해당 정치인의 후원자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월급을 받았”던 사례를 ‘은수미 의원 사례와 유사한 사례인양’ 소개하고 있습니다. 은수미 후보의 사례가 “후원금 상한액이 있는 정치인을 대신해, 후원자가 보좌진을 자신의 회사 직원으로 직접 고용해 월급을 지원”하는 “정치자금 편법사용 꼼수” 사례인지는 밝혀진 바 없습니다. 


그런데도 TV조선은 “경제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정치 신인들과, 정치권에 연줄을 만들고 싶어하는 후원자들 사이에 이해가 일치한 결과”를 운운하며 전 선거캠프 자원봉사자의 “스폰을 받는 거죠. 스폰을 받으면서 그 돈이 자기 밑에 사람들의 생계비라든지 활동지원비가 되는 거죠”라는 발언 등을 부각․전달한 것인데요. 앞서 자사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는 데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의혹 부풀리기 자가발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선정 사유 한마디
⁖ 선거 시기, 후보 검증 보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철저히 검증하고 보도하십시오. 대충 묶어서 의혹을 부풀리는 보도는 흑색선전일 뿐입니다. 

 

이주의 나쁜 신문 보도

 

1위 후보자 약력을 차별적으로 구성해서 특정 후보에 유불리하게 게재한 동아일보

동아일보 <“7년 시정에 대한 시민 평가, 압도적 경선 승리가 말해줘”>(4/23 https://bit.ly/2riQLiP )
동아일보 <“서울, 지난 7년간 쇠락…개발 규제 풀어 스카이라인 바꿀 것”>(4/25
https://bit.ly/2FGrpQB )
동아일보 <“7년간 악성댓글 헤치며 살아와…기득권 정치 바이러스 잡을 것”>(4/26
https://bit.ly/2KzLWtu )
동아일보는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라는 기획으로 광역단체장 선거 주요 후보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월 23일부터 26일까지는 박원순․김문수․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를 진행했고, 각 보도 내에는 후보의 약력을 간단하게 요약한 박스기사가 있는데요. 그 구성이 각 후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공통 항목 출생일, 출생지, 가족, 혈액형, 학력, 주요 경력
차별 항목 / 재산내역 / 감명 깊게 읽은 책 / 핵심공약 재산내역 / 저서

 

 

 

 

 

 

△ 동아일보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 프로필 서울시장 후보 약력 공개내용 비교 ⓒ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일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7년 시정에 대한 시민 평가, 압도적 경선 승리가 말해줘”>(4/23),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서울, 지난 7년간 쇠락…개발 규제 풀어 스카이라인 바꿀 것”>(4/25),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7년간 악성댓글 헤치며 살아와…기득권 정치 바이러스 잡을 것”>(4/26)에서 후보에 대해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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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 시리즈 중 서울시장 후보 약력 박스기사 

 

그런데 안철수 후보 약력에서는 본인이 쓴 저서를 적시해주고, 박원순 후보 약력에서는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무엇인지 적어줬습니다. 김문수 후보 약력에서는 책과 관련된 질문이 없었습니다. 세 후보 모두 본인이 쓴 저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 후보의 저서를 각각 적고, 세 후보에게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무엇이냐고 물어서 적는 것이 더 타당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안철수 후보의 약력에만 본인 저서를 4권이나 소개해줬습니다. 


재산내역에 대해서는 박원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밝혔지만, 김문수 후보는 해당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가 2014년까지만 공직에 있어 최근 공식적으로 확인된 재산 내역이 없다는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에 대한 어떤 부연설명을 하면서 2014년 공개된 내역이라도 공개했어야 합니다. 


게다가 더 황당한 것은 김문수 후보만 다른 후보에게는 없던 ‘핵심공약’을 적어줬습니다. 이것은 김문수 후보에게 매우 유리한 구성입니다. ‘재산내역’은 검증 질문인데 비해 핵심공약은 후보자에게 유리한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후보 약력을 쓰면서 혈액형과 키를 적을 필요가 있을까요? 이런 내용은 외모나 성격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게 하는데 활용될 뿐, 실제 공직 수행 능력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내용을 후보 약력에 적는 것 역시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이 와중에 안철수 후보의 키는 또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선정 사유 한마디
⁖ 키랑 혈액형 적을 칸에 공약을 적어주세요
⁖ 유권자가 궁금한 걸 묻고, 답해 주세요. 제발. 

 

이주의 나쁜 종편·보도채널

 

1위 ‘적과의 동침’은 일베? 경선 경쟁자?
채널A <정치 데스크>(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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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정치 데스크>(4/25) 방송 화면 갈무리

 

채널A <정치 데스크>(4/25)는 선정적인 제목으로 보도를 하면서 정작 보도 내용은 자막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이해 불가 수준의 보도를 냈습니다. 채널A의 보도 제목은 <‘적과의 동침’ 선택한 이재명, 왜?>였는데, 강병규 기자가 리포트를 한 내용은 정작 “이재명 일간베스트 가입 의혹”이었습니다. 화면은 내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전해철, 양기대 3인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당시 세 사람은 경선 이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대화를 나눴는데요. 채널A는 이런 내용을 생략하고 ‘이재명 일간베스트 가입 의혹’만 전했습니다. ‘적과의 동침’이라는 보도 제목 역시 매우 선정적입니다. 보도 제목 및 화면과 리포트가 따로 노는 정체불명의 보도입니다. 

 

선정 사유 한마디
⁖ 선정이 지나치면 역정 납니다.

 

2위 여전히 드루킹 의혹 과장하는 채널A 
채널A <정치 데스크>(4/26)

채널A <정치 데스크>(4/26)는 드루킹 사건과 김경수 의원과 관련, 매우 조악한 근거로 섣부른 결론을 내려 객관성을 잃었습니다. 채널A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김경수 의원이 더 인기가 많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황당하게도 그 근거는 ‘지지자 카카오톡 채팅방 인원 수’였습니다. 채널A는 “‘고독한 문재인’방에는 100여명이 참가하고 있지만 ‘고독한 김경수’방의 경우 1,000명의 제한 인원을 모두 채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방에서 공유되는 김경수 의원 사진들을 소개하기도 하고, 김경수 의원이 과거 선거운동 과정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아닐뿐더러 가십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이렇게 ‘대통령보다 큰 김경수의 영향력’을 강조한 채널A는 곧바로 ‘드루킹이 문재인 정부 내각까지 예상했다’는 식의 주장으로 넘어갔습니다. 이용환 앵커가 “드루킹이 대선 당일 날 지난해 5월 9일 대선 당일 밤에 내각, 장관들 임명하는 그 내각과 관련해서 무슨 명단까지도 예상을 했습니까?”라고 묻자 노은지 기자는 “‘선대위 쪽에서 나온 명단이다’라고 하면서 한 10명 정도의 명단을 올렸는데 국무총리, 비서실장, 사회부총리 등 한 10개 자리 정도를 저렇게 올렸는데요. 문체부장관 도종환, 사회부총리 김상곤, 그리고 행자부 장관 김부겸 이렇게 3명의 이름이 맞았어요. 그래서 10명 중에 3명이 맞은 것만 봐도 실제로 ‘뭔가 얘기를 듣고 올린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까 저게 또 대선 당일에 명단이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뭔가 ‘드루킹이 알고 올린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선대위에서 받은 명단’이라는 드루킹의 일방적 주장, 그리고 ‘10명 중 3명을 맞췄다’는 매우 단편적인 정황만으로 ‘드루킹이 내각을 알고 올린 것’이라 주장한 겁니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정황만으로 ‘정부‧여당-드루킹 연계’를 속단하는 보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정 사유 한마디
⁖ 전형적인 카더라 선거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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