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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 주최한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양강후보만 초청··· 신공항 공방으로 시간 허비해
유권자가 원하는 생활 공약 좀 더 들여다봐주길
등록 2018.05.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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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 기간 : 2018년 5월 14일(월)~5월 21일(월)

○ 모니터 대상 : 부산일보, 국제신문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부산일보가 주최한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

양강 후보 초청하다보니 신공항 공방으로 시간 허비해

이번 모니터 기간에는 부산시장 후보들 간의 토론회가 두 차례 진행됐다. 부산일보는 15일 오거돈, 서병수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고, 17일에는 국제신문이 KNN, 부산 분권혁신본부가 공동기획으로 오거돈, 서병수, 이성권, 박주미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했다.

 

부산민언련은 지난 모니터 보고서에서 부산일보의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패널이 두 명 뿐인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부산일보는 현재 지지율 5% 이상인 후 보들을 초청했다고 패널 선정 기준을 밝혔다. 하지만 지지율이 앞서는 두 후보만 초청하 다보니 두 후보가 1:1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슈들이 토론의 주요내용이 되었다.

 

이 날 토론회 주제는 부산일보 6.13지방선거 자문단이 선정했다고 한다. 공통질문은 크 게 네 가지로 신공항,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미래, BRT(중앙버스전용차로제), 그리고 북 항 오픈카지노였다. 모두 오거돈, 서병수 두 후보 간에 이견이 두드러지는 의제다. 그래서 다소 정제되지 않은 거친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신공항 문제를 두고는 두 후보 모두 제 주장의 근거를 밝히기에 앞서, 상대방에게 ‘주장을 바꾼 이유를 설명하라’거나 ‘예전에 가덕 신공항을 고집했던 근거는 무엇이냐’며 따지고 들어서 토론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두 후보는 아예 사회자를 빼고 둘이서 논쟁을 주고받자고 하기도 했다. 부산일보도 토론회 소식을 전하는 16일자 1면 기사에서 “(두 후보가) 극단적으로 대립된 의견을 내놓으며 상대와 거친 설전을 벌였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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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 주최한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를 다룬 기사] 신공항 이슈를 제일 비중 있게 내세웠다.

 

토론회 내용을 다룬 지면 기사는 총 5건이었는데 그 중 비중이 큰 <오 “가덕신공항, 대 통령과 담판” 서 “대통령 말 한마디면 다 되나”>(부산일보 5/16, 1면 탑 기사), <오 “대 통령도 24시간 공항” 서 “15년 갈등 다시 되풀이”>(5/16, 3면 탑 기사) 2건이 신공항 내용이었다. 국제신문도 부산일보 토론회를 전하면서 <吳(오) “김해공항 확장 불가능”- 徐(서) “정부와 신공항 협의했나”>(5/16, 4면) <徐(서), 吳(오)측 관계자 고발··· ‘신공항 끝장토론’ 공문도 신경전> 두 건을 썼다. 부산일보는 나머지 세 가지 주제인 남북정상회 담과 BRT, 북항 오픈카지노 토론을 묶어 <서 “BRT 성과 있다” 오 “단순 통계만 믿어”··· 곳곳서 충돌>(4면)을 썼고, 마지막 ‘돌직구 상호질문’과 ‘토론회 이모저모’를 담는 기사를 각각 1건씩 냈다. 결국 신공항 토론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이렇게 예정된 시간 중에 신공항 문제를 두고 설전이 길어져 마지막 순서에 앞서 준비한 자문단 질문 코너는 진행하지 못했다. 생략된 순서에 어떤 질문이 준비되어 있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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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 5월 16일자 3면 기사]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신공항을 주제로 공방을 벌였다. 돌직구 상호토론에서는 다이빙벨과 외압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을 거론했다.

 

 오픈카지노가 네 가지 주제 중 하나로 들어갈 만큼 시급한 사안인가

더구나 북항 오픈카지노가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꼭 물어야 할 네 가지 주제 중 하나에 들어가야 하는지 의아하다. 차라리 북항재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묻는 것이 토론회 주제로 적절해 보인다. 그런데 토론회에서 사회자는 마지막 주제를 소개하면서 “오픈카지노 이슈입니다. 내국인이 출입하는 그런 카지노죠. 이 문제는 북항재개발과도 관련이 있는 소재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부산일보에서도 최근에 부산 3.0 시대라는 제목으로 북항재개발 사업을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에서는 샌즈그룹이 북항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고 그 조건으로 오픈카지노 유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두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부산일 보가 자사가 관심을 두고 있는 오픈카지노를 콕 집어 토론 주제로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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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5월 16일자 4면 기사] 토론회의 공통 주제 중 하나로 ‘북항 오픈 카지노’가 제시됐다. 부산시 장 후보가 논의할 네 가지 주제 중 하나로 선정할만큼 시급한 사안인지 의아하다.

 

*관련 사설 <1년여 공론화 바탕 ‘복합리조트’ 진척시켜야>(부산일보, 5월 16일)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80515000269

데스크칼럼 <오픈카지노, 이제 논의를 시작할 때이다> (부산일보, 2017년 11월 28일)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1127000302  

 

선거 자문단 더욱 다양하게 구성할 필요 있다

지난 5월 10일자 기사 <“부산 재도약 제대로 이끌 사명감 있는 리더 뽑아야”>(5면)를 보면, 지방선거 자문단이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지역 소멸 현상이 가시화되는 전환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시장’이 필요하며, “시민 참여도가 높은 선거를 위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공약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공통 공약을 통해 ‘낭비 없는 선거’가 이뤄질 것을 주문했다고도 한다. 토론회를 통해 누가 더 합당한 주장을 하고 있고, 실현가능성 있는 공약을 책임 있게 제시하는지 판별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다. 차별성을 드러내는 토론이 그런 기능을 한다. 하지만 자문단의 조언대로 여기에 더해서 오거돈, 서병수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반드시 추진할 공통공약을 도출해냈더라면 더욱 생산적인 토 론회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세심한 토론 세팅이 아쉬웠다. 지면 밖에서도 신공항 문제를 가지고 벌써 설전을 벌인 두 후보만 초청한 것부터가 패착이 아니었나 한다.

 

부산일보의 부산시장, 교육감 선거 자문단은 총 11명이다. 김순석 신라대 공공안전정책 대학원 교수, 오영삼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 이제명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장덕현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등 교수가 5명, 김종한 부산고용포럼대표와 조영복 사회적기업연구원장이 교수를 겸하고 있는 지역 기관 대표로 2명, 이외에 김영부 동명대 지역사회협력센터장이 함께 하고 조승제 전 개금고 교장과 최영경 전 부산학부모회 회장이 교육 관련한 직함으로, 마지막으로 박시영 대륙금 속 이사가 기업계 인사로 함께 하고 있다. 자문단의 직함이나 전문 분야를 보면 시민 안전이나 교육, 행정 혁신, 지역 상생에 관한 주제들도 선정될 법한데 일단 공통질문으로 주어진 네 가지 주제 중 이런 분야의 주제가 없었다. 토론회라는 귀한 계기를 왜 잘 살 리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자문단의 구성이 교수에 편중되어 있는데, 시민 들의 뜻을 폭넓게 대변하도록 각계각층의 이해당사자들로 고루 구성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크다.

 

국제신문은 토론회 참여자 선정, 선관위 기준에 따랐다

국제신문은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오거돈, 서병수, 이성권, 박주미 네 명의 후보를 초청했다. 선관위 기준(직전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또는 국회의원 5인 이상이 소속된 정당의 후보자)을 따랐다고 밝혔다. 공통질문으로는 신공항, 일자리 정책, 지방분권 세 가지를 제시했다.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이 상호 검증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한 차례 답변으로만 마무리된 점은 아쉬웠다. 개별질문으로는 기장해수담수화 시설, 항만 정책, 동서 간 문화예술 격차, BRT(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뽑았고, 네 가지 중에서 후보 가 답변할 주제를 직접 선택하도록 했다. 지난 주 국제신문은 선거쟁점 지상토론 보도에서도 네 명 후보 모두에게 신공항에 대한 견해를 물은 적이 있다. 오거돈, 서병수 후보의 1:1 토론으로 구성할 경우,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해 소모적인 네거티브 공방만 이어가거나, 한 쪽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후보도 함께 논의에 참여해 정말 신공항 문제가 부산시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지 환기하거나, 다른 근거를 들어 견해를 보충해주면 논의의 폭이 좀 더 넓어진다. 국제신문이 주최한 토론회 에서 신공항 문제는 3:1의 구도가 되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사안을 판단할 근거는 더 내실 있게 주어지지 않았나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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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5월 18일자 1면 기사]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선관위 기준에 따라 네 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신공항에 대한 토론내용을 1면 기사로 내세웠다.

 

 국제신문은 토론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5개 기사로 정리했다. <오 “가덕 신공항이 답” 서·이·박 “실현 가능성 없다”>(5/18, 1면 탑)에서는 공통질문 중 신공항 관련 토론을, <오·이·박 “위기 절감··· 산업구조 재편해 청년일자리 창출”>(5/18, 3면 탑)에서는 공 통질문 중 일자리 정책 관련 토론과 개별질문에 대한 후보들의 답을 갈무리했다. 지명토론 내용은 <오·이 서 측근 비리 협공··· 서 “개인 일탈 시정과 무관”>(5/18, 4면 탑), <‘젊은 후보’, ‘노동 후보’ 앞세워 이성권, 박주미 존재감 부각>(5/18, 4면)에서 다뤘고, 서병수- 오거돈 캠프가 토론회에 대해 어떻게 자체평가 하고 있는지를 <오 측 “신공항 당위성 알려”- 서 측 “4년 평가 받은 토론회”>(5/18, 4면) 라는 기사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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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5월 18일자 3면 기사]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공통질문 중 일자리 정책에 대한 각 후보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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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5월 18일자 4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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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5월 18일자 4면 기사] 

 

부산일보도 다른 지면 기사에서는 상호토론을 시도하고 있다. 5월 18일부터 연재한 <후보가 후보에게 ‘돌직구 인터뷰’>를 통해 오거돈, 서병수, 이성권, 박주미, 이종혁 다섯 후보가 순서마다 지정된 답변자에게 질문 두 가지씩을 하는 상호 토론을 구성했다. 모니터 기간에는 이종혁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네 후보가 답변을 하는 기사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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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 5월 18일자 기사] 후보가 후보에게- ‘돌직구 인터뷰’ 연재기사 중 박주미 후보 인터뷰

 

‘우리 동네 공약지도’ 좀 더 들여다봐주길

언론사 주최 토론회에서 제시된 주제는 신공항이지만 정작 유권자들과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있다. 국제신문의 17일자 기사 <신공항? 시민은 환경문제가 더 급하다>(1면)와 <신공항, BIFF 등 정쟁 현안 아닌 삶 바꿀 ‘생활공약’ 원해>(3면)는 그런점 에서 주목할 만했다. 이 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대 폴랩에 제안해서 지난 민선 6기 동안의 언론보도와 광역의회, 기초의회 회의록, 그리고 시민들이 직접 정책제안을 할 수 있는 게시판을 각각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언론과 의회, 시민이 원하는 공약이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언론이 많이 거론한 주제어와 지방기초의회 의회록에 많이 등장한 관심사도 다시 부산 내 16개 구·군별로 쪼개어 지도 위에 표시한 그래픽은 한눈에 내용을 파악하기 좋았다. 우리 동네 구의원들이 이런 일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는 참고자료로 삼을 만하다. 이를 바탕으로 동네마다 실제 필요한 공약을 도출하고 실현가능성을 묻는다면 진지한 논의를 이끌어내는 시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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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5월 17일자 1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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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5월 17일자 3면 기사] 언론, 의회, 유권자가 주목하는 의제가 조금씩 다르 다는 점을 드러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공약’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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