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보도 모니터

종편·보도채널 시사토크_

2018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 종편·보도채널 모니터 보고서(6월 1주)

‘새누리당 매크로’ 뜨자 ‘드루킹’ 외치던 TV조선‧채널A는 ‘침묵’
등록 2018.06.12 18:12
조회 223

2018 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2018년 6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7일 간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와 보도전문채널 YTN‧연합뉴스TV까지 총 5개 방송사의 33개 시사토크 프로그램(YTN의 경우 뉴스 대담)이 다룬 선거 관련 주제를 분석했다. 양적 분석을 중심으로,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종편‧YTN 시사토크 프로그램이 어떤 이슈에 집중하고 있는지, 보도 태도에 편파성이나 왜곡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다.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은 아래 표와 같다.

 

방송사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

프로그램 수

채널A

<뉴스뱅크> <뉴스스테이션> <뉴스TOP10>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정치데스크> <토요랭킹쇼> <시사포커스> <선데이 모닝쇼> <일요매거진>

9

MBN

<아침&매일경제> <뉴스와이드> <뉴스파이터> <뉴스BIG5> <뉴스&이슈> <시사스페셜>

6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 <이것이 정치다> <뉴스현장> <보도본부 핫라인>

4

JTBC

<뉴스현장> <정치부회의>

2

YTN

<뉴스타워> <정찬배의 뉴스톡> <뉴스N이슈> <뉴스인> <뉴스Q> <뉴스통> <뉴스나이트> <뉴스와이드>(10, 12, 15, 18시)

8

연합뉴스

TV

<뉴스20> <뉴스일번지> <뉴스포커스> <정정당당>

4

종편 4사 및 보도전문채널 YTN‧연합뉴스TV 33개 프로그램, 2018년 6월 1일~6월 7일까지 7일 간

△ 종편‧보도채널 시사‧보도 대담 중 선거 관련 방송 분석 개요 Ⓒ민주언론시민연합

 

선거 방송 비중 26.9%, ‘새누리당 매크로’ 뜨자 ‘드루킹’ 비중 급락
6월 첫째 주, 방송사들이 지방선거 이슈를 다룬 시간은 총 1,903분이다. 총 방송시간 7,066분(프로그램 당 50분~1시간 10분) 중 선거 관련 이슈의 비중은 26.9%로 지난 주(5/25~5/31) 12.8%의 두 배를 상회했다. 지난 주, 여야 대진표가 모두 완성되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방송 비중이 두 달전 수준인 12.8%까지 곤두박질쳤으나 6월 첫 주에 다시 통상적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5월 31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되고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관련 논란이 불거진 영향으로 보인다.

 

선거 관련 방송시간

1,903분

전체 방송시간

7,066분

선거 비중

26.9%

지방선거 선거 관련 아이템 분석

주제 구분

시간

비율

내용

정당논란

정부여당

294분

15.5%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이재명 형수 욕설 논란/ 오거돈 건강이상설/ 문대림 아들 총기부품 소지 논란/ 자라탕 파티 논란/ 드루킹 사건/ 김경수 가족묘 논란/ 민주노총 민주당에 항의

야당

228분

12%

홍준표 패싱 논란 및 유세 중단/ 남경필 땅 투기 의혹/ 김문수 유세차량 역주행/ 김문수 세월호 막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송파을‧대전 단일화 실패

여야

14분

0.7%

경기지사 토론회 이재명-남경필 공방

단순행보

여당

44분

2.3%

박원순 행보/ 최재성 홍보 영상/ 이재명 토론회 참석/ 민주당 사전투표 공약/ 민주당 후보 문재인 마케팅/ 민주당 유세

야당

50분

2.6%

배현진 홍보 영상/ 박종진 홍보 영상/ 자유한국당 상어가족 영상/ 자유한국당 사전투표 공약/ 야당 유세/ 소수정당 이색 행보

여야

150분

7.9%

여야 선거운동 전반/ 서울시장 후보들 용산 건물 붕괴 현장 방문/ 경기지사 토론회/ 여야 사전투표 공약/ 경남지사 후보들 홍보영상

판세분석

여당

10분

0.5%

민주당 영남지역 지지율 상승

야당

192분

10.1%

자유한국당 선거 전략/ 자유한국당 위기론/ 배현진-박종진 단일화 가능성/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가능성/ 민주평화당‧정의당 상황

여야

565분

29.7%

각 지방 여론조사 추이 및 전망/ 여야 선거전략/ 네거티브 중심 선거전 비판/ 지선 이후 정계개편 가능성

정책‧공약

37분

1.9%

서울시장 후보 부동산 공약/ 경기지사 후보 정책 비교/ 교육감 후보 공약/ 군산 지역 정책

개헌

3분

0.2%

정부 개헌안 무산(YTN)

후보 검증

6분

0.3%

김경수 가족묘 불법 여부/ 허태정 군면제 사유/ 각 후보 기본 프로필

인터뷰

31분

1.6%

홍영표‧김성태‧손학규‧김경진 인터뷰(JTBC)

기타

279분

14.7%

권영진 부상/ 용산 건물 붕괴/ 선거 벽보 부착 혼선/ 녹색당 후보 벽보 훼손/ 정치인 춤 영상 사례/ 연예인 투표 독려 캠페인/ 새누리당 매크로 조작 정황/ 여론조사 기관 비판/ 청와대 사전투표/ 투표율 예측/

1,903분

100

 

△ 6월 첫째 주 종편 4사‧보도채널의 시사‧보도 대담 중 선거 관련 주제 분석(6/1~6/7) ⓒ민주언론시민연합

 

비록 26.9%까지 선거 방송 비중이 증가했으나 이는 여전히 충분한 수치라고 할 수는 없다.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만큼, 지역별 대진표, 후보들의 기본적 프로필, 후보 및 정당의 유세 등 기초적 정보만 전달한다고 해도 선거가 보도‧시사프로그램의 전면에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회담으로 인해 여전히 지방선거는 뒷전으로 밀려나 26.9%에 머물렀으며, 이는 드루킹 사건이 터지자 2주간 37%까지 선거 방송 비중을 끌어올렸던 4월보다 오히려 10%나 낮은 비중이다. 종편‧보도채널이 ‘드루킹 사건’과 같은 ‘여당 발 대형 의혹’이 아니라면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와도 선거 이슈를 다루지 않는 것이다. 


다만 4월 6일 분석을 시작한 이래로 선거 방송 중 늘 압도적인 비중으로 다뤄졌던 ‘정부‧여당 논란’은 선거가 다가오자 꾸준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드루킹 사건이 촉발된 4월 14일 이후 5월 24일까지, 선거 방송 중 평균 70% 이상을 ‘정부‧여당 논란’에 쏟아부었던 종편‧보도채널은 지난주(5/25~5/31) ‘정부‧여당 논란’을 26.9%까지 떨어뜨리더니 이번 분석에서는 15.5%까지 잦아들었다. ‘드루킹 사건’이 특검으로 넘어간 후 추가 의혹이 나오지 않고 도리어 자유한국당 쪽의 ‘매크로 조작’ 정황이 보도되자 해당 논란을 아예 다루지 않는 모양새다. 오히려 ‘야당 논란’이 증가하여 지난주 15.8%에 이어 이번 6월 1주차에도 12%로 ‘정부‧여당 논란’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홍준표 대표 패싱 논란 △김문수 후보 막말 논란 등 제1야당에서 선거의 직결된 논란이 잇따라 터지면서 ‘야당 논란’ 비중도 높아진 것이다. 

 

‘판세분석’만 40%, ‘드루킹’ 잠잠해지자 과거로 돌아간 선거 방송

 

 

TV조선

MBN

채널A

JTBC

YTN

연합뉴스

TV

전체 방송시간

1,254분

1,948분

1,513분

700분

1274분

377분

7,066분

선거 관련 방송 시간

209분 

(16.7%)

311분

(16%)

424분

(28.0%)

224분

(32.0%)

541분

(42.5%)

194분

(51.5%)

1,903분

(26.9%)

정당 논란

80분

(38.3%)

12분

(3.9%)

110분

(25.9%)

32분

(14.2%)

49분

(9.1%)

11분

(5.7%)

294분

(15.5%)

24분

(11.5%)

27분

(8.7%)

71분

(16.7%)

26분

(11.6%)

55분

(10.2%)

25분

(12.9%)

228분

(12%)

여야

 

3분 (1%)

9분

(2.1%)

2분

(0.8%)

 

 

14분

(0.7%)

단순 행보

5분

(2.4%)

2분

(0.6%)

18분

(4.2%)

8분

(3.5%)

11분

(2.0%)

 

44분

(2.3%)

14분

(6.7%)

1분

(0.3%)

15분

(3.5%)

15분

(6.9%)

 

5분

(2.6%)

50분

(2.6%)

여야

17분

(8.1%)

34분

(10.9%)

43분

(10.1%)

5분

(2.2%)

44분

(8.1%)

7분

(3.6%)

150분

(7.9%)

판세 분석

2분 (1%)

 

 

 

8분

(1.5%)

 

10분

(0.5%)

25분

(12%)

67분

(21.5%)

13분

(3.0%)

 

58분

(10.7%)

29분

(14.9%)

192분

(10.1%)

여야

16분

(7.7%)

115분

(37.1%)

78분

(18.5%)

50분

(22.3%)

235분

(43.4%)

71분

(36.6%)

565분

(29.7%)

정책‧공약

 

 

11분

(2.7%)

 

12분

(2.2%)

14분

(7.2%)

37분

(1.9%)

개헌

 

 

 

 

3분

(0.6%)

 

3분

(0.2%)

후보 검증

3분

(1.3%)

 

 

3분

(1.3%)

 

 

6분

(0.3%)

인터뷰

 

 

 

31분

(13.9%)

 

 

31분

(1.6%)

기타

23분

(11%)

50분

(16.1%)

56분

(13.3%)

52분

(23.3%)

66분

(12.2%)

32분

(16.5%)

279분

(14.7%)

209분

311분

424분

224분

541분

194분

1,903분

△ 6월 첫째 주 종편 4사‧보도채널의 시사‧보도 대담 중 방송사별 선거 관련 주제별 분석(6/1~6/7)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사별로 선거 방송의 주제 구성을 살펴보면, ‘정부‧여당 논란’ 비중의 감소를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MBN‧YTN‧연합뉴스TV의 경우 ‘정부‧여당 논란’ 비중이 한 자리 수에 불과했고 오히려 ‘야당 논란’을 10% 내외로 더 많이 다뤘다. 반면 TV조선은 ‘정부‧여당 논란’ 비중이 38.3%로 6개 방송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였는데 그나마 지난주(5/25~5/31) 58.3%보다는 20% 감소한 것이다. 


‘정부‧여당 논란’ 비중이 감소하면서 선거 방송이 다룬 이슈의 대부분은 ‘판세분석’으로 배분됐다. ‘정부‧여당 논란’을 한 자리 수 비중으로 다룬 MBN‧YTN‧연합뉴스TV는 ‘판세분석’에 총 50% 이상을 할애했다. 여야 판세분석을 모두 합하여 MBN은 58.6%, YTN 55.6%, 연합뉴스TV 51.5%이다. 6개 방송사를 통틀어서도 ‘판세분석’은 40.3%로 선거 세부 주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동안 ‘정부‧여당 논란’에 ‘올인’하던 방송사들이 ‘드루킹 사건’이 잠잠해지자 ‘판세분석’에 매진한 것인데, 이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판세분석’의 세부 주제는 △여론조사 결과 및 추이 △후보 단일화 가능성 △각 당 선거전략 등으로 구성되는데 깊이있는 취재가 필요하거나 유권자의 선택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정보가 아니다. 말 그대로 승부의 양상을 그대로 읽어주거나 예상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거 보도가 늘 후보의 행보나 판세분석에 치우치는 양상이 비판 받아왔고, 이번에도 ‘드루킹 사건’이라는 대형 변수가 잦아들자 다시 과거의 양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새누리당 매크로 조작’에 입 다문 TV조선‧채널A

6월 1주차에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진 ‘정부‧여당 논란’ 비중의 변화는 ‘드루킹 사건’의 추이와 관련성이 크다. ‘드루킹 사건’ 자체의 관심도가 떨어진 측면도 있지만 이번 분석 기간에 ‘새누리당 매크로 조작’ 정황이 보도됐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한겨레는 6월 5일, <“한나라당, 2006년 선거부터 ‘매크로’ 여론조작”>(https://bit.ly/2LlxmW3)을 시작으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2006년부터 선거에 매크로 조작을 이용했다고 폭로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당시 한나라당 의원 사무실에서 일했던 직원 ㄱ씨의 증언 및 당시 캠프 관계자와의 문자메시지가 보도의 근거로 나왔다. 한겨레에 따르면 한나라당‧새누리당은 2007년 16대 대선부터 2012년 17대 대선, 2014년 대선까지 주요 선거마다 조직적으로 당 차원의 사이버팀을 꾸려 매크로 조작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를 고발했다. 그러나 ‘드루킹 사건’ 및 김경수 후보 연루 의혹의 최전선에 섰던 TV조선, 그리고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던 채널A는 ‘새누리당 매크로 조작’에 침묵했다. ‘드루킹 사건’에는 90% 가량의 선거 방송 비중을 할애하던 이들이 보수 야당으로 의혹의 화살이 돌아가자 태도를 바꾼 것이다.

 

TV조선

MBN

채널A

JTBC

YTN

연합뉴스TV

0분

17분

0분

12분

24분

7분

△ 종편‧보도채널의 ‘새누리당 매크로 조작’ 방송 시간(6/5~6/7) ⓒ민주언론시민연합 

 

6월 5일부터 7일까지, TV조선과 채널A는 ‘새누리당 매크로 조작 의혹’을 전혀 다루지 않았다. 타사가 조금이나마 비중을 할애한 것과 대조적이다. 


JTBC‧YTN‧연합뉴스TV는 한겨레 보도로 시작된 ‘새누리당 매크로 조작 의혹’의 기본적인 내용과 경위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민주당의 고발 역시 다뤄졌다. MBN 역시 비슷했고 “드루킹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라는 자유한국당 입장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내용은 평이하나 타사 역시 분량으로는 3일 간 10분 내외에 그쳐 아쉽다고 할 수 있다. 

 

‘선거 벽보 부착 실수’가 ‘관권선거’? 채널A의 ‘음모론’
이렇듯 종편‧보도채널이 ‘판세분석’에 집중하면서 선거 방송 자체가 다양한 주변적 이슈로 분산되었다. 지금까지 ‘선거 이슈=드루킹 사건’이라는 도식 아래 문제 방송 역시 ‘드루킹 사건’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나 6월 1주차에는 기존 선거 방송이 보여주던 편파적 보도나 가십성 대담이 주를 이뤘다. 


채널A의 경우 ‘음모론’에 가까운 태도를 보인 사례가 있다. 지난 4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한 6.13 경기도지사 선거 벽보 중 남경필 후보의 사진이 빠지거나 이재명 후보 사진이 중복돼 걸린 사례가 2건 발생했다. 경기도 소재 모 아파트에 배달된 책자형 선거 공보 우편물에 남 후보의 공보물이 빠지고 이 후보의 공보물만 2장 배달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남경필 후보는 4일 경기도 선관위를 방문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니라 선거관여위원회라며”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고의적인 게 아니라 단순한 종사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선거 벽보의 경우 선관위가 각 지역 주민센터의 협조를 받아 부착하고, 또 야간에 작업을 하다 보니 식별이 어려워 종종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거 벽보 부착 실수는 과거에도 자주 일어났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장 후보 벽보가 누락된 사례가 있었으며,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 후보 벽보가 2장 게재된 사례도 있다. 또한 공보물의 경우, 이재명 후보 공보물이 2장 온 사례 뿐 아니라 남경필 후보의 공보물만 2장 온 사례도 있었다. 물론 실수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사고는 발생해서는 안 되며 선관위가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 그런데 채널A는 유독 이 헤프닝에 집착하며 ‘선거 벽보’ 이슈만 3일 내내 다뤘고 심지어 “경기도 선관위가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권선거’ 의혹까지 제기했다.

 

3일 내내 ‘선거 벽보’만…‘정책‧공약’보다도 많이 다룬 채널A
채널A는 <뉴스스테이션>(6/2), <시사포커스>(6/2), <정치데스크>(6/4), <돌직구쇼>(6/5), <정치데스크>(6/5)에서 3일에 거쳐 ‘경기도지사 선거 벽보’ 이슈를 다뤘다. 분량은 18분으로 전체 선거 방송의 4.2%에 이른다. 채널A가 ‘정책‧공약’을 불과 11분, 2.7% 방송했음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이다. 또한 채널A <시사포커스>(6/2)에 출연한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벽보가 이렇게 붙여진다는 것은 일종의 관권선거 아니냐”며 선관위의 선거 개입을 의심했다. 채널A <정치데스크>(6/5)에서는 진행자 이용환 앵커가 “이게 우연의 일치일까요?”라고 묻자 전여옥 작가가 “과연 실수라고 해야 하는가? 실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죠”, “절대 우연은 될 수가 없죠. 저런 우연도 있습니까?”며 근거 없이 ‘선관위의 개입’을 단정했다. 뿐만 아니라 채널A <정치데스크>(6/4) 노은지 기자는 “벽보뿐만 아니라 공보물에서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고 고의성이 있는 거 아니냐”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채널A는 남경필 후보의 공보물만 2장 온 사례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행태이자 의혹을 부풀리는 태도이다. 과거 자유한국당이 여당인 시절 발생한 똑같은 사태에 대해 채널A는 이러한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한 바 없다.


타 종편도 별반 다르지 않다.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6/5)의 최병묵 TV조선 해설위원은 “정치부 기자 오래했지만 벽보는 굉장히 크다. 그런데 거기에 이재명 후보 포스터를 두 개를 붙여놓고서 ‘남경필 후보는 없는데 그냥 간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살펴봤듯이 이런 사례는 ‘처음 있는 경우’가 아니다. MBN <뉴스와이드>(6/3)에서도 현경병 전 국회의원이 “선거 벽보에 부착한 부분은 제가 볼 때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관건선거 시비가 많다”며 ‘관권선거’를 거론했다. 

 

‘배현진 춤 평가’부터 ‘개그맨 성대모사’까지…‘선거’가 장난인 TV조선
‘판세분석’에 집중하는 통상적 선거 방송으로 돌아오자 역시 선거 방송의 고질병인 ‘가십’도 상당수 눈에 띄기 시작했다. 

TV조선은 4월에도 자유한국당 송파을 배현진 후보에 상당한 애착을 보인 바 있는데 이번 분석에서는 송파을 보궐선거 자체를 가십으로 도배했다.

 

대담 제목

대담 주제

방송시간

바람아 불어라

배현진 후보 홍보영상, SNS영상 및 춤 실력 평가

4분

개그맨 안윤상 ‘아기상어’ 정치인 성대모사 영상

1분

박종진 후보 홍보영상 및 가족 관련 내용

2분

최재성 후보 홍보영상 및 아들 관련 내용

1분

배현진-박종진 후보 단일화 논의

5분

유시민, 김부겸, 이재정 춤 영상 /

김성태, 홍준표 연기 영상

6분

합 계

19분

△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6/1) 송파을 재보궐 선거 관련 대담 세부 분석 ⓒ민주언론시민연합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6/1)은 송파을 재보궐 선거를 19분 다뤘는데 5분 간 야권 단일화를 논한 것 외에는 14분이 전부 ‘가십성 방송’이었다. 대담은 시작부터 자유한국당 홍보 영상에서 나온 배현진 후보의 춤에 대한 평가를 다뤘다. 김대현 TV조선 기자는 “배현진 후보가 아나운서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댄스, 그동안 좀처럼 본 적이 없었는데 춤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평을 남겼다. 이어서 TV조선은 배 후보가 SNS에 올린 에어로빅 영상까지 보여줬고 또 “에어로빅은 뭐 춤보다는 조금 쉽지 않은가 싶은데, 잘한다고는 할 수 없어 보인다”(윤우리 TV조선 기자), “몸이 조금 뻣뻣해 보인다”(엄성섭 TV조선 기자) 등 평가를 했다. 후보의 SNS 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행보’를 다룬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굳이 이렇게 주관적인 ‘춤 평가’까지 가한 것은 분명 부적절한 행태이다. 배 후보에 대한 모욕이 될 수도 있다.


‘배현진 후보 춤 평가’를 끝낸 TV조선은 개그맨 안윤상 씨의 ‘정치인 성대모사’를 보여줬고 박종진‧최재성 후보의 가족 이야기로 넘어갔다. 김대오 연예기자는 박종진 후보에 대해 “박종진 후보는 과거에도 방송에서 가족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 “이 딸은 ‘아버지를 이어서 기자가 되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빠가 직언직설 때문에 방송에서 중징계도 많이 받았는데 ‘집에서도 직언을 한다. 언니가 사춘기라서 예민한데, 언니한테 직언으로 ‘너 살쪘어’라고 이야기하더라‘ 하면서 ‘아빠가 생각 좀 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며 다소 짓궂지만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최재성 후보 역시 ‘아들이 연예인’이라는 점에만 초점을 맞춰 대담을 진행했다. 과연 이런 보도가 유권자의 선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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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6/1) 방송화면 캡쳐 ⓒ민주언론시민연합

 

TV조선의 ‘송파을 보궐 선거 대담’은 다시 춤으로 마무리됐다. 엄성섭 기자는 “저희가 아까 그 춤 영상을 좀 봤는데 그런데 이 춤 영상은 배현진 후보만 있는게 아니었다”며 유시민 전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정 의원이 춤을 추는 영상을 순서대로 보여줬다. 김성태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가 코믹 연기를 한 영상까지 등장했다. 이런 영상들을 보며 TV조선 기자들은 우스갯소리를 나눴고 대담은 끝났다. ‘선거 방송’ 범주에 포함시키기가 민망할 정도로 무의미한 방송이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문의 이봉우 활동가(02-392-0181) 
정리 김규명‧엄재희‧임동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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