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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기본소득’ 정책 이슈 떠올라도 메인뉴스에서 다루지 않아

[부산_방송2차] 총선 D-30, 선거보도 다 어디갔나?
등록 2020.03.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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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부산지부 지역방송 총선보도 양적분석 모니터보고서_2차]

 

부산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부산지역 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과 지상파방송 메인뉴스(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를 주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역 지상파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를 대상으로 3월 9일(월)~15일(일)까지 진행한 모니터 보고서입니다.

 

- 분석 기간 : 3월 9일(월) ~ 3월 15일(일)

- 분석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저녁종합뉴스

- 분석 기사 : 선거를 한 번이라도 언급한 기사 또는 후보, 지지율, 지지층,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하여 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선거보도 없어도 너무 없었다

 

4․15 국회의원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방송 3사 뉴스만으로는 선거 임박을 실감하기 어렵다. 3월 둘째 주 방송 3사 총 보도는 187건이었는데 이중 선거보도는 세 방송사 합하여 15건으로 8%에 불과했다. 비중도 적었다. KBS부산은 선거 보도 총 6건 중 4건을 단신으로 보도하였고, KNN은 6건으로 첫째 주와 같았다. 부산MBC는 3건밖에 보도하지 않아 가장 적었다. 지역방송 3사 선거보도 중 반 이상을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과 결과에 의지하면서 유권자를 위한 의미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지 않았다. 지역방송 뉴스의 특성상 10~15분 정도라는 짧은 방송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저녁종합뉴스에서 선거 보도를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은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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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주제는 ‘공천’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첫째 주는 미래통합당의 공천 결과와 이에 따른 지역별 경쟁 구도 전달이 대부분이었다면, 둘째 주는 공천 결과에 따른 당내 반발과 갈등을 다룬 보도가 8건이었다. 이어 후보 인물이 2건, 선거판세, 동정이 각각 1건, 기타가 2건이었다. 공천 관련 보도 중에서는 KBS부산 3월 10일 <벌써 7명 공천…여성 후보 역대 최다> 기사가 여성 공천에 주목하여 소수 정당 후보까지 모두 소개하고 ‘전문성, 참신성, 헌신성 등 경쟁력을 기반으로 공천했다’고 의미부여해 공천 갈등을 주로 다룬 여타 보도와 차이를 보였다.

한편, 공천 결과를 제외하면 기타로 분류한 선거관리위원회와 소방안전본부의 코로나19를 대비한 투표 점검 뉴스가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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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앵커와 기자의 멘트로 한 번이라도 언급한 정당은 방송 3사 합하여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10회, 영상과 이미지로 등장한 것이 두 당 똑같이 9회다. 무소속 언급이 5회로 거대양당 다음 순으로 많았는데 개별 무소속 후보에 대한 소식이 아니라 미래통합당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내용이었다. 반면 타 정당 언급은 민중당 1건에 그쳐 소수정당 홀대가 여전했다. 소수정당은 유권자가 의식적으로 찾지 않으면 소외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 언론은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유권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재난기본소득’ 정책 이슈 떠올라도 메인뉴스에서 다루지 않아

 

3월 둘째 주에는 전주시, 경남도가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이들을 위해서 ‘재난기본소득’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정부와 정치권도 입장을 내놓았다. 시민사회에서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이번 총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인 만큼 재난기본소득이 총선 정책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지역방송 3사는 저녁종합뉴스에서 전혀 다루지 않았다.

 

다만, KBS부산은 《뉴스7 부산》에서 3월 12일 ‘키워드 이슈’로 다루었지만 총선과 연결하지는 않았고, KNN은 같은 날 아침뉴스 《뉴스와이드》에서 <재난기본소득, 총선 현안으로 급부상>을 냈는데 ‘낙동강 벨트를 포함한 PK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세에 주목한 점이 아쉽다. 같은 날 <[경남도정] 재난기본소득, 핫이슈 부상>에서 재산과 소득에 따라 차등을 두지 않고 모두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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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따지고 짚어야할 이슈는 있다. 코로나19에 묻혀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는다고 손 놓고 있지 말고 지금 이슈로 떠오른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각 당과 후보들의 제안은 무엇인지 과연 적절한지 따져보거나 또는 언론이 먼저 정책에 대한 질문을 던졌으면 한다. 각 정당들의 이기기 위한 공천 셈법 전달을 넘어서 이제는 유권자가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 정책적 근거를 만들어줘야 할 때다.

 

보수분열 걱정, 특정 후보 이미지 누락

공정성에 세심한 주의 기울여야

 

내용과 형식 면에서 미래통합당에 치우친 보도도 있었다. 3월 10일 KNN <미래통합당 공천 후폭풍, 보수표 분열?>에서는 홍준표·김태호 전 도지사를 포함한 미래통합당 내 후보들의 공천 반발을 보도하며, 보수표 분열에 주목했다. 기사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후보들에 대해 “이들 가운데 선거 판세를 흔들 정도의 파괴력을 갖춘 후보는 많지 않다는 게 정치권 평가”라고 하면서도 “문제는 실제 무소속 출마로 이어져, 보수표 분열로 이어질 지입니다. 20대 총선에선 공천 후유증을 겪은 연제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19대 때는 보수진영이 쪼개진 부산진갑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보수진영이 쪼개진 것을 ‘큰 혼란’이라고 하며 보수 분열을 걱정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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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KNN <재야원로 보수 후보로, 전 시도지사 승부수>는 명망있는 후보군을 소개했다. 재야 원로 장기표와 전 시도지사인 서병수, 김두관, 김태호, 그리고 다선 의원에 도전하는 김영춘, 조경태 후보 행보를 주목했다. 그런데 뉴스 시작 화면에는 조경태, 장기표, 서병수, 김두관, 김태호 후보의 사진을 실으면서 김영춘 후보 이미지는 누락했다. 소개한 후보의 정당도 더불어민주당 2명, 미래통합당 계열 4명으로 치우쳤다. 소수정당과 후보도 화제성 있는 전 도지사급만 주목하였다. 선거 보도에 있어 공정성은 중요한 기준이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보도해야 한다.

 

후보의 일방적 주장 검증 없이 전달해

 

일부 공천 탈락자의 불만 섞인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한 보도도 있었다.

3월 9일 KNN <홍준표 '막천' 비난·김태호 '무소속'>에서 “홍준표 전 지사는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이었다며 김형오 위원장을 직접 겨눴습니다. 양아들, 수양딸 등 측근을 공천했다고 비난한 홍 전 지사는 황교안 대표에게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홍 전 지사의 공천에 대한 불만을 전달한 건데 ‘양아들, 수양딸 등 측근 공천’ 등 김형오 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을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그대로 전달했다.

 

3월 12일 KBS부산 <김한선 "탈세 혐의 고발"…최택용 "국세청서 무혐의">는 기장군 김한선 무소속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후보를 증여세 탈루 혐의로 고발했으며, 최택용 후보는 이미 국세청에서 무혐의로 처리했다며 반박하는 내용을 단신으로 보도했다. 사실 여부를 막론하고 누군가를 어떠한 혐의로 고발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 당사자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런데도 보도할 가치가 있다면, 두 후보가 고발하고 반박하는 내용을 그대로 전달할 것이 아니라 사실을 검증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단순 공방 보도는 오히려 진실을 알기 어렵게 만든다.

 

부산총감연_방송2차_0318(최종).pdf